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 성경 주석 강해 역대하]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을 도와줌(대하 2:11-18)

엘벧엘 2021. 11. 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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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려는 마음을 먹고 성전을 건축하려고 할 때 두로 왕 후람에게 원조를 부탁했습니다. 성전을 건축하고 왕궁을 건축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을 원조해 주기로 했습니다.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을 도와줌(대하 2:11-18)

 

11절 바요메르 후람 멜렉크 초르 비키타브 바이쉴라흐 엘 쉴로모 비아하바트 아도나이 에트 암모 니타니카 알레헴 멜렉크

=====2:11

  후람이...답장하여 가로되 - 본문의 두로 왕 후람의 답장(11-16절)은 왕상 5:7-9을 기초한 것이다. 그런데 역대기 저자가 기록한 솔로몬의 서신 30절과 마찬가지로 후람 왕의 답장에도 열왕기의 자료 이외의 다른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열왕기와 함께 그 내용을 상호 보충해 주고 있다.

   당신을 세워 그 왕을 삼으셨도다 - 본절에서 후람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신 것은 하나님이 그 백성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솔로몬의 현명함과 성전 건축 의사를 칭찬하고 있다. 물론 당시 후람은 이스라엘과 확고한 결속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스바 여왕도 동일한 의도로 솔로몬을 칭찬한 적이 있다(9:8). 한편 본절은 평행 구절인 왕상 5:7에 비해 보다 상세한 기록이다. 따라서 우리는 본절의 내용을 통해 역대기 저자가 이방 나라의 왕 후람의 답장을 매우 의미 있고 중대하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그것은 솔로몬이 성전 건축 사역에 두로 인들을 동참시킨 것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7, 8, 13, 14절).

12절 바요메르 후람 바루크 아도나이 엘로헤 이스라엘 아쎄르 아사 에트 하샤마임 비에트 하아레츠 아쎄르 나탄 리다비드 하멜렉크 벤 하캄 요데아 세켈 우비나 아쎄르 이비네 바이트 라아도나이 우바이트 리말쿠토

=====2:12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지로다...하시도다 - 본절에 기록된 후람의 여호와께 대한 찬양은 왕상 5:7과 병행하지만 두 절이 모두 솔로몬을 다윗의 아들로 부각시킨 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열왕기 기자는 하나님께서 백성을 다스리는 왕으로서의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주신 데 대하여 찬양하였지만 본서 기자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자로서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주신 데 대하여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처럼 후람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하여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유일신(唯一神)으로 믿었다고 여기면 곤란하다. 다만 그는 고대 근동인들과 마찬가지로 다신(多神) 사상에 입각,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를 많은 신 중의 한분으로 인정한 것일 뿐이다. 왕상 5:7 주석 참조.

13절 비아타 샬라히티 이쉬 하캄 요데아 비나 리후람 아비

=====2:13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 - 이는 성전 건축 기술자 '후람아비'(Huramabi, 일명 '히람'으로도 불렸음. 왕상 7:13, 14)를 가리킨다. 그런데 한글 개역 성경은 '후람아비'란 이름을 '내 부친 후람에게 속하였던 자라'로 잘못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4:16에서는 '후람아비'로 바른 이름을 제시하고 있다. '후람아비'는 '나의 아버지', '나의  모사'라는 뜻의 '아비'와 '진실된' 또는 '고귀한'이란 뜻의 '후람'이 합성된 단어로 '나의 진실된 모사(Counsellor)'라는 뜻의 이름이다. 한편 이 후람아비는 부친이 두로 인이었으나 어머니는 단(또는  납달리)  지파  사람이었다(14절; 왕상 7:14). 이와 유사하게 이스라엘인의 성벽을 재건하는 데 공헌한 아닥사스다도  에스더와 이방 바사 왕 아하수에로 사이에서 출생한 자이다(스 7장).

14절 벤 이샤 민 비노트 단 비아비브 이쉬 초리 요데아 라아쇼트 바자하브 우바케세프 바니호셰트 바바리젤 바아바님 우바에침 바아리가만 바티켈레트 우바부츠 우바카리밀 우리파테아흐 칼 피투아흐 비라히쇼브 칼 마하샤베트 아쎄르 이나텐 로 임 하카메카 비하키메 아도나이 다비드 아비카

=====2:14

 이 사람은 단의 여자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 본절에서 후람아비의 어머니는 단 지파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병행 구절인 왕상 7:14에서는 납달리 지파로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양자 사이에는 모순이 있다. 그런데 추측컨대 이 여인은 본래 단 지파 출신으로 납달리 지파의 한 성읍에서 산 과부(왕상 7:14)였던 것 같다. 한편 단 지파의 태생인 이 여인이 어떻게 납달리 지파에서 살게 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당시 단 지파는 북쪽 라이스 지방으로 이주한 뒤 많은 단 지파 사람들이 흩어져 살았기 때문에(삿 18장) 이 여인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가 아니었는가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왕상 7:14 주석을 보다 참조하라.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라 - 후람아비는 두로 사람을 아버지로 한 베니게 국적(國籍) 히브리인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두로의 두 나라 일꾼들을 감독함에 있어서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제반 사항을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Expositor's Bible Commentary).

   모든 기묘한 식양에 능한 자니 - 열왕기 기자와는 달리 본서 기자가 후람아비의 어머니가 단 지파 사람임을 밝히고 있는 것은 후람아비를 과거 모세 당시 성막을 세울 때 브사렐의 동역자로 일했던 단 지파 사람 오홀리압(출 31:6)과 대비시키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실상 후람아비는 금은 동철과 돌과 나무와 직물을 다루며 아로새기는 일에 있어서 모세의 성막을 세운 오홀리압에 비견될 만하였다(왕상 7장).

15절 비아타 하히팀 비하시오림 하셰멘 비하야인 아쎄르 아마르 아도나이 이쉴라흐 라아바다이브

=====2:15

  내 주의 말씀하신 - 여기서 후람이 솔로몬을 가리켜 '내 주'라고 한 것은 그가 솔로몬의 봉신(vassal)이었음을 의미한다(Curtis). 그런데 열왕기서에는 이러한  표현이 없다.

   밀과 보리와...보내소서 - 베니게는 지중해 연안을 따라 형성된 길고 좁은 나라이다. 그런데 그 국토는 대개 산악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임산물(林産物)은 풍부한 대신 농작물이 부족하였다. 따라서 베니게는 식량 충당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상당량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이스라엘로부터 목재와 식량 교환 제의가 들어왔으니(8-10절) 후람은 이에 기꺼이 응한 것이다.

16절 바아나히누 니키로트 에침 민 하리바논 키칼 차리케카 우니비엠 리카 라피소도트 알 얌 아표 비아타 타알레 오탐 이루샬람

=====2:16

 욥바 - 이곳은 예루살렘 서북방 약 56km 지점에 있는 항구  도시이다.  레바논에서 수운(水運)된 목재는 이곳에서 육로를 통해 예루살렘까지 운반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욥바에서 예루살렘까지는 평탄한 길도 있지만 언덕지고 울퉁불퉁한 길이 56km나 되었다. 따라서 정작 레바논에서 욥바까지 목재를 운반하는 것보다 욥바에서 예루살렘에까지 운반하는 것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왕상 5:9 주석 참조.

17절 바이시포르 쉴로모 칼 하아나쉼 하게림 아쎄르 비에레츠 이스라엘 아하레 하시파르 아쎄르 시파람 다비드 아비브 바이마치우 메아 바하미쉼 엘레프 우쉴로셰트 알라핌 비셰쉬 메오트

=====2:17

본절에는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위한 역군을 징발(徵發) 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땅에 거주한 이방 사람의 수를 조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방 사람 - 솔로몬 당시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이방 사람들은 이미 다윗 시대에 전쟁의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이거나 가나안 원주민들로서 이스라엘 백성 밑에서 종살이하던 사람들이었다(O. Zockler). 그런데 평행 구절인 왕상 5:13에는 이러한 이방인의 인구 조사에 대한 기사가 생략되어 있다. 그러나 왕상 9:20, 22에서는 이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대적했던 가나안의 남은 자손들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도 애굽인과 같이 전쟁의 포로들이나 이방인들을 심하게  학대하고(출 1:8-14) 이스라엘 사람은 사역에서 제외시키는 차별 정책을 썼다고 비난하는 일부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해석은 옳지 않음이 분명하다(Payne, Barker).

18절 바야아스 메헴 쉬비임 엘레프 사발 우쉬모님 엘레프 호체브 바하르 우쉴로셰트 알라핌 비셰쉬 메오트 미나치힘 리하아비드 에트 하암

=====2:18

 삼천 육백 인은 감독을 삼아 - 본절과 17절을 통해 역대기 저자는 이방인 153,600인 중에서 3,600인을 감독으로 삼았다고 세분하여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왕상 5:16에는 감독의 수가 3,300명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숫자의 차이는 다음과 같이 해결될 수 있다. 즉, 솔로몬 당시 성전 건축 사역을 감독하였던 전체 감독의 수는 이방인 감독 3,600명과 이스라엘인 감독 250명(8:10)으로 도합 3,850명이다. 이는 왕상 5:16에 언급된 이방인 감독 3,300명과 왕상 9:23에 언급된 감독 550명을 합친 수 3,850명과 일치한다. 그러면 전체 수에 있어서는 일치하나 각각의 수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니라 바로 '감독'을 구별하는 방법에 있어서 열왕기 기자와 역대기 기자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즉, 열왕기 기자는 계급이 낮은 감독 3,300과 높은 감독 550명으로 구별한 반면 역대기 기자는 이방인 감독 3,600과 이스라엘인 감독 250명으로 나누었기  때문이다(O.  Zockler,  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III. p. 313). 이와 같이 이방인과 이스라엘인을 엄격히 구별하는 것 또한 역대기 기자의 특징 중 하나이다(Payne). 왕상 5:16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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