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4장에서는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고 예루살렘에서 도망쳤다. 다윗은 압살롬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 요압이 드고아 여인을 통해서 압살롬이 예루살렘에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다윗은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옴(삼하 14:1-33)
[1-7절]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 . . .
다윗의 군대장관인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아들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드고아의 한 슬기 있는 여인에게 청하기를, “너는 상주(喪主)된 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같이 하고 왕께 들어가서 여차여차히 말하라”고 할 말을 그 입에 넣어주었다. 그러나 다음장의 사건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볼 때 요압의 이 생각은 성급하였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였다.
그 드고아 여인은 왕께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말하였다. “왕이여, 도우소서.”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무슨 일이냐?” 그는 말하였다. “나는 참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 아들 둘이 있더니 그들이 들에서 싸우나 말려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쳐죽인지라. 온 친족(the whole family)(KJV, NASB)이 일어나서 왕의 계집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 동생을 죽인 자를 내어놓으라. 우리가 그 동생 죽인 죄를 갚아 저를 죽여 후사(後嗣)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그들이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끼쳐두지 아니하겠나이다.”
[8-11절]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 . . .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드고아 여인은 왕께 고하였다.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비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 왕이 말하였다.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그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여인이 말하였다. “청컨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생각하사 원수 갚는 자로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려워하나이다.” 왕이 말하였다.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그 여인은 왕에게서 맹세까지 이끌어내었다.
[12-14절] 여인이 가로되 청컨대 계집종을 용납하여 . . . .
여인이 말하였다. “청컨대 계집종을 용납하여 한 말씀으로 내 주 왕께 여쭙게 하옵소서.” 왕이 말하라고 하자, 여인은 말하였다. “그러면 어찌하여 왕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하여 이 같은 도모를 하셨나이까? 이 말씀을 하셨으니 왕께서 죄 있는 사람같이 되심은 그 내어쫓긴 자를 집으로 돌아오게 아니하심이니이다.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모으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어쫓긴 자로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않게 하시나이다.” 그 여인은 요압의 지시한 대로 다윗이 압살롬을 돌아오게 하지 않는 것이 잘못임을 암시하였다. 그는 암논의 죽음이 이미 쏟아진 물 같으니 어찌 할 수 없으나 도피한 압살롬은 용납해야 하지 않는가 하고 그의 동정심에 호소한 것이다.
[15-17절] 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여쭙는 것은 . . . .
그 여인은 왕을 두려워해서인지 다시 그가 처음에 한 말이 사실인 것처럼 다음과 같이 얼버무리며 말하였다. “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여쭙는 것은 백성들이 나를 두렵게 하므로 계집종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왕께 여쭈면 혹시 종의 청하는 것을 시행하실 것이라. 왕께서 들으시고 나와 내 아들을 함께 하나님의 산업에서 끊을 자의 손에서 종을 구원하시리라 함이니이다. 계집종이 또 스스로 말하기를 내 주 왕의 말씀이 나의 위로가 되기를 원한다 하였사오니 이는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사자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 원컨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과 같이 계시옵소서.”
[18-20절] 왕이 그 여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묻는 . . . .
다윗 왕은 그 여인의 말이 요압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그는 그 여인에게 말했다. “내가 네게 묻는 것을 숨기지 말라.” 여인은 말했다. “내 주 왕은 말씀하옵소서.” 왕은 말하였다. “이 모든 일에 요압이 너와 함께 하였느냐?” 여인이 대답하였다. “내 주 왕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옵나니 무릇 내 주 왕의 말씀을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으리이다. 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하였고 저가 이 모든 말을 왕의 계집종의 입에 넣어주었사오니 이는 왕의 종 요압이 이 일의 형편을 변하려 하여 이렇게 함이니이다. 내 주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아서 땅에 있는 일을 다 아시나이다.”
[21-24절]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 . . .
다윗 왕은 요압을 불러 말하였다.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소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요압은 땅에 엎드려 절하고 왕을 위하여 복을 빌며 말하였다. “내 주 왕이여, 종의 구함을 허락하시니 종이 왕 앞에서 은혜받은 줄을 오늘날 아나이다.” 요압은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그러나 왕은 “그를 그의 집으로 물러가게 하고 내 얼굴을 보지 말게 하라”고 말하였다. 압살롬은 그의 집으로 가고 아버지 다윗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본문은 압살롬이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음을 반복해 증거한다. 그것은 다윗의 마음이 아직 그를 용납할 수 없었음을 보인다. 다윗의 의로운 양심은 살인자 압살롬을 아직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25-27절] 온 이스라엘 가운데 압살롬같이 아름다움으로 . . . .
압살롬은 외모가 아름다웠다. 본문은 “온 이스라엘 가운데 압살롬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받는 자가 없었으니 저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고 말한다. 그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 머리털을 깎을 때에 달아본즉 왕의 저울로 200세겔 즉 약 2.6킬로그램이었다. 압살롬은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었고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이었다. 압살롬은 외모가 아름다웠지만, 그 중심이 경건하고 착하지는 못했다. 사람은 외모보다 그 중심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
[28-31절] 압살롬이 이태 동안을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 . . .
압살롬이 2년 동안을 예루살렘에 있었으나 아버지 다윗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다윗은 2년 동안이나 아들의 얼굴을 보기를 원치 않았다. 압살롬이 형 암논을 죽인 지 5년이 지났지만, 다윗의 양심은 아직도 아들의 살인을 용서할 수 없었다. 압살롬은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사람을 보내어 불렀으나 그가 오지 아니하였고 또 다시 보내었으나 오지 아니하였다. 압살롬은 한 방책으로 그 종에게 자기 밭 근처에 있는 요압의 보리밭에 불을 놓으라고 말하였다.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놓았다. 그러자 요압은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와서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놓았느냐?”
[32-33절]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 사람을 네게 . . . .
압살롬은 요압에게 대답했다. “내가 일찍 사람을 네게 보내어 너를 이리로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어 고하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때까지 거기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왕의 얼굴을 보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가하니라.” 압살롬은 자신의 과거의 일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였다. 그는 자신이 죽어야 마땅하였던 죄인이며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것만 해도 과분한 일이며 감히 아버지 다윗의 얼굴 보기를 원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인식했어야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술에서 돌아온 것을 오히려 후회하고 원망하였고 왕의 얼굴 보기를 강요하였고 마치 자신이 아무 죄도 없는 것처럼 말하였다.
요압은 왕께 나아가서 그 말을 고하였고 다윗 왕은 압살롬을 불렀다.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절하자 왕은 압살롬과 입을 맞추었다. 이렇게 다윗과 아들 압살롬은 겉으로 화목케 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윗 왕이 압살롬의 살인 행위에 대해 공의로 처리하지 않은 일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압살롬이 불완전하게 회개한 사실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것은 후에 다윗 왕국에 재앙의 불씨가 될 것이었다.
다윗이 요압의 말을 듣고 살인자 압살롬을 용납한 것은 실수이었다. 살인자를 사형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법이다. 출애굽기 21:12, 14,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니라,” “사람이 그 이웃을 짐짓 모살하였으면 너는 그를 내 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 레위기 24:17,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왕의 아들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압살롬은 평생 도피 생활을 하든지 아니면 돌아와 사형을 당해야 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이 일을 공의로 처리하지 않고 인간적 동정으로 처리하였다. 그의 양심이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요압의 청을 들어 성급하게 그를 돌아오게 허용하였고 또 그가 참으로 회개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급하게 그와 화해하는 것 같은 모양을 취하였다. 그것은 분명히 다윗의 실수이었다.
다윗은 압살롬을 공의로 처리하지 않았다. 우리는 무슨 일을 처리할 때 동정에 치우쳐 하지 말고 공의로 처리하자. 또 압살롬은 자신의 죄를 철저히 깨닫고 회개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자. 또 우리는 지옥 가야 했던 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었음을 감사하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롬 3:22) 하나님과 화목케 되었고(롬 5:1)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 되었다(히 4:16).
[요한복음 10분 설교문] 예수님은 겸손의 왕(요 6: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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