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로 보는 사무엘상] 한나의 서원기도와 엘리의 책망(삼상 1:9-18)

엘벧엘 2021. 9.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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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히브리어로 보는 사무엘상 중에서 한나의 서원기도와 엘리의 책망이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나는 아이가 없어서 브닌나에게 구박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 서원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나가 열심히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엘리 제사장이 그 모습을 보았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영적으로 열리지 않은 제사장입니다. 육적인 모습만을 보고 한나가 포도주에 취해서 중언부언하는 줄 알았습니다. 한나의 간절한 서원 기도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 시대 목회자들도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성도의 기도를 무시할 수 있습니다.

한나의 서원기도와 엘리의 책망(삼상 1:9-18)

 

9절 바타콤 한나 아하레 오클라 베쉴로 베아하레 솨토 베엘리 하코헨 요셰브 알 하키세 알 베주자트 헤칼 아도나이

=====1:9

  그들이...먹고 마신 후에 - 루터 역(譯)은 엘가나의 위로를 받은 한나가 제사 음식을 먹었을 것이란 가정 하에 이 말을 '그녀(한나)가... 먹고 마신 후에'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한나가 음식을 먹지는 않았으나(7절), 가족들이 먹고 마시는 잔치에 함께 참여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그녀는 공동 식사의 의식이 끝나자, 곧장 기도하러 가기 위해 일어섰던 것 같다.

   시로 - 3절 주석 참조

   엘리는... 앉았더라 - '앉았더라'에 해당하는 원어(야솨브)의 원뜻은 말 그대로 '거하다', 앉다'란 뜻이다. 그러나 성경 여러 곳에서 이 단어는'직분을 수행하다'의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다(신 17:18 ; 왕상 1:35,46; 2:12). 이것으로 볼 때 당시 제사장 엘리가 문설주 옆에 앉은 것은 휴식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고유한 제사장 직분을 수행키 위한 것임이 분명하다.

   여호와의 전 - (헤칼 여호와).  당시는 아직 '성전'(聖殿, Temple)이 건축되지 않아'성막'(聖幕, Tabrnacle)에서 제사를 드렸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서'왕궁'이나 궁전'을 뜻하는 '헤칼'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대단히 의미 심장 하다. 이는 그곳이 '만군(萬軍)의 여호와'께서 거처하시는 곳이기 때문이다(시 5:7). 여기서 우리는 외형에 구애받음 없이 다만 만왕의 왕 도시는 여호와께서 거하시는 곳이 곧 왕궁이요 궁전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문설주 - (메주자). 이는 성소(the Holy Place)의 회막 들에서 본당으로 통하는 입구에 세워진 문기둥(doorpost)이다. 아마도 성막이 실로에 오랫동안(근 300년 이상) 머물게 되면서 성소(the Holy Place)로 통하는 휘장 입구 쪽에 이러한 문기둥이 세워진 듯하다. 그리고 그 문기둥(문설주) 옆에는 업무를 보기 위한 제사장의 고정된 자리(customary place, Living  Bible)가 마련된 것 같다. 아무튼 이 '문설주'가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당시의 예배 처소가 이동이 손쉬운 회막 내지 성막의 차원에서, 보다 견고하게 지어진 성소로 대체되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10절 베히 마라트 나페쉬 바티트팔렐 알 아도나이 우바코 티브케

=====1:10

   기도하고 통곡하며 - 공동 번역은'흐느껴 울며 애원하였다'로 번역하여 그 의미를 생생하게 드러내었다. 진정 한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모든 인간적 슬픔과 고통을 숨김없이 하나님 앞에 내놓고 애절한 심정으로 간구 기도를 드림으로써, 고통과 번민을 눈물의 기도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11절 바티도르 네데르 바토마르 아도나이 체바오트 임 라오 티르에 바오니 아마테카 우제카르타니 베로 티쉐카흐 에트 아마테카 베나타타 라아모트카 제라 아나쉼 우네타티브 라아도나이 콜 예메 하야이브 우모라 로 야알레 알 로쇼

=====1:11

  서원하여 가로되...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 한나의 서원은 삭도를 머리에 대지 않겠다는 맹세가 수반됐다는 점에서 구약의 여러 곳에서 나오는  '나실인의 서원'과 맥을 같이 한다(민 6장 ; 삿 13:15). 그런데 이 나실인(Nazirite, 민 6:2 주석 참조)의 서원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자기 자식이 소명되었음(렘 1:5 ; 갈 1;15)을 확실히 인식한 어머니에 의하여<삿 13:12 이하>, 태어날 자식의 평생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겠다는 신앙적 결단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서원은 전쟁과 관계되어 있으나, 사무엘의 경우는 성전 봉사와 관계되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한편 나실인이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는 이유는 (1) 머리털을 보존함으로써 자신 위에 자신을 주장하는 자가 있음을 나타내며<고전 11:3-10>, (2) 또한 머리를 기름으로써 자기 생명의 근원을 인식하고, 이울러 자기 위에 계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오직 그분의 명령에 절대복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자 함이다. 민 6:5 주석 참조.

   만군의 여호와 - 하늘과 땅의 만유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잘 나타내 주는 하나님의 명칭이다 <3절>. 한나는 바로 이 같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의뢰하면서, 자신의 무자(無子)의 수치가 거두어질 것을 확실히 믿고, 소망 중에 그분께 간절히 호소하였던 것이다.

   만일 - (임 라오). 여기서 임 라오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의 심 등을 표현 한말이 아니고, 성취를 거의 확신하는 간절한 믿음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F.R. Fay).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 '나실인(Nazirite)으로서 자신을 구별시켜 여호와께 드리고자 할 때 서원자는 그 기간에 따라 (1) 일정 기간 동안, 또는 (2) 일평생 동안 그 서원 준수의 기간을 작정할 수 있었다. 물론 여기서 한나는 아들을 낳을 경우, 그를 일평생 동안 하나님의 성소 봉사를 위한 나실인으로서 구별해 드릴 것을 서원한 것이다<민 30:1-8 강해, 서원과 맹세에 대하여>. 한편 이에 대하여 호자는 주장하기를, 사무엘은 본래 레위 족속이기 때문에 한나의 이러한 헌신의 서원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비록 레위인이라 할지라도 정식 성소 봉사는 30세 이상(민 4:3)으로 정해진 반차를 좇아 일정기간 동안 행해졌기 때문에, 한나의 서원과 같이 아들을 어릴 적부터 성서에 거처토록 하면서 일평생 성소 봉사를 위해 구별하여 바치겠다는 서원은 분명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무튼 한나의 이 서원은 후일 그대로 지켜지게 되는데(27, 28),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사무엘)을 선지자로 소명함으로써(3:20) 더욱 고상한 형태로 한나의 서원을 승화시켜 주셨다.

12절 베하야 키 히르브타 레히트팔렐 리페네 아도나이 베엘리 쇼메르 에트 피하

13절 베한나 히 메다베레트 알 리바흐 라크 세파테이하 나오트 베콜라흐 로 이솨메아 바야흐쉐베하 엘리 레쉬코라

14절 바요메르 엘레이하 엘리 아드 마타이 티쉐타카린 하시리 에트 예네크 메알라이크

=====1:12-14

 일반적으로 큰 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당시의 상황에서 입술만 움직이며 기도하는 한나의 기도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엘리 제사장은 그 같은 한나의 모습을 보고 그녀가 잔치에서 포도주를 많이 먹고 취한 줄로 착각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는 음주가 다양한 종교적 행사와 관련돼 있었고 <1:24 ; 10:3>, 따라서 엘리는 때로 사람들이 술에 취하여 성소를 소란스럽게 하는 광경을 목격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엘리는 바로 이 같은 자신의 경험에 의거하여 슬픔이 많은 한 여인의 상처를 건드리고 말았던 것이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 당시 한나의 기도는 자신의 기도에 스스로 완전히 몰입하여 하나님 앞에 온 심령을 토로하는 깊고도 은밀한 내적 기도였다. 또한 실로 이런 기도는 간절한 소원과 깊은 신앙심 없이는 아무나 힘든 차원 높은 고상한 기도였다

   엘리는...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 물론 엘리의 판단처럼 때로 술에 취한 상태로 성소의 규율을 어지럽힌 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엘리는 이 말은 분명 이스라엘의 사사요 제사장으로서 엘리의 쇠퇴한 영향력과 감화력을 반영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만일 엘리 제사장 자신이 한나의 기도와 같은 영적이고도 내적인 조용한 기도의 경험을 많이 체험했더라면, 그는 한나의 기도 모습을'주목하는 동안' 충분히 그 진면목을 파악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년의 엘리 제사장은 그 미미한 판단력으로 한나의 참된 기도의 모습을 단지 술 취한 자의 주정쯤으로 생각하고 말았던 것이다.

15절 바타안 한나 바토메르 로 아도니 이솨 케샤트 루아흐 아노키 베야인 베셰카르 로 솨티티 바에쉐포크 에트 나페쉬 리페네 아도나이

=====1:15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 한나의 눈언저리가 붉게 물든 것은 결코 '포도주나 독주'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무자(無子)한 여인으로서 겪는 모든 인간적인 고통과 수모를 하나님 앞에 모두 아뢰면서 흘린 그 '눈물'때문이었다.

   포도주나 독주 - '포도주'(야인)는 발효된 포도즙을 가리키는 상용어이다. 그리고 '독주'(쉐카르)는 '취하다'라는 뜻의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서, 과실이나 곡류로 만든 취하게 하는 술이다. 이것은 넓은 의미로는 포도를 포함한 모든 재료로 빚어진 것을 가리키지만(민 28:7), 일반적으로는 곡류로 만들어진 것만을 뜻한다. 한편 이것들은 전적으로 헌신된 나실인들에게 금지된 것인 만큼(민 6:3 주석 참조), 헌신의 자세가 요구되는 한나와 같은 성막 출입자에게도 마땅히 금지되어야 했다.

   나의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 문자적으로는 '내가 나의 심령을  쏟아  놓았다'란 의미이다. 그런데 여기서 '쏟아 놓았다'(솨파크)라는 단어는 '부르짖다'의 의미로도 쓰인다(시 102:1). 아울러 '신뢰하다'라는 동사의 의미로서 사용되기도 했다(시 62:8). 따라서 '내가 나의 시명을 쏟아 놓았다'라는 말은 하나님께 자신의 어려움을 전적으로 의뢰하면서 그 문제의 해결을 부탁하는 온전한 신앙의 표현임을 알 수 있다(벧전 5:7).

16절 알 티텐 에트 아모트카 리페네 바트 벨리야알 키 메로브 시히 베카에시 디바르티 아드 헨나

=====1:16

 악한 여자(바트 벨리 야알). 문자적으로  '벨리알의 딸(a daughter of Belial, KJV)이라는 뜻. 원래 '벨리알'은 '무가치람'(Worthlessness, '사악함'(Wickedness) 등의 뜻을 지닌 추상명사이나, 후에는 고유 명사화되어(고후 6:15) (1) 혼돈이 세력(시 18:5), (2) 사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악행자(삿 19:22),  (3) 하나님의 뜻과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자(10:27) 등에게 적용되었다. 따라서 여기서  '악한 여자'란 다른 사람에게 해나 끼치는 사악하고 전혀 무익한 여자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17절 바야안 엘리 바요메르 레키 레솰롬 벨로헤 이스라엘 이텐 에트 셸라테크 아쎄르 솨알르트 메임모

=====1:17

 평안히 가라...원하노라 - 한나의 겸손한 해명을 듣고 난 제사장 엘리는 자신의 섣부른 꾸중(14절)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히려 한나에게 축복을 빌어 주었다. 한편 여기 엘리의 이 말은 '예언'의 말이 아니라, 제사장으로서 빌어줄 수 있는 '축복'의 말이다(Keil).

18절 바토메르 티므차 쉬프호트카 헨 베에네이카 바텔레크 하이솨 레다르카흐 바토칼 우파네이하 로 하이우 라흐 오드

=====1:18

  당신의 여종이...원하나이다 - 이것을 카일(Keil)의 견해처럼, 한나가 제사장 엘리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한 말로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따라서 이 말은 지금 엘리가 한나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고, 대신 복을 빌어주는 호의를 베풀어 주었듯이(17절), 앞으로도 그와 같은 혹은 그 이상의 호의를 계속적으로 베출어 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이해하여야 한다.

   가서 먹고 - 심령의 모든 괴로움을 토로한 깊은 내적 기도를 통하여, 그리고 제사장의 축복을 통하여 모든 근심과 슬픔을 해소한 한나는 성소의 뜰을 떠나 성소에 딸린 여러 방 중의 하나, 곧 자신의 가족들이 제물을 나눠 먹고 있을 곳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진정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히브리어로 보는 사무엘상] 엘가나의 부인 한나와 브닌나(삼상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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