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에서 나온 노아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림(창 8:13-22)
하나님이 이 세상에 있는 물을 감하여 주셨습니다. 노아의 가족들은 방주에서 살고 있었고 때가 되매 물이 감하여 방주에서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축복하셨습니다.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라고 했습니다. 이 약속을 받고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이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은 것입니다. 정결한 짐승과 새로 제물을 취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번제로 제단에 드렸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성 경: [창8:13] 바예히 비아하트 비셰쉬 메오트 샤나 바리숀 비에하드 라호데쉬 하리부 하마임 메알 하아레츠 바야사르 노아흐 에트 미키세 하테바 바야르 비힌네 하리부 피네 하아다마
육백 일 년 정월 곧 그달 일 일 - 노아가 601세 되던 해 1월 1일로서 홍수가 발발한 지 314일째 되던 때이다.
지면에 물이 걷힌지라 - 물이 땅에서 걷히기는 하였으나 일찍 물이 빠진 고지대(5절)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땅이 완전히 건조되지는 않은 상태이다(14절). 하라브라는 동사다. 칼 능동태 완료 시제를 사용하고 있다. 지면에서 물이 걷혔는데 완전하게 물러갔음을 의미한다.
뚜껑(믹세) - '카솨'(덮다, 가리다)에서 파생된 말로 본래는 '덮개'(cover)를 의미한다)출 26:14 ; 36:19 ; 민 4:8). 그러나 여기서는 방주의 '지붕'(roof)을 가리킨다.
걷혔더니 - 직역하면 '타다', '황무해지다'. 마침 가뭄에 의해 땅이 타들어가듯 물이 걷힌 후에 땅이 서서히 말라가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하라브 동사를 사용한다. 여기도 칼 능동태 완료 시제를 사용하고 있다. 노아가 볼 때 물이 땅에서 완전히 걷혔음을 말한다.
성 경: [창8:14] 우바호데쉬 하셰니 비쉬비아 비에시림 욤 라호데쉬 야비샤 하아레츠
이 월 이십 칠 일 - 홍수가 발발한 지 370일째 되던 때이다. 이는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문 지 약 220일째요<4절>. 물이 걷힌 것을 확인한 지 약 57일째 되던 날이다. (13절).
땅이 말랐더라 - '마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베쉬'는 본래 '시들다'는 뜻이다(욜 1:12 ; 욘 4:7). 여기서는 작열하는 태양과 신선한 바람에 의해 땅이 완전히 말랐음을 뜻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문법을 보니 칼 능동태 동사를 사용하고 있다. 완료 시제를 쓰니 땅이 완전히 말라 있음을 의미한다. 여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히브리인들은 땅의 개념을 여성으로 보았다. 이것은 여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문법적인 여성이다.
성 경: [창8:15] 바이다베르 엘로힘 엘 노아흐 레모르
가라사대 - 본서에서만도 50회 이상이나 나오는 중요 단어이다(1:3 ; 2:16 ; 9:8 ; 15:1 ; 21:17 ; 31:24 ; 46:3 등).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는 단순한 사실을 가리키는데 그치지 않고 말씀하신 바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실천적 의미를 지닌다<1:3>. 특히 여기서는 노아가 방주에 들어갈 때처럼(7:16) 나올 때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행동하였다는 것을 암시한다. 즉 노아는 물이 걷힌 것을 알고서도(13절) 독자적으로 방주 밖으로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까지 57일이나 더 방주 안에 머물렀던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이다(마 8:8-10).
성 경: [창8:16] 체 민 하테바 아타 비이쉬티카 우바네카 우니세 바네카 이타크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자부들 - 18절 ; 6:18 ; 7:7과는 순서상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아들들, 아내, 자부들의 순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부 학자들은 이에 대해 저자가 다른 두 문서가 혼합, 편집된 탓이라는 문서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같은 순서는 기록상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한 저자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기록하기 위하여 인간 저자를 사용하시되 그들의 성품과 기질, 언어와 문체, 은사와 재능 등을 유기적(有機的)으로 사용하셨지 결코 로보트처럼 기계적으로 사용하지 않으셨다.
방주에서 나오고 - '방주로 들어가라'(7:1)는 말씀을 120년 동안이나 기다렸던 것처럼 노아가 1년여 동안이나 대망해 오던 소망의 말씀이다. 이는 노아에게 있어서 (1) 마치 무덤에서 잠자던 성도들이 깨어나 밖으로 나오는 것과 같은 '부활'의 의의를 지니며(고전 15:16-22) (2)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 완전한 것임을 확인받는 순간이라는 의의를 지닌다. 야차라는 동사를 사용하고 있다. 문법은 칼 명령법을 사용한다. 하나님이 직접 노아에게 너의 가족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라는 것을 말한다. 명령법을 사용했으니 강력하게 나올 것을 권장하는 것이다.
성 경: [창8:17] 콜 하하야 아세르 이티카 미콜 바사르 바오프 우바비헴마 우비콜 하레메스 하로메스 알 하아레츠 호체 하이체 이타크 바아레츠 우파루 비라부 알 하아레츠
이끌어 내다(야차) - '뽑아내다'. '인도해내다'는 뜻. 한꺼번에 많은 수의 짐승이 문쪽으로 몰려 사고가 나지 않게끔, 질서 정연하게 각 종류별로 문밖으로 인도해 내라는 의미이다(19절). 문법은 히필 사역능동 명령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에 있는 가축들을 이끌어낼 것을 말한다. 명령법을 사용했으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노아는 방주에 있는 모든 생물들을 땅 위로 인도해야 한다.
생육하고... 번성하리라 - 홍수로 땅이 황폐해졌고 주검만이 사방에 널려 있는 참혹한 상황 가운데서 노아를 위로하며 동시에 방주 안에 씨를 보존할 목적(7:3)을 일깨워 주는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의 메시지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참혹한 현실 속에 처할 때 종종 자신의 목적을 계시하므로 용기를 북돋워 주신다(12:1-3 ; 왕상 19:4-18 ; 행 23:11). 한편 우리는 여기서 많은 악인의 무리는 멸절시키고 소수 의인은 축복하시며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이중 사역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분의 공의와 사랑에 기초한 행동이다. 번성한다는 단어는 라바라는 동사이고 생육한다는 단어는 파라라는 동사이다. 문법은 모두가 칼 능동태 완료를 사용하고 있다. 짐승가 가축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많은 개체를 늘려갈 것을 말한다.
성 경: [창8:18] 바예체 노아흐 우바나이브 비이쉬토 우니세 바나이브 이토
노아가... 함께 나왔고 -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노아가 가족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는 장면이다. 이는 우리들에게 (1)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받은 자는 그것을 충실하게 전할 책임이 있음과(마 10:7, 8) (2) 또한 가족들은 한 가정의 대표자를 존중하여 그에게 순종함으로써 가정의 화평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엡 6:1-4). 노아 가족들이 방주에서 먼저 나왔다. 와우접속사와 칼 미완료를 사용했다는 것은 전에는 방주에 있었다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 방주에서 나왔음을 말한다.
성 경: [창8:19] 콜 하하야 콜 하레메스 비콜 하오프 콜 로메스 알 하아레츠 리미쉬피호테헴 야치우
그 종류대로 - '종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파하'는 '가족', '종족', '족속' 등으로도 번역되는 단어로(10:5 ; 레 25:10) 같은 종(種)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된 생활양식, 특성을 강조한다. 이와는 달리 각 종류 간의 이질성과 개체성을 강조하는 단어로는 '민'이 있다(1:11 ; 6:20 ; 7:14). 한편 여기서 모든 짐승이 그 종류대로 나왔다는 것은 (1) 그들이 각 종류별로 팀을 이루어 방주 밖으로 나왔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17절> (2) 모든 종류가 그 어느 것 하나 손상되지 않고 다 생명을 보존하여 방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생태계를 온전히 보존코자 하셨던 당신의 계획<7:3>을 전혀 실패 없이 성취하셨던 것이다.
성 경: [창8:20] 바이벤 노아흐 미지베아흐 라아도나이 바이카흐 미콜 하비헴마 하티호라 우미콜 하오프 하타호르 바야알 올로트 바미즈베아흐
단(미즈베아흐) - '자바흐'(제사드리다, 동물을 살육하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죽인 동물을 바치는 제단'이란 의미이다(출 29:18 ; 대하 29:22). 영어'altar'(제단, 성찬대)는 라틴어 'altus'(높은)에서 유래하였는데 이것은 제단이 통상적으로 언덕이나 바위 등과 같이 높은 곳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한편 성경상 이 단어가 여기에서 최초로 언급되었긴 하나 하나님께 단을 쌓고 제사를 드린 것은 노아 이전 시대부터 전해져 온 제사법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범죄 한 인간이 피 흘림이 있는 제사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원리는 이미 아담과(3:21) 아벨 때부터 나타났기 때문이다(4:4). 정결한 짐승을 취하였는데 라카흐라는 동사다. 와우접속사 칼 미완료를 사용했다. 노아가 전에는 방주에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지 못했지만 이제는 번제로 드릴 수 있으니 정결한 동물을 취했다는 의미다.
모든 정결한 짐승... 단에 드렸더니 - 부정한 짐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결한 짐승은 더 많이 보존되었으니(7:2) 이 짐승들 중 일부가 제물로 희생된 후에도 모든 짐승들이 균형을 이룬 채 번식하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알라라는 동사로서 와우접속사 히필 사역능동 미완료를 사용하고 있다. 노아의 마음에 감동이 되어 하나님께 제물을 번제로 드렸음을 의미한다.
성 경: [창8:21] 바야라흐 아도나이 에트 레아흐 하니호아흐 바요메르 아도나이 엘 리보 로 오시프 리칼렐 오드 에트 하아다마 바아부르 하아담 키 예체르 레브 하아담 라 미니이라이브 비로 오시프 오드 리하코트 에트 콜 하이 카아세르 아시티
그 향기(레아흐 한니호아흐) - 문자적 뜻은 '향긋한 냄새'(공동번역) 또는 '만족시키는 향기'(soothing fragrance). 이 같은 향기를 흠향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노아의 제사를 만족스럽게 받으셨다는 의인법적 표현이다(레 26:31). 그러나 이는 제물을 드린 노아의 믿음을 기쁘게 받으셨다는 뜻이지 제물 자체가 하나님을 기쁘게 할 만큼 만족스러운 것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믿음이 없는 제물은 그것이 아무리 풍성하고 값비싼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다(히 11:6; 사 1:11-14).
그 중심에 이르시되 - 히브리어에 있어서 마음에 굳게 다짐하거나 스스로 결연된 단안을 내리는 것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이다(옵 1:3).
다시는... 저주하지 아니하시리 - 직역하면 '다시는... 저주를 더하지 아니 하리니'. 이는 죄에 대한 심판(2:17)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거나 땅에 내린 저주(3:17)를 철회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아울러 이 말은 지역적인 홍수조차 없애겠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노아 때의 대홍수처럼 전인류를 멸하는 대대적인 물 심판만은 다시금 일으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저주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로라는 히브리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부정어이다. 이것은 절대 다시는 홍수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는...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 인간 죄악으로 심판을 선고한 6:5-7과는 일견 상반되는 듯한 구절이다. 그러나 6장에 언급된 타락은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철저한 도덕적 부패를 의미한 것임에 반해, 여기서는 각 개인의 도덕적인 죄와는 동일시할 수 없는 인간의 근원적인 원죄(原罪)를 의미한다. 즉 아담 타락 후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에 대해 전적으로 무능하니 만일 그 같은 죄성의 결과를 물어 노아 홍수 같은 대심판을 반복한다면 사람과 땅과 짐승은 잠시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하고서 홍수 대심판과 같은 모든 생명체를 멸하는 심판은 최후 심판 때까지는 다시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여기서 주신 것이다.
계획하는바(예체르) - '야차르'(구조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나오는 인간성, 사고구조 등을 의미한다. 인간을 모두 쓸어버리면 이 세상이 깨끗해질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담의 혈통으로 온 인간은 하나님 앞에 계획하는 것이 죄다. 하나님은 이것을 알기 때문에 다시는 홍수로 저주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성 경: [창8:22] 오드 콜 이메 하아레츠 제라 비카치르 비코르 바홈 바카이츠 바호레프 비욤 바라일라 로 이쉬보투
땅이 있을 동안에는 - 직역하면 '땅의 모든 날 동안에는'. 곧 '세상 끝날까지'란 의미.
심음과... 밤아 쉬지 아니하리라 - 홍수로 인해 파괴된 자연 질서와 생태계의 균형을 원상태로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이다<20-22절 강해>.
쉬지 아니하리라(로 이쉐보투) - '솨밧'(쉬다, 그치다, 끝나다)의 미완료형에 부정사 '로'(not)가 붙은 상태로 곧 영원토록 그치지 아니할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늘날 급작스런 기상 이변이나 자연계의 변화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지구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이 세상이 끝나는 순간까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자연계의 정상적인 운행을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주 만물을 통치하시고 운행하고 있다.
[레위기 히브리어 주석 강해] 평민을 위한 속죄제 제물과 규례 제사(레 4: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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