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히브리어로 보는 사무엘하 중에서 아말렉 소년을 처형하는 다윗이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말렉 소년이 다윗에게 와서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아말렉 소년은 다윗에게 상을 받으려고 거짓으로 자신이 사울을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였다고 말하는 아말렉 소년을 처형하였습니다.
아말렉 소년을 처형하는 다윗(삼하 1:11-16)
11절 바야하제크 다비드 비베가도 바이크라엠 베감 콜 하아나쉼 아쎄르 이토
=====1:11
자기 옷을...찢으매 - 2절 주석 참조.
12절 바이세프두 바이베쿠 바야추무 아드 아레브 알 솨울 베알 예호나탄 베노 베알 암 아도나이 베알 베이트 이스라엘 키 노플루 베하레브
=====1:12
울며 금식하니라 - 금식 역시 극한 슬픔을 나타내던 한 방법이다. 2절 주석 참조. 그런데 이러한 다윗의 슬픔은 지극히 신앙적인 것이었다는 의의를 지닌다. 왜냐하면 다윗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슬퍼했기 때문이다. 1) 그의 동포들이 살육당했기 때문이다. 2) 그중에는 그의 절친한 친구 요나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3)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로서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이 짐승 같은 이방인에게 짓밟혔기 때문이다. 4) 또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으로 기름부음 받은 왕 사울이 이방인의 손에 의해 죽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과거 사울은 하나님의 성호(聖號)로 기름 부음 받은, 즉 하나님의 권위를 부여받은 신정 국가의 왕이었다(삼상 10:17-24). 따라서 그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죽은 것은 곧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한다. 1) 하나님의 언약이 파기됨. 2) 사울과 그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권위가 떠남. 이러한 까닭에 다윗은 사울에 대한 그의 사사로운 감정을 초월하여 진정으로 사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즉 다윗은 사울 왕국이 인간이 아닌 하나님에 의해 버림받아 이방인들에게서 조차 능욕(凌辱)당한 사실을 못내 안타까워하며 슬퍼하였던 것이다.
13절 바요메르 다비드 엘 하나아르 하마기드 로 에 미제 아타 바요메르 벤 이쉬 게르 아말레키 아노키
=====1:13
나는...아들이니이다 - 이와 관련 매튜 헨리(Natthew Henry)는 한 유대인 전설을 들려주고 있다. 그것은 곧 이 아말렉 소년이 사울의 마부였던 도엑(Doeg)의 아들이었다는 전설이다. 그에 따르면 사울은 자결하기 전에 자신의 면류관과 팔 고리를 이 청년에게 건네주면서 다윗에게 바치라고 명하였다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전설일 뿐 그 사실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
외국인 - 이에 해당하는 원어 '게르'는 이스라엘에 임시로 체류하는 타국인(노크리)과는 달리 이스라엘에 정착하여 그 사회에 동화(同和)된 이방인을 의미한다(출 22:21;23:9). 이들은 유대 후기에 완전한 시민들처럼 대우를 받았으며(겔 47:22), 제3의 십일조를 분배받는 특권을 누렸다(신 14:29). 또한 이들은 여호와 종교로 개종할 경우 이스라엘인과 다름없이 율법에 대한 책임이 있었으며, 동시에 율법의 보호를 받았다(출 12:48,49; 레 16:29; 17:8,15; 18:26; 19:34; 24:22; 25:6; 신 1:16; 10:18; 16:11). 뿐만 아니라, 이들은 법 소송에서 위대하신 영주, 곧 하나님께 직접 호소할 수 있었다(레 24:22). 그러나 이들은 이스라엘인과 같이 땅을 소유할 수는 없었다. 이것은 분명 외국인이 갖는 불이익이었다. 때문에 아말렉 소년은 이러한 불리한 입지 조건으로 인해 다윗에게 아첨하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Rust).
14절 바요메르 엘라이브 다비드 에크 로 야레타 리쉘로아흐 야드카 레샤헤트 에트 메쉬아흐 아도나이
15절 바이크라 다비드 레아하드 메하네아림 바요메르 가쉬 페가 보 바야케후 바야모트
=====1:14,15
저를 죽이라 - 이처럼 다윗이 아말렉 소년을 죽인 이유는 단순히 그가 정치적인 차원에서 사울을 죽였기 때문만이 아니다. 대신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1) 그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여호와의 기름 부음받은 자를 죽인 것은 여호와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였으며(삼상 24:11;31:4), 또한 신정 국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 받는 자의 왕권을 침해하는 행위였다. 2) 아말렉 소년은 이스라엘에 귀화(歸化)한 자로서 이스라엘의 법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절 주석 참조. 즉 그는 적어도 이스라엘 사회가 귀화한 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전심전력하고 있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에 보답하는 의미에서도 이스라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키며 또한 그 왕에게 충성을 다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사울을 살해하였으니 은혜를 악으로 갚은 셈이다. 따라서 다윗이 그를 처단한 것은 하나님의 실추된 권위를 회복하는 행위인 동시에, 여호와의 권위에 대적한 악을 제거한 공의로운 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 즉 그는 이와 같이 공의로운 처단을 함으로써 은연중 신정 국가의 왕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16절 바요메르 엘라이브 다비드 다메카 알 로쎄카 알 로쎄카 키 피카 아나 베카 레모르 아노키 모타티 에트 메쉬아흐 아도나이
=====1:16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 성경에서 피는 생명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영혼이 깃든 처소로까지 묘사되어 있다(창 9:4;레 3:17;17:11,14). 그러나 여기에서 피는 최고의 형벌, 또는 죄에 대한 책임 등 처벌을 의미한다. 그리고 머리는 개인의 인격과 육체, 생명 따위를 의미하는 대표 개념이다. 따라서 이 말은 '피를 흘린 그 책임이 바로 네 자신에게 있다'는 뜻이다. 즉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창 9:6)라는 원리에 따라 다윗은 사울을 살해한 피의 대가를 아말렉 소년에게서 찾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히브리어로 보는 사무엘하] 사울과 요나단의 사망 보고(삼하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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