신약성경 말씀 강해

[마가복음 1장 예수님의 말씀] 문둥병을 고치심(막 1:40-45)

엘벧엘 2023. 1. 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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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장에서는 예수님이 문둥병 환자를 고쳐주셨다. 나병 환자가 예수님에게 찾아와서 간구하여 말했다. 자기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다고 했다. 예수님은 나병 환자를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니 깨끗함을 받았다. 예수님의 능력이 나병 환자의 병을 사라지게 했다. 

 

문둥병을 고치심(막 1:40-45)

 

여기에는 전에 우리가 마태복음 8장 2절부터 4절까지에서 생각해 보았지만 그리스도께서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하신 이야기가 나와있다. 이 사실은 다음과 같은 교훈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1. 우리가 마땅히 이 문둥병 환자와 같은 태도로 그리스도에게 나와야 됨을 보여 준다.

(1) 이 문둥병 환자는 아주 겸손히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렸다"(40절). 그가 "예수에게 하나님으로서 경건한 경의를 표시했는지 또는 그 보다 못하게 한 분의 큰 선지자로서의 존경을 나타냈는지는 모르나, 이 사실은 그리스도에게 은혜와 자비를 받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영광과 존경을 그리스도에게 드려야 하며 겸손과 경의를 가지고 그리스도에게 나와야만 하는 것을 뜻한다.

(2) 이 문둥병 환자는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해서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란 확신을 가지고 그리스도에게 나왔다. 비록 그리스도의 외모는 초라했지만 그는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한 이 믿음이 있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다는 그의 믿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는 예수에게 대해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나이다"(요 11:22)라는 일반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는 친근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는다면 우리가 당하는 어떠한 어려운 실정에 대해서 "주께서 저를 위해 이일을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확신하지 않으면 안 됨을 명심하자.

(3) "원하시면……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그리스도의 뜻에 대한 복종심을 가지고 그리스도에게 나왔다. 예수께서 고통하는 자들을 도와주려는 일반적인 준비에 대해서 의심해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가련한 간청자로서 겸손하게 그 자신의 특별한 사정을 주님에게 아뢰는 것이다.

2. 우리의 믿음에 따라서 우리에게 이루어질 것을 그리스도에게 기대해야 함을 가르쳐 준다. 문둥병 환자는 그의 진술에 있어서 기도의 형식을 띠지 않았으나 그리스도께서는 그에게 오히려 요청의 형식으로 응답해 주셨다.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적인 신앙 고백과 복종은 그리스도에게서 자비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간청임을 유의하자.

(1) 그리스도께서 동정심을 나타내시었다. 마가복음에는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41절)라고 그리스도의 동정심에 대한 표현이 기록되어, 그리스도의 능력은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동정심에서 나타남을 보여 준다. 그리스도의 사리 판단은 그리스도 자신이 하시므로 우리는 우리를 그에게 추천할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의 가련함은 그리스도의 자비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실 때는 아주 친절히 해주신다.

(2) "예수께서……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41절). 그리스도께서 그의 능력을 발휘하여 그에게 접하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영혼을 고치실 때 그들을 만지신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3)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41절). 그리스도의 능력이 말씀에 의하여 나타난 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어떤 방법으로 영적인 치유를 보통 행하시는가를 암시해 준다. "저가 그 말씀을 보내어 저희를 고치사 위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 107:20; 요 15:3; 17:17). 이 불쌍한 문둥병 환자는 "원하시면"하고 그리스도의 뜻에 의문적인 표현을 하였지만 그 의문은 "내가 원하노니"란 그리스도의 말씀 앞에서 곳 물러가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뜻에 합당한 고백을 하는 사람들에게 은혜 주시기를 쾌히 원하시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하여 "당신이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확신을 가졌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백성들의 믿음에 따라서 그의 능력이 나타나 역사함을 보여 주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깨끗함을 받으라"라고 권세 있는 자와 같이 말씀하시었다. 그리고 이 말씀과 더불어 능력이 나타난 순간 병이 완전히 나은 것이다. "곧 문둥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42절).

3.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자비를 받으면 무엇을 해야 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는 주께로부터 은혜를 받으면 그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 그 문둥병 환자를 고쳐 주셨을 때에 그에게 "엄히 경계"하셨다(43절). 이 "엄히 경계하사"란 말씀의 원어 ‘엠브리메사메노스’의 뜻은 "위협함으로 금하신다"라는 의미심장한 뜻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말씀이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에게 병 나은 사실을 숨기라는 의도로만 언급하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44절). 왜냐하면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병을 고쳐 주셨던 38년 된 병자에게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 5:14)고 경계하신 것 같은 그런 "범죄 금지령"이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문둥병은 미리암이나 게하시나 웃시야 왕의 경우와 같이 보통 어떤 특별한 죄인들에게 내리시는 형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그를 고쳐 주신 뒤에 만일 다시 죄를 범하면 그에게 어떤 치명적인 결과가 닥칠 것을 경고하고 위협하였다고 본다.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다음과 같은 일을 지적해 주셨다.

(1)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44절). 제사장이 그 자신의 판단에 의해 그리스도께서 메시아 되심을 알도록 문둥병 환자로 증거가 되게 하시는 것이다(마 11:5).

(2) "제사장에게 보이"기 전에는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44절). 이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으시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지"도 않았음을 보여 준다(사 13:2). 그리고 이것은 "자기의 영예를 구하지" 말라는 (잠 25:17) 모범을 친히 보여 주신 것이다. 그 문둥병 환자는 자기의 병 나은 사실을 퍼트리지 말아야 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많은 무리들이 모여왔는데 그 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 모여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행하기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할 수 있는 대로 조용히 선을 행하여 정부 당국에도 골칫거리가 되지 않게 하고, 대중의 평온한 분위기를 깨는 방해 거리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겉치레 같은 보이는 그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그런 감격 같은 것도 원치 않으셨다. 왜 이 문둥병 환자가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하였는지 모르겠다(45절). 선량한 사람들의 고상한 인격이나 선행들에 대해서 본인들보다 친구들이 더 못 참고 소문을 낸다. 또한 우리는 겸손한 사람들의 겸손한 명령에 매여 있지를 못한다. 이 문둥병 환자는 주님의 명령을 지켰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가 자기의 병 나음을 전파한 것은 좋은 취지에서였음은 의심할 여기가 없다. 그리고 그 일은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리에 들어가지 못"할 만큼(45절) 그리스도를 따르는 군중들의 수가 급증한 것 외에는 다른 나쁜 결과는 없었다. 박해가 두려워서가 아니라(아직 그런 위험은 없었다) 그를 따르는 무리가 너무 많아 길목이 그들을 수용하기에 감당을 못하였으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바깥 한적한 곳과, 산과(막 3:13), 바닷가(막 4:1)에 나가서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 일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라는(요 16:7)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각나게 한다.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같은 시간에 한 장소에 밖에 계시지 못한다. 그리고 "사방에서 그에게로 나오는" 사람들이(45절) 다 그에게 접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영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세계 어느 곳에 있거나 그들과 같이 계시며 "사방에" 흩어져 있는 그의 모든 백성들에게 찾아오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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