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시고 선택하셨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신령한 축복을 허락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선택하셨습니다.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 있었던 자들은 구원받고 영원한 천국에서 살게 됩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성도로서 하나님께 찬양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창세전에 예정 선택한 성도(엡 1:1-6)
1절 파울로스 아포스톨로스 이에수 크리스투 디아 델레마토스 데우 토이스 하기오이스 토이스 우신 엔 에페소 카이 피스토이스 엔 크리스토 이에수
=====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 본문에 나타난 바울의 자기 호칭은 고후 1:1과 골 1:1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 호칭은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서 그리스도의 대리자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사도'(아포스톨로스)는 '보내다'라는 의미의 동사 '아포스텔로'에서 유래된 것으로 문자적인 의미는 '보냄을 받은 자'이다. 바울이 이 호칭을 자신에 대하여 사용한 것은 자신의 전도가 그가 소유하고 있는 자질에서 말미암은 것이 아니고 자신을 보낸 분에게서 비롯되었음을 시사하기 위함이다(행 26:16-18; 고전 9:1).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의 신실한 자들 -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세상과 분리시킨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또한 '신실한 자들'은 그리스도께 대한 신뢰와 충성을 겸비한 성도들을 비유하는 표현이다(고전 4:17; 벧전 5:12; 요삼 1:5). 따라서 에베소 교인들에 대한 본절의 호칭은 에베소 교인들이 하나님의 선택을 입은 성도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믿음으로 응답(應答)한 자들임을 시사한다(2:8).
2절 카리스 휘민 카이 에이레네 아포 데우 파트로스 헤몬 카이 퀴리우 이에수 크리스투
=====1: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 이는 초대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전형적인 인사구로 대부분의 서신서 서두에 나타난다(롬 1:7; 고전 1:3; 고후 1:2; 갈 1:3; 빌 1:2; 살전 1:1; 살후 1:2;딤전 1:2; 벧전 1:2; 벧후 1:2; 계 1:5). '은혜'의 헬라어 '카리스'는 헬라인들에게는 일반적인 인사 용어이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으로 값없이 누리게 된 구원의 은총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평강'의 헬라어 '에이레네'는 히브리어 '샬롬'의 번역으로 히브리인들이 개인의 물질적 축복과 번영을 기원해 주는 인사말이다(창 29:6; 삼상 25:6; 삼하 20:9; 왕하 4:26). 이런 인사말은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있어 일종의 축복과 기도이며 특별히 '은혜'(6, 7절; 2:5, 7, 8;3:2, 7, 8;4:7, 29)와 '평강'(2:14,15, 17;4:3;6:15)은 본서의 주요 주제이다(Foulkes, Lincoln).
3절 율로게토스 호 데오스 카이 파테르 투 퀴리우 헤몬 이에수 크리스투 호 율로게사스 헤마스 엔 파세 율로기아 프뉴마티케 엔 토이스 에푸라니오이스 크리스토
=====1:3
찬송하리로다 - 이것은 유대인의 전형적인 찬양 구로 하나님께서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심을 시사한다(롬 15:6; 벧전 1:3, Foulkes, Wood).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복주시되 - 본절은 '엔'('... 안에')으로 시작하는 세 가지 전치사 구로 구성되어 있다.
(1) 그리스도 안에서(엔 크리스토) - 혹자는 본문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연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역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J.A. Allan). 그러나 본서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배제할 수가 없다(2:6, Lincoln). 따라서 본문은 '그리스도와 연합'을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이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짐을 시사한다(Bruce).
(2) 하늘에 속한(엔 토이스 에푸라니오이스) - 본문과 같은 전치사구가 본서에서는 다섯 번 나타난다(3, 20절;2:6;3:10;6:12). 이것은 본절의 '신령한'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Foulkes, Bruce).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그리스도인들을 하늘의 영역과 연결시키는 구원의 축복이다. 그러나 이 축복은 미래에 맛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속하는 축복이다(Lincoln).
(3) 신령한 복으로(엔 율로기아 프뉴마티케) - 여기서 '신령한 복'은 성령 시 현존으로 이루어진 결과를 가리킨다(5:19; 골 1:9;3:16). 이 복은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지상적이며 육적인 축복이 아니라 천상적이며 영적인 복이다(Foulkes, Lincoln, Bruce).
4절 카도스 엑셀렉사토 헤마스 엔 아우토 프로 카타볼레스 코스무 에이나이 헤마스 하기우스 카이 아모무스 카테노피온 아우투 엔 아가페
=====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 '택하사'의 헬라어 '엑셀렉사토'는 '선택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에클레고'의 단순과거 중간태이다. 이것은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우리를 택하셨음을 시사한다. 즉 이 구절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선택이 (1) 하나님 자신을 위한 사역이며(2)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하에서 이루어졌음을 시사해 주는 표현이다(Wood).
그리스도인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은 '그리스도 안에서'이루어진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이며,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됨을 시사한다(Lincoln). 한편 '창세 전에'는 하나님의 선택하심이 영원 전에 이루어진 것임을 나타낸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택이 인간의 공적이나 일시적 환경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성에서 비롯된 주권적 은혜임을 시사하며 동시에 '창세 전에'는 그리스도의 선재성(先在性)을 나타낸다(골 1:15-17, Lincoln).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 본절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인들을 선택하신 목적을 나타낸다. '거룩하고'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순결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을 구별하여 도덕적인 결점이나 죄를 없게 하고 성령의 열매들을 소유하게 하심을 시사하며(갈 5:22, 23) '흠이 없게'는 결함이나 오점이 없는 깨끗한 상태를 가리킨다(5:27). 이런 두 가지 용어는 구약의 희생 제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LXX 출 29:36, 37; 민 6:14;19:2) 결점이 없는 윤리적 순결성을 의미한다. 이런 윤리적 순결성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 사역을 통해 보여주신 '사랑'안에서 나타난다.
5절 프로오리사스 헤마스 에이스 휘오데시안 디아 이에수 크리스투 에이스 아우톤 카타 텐 유도키안 투 델레마토스 아우투
=====1:5
예정하사 - '프로오리사스'의 문자적 의미는 '앞서서 표시했다', '미리 정했다'이다. 앞절에서 언급된 '엑셀렉사토'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소수를 선택했다는 의미가 강한 반면에 본 단어는 '프로'('...앞에')라는 전치사가 붙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창세 전에'라는 '시간의 개념'이 강하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구원사역을 직접 시작하였고, 선택한 자들을 아들로 삼으시려고 결정하셨음을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의 헬라어 '휘오데시안' 법적 용어로, 양자 입양을 나타낸다. 이것은 (1) 하나님의 한 가족이 되어 함께 하는 삶을 살며(롬 8:15; 갈 4:5), (2) 앞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받게 되고(롬 8:17), (3)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게 된다(롬 8:29)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이런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주선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6절 에이스 에파이논 독세스 테스 카리토스 아우투 엔 헤 에카리토센 헤마스 엔 토 에가페메노
=====1:6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방법으로 제시되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전달되었음을 시사한다. '사랑하시는 자'라는 칭호는 초대 교회 교인들에게 메시아적 칭호였다(Lincoln).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 하나님께서 인간을 선택하신 것은 그들을 양자로 삼으시기 위함이지만 보다 궁극적인 목적은 죄인인 인간의 찬양을 받으시기 위함이다(Hendriksen). '은혜'는 하나님이 인간을 구속하시는 행위의 원리이다(2:5, 8). 이 은혜를 통한 구속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택하셔서 양자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찬양드리고 영광을 돌리게 된다.
[헬라어 성경 강해 갈라디아서] 속죄 제물이 된 예수 그리스도(갈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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