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장에서는 엘리 제사장 가문이 멸망당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 아들들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음에도 엘리 제사장은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 가문이 멸망당하여 끝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죄를 지었다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합니다.
엘리 제사장 가문의 멸망 예언(삼상 2:27-30)
27절 바야보 이쉬 엘로힘 엘 엘리 바요메르 엘라이브 코 아마르 아도나이 하니겔로 니겔레티 엘 베이트 아브카 베헤요탐 베미츠라임 레베이트 파르오
=====2:27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 '하나님의 사람'(이쉬 엘로힘)이란 칭호는 사사기, 사무엘상, 열왕기서 등에서 약 40회가량 나오는데, 대부분 '선지자'란 말과 동격으로 사용되었다(9:6 ; 삿 13:6 ; 왕상 12:22; 13:1-14 ; 왕하 1:9-13 ; 5:8등). 한편 사악한 엘리의 두 아들과 사무엘을 두 차례 대조시켰던(11, 12, 25, 26절) 저자는 이제 '익명의 한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의 신진대사를 의한 서막(序幕)을 본격적으로 연다.
너희 조상의 집 - 이것은 엘리 가문이 속한 레위 지파, 그중에서도 특히 제사장의 직분을 위임받은 아론의 가문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 즉 엘리의 뿌리요 조상 가문인 아론의 집이 바로의 통치 하에서 노예 노릇을 하고 있었던 비참한 때를 가리킨다.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 - 익명의 선지자는 엘리 가정의 죄악을 책망하고 심판을 선언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셨던 크신 은혜를 먼저 언급한다(신 5:6). 즉 그 은혜는 (1) 엘리 가문의 뿌리인 아론의 일가가 애굽의 바로 치하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신 사실이며(출 4:27 ; 7:8), (2) 또한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른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구출하셨을 뿐만 아니라(출 12:41, 42), 특별히 모세와 더불어 유월절 규례를 준비케 하심으로(출 12:1-28), 장차 제사장 가문으로 삼고자 하셨다는 점이다(Keil, Fay).
28절 우바호르 오토 미콜 이스라엘 리 레코헨 라알로트 알 미즈베히 레하케티르 케토레트 라세트 에포드 레파나이 바에프나 레베이트 아브카 에트 콜 이셰 베네 이스라엘
=====2:28
모든 지파 중에서...택하여 - 이 선택은 특별히 아론의 일가에게만 베풀어진 하나님의 주권적인 귀한 은혜였다. 즉 하나님께서는 엘리의 조상 가문인 아론의 가문 위에만 제사장의 직분을 맡기신 것이다(출 28, 29장).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으냐 - 여기의 '에봇'(ephod)은 18절에서 언급된 일반 에봇과는 다르다. 이것은 가슴에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 있는 우림과 둠밈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각종 화려한 색상의 실로 규례를 따라 엄격히 만들어진 대제사장만의 특별한 의복인 것이다. 출 28:6-14 뿐 주석을 참조하라.
모든 화제를...주지 아니하였느냐 - 이 말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각종 제사 제물 중에서 제사 후 제사장들에게 돌아갔던 일정량의 분깃(응식)을 가리킨다<레위기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이외에도 제사장들은 레위인들에게 돌려진 백성들의 십일조 중의 십일조를 받았다(민 18:26-29). 이 같은 각종 혜택에 의하여 제사장 가문은 모두 유족했고 부유했다.
29절 라마 테브아투 베지브히 우베민하티 아셰르 치비티 마온 바티카베드 에트 바네카 미메니 리하비르아켐 메레쉬트 콜 민하트 이스라엘 리암미
=====2:29
너희는 어찌하여...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 여기서 '너희'는 엘리의 두 아들뿐만 아니라 엘리 제사장까지도 가리킨다. 그리고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는 희생 제물의 기름이 태워지기도 전, 곧 그것이 하나님께 바쳐지기도 전에 엘리의 두 아들이 먼저 그 제물을 가로챘던 사실을 가리킨다<2:12-17>. 실로 이 같은 범죄 행위는 하나님께서 명하사 세우신 구속의 제사 제도를 업신여기고 짓밟는 사악한 범죄 행위였다. 한편 이 같은 범죄는 비록 엘리의 두 아들들에 의해서 이뤄졌을지라도, 대제사장이요, 부친인 엘리는 마땅히 여호와의 전(殿)과 거기서 시행되는 제사를 거룩히 보존 유지시켜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었다. 그런데도 아들의 악행을 방관했다는 점에서, 엘리 역시 하나님께 대해 아들과 같은 범죄자인 것이다.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 대제사장으로서 엘리(Eli)는 그 누구보다도 신본주의적 삶을 살아야 했고, 또한 성소의 규례를 유지시키는데 그 누구보다도 거룩한 열정으로 불타올라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의 신성한 제사 제도를 짓밟는 두 아들의 행위에 대해 점잖게 타일렀을 뿐(24절), 별다른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는 분명 엘리가 대제사장으로서 직무를 유기했음을 의미하며, 또한 인본주의적 삶을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좋은 것으로 스스로 살찌게 하느냐 - 두 아들의 범죄 행위에 엘리가 결부되어 있듯이, 그들이 저지른 죄악도 이중저(二重的)이다. 즉 (1) 응당 하나님의 몫인 가장 좋은 것을 자신들이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 하는 대신(對神) 범죄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2) 가장 좋은 것으로 여호와께 드린 백성들의 정성 어린 마음까지 강탈함으로써 대인(對人) 범죄까지 저질렀던 것이다.
30절 라켄 니엠 아도나이 엘로헤 이스라엘 아모르 아마르티 베티카 우베이트 아브카 이트할르쿠 리파나이 아드 올람 베아타 니엠 아도나이 할릴라 리 키 미카비다이 아카베드 우보자이 예칼루
=====2:30
전에 네 집과...영영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 이것은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론의 가문만으로 특별히 제사장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하시면서 그들에게 맹세하셨던 내용을 가리킨다(출 27:21 ; 29:9). 그리고 이 맹세는 후일 아론 가문의 후손인 비느하스에게 다시 갱신되었다(민 25:12, 13). 그런데 여기의 '네 집'은 엘리의 가문을 가리킨다. 물론 하나님께서 엘리의 가문에게 직접 위와 감은 맹세를 하지는 않으셨다. 그러나 엘리의 가문도 아론의 후손이라는 점에서, 아론 가문 전체에 대해 하나님께서 하신 맹세는 마치 그 후손들인 엘리의 가문에게 하신 맹세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결단코 그렇게 아니하리라 - 이것은 (1) 좁은 의미로는 하나님께서 엘리 가문의 제사장 직분을 박탈하실 것이며 (2) 넓은 의미로는 하나님께서 엘리 가문의 제사장 직분의 권위를 약화시키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하나님의 징계는 첫째, 일차적으로는 죄악과 보응이라는 측면에서 하나님의 진노에 따른 심판적 의미가 있다. 둘째, 이차적으로는 아론의 반차가 아니라,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영원한 대제사장 그리스도를 세우기 위한 구속사적 의미(히 7:17)가 있다. 한편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또 하나의 문제는 '과연 하나님의 약속은 철회될 수 있는 가' 하는 문제이다. 물론 구속사적으로 진행되어가는 하나님의 신적 경륜과 섭리에는 하등의 변화가 철회가 없다. 그러나 그러한 경륜이나 목적을 향해 역사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개인과 국민에게 있어서는 그들의 순종과 불순종, 그리고 조건과 상황 등에 따라 하나님의 뜻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본절도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 익명의 선지자에 의해 엘리 가정에 선포된 여호와의 이 말씀은 모든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모든 자들에게 공히 적용되는 대명제이다(벧전 5:1-10). 즉 생사화복과 빈부 귀천의 유일한 근거가 오직 하나님인 줄 바로 깨닫고 모든 일을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행할 때, 하나님께서도 역시 그를 높이 드사 영화롭게 할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고 그분의 말씀을 멸시할 때, 하나님께서도 역시 그를 끌어내리사 만인의 경멸 거리로 만드실 것이다. 바로 이러한 원리가 조만간 엘리 가정에 그대로 적용되어 나타났으니, 곧 제사 규례를 어기고 성소를 더럽힘으로써 하나님을 멸시한 엘리 가정은 역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이스라엘 중에 경멸 거리가 되었으나, 반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신실히 좇음으로 하나님을 존중히 여긴 사무엘은 역시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높이 들림 받았던 것이다.
[히브리어 성경말씀 룻기 강해] 룻이 보아스의 만남을 나오미에게 말함(룻 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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