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로 보는 열왕기상] 솔로몬의 즉위를 위해 간청하는 밧세바(왕상 1:11-21)

엘벧엘 2021. 9. 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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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히브리어로 보는 열왕기상 중에서 솔로몬의 즉위를 위해 간청하는 밧세바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을 모르게 아도니야가 소헬렛 바위에서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도 인정하지 않았고 다윗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안 나단 선지자와 밧세바가 다윗에게 가서 보고를 하고 솔로몬을 왕으로 세울 것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즉위를 위해 간청하는 밧세바(왕상 1:11-21)

 

11절 바요메르 나탄 엘 바트 쎄바 엠 쉘로모 레모르 할로 솨마에트 키 말라크 아도니야후 벤 하기트 바아도네누 다비드 로 야다

=====1:11

   나단이 밧세바에게 고하여 가로되 - 선지자 나단은 아도니야의 반역 음모를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 음모를 분쇄하고자 적극 노력하였다. 그런데 나단이 곧장 다윗에게 달려가지 않고 먼저 밧세바에게 찾아간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1) 노약한 다윗 앞에 반역 사건이라는 충격적 사건을 가지고 자신이 먼저 나서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겼고, (2) 따라서 아도니야의 반역이라는 충격적인 보고를 다윗에게  전함에 있어서 당시 다윗의 총애를 받고 있던 밧세바가 그 적격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 아울러 밧세바는 다윗의 침실에 자유로이 들어갈 수 있는 왕비의 신분이고(15절), (4) 또한 친아들인 솔로몬의 일에 가장 헌신적일 수 있는 인물이며, (5) 그리고 다윗의 맹세를 받았던 당사자로서(17절) 다윗에게 행동을 촉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도니야의 반역 인물을 진압하고 분쇄하는 데 있어, 선지자 나단의 역할은 결정적일 뿐 아니라 나단의 주도면밀한 지혜가 드러나는 바, 나단은 매우 지혜롭고 신중하게 일을 추진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나단의 지혜는 일찍이  밧세바와 우리아에게 관련된 다윗의 범죄를 지적하고 일깨우는 데 있어서도 잘  나타난다(삼하 12:1-150.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 부왕(父王)인 다윗 조차도 모르게 은밀히 아도니야가 왕위 계승식을 추진한 것으로 보아 아도니야의 행위는 분명  합법적인  왕위 계승자인 솔로몬을 제거하고 왕위를 찬탈코자 시도한 쿠데타였다고 볼 수 있다.

12절 베아타 레키 이아체크 나 에차 우말티 에트 나페셰크 베에트 네페쉬 베네크 쉘로모

=====1:12

   당신의 생명과  솔로몬의 생명 구원할 자 - 선지자 나단이 밧세바에게  한  이 말은 단수니 위협적인 말이 아니다. 고대 근도의 군주 체제하에서 반란, 찬탈,  쿠데타 등으로 왕권(王權)을 잡은 자는 자시의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주변의 위험인물들을 가차 없이 처형시키는 예가 허다하였다. 특히 전왕(前王)이나 경쟁자의 왕족들은 참회를 면할 길 없었다(15:29;삿 9:5;왕하 10:7,14;11:1). 다라서 만일  이번  아도니야의 반역 거사가 성공할 경우, 제일 먼저 솔로몬과 솔로몬의 인척들 및 그의 추종 세력들이 진멸될 곳은 불 보듯이 뻔한 일이었다. 나단은 바로 이 사실을 정확히  지적함으로써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에게 사태의 긴박성을 각성시킨 것이다.

   계교 베풀기를 허락하소서 - '계교'(計巧)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차'는 '모략', '흉계' 등의 부정적인 뜻을 지니기도 하나, 여기서는 '상담', '의논' 이란 의미가 짙다. 즉 '에차'는 남을 해하는 계교(욥 5:13) 등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니, 노인의 가르침(잠 12:8)이나 지혜로운 자가 듣는 권고(잠 12:15) 등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아도니야의 반역 거사를 하나님의 뜻의 실현을 위해 행해지는 나단의 계교는 하나님의 뜻의 실현을 위해 행해지는 긍정적인 의미의 계교라고 볼 수 있다.

13절 레키 우보이 엘 하멜렉크 다비드 베아마르트 엘라이브 할로 아타 아도니 하멜렉크 니쉐바에타 라아마트카 레모르 키 쉘로모 베네크 이멜로크 아하라이 베후 예셰브 알 키세이 우마두아 말라크 아도니야후

=====1:13

   전에 왕이 계집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 본절에 나타난 것처럼 다윗이 구체적으로 밧세바에게 맹세한 내용을 성경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일부 고등 비평가들은 나단의 이 말을 늙어 기억이 희미한 다윗에게 덮어 씌우려는 계략의  일환이라고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즉 (1) 솔로몬을 향한 하나님의 선택이 이미 있었음을  분명하고(대상 22;9), (2) 또한 다윗의 즉각적인 수긍과 대응 태도(28-30절)로 볼 때 당시 다윗은 그렇게 흐리멍텅하지도 않았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언제인가 다윗은 본절과 같은 내용의 맹세를 밧세바에게 한 바 있었으리라고 추측된다. 그리고 그러한 맹세를 나단을 비롯한 궁중의 다른 사람들도 익히 듣고 알고 있었으리라고 추측된다. 따라서 위기의 상황에서 나단은 그러한 왕의 맹세를  재확인하며, 동시에 그 사실이 공식 선포되도록 밧세바를 통해 시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솔로몬이 정녕 내 위에 앉으리라 - 다윗은 솔로몬을 낳기 전, 성정 건축을 위하여 기도할 때 이미 솔로몬을 후계자로 삼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며(대상 22:9), 솔로몬을 낳은 후 밧세바에게 그 말씀대로 솔로몬에 대하여 맹세한 바 있다(30절). 그러므로 선지자 나단이 신앙의 사람 다윗으로 하여금 이 약속을 회상하게 하도록 지시한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도 무엇보다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에 근거하여 호소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응답을 받는 길이라고 하겠다(창 32:9, 12;출 32:13, 14).

14절 힌네 오다크 메다베레트 솸 임 하멜렉크 바아니 아보 아하라이크 우밀레티 에트 데바라이크 

=====1:14

   증거하리이다 - '증거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말라'는 '채우다', '가득하게 하다'의 뜻을 갖는다. 그러나 이것은 부족한 것을 더 보충하는 게 아니라, 말씀이 '응하다'(2:27), 또는 말씀이 '이루어지다'(8:24)란 용례에서 보듯 결과로  확정 짓는 것(fulfillment)을 뜻한다. 그러므로 나단의 이 말은 밧세바가 다윗에게  한  말이 사실로 확정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Keil, Hammond).

15절 바타보 바트 쎄베 엘 하멜렉크 하하드라 베하멜렉크 자켄 메오드 바아비샤그 하슈나미트 메솨라트 에트 하멜렉크

=====1:15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 이는 다윗이 어전(御殿)에서  집무를 보지 못하고 항상 침실에만 있었음을 말해 준다. 아울러 이를 통해 (1) 다윗이 바깥 소식에 어두웠던 까닭과(11절) (2) 나단이 먼저 밧세바를 통하여야 했던 까닭이 설명된다.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종하였더라 - 왕의 거동이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였음이 나타난다. 따라서 다윗이 침실에 머문 것이 일시적이 아니고 장기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47절). 한편 본문과 같은 구체적이고 생생한 다윗 왕의 궁중 기록의 전거(典據)는 분명 '선지자 나단의 글'(대상 29:29)이었을 것이다(J. Hammond).

16절 바티코드 바트 쎄바 바티쉐타후 레멜렉크 바요메르 하멜렉크 마 라크

=====1:16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 이것은 왕궁의 예절임과 동시에, 비록 늙고 쇠약해졌지만 아직도 다윗이 엄연한 이스라엘의 통치자임을 말해 준다. 그런데도 아도니야는 다윗을 무시하고 스스로 왕이 된 후 다윗으로 하여금 그 사실을 인정하도록 강요하고자 했다.

   어찜이냐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라크'는 의미상 '무엇을 원하느냐'(what do you want?. Living Bible;what do you desire?, RSV)로 번역될 수도 있다. 그리고 다윗의 이러한 관심은 그가 여전히 밧세바를 총애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17절 바토메르 로 아도니 아타 니쉐바에타 바아도나이 엘로헤이카 라마마테카 키 쉘로모 베네크 이멜로크 아하라이 베후 예셰브 알 키세이

=====1:17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시기를 - 다윗은 왕이지만 그 보다  높은 하나님께 종속되어 있으며, 따라서 하나님을 가리켜 한 맹세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 따라서 밧세바의 이 말은 다윗에게 그러한 맹세를 지킬 의무가 있음을 일깨우는 말이다. 한편 이것은 (1) 신정적(神政的) 왕정 국가 체제인 이스라엘 사회에 있어서 왕은 단지 하나님께 임명받은 대리자일 뿐이며, (2) 따라서 이스라엘의 절대적 군주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믿음을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18절 베아타 힌네 아도니야 말라크 베아타 아도니 하멜렉크 로 야다에타

=====1:18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 왕비인 밧세바 조차도 '내 주 왕'(아도니 하멜렉)이라는 경칭을 사용할 정도로 당시의 왕은 신하들에게 대단한 존경을 받았다(J. Hammond). 또한 다른 왕들에 비해 이 표현은 자주 사용되고 있다(참고, 12:4;13:8;20:8). 그러므로 이 경칭이 거듭 반복됨(18, 21, 24,  27절)은  상황의 긴급성과 호소의 간절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존경받는 지도자 다윗의 엄연한 위치를 상기시키려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그럼으로써 최고 통치자 다윗의 뜻을 무시하고 스스로 왕위에 오르고자 하는 아도니야의 방자함과 불법성을 부각시키는 효과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19절 바이제바흐 쇼르 우메리 베촌 라로브 바이크라 레콜 베네 하멜렉크 우레에브야타르 하코헨 우레아브 사르 하차바 베리쉘로모 아브데카 로 카라

=====1:19

   본절의 내용은 나단의 지시 사항(11-14절)에는 생략되어 있으나, 이 역시 밧세바가 당시 나단으로부터 권고받은 내용일 것이다. 아무튼 본절의 증언에서 보이듯, 아도니야의 모반 행위는 주도 면밀하게 이루어졌다. 즉 그는 (1) 병거와 기병과 전배 50인을 예비하고(5절), (2) 군대 장관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거사 핵심 인물로 포섭하고(7절), 93) 에느로겔 근방에서 대관식(戴冠式)을 하려고 거사 장소까지  에비하며(9절), (4) 제사 잔치를 빙자함으로써 거사 모임을 은폐하는 한편(9절), (5) 자신의 추종 세력과 솔로몬의 추종 세력과 정확히 분간하여 차질 없이 행동하였다(9, 10절). 하지만 이같이 치밀한 준비를 통한 아도니야의 거사도 결코 하나님이 예정하신 왕 솔로몬의 즉위를 막지는 못했다. 인간들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대적할지라도 그의 예정하신 뜻은 호리(毫釐)도 어김없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단 4:35).

20절 베아타 아도니 하멜렉크 에네 콜 이스라엘 알레이카 레하기드 라헴 미 예셰브 알 키세 아도니 하멜렉크 아하라이브

=====1:20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  되었어도 백성들은 최종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이것으로 미루어 연장자가 반드시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는 믿음은 백성들 사이에서도 희박했음을 알 수 있다(Bahr). 오히려 그들은 다윗의 공식 선포를 기다린다. 이것은 단순히 동방의 왕들에게는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는 권리와 관습이 있었기 때문(J. Hammond)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임명권에 대한 이스라엘의 믿음 때문이었다. 즉 백성들은 하나님의 대리자인 다윗을 통해(17절)  다윗의  아들들 중 하나님이 뽑은 인물이 선포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한편 이것은 압살롬의 반역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을 보여준다(삼하 15:13,14).

   반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 여기서 밧세바는 자신의 진술을 확대시켜 다윗이  왕위 계승자를 지목하는 일은 자신뿐 아니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대한  관심사라고 밝힌다. 사실 밧세바의 이 말은 틀림없는 현실이었다. 그런데 밧세바가 이 사실을 적절히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녀는 능변가(能辯家)였다.

21절 베하야 키쉐카브 아도니 하멜렉크 임 아보타이브 베하이티 아니 우베니 쉘로모 하타임

=====1:21

   열조와 함께 잘 때에 - '열조와 함께 잔다' 도는 '열조에게로 돌아간다' 등의 표현은 통상 위대한 인물이나 어진 왕 또는 지혜로운 자의 죽음을 완곡하게 표현할 때  종종 사용하는 성경의 독특한 관용어이다.

   죄인이 되리이다 - '죄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핫타'는 영적, 도덕적 과오를 나타내기도 하지만(창 20:9;애 5:7) 읽거나 놓침, 또는 틀림이나 빗나감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욥 5:24;삿 20:16).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왕위 경쟁에서 실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몰리게 될 역적 또는 반역자를 뜻한다(Clericus, Bahr, Hammond). 이것은 역설적으로 이미 솔로몬이 왕위 후보자로 알려져 있었음을 입증한다(13,  17절). 그런데 그것은 다윗에 의해 생긴 위협이므로(17절) 다윗이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의무였다. 지금 밧세바는 그러한 점을 다윗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히브리어로 보는 열왕기상] 다윗에게 반역하는 아도니야(왕상 1:5-10)

 

[히브리어로 보는 열왕기상] 다윗에게 반역하는 아도니야(왕상 1:5-10)

안녕하세요. 오늘은 히브리어로 보는 열왕기상 중에서 다윗에게 반역하는 아도니야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다윗의 아들인 아도니야가 다윗의 허락도 없이 스스로 왕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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