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히브리어로 보는 열왕기상 중에서 다윗에게 반역하는 아도니야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다윗의 아들인 아도니야가 다윗의 허락도 없이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는 왕이 되면 하나님께 저주받아 죽게 됩니다. 다윗의 아들이라고 무조건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해야 만이 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내 힘으로 구원받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의지로 믿음으로 구원받아야 합니다.
다윗에게 반역하는 아도니야(왕상 1:5-10)
5절 바아도니야 벤 하기트 미트나세 레모르 아니 에멜로크 바야아스 로 레케브 우파라쉼 바하미쉼 이쉬 라침 레파나이브
=====1:5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 - 아도니야는 헤브론 통치 시절에 다윗이 학깃을 통해 낳은 넷째 아들이다. 첫째는 암논인데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을 통해 낳은 아들이며, 둘째는 길르압인데 갈메 여인 아비가일을 통해 낳은 아들이다. 그리고 셋째는 압살롬인데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를 통해 낳은 아들이며, 넷째가 바로 이 아도니야인 것이다. 다윗은 그의 나이 30 세로부터 37세 때까지 헤브론 통치 시절 도합 6명의 아들을 낳았다(삼하 3:2-5). 따라서 아도니야 역시 헤브론에서 태어났으니(삼하 3:5;대상 3:4). 당시 아도니야의 나이는 33세로부터 40세 사이였을 것이다. 다윗의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상 3:1-9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스스로 높여서 - 히브리어 '미트나세'는 분수에 맞지 않는 교만한 행동, 또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는 독자적 행동을 가리킨다(민 16:3;잠 30:32). 그런데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인 까닭은 6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그중 장자의 권리가 가장 기초적인 이유였다. 왜냐하면 압살롬이 죽은 후 다윗의 남은 아들들 중에서는 아도니야가 가장 연장자였기 때문이다(삼하 3:2-5;6절 주석 참조). 따라서 때마침 다윗이 늙고 무기력해졌으므로 아도니야가 왕권에 대한 욕심을 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데 있어서는 장자권 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선택이었다(신 17:15). 그리고 이선택은 이미 솔로몬에게 주어졌었다(삼하 7:12-17; 12:24,25;대상 22:6-10). 또한 아도니야도 이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 한 것은 분수를 넘는 일일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는 행동이 된다. 그래서 아도니야의 왕의 찬탈 시도에는 '스스로 높여서'라는 부정적 표현이 사용되었다.
내가 왕이 되리라 - 당시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했던 동기는 다음과 같다. (1) 왕자 중 아도니야의 연장자였던 암논은 다말 사건으로 인하여 피살되었고(삼하 13:29), 압살롬은 자기 아버지 다윗을 반역했을 때 군대 장관 요압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며(18:24), 길르압(다니엘)은 어렸을 때 죽은 것으로 보인다(대상 3:1). 따라서 아도니야는 당시 생존한 왕자들 중 최연장자였으므로 순서대로라면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다. (2) 또한 아도니야는 용모가 준수한 자로 다윗의 총애를 받도 있었다(6절). (3) 그리고 아도니야는 주위의 인물들 특히 군대 장관 요압이나 대제사장 아비아달과 같은 사람들을 포섭할 만한 정치력이 있었고, 또한 그 같은 사람들에 의해 사주를 받았다(7절).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아도니아는 교만해져서 왕이 되려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도니야는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뜻과 다윗 왕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역사의 모든 사건은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자는 결국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시 107:10, 11). 하물며 메시아의 가게로 선택받은 다윗 집의 사건에 관해서야 더 말할 나위 없는 것이다.
전배 - 직역하면 '앞서 달리는 자'란 의미인데, 이는 곧 왕이나 방백의 행차에 앞서 달리면서 호위 및 길을 정리하는 일종의 경호원을 가리킨다. 일찍이 압살롬도 반역에 앞서 이처럼 병거와 기병과 전배를 준비한 적이 있다(삼하 15:1). 한편 A.D. 1세기 경의 유명한 유대 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수리한 용모 하며 야심만만한 기질, 그리고 용의 주도한 정치력 등 모든 면에서 아도니야는 형 압살롬을 닮았다고 한다.
6절 베로 아차보 아비브 미야마이브 레모르 마두아 카카 아시타 베감 후 토브 토아르 메오드 베오토 얄레다 아하레 아브솰롬
=====1:6
아도니야가 교만해져 왕이 되고자 한 원인이 설명된다. 압살롬의 다음에 난 자 - 이 말은 당시 아도니야가 다윗의 아들들 중 최연장자임을 밝히기 위해 기록되었다. 즉 다윗의 맏아들 암논은 근친상간으로 인해 압살롬에게 죽고(삼하 13:28), 셋째 아들인 압살롬 역시 반역하다 죽었다(삼하 18:14,15). 그리고 둘째인 길르압(혹은 다니엘, 대상 3:1)은 이후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어려서 일찍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이제 남은 아들들 중에 최연장자는 아도니야 자신이었던 것이다.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 - 이스라엘 최초의 왕 사울도 준수한 용모를 가졌으며(삼상 9:2), 아비 다윗 왕에 대해 반역을 일으킨 압살롬도 그러하였다(삼하 14:25). 그리고 다윗도 준수한 용모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난다(삼상 16:12). 사실 지도자에게 있어 준수한 용모는 백성들의 인기를 끄는 데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요인이다. 그러나 육체의 아름다움 보다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께 선택받은 것이 더 중요한 자격이다(삼상
16:70.
한 번도 저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더라 -'한 번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야마우'는 '그의 모든 날들로부터'란 뜻이다. 즉 아도니야가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책망을 들은 일이 없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 말은 5절의 방자한 행동에 대한 감시 소홀 내지는 후계자로 생각해서 내버려 둔 것이다. 다만 아도니야의 교만한 행위의 원인 중 하나가 다윗이 그를 적절히 훈계치 못한 데에 있음을 암시할 뿐이다(잠 22:6). 여기에 더하여 다윗이 노쇠해지자 아도니야는 부친을 무시하고 동의도 없이 멋대로 왕이 되려 하였던 것이다(18절).
7절 바이헤이우 데바라이브 임 요아브 벤 체루야 베임 에브야타르 하코헨 바야에제루 아하레 아도니야
=====1:7
스루야의 아들 요압 - 다윗의 군대 장관으로 전공을 많이 세운 인물이다. 비록 요압은 다윗에게 충실하였지만, 그러나 그는 자주 다윗을 거슬렀다(2:5;삼하 3:27;20:10). 그래서 다윗에게 잘못 보인 그는 다윗과 선지자 나단의 영향 하에서 자란 경건하고 온유한 성격의 솔로몬 보다는 야심 만만하고 준수한 용모의 아도니야에게 가담하여 다윗 사후에도 계속 권세를 확보하려 했다. 즉 요압은 다윗의 바람이나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실리를 좇아 행동했던 것이다.
제사장 아비아달 - 사울이 놉의 제사장들을 학살할 때 피하여 다윗의 보호를 받다가(삼상 22장), 이후 다윗 통치 하에서 사독과 더불어 대제사장이 된 인물이다(삼하 20:25). 오랜 역경의 세월 동안 다윗과 동거 동락해 온 그가 다윗의 뜻을 거스르고 아도니야의 음모에 가담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추측컨대 아비아달은 당시 공동 대제사장이었던 사독을 시기한 끝에 아도니야의 음모에 가담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성경 기록상 엘르아살 계통의 사독의 이름이 항상 이다말 계통의 아비아달의 이름보다 앞서서 나타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삼하 8:17;15:29,35;20:25). 당시 사독이 아비아달 보다 주도적인 위치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비아달은 자신의 대제사장적 가문의 회복을 위하여 아도니야의 음모에 가담한 것 같다. 그러므로 혹자의 견해처럼, 군대 장관 요압과 대제사장 아비아달의 왕위 찬탈 음모 가담은 아도니야가 최연장자로서 합법적인 왕위 계승자였기 때문이라는 대의명분을 좇아서가 아니다. 다만 그들은 다윗 사후 자신들의 정치적 종교적 강화하기 위한 실리적 목적으로 아도니야의 음모에 가담했다. 결국 요압의 처형(2;28-35)과 아비아달의 추방(2:26,27)이라는 비극적 결과가 이들의 그러한 사욕을 입증해 준다고 볼 수 있다.
8절 베차도크 하코헨 우베나야후 벤 예호야다 베나탄 하나비 베쉬므이 베레이 베하기보림 아쎄르 레다비드 로 하이우 임 아도니야후
=====1:8
제사장 사독 - 사울이 죽은 후 헤브론에 있던 다윗에게 가담한 무리 중 한 사람으로(대상 12:28), 아론의 셋째 아들인 엘르아살의 후손 아히둡의 아들이다(삼하 8:17). 압살롬의 반란 때 그는 다윗을 편들어 왕궁에 머물면서 후새를 도와 첩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삼하 15:28,29;17:15). 한편 사독은 다윗 시대에 아비아달과 더불어 공동 대제사장으로 있었는데, 이처럼 다윗 시대에 2명의 대제사장이 있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곧 다윗은 도피 시절에 사울의 손을 피해 에봇을 가지고 자신에게로 도망쳐 온 아비아달을 대제사장으로 거느리고 있었다(삼상 23:6). 그런데 이후 사울 사후에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를 통치하고 있을 때, 이미 아론의 집 족장 여호야다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된 사독이 사울의 나라를 다윗에게 돌리기 위해 헤브론의 다윗에게서 나아왔다(대상 12:23,27,28). 그리고 이때 다윗은 또한 사독을 대제사장으로 맞아들였으므로, 결과적으로 다윗의 통치하에서는 2명의 대제사장이 존재케 된 것 같다.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 브나야는 다윗의 전성기에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관할했던 인물이다(삼하8:18).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들은 외국인 용병으로 왕의 친위대를 구성하고 있었고(38절), 브나야는 이들의 대장이었다(대상 18:17). 본래 브나야는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로서(대상 27:5) 레위인이었으나, 그의 뛰어난 무용으로 인해 다윗 왕의 시위대장으로 발탁된 것 같다(삼하 23:20-23;대상 11:22-25). 그러다가 브나야는 솔로몬의 명령을 받고 아도니야의 반란 사건에 가담한 요압을 죽인 후 대신 군대 장관이 된다(2:28-35).
선지자 나단 - 다윗의 신임을 받는 왕궁의 조언자였다. 당시 선지자 나단은 다윗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나단은 다윗의 성전 건축 계획을 솔로몬에게 넘겨주도록 하였고(삼하 7:4-170, 밧세바를 취한 일로 다윗을 꾸짖기도 하였다(삼하 12:1-14). 그리고 나단은 솔로몬 출생 시 하나님의 명으로 솔로몬에게 '여디디야'('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란 뜻)라는 이름을 붙여 준 일이 있으므로, 일찍부터 나단은 솔로몬이 다윗 왕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강력히 암시받은 바 있었다(삼하 12:24,25).
시므이 - 이 사람이 누군지는 확실치 않다. 학자들은 솔로몬의 열두 관장 중 하나로 임명받은 엘라의 아들 '시므이'(4:18)와 동일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에발트와 같은 학자는 시므이를 다윗의 형인 '삼마'(삼상 16:9;삼하 21:12) 도는 '시므아'(삼하 13:3)로 보기도 하나 근거는 희박하다.
레이 - 역시 미상의 인물이다. 요세푸스는 '다윗의 친구'로 보기도 하고, 에발트는 '다윗의 형제'로 보기도 하나 타당성은 없다.
다윗에게 속한 용사들 - '용사들'의 히브리어 '깁보림'은 두목, 수령의 뜻을 갖는다. 특별히 다윗의 37인의 용사들에게 사용되었다. 그들은 주로 가드 족속, 그렛 족속, 블렛 족속 등으로 구성된 용병들로서 다윗의 직접적인 통솔 하에 있던 다윗의 오랜 전우들이다(삼하 23:8-39;대상 11:10-12:18).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 요압과 아비아달이 구세력의 세력이라면, 사독과 나단 등은 후기 예루살렘에서 기반을 잡은 신흥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브나야를 비롯한 다윗의 용사들은 요압의 영향권 하에서 벗어난 다윗의 친위 세력이었다. 따라서 아도니야는 이들을 포섭하는 데 실패했고, 이들 역시 다윗의 뜻을 좇아 예루살렘에서 자라난 새 인물 솔로몬을 지지하는 것이 옳을 뿐 아니라 유리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아도니야의 반역 음모에 가담치 않았다.
9절 바이제바흐 아도니야후 촌 우바카르 우메리 임 에벤 하조헬레트 아쎄르 에첼 엔 로겔 바이크라 에트 콜 에하이브 베네 하멜렉크 우레콜 안셰 예후다 아브데 하멜렉크
=====1:9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 돌 곁에서 - '에느로겔'(삼하 17:17) 또는 '엔로겔'(수 15:7)은 '정탐의 우물'이란 뜻으로, 예루살렘 남동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기드론 골짜기에 있다. 이곳은 잔치를 벌이기에 적당하며 지금도 예루살렘 주민의 휴양지이다. '소헬렛'은 '뱀'이란 뜻인데), 느헤미야 2:13의 '용정'과 동일시된다. 이곳 소헬렛의 돌은 자연 그대로 제단이 될 수 있었다).
양과 소와 살진 송아지를 잡고 - 이것은 단순히 잔치 음식이 아니고 제사에 쓰이는 희생 제물이다(참고, 민 28-29장), 그런데 일찍이 사울이 왕이 될 때도 제사를 드렸고(삼상 11:15), 압살롬도 제사를 가장하여 반역을 자행한 바 있었다(삼하 15:7,12). 마찬가지로 아도니야 역시 제사 잔치를 베풂으로써 반역 거사를 도모한 것이다. 이처럼 반역 거사에 제사 형식을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 세 가지이다. (1) 제사 형식을 갖춤으로써 종교계 및 군부 실력자들의 회합 의도를 자연스럽게 은폐시킬 수 있으며 (2) 자신들의 거사 행위에 신적 근거 및 정통성을 부여하고 (3) 거사에 가담한 자들 상호 간에 정신적, 종교적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였다. 한편, 거사 장소로서 아도니야는 수도 예루살렘 남동쪽 기드론 골짜기에 있는 에느로겔 근방을 택했는데, 이로 미루어 아도니야는 자신의 거사에 상당히 많은 세력의 지지를 확신하고 있었던 것 같으며, 따라서 거사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군대 장관 요압의 동조와 대제사장 아비아달의 후원을 얻음으로써, 아도니야는 그러한 확신을 굳혔던 것 같다. 하지만 아도니야는 신정 국가 이스라엘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하나님의 뜻'에는 유념치 않았다.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 - 다윗은 여러 왕비로부터 많은 자식을 거느리고 있었다. 대상 3:1-9에 의하면 아들만 대략 19명가량 되는데, 그중 아도니야는 넷째였고, 솔로몬은 열째 아들이었다. 그리고 첫째 암논과 둘째 길루압(혹은 다니엘)과 셋째 압살롬 모두 죽었다(6절 주석 참조). 따라서 당시로서는 아도니야가 최연장자였으며, 솔로몬을 제외한 그의 동생은 모두 14명이었다(이외 많은 다윗의 첩의 아들들도 있었다). 이들 아도니야의 동생들도 아마 솔로몬 보다는 최연장자인 아도니야가 왕위를 계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아도니야는 이들도 자신의 거사 잔치에 참여시켰다.
왕의 신복 유다 모든 사람 - 다윗 왕의 근친이거나 또는 다윗 왕의 신복으로서 궁중에 출입하는 유다 지파의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일찍이 이들은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아도니야는 이들은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거사 잔치에 초대한 것 같다. 따라서 이들 중에는 아도니야의 음모를 알지 못하고 아무 뜻 없이 초대에 응한 자들도 상당수 있었을 것이다(삼하 15:11, J. Hammond)
10절 베에트 나탄 하나비 우베나야후 베에트 하기보림 베에트 쉘로모 아히브 로 카라
=====1:10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 아도니야는 의도적으로 솔로몬을 초청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이것은 아도니야가 솔로몬이 약속된 왕위 계승자임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음을 뜻한다(Keil, Bahr, Hammond, Patterson). 즉 선지자 나단이 하나님의 명을 좇아, 다윗의 범죄에 대한 사죄의 징표로서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태어난 아들 솔로몬에게 붙여준 이름 '여디디야'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삼하 12:24,25). 그러므로 이 이름이 암시하듯 다윗의 왕위 계승자로 일찍부터 솔로몬이 선택받은 자임이 널리 알려져 있었을 것이다(삼하 7:12;대상 22:9).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도니야가 연장자임을 내세워 왕위를 노린 행위는 하나님과 부왕 다윗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린 모반(謀叛) 행위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정적(神政的) 왕정 국가인 이스라엘에 있어서 왕위의 정통성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있는 것이다. 한편 아도니야가 솔로몬과 더불어 선지자 나단, 시위 대장 브나야, 대제사장 사독, 그리고 다윗의 (삼십) 용사들을 초청해서 제외시킨 것은, 그가 다윗의 의중(意中)을 따르고 있는 솔로몬의 핵심 추종 세력을 익히 간파하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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