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2장 강해설교] 아론과 금송아지 사건(출32:1-35)

아론과 금송아지 사건

 

사건 개요

모세가 시내산에서 더디 내려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에게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신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이에 아론은 백성들에게서 금고리를 빼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제사를 드렸다. 이에 진노한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진멸하려 하셨으나 모세의 간구로 참으셨다. 그 후 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우상 앞에서 춤추는 백성들을 보고 분노하여 언약의 돌판을 깨뜨리고 만든 송아지를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마시게 하였다.

역사적 배경

아론은 모세를 기다리다가 불안을 느낀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이집트에서 가져온 금고리를 모아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현존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수송아지를 선택한 이유는 고대 이집트에서 황소신을 섬기는 제의가 흔하게 행해졌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멤피스에서 섬겼던 아피스 황소신과 헬리오폴리스에서 숭배했던 므네비스 황소신이 유명했다.

또한 B.C. 15세기 헷족이 새긴 화강암에 나타난 황소신으로 미루어서 고대 근동 일대에서 황소 숭배는 널리 행해졌다고 볼 수 있다. 황소야말로 지도력과 힘, 활력, 풍요를 상징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신성을 나타낼 만하다고 여겨 경배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이 세운 것은 황소가 아닌 수송아지 상이다. 소도 아닌 송아지라는 성경 저자의 이 표현에는 다분히 애송이라는 경멸적인 뜻이 담겨 있다. 또 히브리어 송아지란 단어에는 동물적인 생명력과 저속한 정열이란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정신없이 뛰노는 이스라엘 백성의 방탕한 축제를 미리 시사해 준다(32:6).

구속사적 의미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만든 것은 하나님 외에 신을 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신들 마음대로 규정하고 창조한 행동이었다. 이는 하나님 안에 있는 피조물이 창조주인 하나님을 멋대로 만든 패역한 행동일 수밖에 없다. 또한 모든 문제를 자기 식으로 해결하려는 인본주의적 사고의 결과이다. 이런 점에서 그들은 미래가 하나님의 영역이며 그분께 맡겨드리고 그분의 인도를 따라야 함을 거부한 셈이다. 이 사건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대상만이 아니라 신앙의 방법과 행동의 방식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해야 함을 말해준다

단어연구

●만들라(아사)

이 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대상을 형상화시키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주로 하나님의 행위와 구별되는 인간의 행위를 강조한다. 본문에는 신의 형상을 만들지 못하게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리고, 백성의 소리만을 의식하여 범죄 하는 아론의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뛰놀더라(레차헤크)

‘웃다, 연주하다, 놀다’라는 뜻을 지닌 말로 긍정적으로는 놀이와 운동을, 부정적으로는 조롱이나 비웃음을 의미한다. 본문에는 산에 올라 간 모세를 기다리다 지친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만들어놓고 그 앞에서 이방 의식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부패하였도다(쉬헤트)

이 말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멸망될 만큼 타락한 상태를 의미한다. 본문에는 하나님만을 경배해야 할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에게 경배의 제사를 드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목이 곧은(케쉐 오레프)

이 말은 고집이 세거나 패역한 상태를 뜻하며 본문에는 하나님이 능력으로 행하신 이적을 경험하고도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의 악한 행위를 가리킨다.

●뜻을 돌이키사(와앤나헴)

‘후회하다, 동정하다’라는 뜻을 지닌 말로 인간 편에서는 진정한 회개의 행위를 가리키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인간의 회개에 대한 자비와 은혜의 행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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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

성도는 하나님을 창조주요 구속주요 심판주로 섬기는 자들입니다. 성도가 믿는 하나님은 유일하신 분으로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비유할 수 없으신 주권자이십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신들 나름대로의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세상의 것으로 대치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죄악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우상을 만들지 말 것과 우상 숭배를 금할 것을 명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 숭배를 행함으로 범죄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 숭배와 징벌 받음을 살펴봄으로 우상 숭배의 성격과 그 결과에 대하여 경계를 받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1. 타락한 본성을 좇는 우상 숭배

[해석]

모세가 산에 올라가 더디 내려옴을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초조해졌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눈에 보이질 않고 그동안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능력을 행하는 모세를 의지하였는데 모세가 늦게 내려오자 의심과 불안감에 쌓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눈으로 봄으로써 위로와 안식을 얻고자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생활하는 동안 그곳의 우상 숭배 문화에 젖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의 형상을 만들어 그 앞에서 경배하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론을 시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게 했고 그 앞에서 제사를 드리며 기뻐했습니다.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금송아지를 가리키며 그것이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한다고 하면서 금송아지를 경배하였음을 증거 해줍니다. 즉 그들은 금송아지가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지만 타락한 인간은 그러한 사실을 잊고 피조물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 섬김으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였습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형상을 추구하는 원인인 것입니다.

[적용]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하나님을 눈으로 봄으로써 만족과 안식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재물이나 권세자를 섬김으로 자신의 종교적인 욕망을 채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이 볼 수 없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아셨기에 십계명에서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명하셨던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우상 숭배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성도들도 무의식 중에라도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의지함으로 우상 숭배의 죄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때때로 눈에 보이는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안목의 정욕을 좇아 행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행위는 타락한 본성을 좇는 우상 숭배의 행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다는 명목으로 우상을 만들어 섬긴 것은 오늘날의 성도들이 빠지기 쉬운 올무의 예가 됩니다. 하나님을 잘 섬긴다는 명목으로 세상의 것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재물이 우상이 되어 배금주의 사상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믿음으로 깨어 있어 모든 우상 숭배의 행위를 일소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여야 하겠습니다.

2. 진노의 심판을 받는 우상 숭배자

[해석]

이스라엘이 금 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한 결과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모세는 우상 숭배자들을 처단할 것을 명하였고 레위 자손이 여호와를 향한 열심으로 우상 숭배자들을 칼로 쳐서 삼천 명 가량 죽였던 것입니다. 레위 자손은 우상 숭배자들이 자신의 가족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법을 어긴 것에 대한 공의로운 심판을 행했습니다. 그래서 레위 지파는 후에 하나님의 성전을 봉사하는 헌신자들로 택함을 받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자신과의 관계을 중요시하여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들을 사랑하시고 구속 사역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우상 숭배자들이 죽음을 당한 것은 하나님의 우상 숭배에 대한 진노를 나타냅니다.

[적용]

우상 숭배자들이 레위 지파에게 죽음을 당하고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를 복 주시어 성전 봉사의 사역을 맡기심은 우상 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증거 하며, 성도가 삶 속에서 우상 숭배의 요소를 모두 제거하여야 함을 교훈해 줍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 사람일 수도 있고 재물일 수도 있고 자신의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어떠한 것일지라도 반드시 제거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제자로서 합당치 않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레위 지파와 같이 우상 숭배의 요소를 철저하게 제거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십니다.

3. 생명책에서 지워질 우상 숭배자

[해석]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이스라엘의 죄악을 용서하실 것을 구할 때 누구든지 범죄 하는 자는 하나님의 책에서 지워버리실 것임을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책에서 제함 받는 것은 곧 구원을 받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더러운 우상 숭배자는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성경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진리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어 새 예루살렘이 임할 때 우상 숭배자들은 그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영원한 불 심판을 받게 됨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참조, 계19:19-21). 세상의 악한자들이 교만하여 악행을 일삼으면서도 자랑하지만 그들의 운명은 영원한 지옥형벌을 받아야만 하는 불쌍한 자들입니다.

[적용]

성도는 세상의 모든 우상을 멀리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택함 받아 구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상 숭배의 죄를 범하여 심판을 받아야 했던 것을 기억하여 성도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을 정결케 하여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탐심이 우상 숭배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추구하는 것이 곧 우상이라는 것입니다. 성도는 자신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세상의 헛된 우상들을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어리석은 인간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여러 가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있습니다. 성도는 이러한 죄악 된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자신을 거룩하게 지켜 하나님만을 기뻐하며 섬기는 경건한 신앙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또한 세상에서 우상을 숭배하여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불쌍한 영혼들을 긍휼히 여겨 복음을 증거함으로 구원하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설교관주

●심히 부패한 인간의 마음(렘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타락의 보편성(창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이방인이 섬기는 우상(민 25: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우준한 우상 숭배(롬 1:22-23)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십계명에서 우상 숭배가 금지됨(출 20:2-5)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우상 숭배로 멸망당한 이스라엘(왕하 17:7-10)

이 일은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규례와 이스라엘 여러 왕의 세운 율례를 행하였음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가만히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여 모든 성읍에 망대로부터 견고한 성에 이르도록 산당을 세우고 모든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목상과 아세라상을 세우고

●애굽의 우상을 치신 하나님(민 33:4)

애굽인은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치신 그 모든 장자를 장사하는 때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신들에게도 벌을 주셨더라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우상 숭배자(대하 24:18)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긴 고로 이 죄로 인하여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니라

●우상 숭배자와는 사귀지 않음(고전 5: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람하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후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토색하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복음으로 우상 숭배를 물리침(행 14:15)

가로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너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너희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 오라 함이라

[출애굽기 17장 강해설교] 모세가 르비딤 바위에서 물을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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