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헬라어 성경 야고보서]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의심하지 말라(약 1:1-8)

엘벧엘 2021. 10. 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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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 사도는 구원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백성이 어떻게 거룩하게 살아야 할 것에 대해서 말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하고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고 의심하면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구원받은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거룩한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의심하지 말라(약 1:1-8)

 

1절 이아코보스 데우 카이 퀴리우 이에수 크리스투 둘로스 타이스 도데카 퓔라이스 타이스 엔 테 디아스포라 카이레인

=====1:1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 - 이와 같은 표현 방식은 다른 서신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초대 교회 당시 여러 서신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형태이다 (롬 1:1; 빌 1:1; 딛 1:1; 벧후 1:1; 유 1:1; 계 1:1). 본절에서 야고보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결합하여 하나님과 예수를 동격의 위치에 놓은 것은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던 당시의 에비온파에 대해서 예수의 신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종'은 직분보다는 신분을 나타내는 말로서 야고보 자신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된 자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것은 야고보가 주께 예속되었음을 강조한다기보다는 그의 신분이 자랑스러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온전히 하나님의 뜻만 좇아서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편 이 서신의 기록자 '야고보'(야코보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동생이며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다(행 15:13; 21:18, 본서 서론 '저자론'참조).

    흩어져 있는 열 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 흩어져 있는 열 두 지파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이다.(1) 혹자는 예루살렘 멸망 이후 팔레스틴 이외의 흩어진 유대인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2) 혹자는 스데반의 순고 이후에 흩어진 종말론 구원의 참 이스라엘인 그리스도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스도 인중에서도 유대인 그리스도인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이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한 편 '문안 하노라'의 헬라어 '카이레인'은 '즐거워하다', 기뻐하다'라는 의미이다. 야고보는 스데반의 순교 이후 박해를 피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에게 시련 가운데 있을지라도 더욱 감사하며 기뻐할 것을 종용한다.

2절 파산 카란 헤게사스데 아델포이 무 호탄 페이라스모이스 페리페세테 포이킬로이스

=====1:2

  내 형제들 아 - 야고보는 본서를 2인칭으로 시작함으로써 수신자들로 하여금 친근한 느낌을 갖도록 한다. '형제들' 은 야고보가 자주 사용하는 어투로서 본서에서 5번이나 사용되고 있다. '형제'라는 호칭의 헬라어는 본래 유대인들이 같은 동족에게 사용하였으나 초대 교회에서 교인들이 서로를 부를 때 사용하였던 것으로, 본절에서는 야고보와 수신자 사이의 따뜻한 사랑의 관계를 시사한다(2:1,14; 3:1,10,12; 5:12,19).

    너희가 여러 기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 야고보는 신자들이 박해를 파해 흩어진 자들이기 때문에 먼저 그들의 최대 관심사인 시험에 대해 권면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며(마 6:13) 일단 시험을 맞게 되면 잠시 근심하게 될지라도 그것이 뜻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기쁘게 여겨야 한다(벧전 1:6). '시험'에 해당하는 헬라어 '페이라스모이스'는 외부로부터 야기되는 것으로 내부로부터 오는 사람의 생각 즉 죄의 '유혹'(temptation)이 아니라 '시련'(trial)을 가리킨다(Kuhn). 한편 '만나거든'의 헬라어 '페리페세테'는 문자적으로 '한가운데 떨어지다'의 의미인데 본문에서는 사건에 직면한 현실을 나타낸다(눅 10:30).  사람들의 내부로부터 오는 '유혹'은 육체를 파괴하고 죽이려는 것이지만 외부로부터  오는 '시련'은 낙심하지  않고 이겨 내면 자신의 믿음이 연단을 받아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야고보는 수신자들에게 충만한 기쁨으로 기뻐하라고 권면한다(롬 5:3-5).

3절 기노스콘테스 호티 토 도키미온 휘몬 테스 피스테오스 카테르가제타이 휘포모넨

=====1: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  시험이 기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인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시련'의 헬라어  '도키미온'은 결과적인 의미로 '시험하여서 인정된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잘 정제된 금과 같은 '믿음의 표준'이라 할 수 있다(Mayor). 그런데 시련에 대한 야고보의 표현은 바울의 표현과  차이가 있다.  바울은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라'(롬 5:4)고 하여 '인내'(휘포모넨)를 원인적인 위치에 둔다. 그러나 야고보는 '인내'가 시련의 과정을 거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런 상이한 표현은 강조점의 차이 때문이다. 바울은 시련의 과정을 중요시 한 반면 야고보는 고난 자체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Manton).

4절 헤 데 휘포모네 에르곤 텔레이온 에케토 히나 에테 텔레이오이 카이 홀로클레로이 엔 메데니 레이포메노이

=====1: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 '온전히'에 해당하는 헬라어 '텔레이온'은 '끝'올 의미하는 '텔로스'에서 유래된 말로서  '온전히 이루라'는 말은 '중도에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참고 견디라'는 의미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온전하신 것처럼 성도들도 온전하여져야 함을 시사한다(마 5:48).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 여기서의 '온전하고'는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인내를 갖춤으로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Ropes, Manton). 이 말은 구약성경에서는 '타밈'(흠이 없는')으로 인간 생활이나 재물에 '흠이 없는'상태를 가리킬 때 사용하였다(창 6:9). 한편 '구비하여'의 헬라어 '홀로클레로이‘는 '전체'를 의미하는 '홀로스'와 '할당'을 의미하는 '클레로스'의 합성어이다. 이는 신체의 각 부분이 모두 건전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행 3:16)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부분에서 갖춰야 할 것들을 시사한다.  야고보는 본절에서 그리스도인이 지상의 생활에서 완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다만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마음 자세를 가지라는 것이다.

5절 에이 데 티스 휘몬 레이페타이 소피아스 아이테이토 파라 투 디돈토스 데우 파신 하플로스 카이 메 오네이디존토스 카이 도데세타이 아우토

=====1:5

 너희 중에 누구든 지혜가 부족하거든 -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혜는 항상 불완전하여 온전한 인내를 이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각이나 이성은 잘못된 길로 빠지기 쉬우며 환난 가운데서 기뻐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야고보는 시련을 온전히 이기기 위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가 필요함을 진술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는 과학적인 지식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의로운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며 솔로몬이 구했던 지혜와 동일한 것이다(왕상 3:9-12;대하 1:7-12). 이런 지혜를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은 시험이 올 때 이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 하나님은 간구하는 자에게 결코 인색하지 않고 풍성히 주시는 분이다. 본절에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신약성경에서 본문에만 나오는 '후히'(하플로스)는 '풍성하게'라는 의미와(RV, KJV, Ropes), '즉 각성'이란 의미를 내포한다(Cal-vin).  또한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은 너무 빈번히 기도하여 번거롭게 한다고 해도 결코 책망하지 않는 분이어서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한 기도에 항상 관대하게 응답하심을 뜻한다. 한편 '모든 사람'은 비그리스도인까지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절은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하게 주시기 위해서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심을 시사한다.

6절 아이테이토 데 엔 피스테이 메덴 디아크리노메노스 호 가르 디아크리노메노스 에오이켄 클뤼도니 달랏세스 아네미조메노 카이 리피조메노

=====1: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 응답받는 기도는 믿음으로 하는 것 이어야 한다. 그 '믿음'은 '지혜'를 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는 약속을 확신하고 신뢰하는 것이다(마 21:21;막 11:23). 따라서 성도들은 기도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 즉 하나님에 대한 신앙 행위가 있어야 한다(Ropes). 한편 '의심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디아크리노메스'는 '디아'(사이에')와 '크리노'('분리시키다')의 합성어로서 어떤 문제에 대해 양쪽에서 저울질하는 것을 나타낸다(Calvin). 따라서 이 말은 심리적으로 두 마음을 품은 분리된 상태 즉 마음속에서  의심하는 것에 대한 생생한 묘사이다(행 10:20).

7절 메 가르 오이에스도 호 안드로포스 에케이노스 호티 렙세타이 티 파라 투 퀴리우

=====1: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 '이런 사람' 은 기도할 때 의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의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없으므로 결국 하나님께로부터 아무것도 받을 수가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기도 응답에 대한 부정성보다는  사람이 기도할 때 자기 판단에 맡겨 버리는 어리석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에게 의심이 전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의심을 극복하고 이겨낼 때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주'(퀴리우)란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듣고 계셔서, 의심치 않고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지혜를 주실뿐만 아니라 시련을 당할 때 인내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실 것이다.

8절 아네르 딥쉬코스 아카타스타토스 엔 파사이스 타이스 호도이스 아우투

=====1: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 '두 마음'(디프쉬코스)은 본서에만 나오는 말이다(4:8). '디프쉬코스'는 신약성경 이전에 전혀 사용된 문헌이 없고 신약성경 이후의 교부 시대에 자주 사용된 것으로 보아서(Clement of Rome, Hermas) 아마 야고보가 만들어 낸 단어일 것으로 추측된다(Gibson). 이 말은 '정함이 없는'(아카타스타토스)과 평행을 이루는 말로서 두 가지의 방법이나 생각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런 자들은 마음이 항상 불안정하여 변하기 쉬우므로 하나님을 떠나기 쉬운 자들이다.

[헬라어 성경 강해 히브리서] 구약 계시의 완성자 예수 그리스도(히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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