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말씀 강해

[사무엘하 12장 주석 성경말씀] 나단 선지자를 통한 책망(삼하 12:1-31)

엘벧엘 2023. 1. 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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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2장에서는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다윗을 책망하고 있다.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한 것을 하나님이 싫어했기 때문에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다윗을 징계했다.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다윗이 빼앗아 아내로 삼았다.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이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밧세바와 간음했다. 이것 때문에 다윗의 가문에 문제가 생겼다. 암몬이 다말을 강간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압살롬이 암몬을 죽이는 살이 사건이 일어났다. 하나님은 다윗의 간음을 싫어했기 때문에 이때부터 다윗의 영광이 땅에 떨어졌다.

 

나단 선지자를 통한 책망(삼하 12:1-31)

 

[1-4]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와서 저에게 . . . .

범죄한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보내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다윗을 버려두지 않으셨고 나단을 보내어 그 죄를 깨우치셨고 그로 회개하도록 도우셨다. 나단은 다윗에게 한가지 이야기를 했다. “한 성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부하고 하나는 가난하니 그 부한 자는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가난한 자는 아무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하나뿐이라. 그 암양 새끼는 그와 그의 자식들과 함께 있어 자라며 그의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에서 마시며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딸처럼 되었는데, 어떤 나그네가 그 부자에게 오자 그가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그에게 온 나그네를 위해 죽이지 않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그 사람을 위해 죽였나이다.”

[5-6] 다윗이 그 사람을 크게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 . . .

그 말을 들은 다윗은 그 사람에 대해 크게 노하며 말했다.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그가 그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이 일을 행하였으니 그 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사람은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무디지만,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날카롭고 분명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다윗은 그런 사람은 죽어야 마땅하며 그가 빼앗은 양은 네 배나 갚아 주어야 마땅하다고 판단하였다. 그것은 옳은 판단이었다. 세상에 그런 나쁜 사람이 또 어디 있겠는가.

[7-9]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 . .

그런데 나단은 다윗에게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단은 참으로 충성되고 용감한 선지자이었다. 바른 판단을 하면서도 바른 충고나 지적을 못하는 사람들과 심지어 목사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기분이나 비위를 맞추려는 아첨꾼들과 거짓 교사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다. 그러나 나단은 하나님의 충성된 선지자이었다.

나단은 계속 말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기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왕을 삼기 위하여 네게 기름을 붓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처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뇨?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죽이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도다.” 우리아는 화살에 맞아 죽었다고 표현되었으나(삼하 11:24) 화살에 맞은 후 칼에 찔려 죽었을 것이다. 또 전쟁에서의 죽음은 칼에 의한 죽음이라고 표현된다.

네 주인의 처들을 네 품에 두었다는 표현은 문자적 의미라기보다 전왕(前王)의 권좌를 취하였다는 표현이라고 보인다. 옛날 근동지방에서는 왕의 권좌를 취한 자는 전왕의 처들을 취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다윗이 사울의 처들을 취하였다고 생각되지 않으며 또 성경이 그런 암시를 하지도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를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처를 빠앗아 자기 처를 삼은 행위는 하나님의 말씀 곧 십계명을 업신여긴 것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임을 지적하셨다. 실상 이것이 모든 죄의 성격이다. 죄란 하나님의 계명을 업신여긴 것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행위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인격과 권위에 대한 모독이요 손상이다.

[10-12]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 . . .

나단은 다윗에게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을 선언한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여호와께서 또 이처럼 이르시기를, 내가 네 집에 재화[재앙]를 일으키고 내가 네 처들을 가져 네 눈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주리니 그 사람이 네 처들로 더불어 대낮에 동침하리라.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이스라엘 무리 앞에서 대낮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나님의 징벌은, 첫째, ‘칼이 네 집을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것이었다. 다윗의 집안에는 형제간에 서로 죽임과 부자간에 서로 죽임이 있을 것이다. 둘째, ‘다른 사람이 대낮에 네 처들을 범하리라는 것이었다. 다윗은 후에 그런 고통스런 일을 당할 것이다.

[13-15]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 . . .

다윗은 즉시 나단에게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말했다. 다윗은 자기의 잘못을 숨기거나 변명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숨길 수 없고 변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선지자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지적 앞에 겸손히 엎드렸다. 그는 참으로 회개하였다. 모든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제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습니다라는 바로 이 진실한 한마디이다.

나단은 다윗에게 대답했다.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이다.” 나단은 즉시 하나님의 용서를 선포했다. 누구든지 진심으로 죄를 고백하고 뉘우치고 회개하면 즉시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용서가 모든 징벌의 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선포된 하나님의 징벌은 그대로 시행될 것이다. 죄에 대한 징벌의 대가는 참으로 두려운 것이다. 우리는 죄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미 선포된 징벌에 더하여, 나단은 다윗에게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라고 또 말했다. 그러한 징벌의 이유는 하나님의 원수들로 크게 비난할 거리를 얻게 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15-19] . . . 우리아의 처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를 . . . .

15절은 우리아의 처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를 여호와께서 치시므로 그가 심히 앓았다고 말한다. ‘우리아의 처라는 표현은 그 여자가 낳은 아이가 다윗의 아이이지만, 그가 아직 우리아의 처이었을 때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쓴 표현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그 불법적으로 잉태되어 낳은 아이를 죽이셨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이런 일을 행하신다.

다윗은 그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되 금식하고 안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땅에 엎드렸다. 왕궁의 노인들이 곁에 이르러 다윗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왕이 듣지 아니하고 그들로 더불어 먹지도 아니하였다. 이레만에 그 아이는 죽었다. 다윗은 7일 동안이나 금식하였지만 그 금식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마침내 그 아이는 7일 만에 죽었다.

다윗의 신하들은 그 아이의 죽은 것을 왕에게 고하기를 두려워했다. 그것은 그들이 말하기를 아이가 살았을 때 우리가 말하여도 왕이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으니 어떻게 그 아이의 죽은 것을 고할 수 있으랴, 왕이 상심하시리라 함이었기 때문이다. 다윗은 그 신복들의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그 아이가 죽은 줄을 깨닫고 그들에게 물었다. “아이가 죽었느냐?” 그들은 아이가 죽었다고 대답하였다.

[20-23]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 . . .

다윗은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고 왕궁으로 돌아와서 명하여 음식을 그 앞에 베풀게 하고 먹었다. 신하들은 왕께 물었다. “아이가 살았을 때에는 위하여 금식하고 우시더니 죽은 후에는 일어나서 드시니 어찜이니이까?” 다윗은 말했다.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어니와 이제 죽었으니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24-25] 다윗이 그 처 밧세바를 위로하고 저에게 들어가 . . . .

다윗은 그의 처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동침하였는데, 그가 아들을 낳았고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다. 여호와께서는 그를 사랑하셔서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 여호와께 사랑을 입은 자라고 하셨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신하 우리아의 아내이었던 밧세바를 이렇게 위로하셨고 그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26-31] 요압이 암몬 자손의 왕성 랍바를 쳐서 취하게 되매 . . . .

요압은 암몬 자손의 왕성(王城, 수도) 랍바를 쳐서 취하게 되었다. 그는 사자를 다윗에게 보내어 겸손히 말했다. “내가 랍바 곧 물들의 성을 쳐서 취하게 되었으니 이제 왕은 남은 군사를 모아 진 치고 이 성을 쳐서 취하소서. 내가 이 성을 취하면 이 성이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을까 두려워하나이다.” 다윗은 모든 군사를 모아 랍바로 가서 쳐서 취했고 또 그들의 왕의 머리에서 보석 있는 면류관을 취하였다. 그 무게는 금 한 달란트, 곧 약 34킬로그램이었다. 다윗은 그것을 자기 머리에 썼다. 다윗은 또 그 성에서 노략한 물건들을 수없이 많이 내어왔고 또 그 가운데 백성들을 끌어내어 톱질과 써레질과 도끼질과 벽돌구이를 하게 하였다. 그는 암몬 자손의 모든 성에 이같이 하였다. 그런 후 다윗과 모든 백성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죄악의 심각성을 깨닫자. 다윗의 죄는 단지 우리아에게나 밧세바에게 지은 죄가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업신여긴 행위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이었다. 모든 죄는, 비록 인간관계의 죄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범하는 죄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업신여긴 행위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이다. 우리가 죄의 이 성격을 깨닫는다면, 죄를 미워하고 멀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죄의 극악한 성격을 깨닫자.

둘째로, 우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 무서움을 알자. 하나님께서는 죄를 회개한 다윗의 죄를 즉시 용서하셨지만, 그에게 선언한 징벌은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셨다. 칼이 그의 집을 영영히 떠나지 않게 하셨고 다른 사람이 그의 처들을 대낮에 범하게 하셨고 밧세바가 낳아준 아이가 죽게 하셨다. 우리도 그럴 것이다. 만일 우리가 범죄하면, 비록 우리가 죄를 회개하여 즉시 용서를 받는다 할지라도, 그래서 죄의 결과인 죽음을 당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죄에 대한 혹독한 징벌, 혹독한 훈련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또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심이기도 하다. 왜냐면 만일 하나님의 그런 징벌이 없다면, 죄성을 가진 인간은 또다시 죄를 반복하는 잘못을 범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징벌을 두려워하자.

셋째로, 우리는 혹시 범죄했을지라도 다윗처럼 회개하자. 하나님의 징벌이 있을지라도 회개하자. 땅 위에서 받는 하나님의 징벌은 오히려 작고 가벼운 것이다. 장차 죄인들이 받을 지옥 형벌은 더 크고 무서운 것이다. 그러므로 범죄치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러나 혹 범죄했을 때라도 우리는 다윗처럼 겸손하고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자. 또 하나님의 주시는 징벌과 훈련을 달게 받자. 요한계시록 3:19,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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