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로 보는 레위기 강해]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규례(레 4:1-6)

엘벧엘 2022. 4.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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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4장에서는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사장도 인간이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죄를 씻김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제사장을 위해서도 속죄제를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로 구원받아야 합니다.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규례(레 4:1-6)

 

1절 바예다베르 아도나이 엘 모셰 레모르

================4:1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이 말은 지금까지의 제사 규례와 같이 이하 서술되는 모든 제사 규례 역시 모세에 의해 창안된 규례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시에 따른 규례임을 밝히 보여주고 있는 구절이다. 이처럼 여호와 종교의 특징은 여타 종교와는 달리 오직 위로부터 임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계시(啓示)에 전적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토마스 아놀드(Thomas Amold)는 기독교와 여타 종교와의 가장 뚜렷한 구별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즉 "여타 종교가 인간이 신을 찾고자 갈구하는 종교라면, 기독교는 신께서 인간을 찾고자 갈구하는 종교이다라고 했다.

2절 다베르 엘 베네 이스라엘 레모르 네페쉬 키 테하타 비쉬가가 미콜 미체오트 아도나이 아셰르 로 테아세나 베아사 메아하트 메헨나

=================================4:2

 누구든지(네페쉬)   -  직역하면'영혼', '생명'이란 뜻인데, 이 말은 성경에서 남녀의 구별 없이 영혼을 가진 모든 생명체, 곧 사람에게 주로 적용되어 나타나는 말이다. 특별히 여기서 '누구든지'는 여호와께 속죄제를 드릴 수 있는 대상을 가리키는 말임과 동시에 나아가 속죄제의 피 흘림으로 인해 죄 사함 받아 구원에 이를 수 있는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누구든지'라는 사상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저를 믿는 자마다"(요 3:16)라는 말과 사도 바울에 의해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롬 10: 13)이란 말로 나타난다.

   금령(미츠오트)   -    '세우다', '명하다'란 뜻의 '차와"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지켜 행하도록 세워지고 명령된 '계명'. '규례'. '제도' 등을 가리킨다.

   그릇 범하였으되  -  여기서 '그릇'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쉬가가'는 '길을 잃다',  '실수하다', '비틀거리다', '잘못행하다'란 뜻을 가진 '솨가그' 혹은 솨가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그릇 범한 죄'란 의미 속에는 죄를 죄로 깨닫지 못하고 지은 죄,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은 죄, 서두르다 실수하여 지은 죄 등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Keil A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Vol . I,p.303). 그러나 인간의 무지나 연약함, 믿음의 부족 등의 이유로 생겨난 죄가 아닌  고범죄(姑犯罪), 즉 짐짓(고의적으로) 지은 죄, 오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자 지은 죄  등은 이 말속에 포함되지 아니하는데, 따라서 이런 죄는 속죄제로 죄사함 받을 수 없었고 오직 형벌에 처해질 따름이었다(민15:27-31;Lange, Matthew Henry,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Vol.III.p39). 한편 '그릇'이란 말은 개역 성경 다른 곳에서 '부지중에'(22,27절;5:18)라는 말로도 번역되고 있는데, 영어성경 KJV에서는 '모르고'(through ignorance), NIV에서는 '무심결에(unintentionally)란 말로 각각 번역하고 있다.

3절 임 하코헨 하마쉬아흐 예헤타 리아쉬마트 하암 비히케리브 알 하타토 아셰르 하타 파르 벤 바카르 타밈 라아도나이 리하타트

==============================4:3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  -   이스라엘 사회에서 직무를 부여받을 때, 그 직무 외 신성성(神聖性)과 신적 임명을 상징하는 표식으로 머리에 기름 부음을 받는 자들은 왕직과 제사장직에 임명받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선지자직에도 때로 기름이 부어졌다(왕상 19:16). 그런데 특별히 여기서 '기름 부음을 받은'이란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쉬아흐'는 후에 '마쉬하'로 발전하게 되었고, 헬라어 표기로는 '크리스토스"가 되었는데, 이는 곧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뜻이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명칭은 예수에게 적용되어 예수의 호칭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각각 메시야(Messiah) 그리스도 (Christ)로 나타나고 있다. 실로 이  호칭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만왕의 왕이시며 우리 성도들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것이다(히 4 :14). 범죄하여(예해타) 이 말은 본래 '표적에서 빗나가다', '과녁을 맞히지 못하다'란 뜻을 가진 기본 동사 "하타"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성경에서 말하는 '범죄'란 하나님의 목적과 뜻에 부합되지 아니하는 인간의 빗나간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   여기서  죄얼(罪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쉬마트'는 '유죄(有罪)가 되다'란  뜻의 '아솰에서 파생된 말로 곧 '과오'(過誤) '죄과(罪過)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죄얼을 입게 한다"는 뜻은 '죄과를 다른 사람에게 미치게 한다'는 뜻이다. 곧 이 말은 백성을 대표하는 제사장이 죄를 짓는 것은 전체 백성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그 죄의 결과로 인한 재앙이 개인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체 백성들에게까지 미친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첫째, 지도자는 그 위상에 점하는 책임이 반드시 뒤 따른다는 사실이다. 둘째, 죄는 심각한 전염성을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셋째, 땅에 있는 제사장들은 불완전하다는 사실이다(히 7 :27).

   그 범한 죄를 인하여  -  이것은 땅에  있는 제사장들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드리는 제사 또한 온전하지 못하여 영원히 우리 죄를 속하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한다(히 7:27). 그러나 죄 없으신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께서는(히 4:14; 5:5,6) 온전하신 분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히 9:12-14; 10:12,14).

   흠 없는 수송아지   -    소(牛)는 모든 제사  짐승들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제물(祭物)인데, 이것을 제사장의 죄에 대한 속죄 대가로 바치도록 한 것은 제사장의 죄가 그만큼 무겁고 또한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왜냐하면 족장의 경우에는 수염소를 (32절), 평민의  경우에는 암염소 혹은 어린양의 암컷을(28,32절) 바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전체 회중이 범죄 하였을 때도 이 흠 없는 수송아지를 제물로 삼아 바치도록 명하셨다(14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죄와 전체 백성들의 죄를 같은 격(格)으로 간주하셨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속죄 제물   -    여호와께서 속죄제를 위해 바치도록 규정한 제물은 죄를 지은 자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다음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째,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는 흠 없는 수송아지였고 (3절) 둘째, 이스라엘 회중 전체가 범죄한 경우에도 역시 흠 없는 수송아지였으며(14절) 셋째, 족장이 범죄한  경우에는 수송아지 보다 한 등급 낮은 흠 없는 수염소였다(23절). 그리고 넷째, 평민이  범죄한  경우에는 흠 없는 암염소나 어린 암양으로 속죄제물을 삼아 바치도록 하였다(28,29절). 단, 평민의 경우 그 힘이 암염소나 암양에 미치지 못할 빼는 비둘기 두 마리를 대신 제물로 삼도록 배려하였다(5: 7-8). 그러나 만일 그 형편이 비둘기 새끼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빈자의 경우에는 고운 가루 십분 일(1/10) 에바를 바치도록 하였다(5: 11-13). 그러나 이 경우는 소제 때와는 달리 기름과 유향을 섞지 않게 했고,  또한 반드시 다른 생축을 희생한 번제단 위에 함께 올려 불사르게  했다. 즉 피 흘린 생축의 제물과 더불어 바치도록 했는데, 이것은 죄를 속함 받기 위한 속죄제(Sin-Offering)에는 여하한 경우에도 반드시 피(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후일 신약 시대에 히브리  기자는  이  사상을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는 말로써 명쾌히 서술하고 있다.

4절 베헤비 에트 하파르 엘 페타흐 오헬 모에드 리프네 아도나이 비사마크 에트 야도 알 로쉬 하파르 베샤하트 에트 하파르 리프네 아도나이

=================================4:4

 인수하고...잡을 것이요   -  제물을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안수하고, 번제단 곁 곧 성막 북편  뜰에서 도살하는 것은 모든 제사의  경우가  동일하다(1:3-5;3:7,8 ). 그런데 여기서 제물에 안수하는 행위는 지은 죄로 인해 자신이 마땅히 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대신 죽어갈 제물에 자신의 모든 죄를 전가(轉嫁)시킨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자신과 제물이 하나로 연합(聯合)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3:2). 따라서 비록 죽는 것은 제물이지만, 제물과 더불어 자신도 함께 죽는다는 것을 상징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셔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는 뜻이요,  따라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들도 죄와 더불어 죽었다는 뜻이다(롬 6:6; 갈 2:20; 5:24). 한편  '안수'에 대하여는 1: 4 주석을 참조하라.

5절 베라카흐 하코헨 하마쉬아흐 미담 하파르 베헤비 오토 엘 오헬 모에드

====================================4: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 -  4:3 주석참조. 한편, '제사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헨'은 '가운데 서다', '중재하다'란 뜻의 '카한'에서 파생된 말로, 곧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서서 중재하는 일을 맡은 자임을 알 수 있다.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  회막(오헬 모에드)은 곧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이다 <1 :1>. 그러나 이 만남에는 반드시 '죄'가 있어야 했다. 왜냐하면 죄가 없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릴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죄만이 인간의 죄를 속(贖)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도록 하기  때문이다(17 : 11 ; 히 9:22).  한편 속죄제를 드릴 때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에는 제물의 피를 회막 안으로 들여가지 않았지만, 제사장이나 회중 전체가 범죄한 경우에는 제물의 피를 반드시 회막 내 성소(the holyplace)로 가지고 들어가야 했다. 이처럼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 하나님께 보다 가까이 피를 가지고 나가야 했다는 사실은 그들의 범죄의 질(質)이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에 비해 보다 심각하고 비중이 컸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6절 베타발 하코헨 에트 에츠바오 바담 베하자 민 하담 셰바 페아밈 리프네 아도나이 에트 페네 파로케트 하코데쉬

==================================4:6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   제사 규례중 가장 중요한 피를 다루는 일에 있어서 속죄제는 다른 제사와는 달리 독특하다. 즉 번제와 화목제 등의 제사에서는 희생 제물의 피를 단순히 번제단 사면에 뿌리기만 하면 되었으나, 속죄제의 경우에는 범죄한 자에 따라 성소 내 휘장과 본향단(제사장이나 회중이 범죄한 경우), 그리고 성막 뜰 번제단(족장이나 평민이 범죄한 경우)등에 정해진 규례를 따라 피를 뿌리기도 하고 바르기도 하며 쏟아 붓기도 해야 했다.

   성소장   -   여기서   장(帳, curtain)은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 Holy of Holies)를 구분시켜주고 있는 휘장을 말한다. 이 휘장 안쪽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을 상징하는 법궤가 있었고, 휘장 바깥쪽 성소에는 분향단과 금촛대 및 진설병 상이 있었다(1:11 그림 도표 참조). 그러므로 제사장은 희생  제물의  피를 지성소 쪽의 법궤 혹은 속죄소를 향해 뿌려야 했다(Lange, Keil, Matthew Henry). 이러한 행위는 오직 희생 제물의 피만이 여호와의 율법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여호와의 자비의 은총을 받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일곱 번 뿌릴 것이며   -   성경에서 '일곱"이란 숫자는 대체적으로 '완전성" 혹은 '신성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성소 내 휘장 앞에다 피를 일곱 번 뿌렸다는 것은 희생제물의 피로 말미암은 인간 구속의 완전함  또는 신성한 계약의 완전한 회복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것은 십자가 상에서 뿌려진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인간의 모든 죄가 단번에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히 10:14) 속죄되었고, 또한 신성한 구원의 계약이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예표한다.

[출애굽기 원어성경 히브리어 강해 말씀] 이드로의 양을 치는 모세(출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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