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백성이 고레스 칙령에 의해 다시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성전을 건축하다가 여러 가지 방해에 의해서 멈춰버렸습니다. 자신들의 집은 좋은 곳에서 살면서 하나님의 집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학개 선지자는 이런 유다 백성에게 말씀을 선포합니다. 성전 건축 지연에 대해서 책망했습니다. 성전을 다시 재건해야 할 것에 대해서 말합니다.
성전 건축 지연에 대한 책망(학 1:1-6)
1절 비쉐나트 쉐타임 레도르야베쉬 하멜렉크 바호데쉬 하쉬쉬 베욤 에하드 라호데쉬 하야 데바르 아도나이 베야드 하가이 하나비 엘 제루바벨 벤 쉐알르티엘 파하트 예후다 베엘 예호슈아 벤 예호차다크 하코헨 하가돌 레모르
======1:1
다리오 왕 이 년 유월 곧 그 달 초하루에 - '다리오 왕'은 B.C.522(521-486년 동안 다스렸던 히스타스페스를 가리킨다. 즉 '다리오 왕 이 년'은 B.C.520년을 의미한다. 이 연대는, 고레스가 스룹바벨을 총독으로 하여 포로인 유대인을 귀환시킨 연대를 B.C.538년으로 보았을 때, 무려 18년이 지났음을 암시한다. 스룹바벨을 위시하여 귀환한 유대인들은 18년이란 기간 동안 성전을 완공하지 못한 상태로 있었다. 선지자 학개가 본 예언을 시작하면서 연대를 분명하게 밝힌 의도는 귀환한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성전을 완공하지 못하였음을 지적하기 위함인 듯하다. 한편 '유월'은 히브리 월력으로 '엘룰'(Ellul)이며 유다의 추수 시기에 해당한다. 또한 '초하루'는 새로운 달을 나타내는 월삭으로서 거룩한 날이었으며 안식해야 하는 날이었다. 그날은 사람들이 모여서 희생 제사를 드리는 날이었다(민 28:11-15; 겔 46:1-6). 하나님은 이날 선지자 학개를 통해서 모인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씀을 선포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 '여호와의 말씀이...로 말미암아'는 예언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문구 중 하나이다. 그것은 오직 본서 1:1,3; 2:1, 그리고 말 1:1에만 나타난다. 그러나 이 문구는 모세 오경(레 8:36; 10:11; 민 4:37,45)과 역사서(수 14:2; 삿 3:4; 왕상 12;15; 16:7)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선지자 학개로 하여금 자신의 말씀을 계시하셨음을 시사한다.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이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 본 구절은 학개가 전할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 수신자들이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여기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이라는 표현은 약간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왜냐하면 대상 3:16-19에 보면 스룹바벨의 아버지는 브다야이며 스알디엘은 아버지 브다야의 형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숙부인 스알디엘이 스룹바벨의 아버지로 되어 있는 것은 아마도 스룹바벨이 아들이 없었던 스알디엘의 장자로 입양되었던 까닭인 듯하다. 동시에 스룹바벨은 다윗 왕조에 속한 여호야긴의 자손이었다. 한편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스 3:2,8에 기록된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이다. 여호수아의 아버지 여호사닥은 대제사장 스라야의 아들이었으며 바벨론 포로 시에 끌려갔었다(대상 6:14,15). 여호수아는 분명히 대제사장 아론의 직계손이었다.
2절 코 아마르 아도나이 체바오트 레모르 하암 하제 아메루 로 에트 보 에트 베이트 아도나이 레히바노트
=====1:2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여 이르노라 - '만군의 여호와'(야훼 체바오트)는 하나님의 칭호이다. '만군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체바오트'는 기본적으로 군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분임을 시사한다. 학개가 예언할 당시는 바사가 맹위를 떨치며 전 세계를 지배하였으며,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유다는 보잘것없는 작은 지방 국가에 불과했다. 그러나 선지자는 비록 유다가 외적으로는 보잘것없을지라도 '야훼 체바오트', 곧 바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강조한다.
이 백성이 말하기를...이르지 아니하였다 - '이 백성'은 '내 백성'과 다른 어조의 표현으로 질책과 경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사 6:9,10; 호 1:9). 한편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유다 거민들은 무려 18년이 지나도록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였으며 스스로 자족하기 위해서 건축할 시기가 아니라고 변명하였다. 그들이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 이유는 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 지속적인 고난과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서 성전건축을 귀찮아하는 태만이었다. (2) 그들은 아직 예언된 포로 기간이 70년이나 남았다고 생각하였다. 만약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B.C.586년부터 포로 기간을 계산한다면 학개가 예언할 당시는 66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 바벨론이 유다 거민들을 포로로 잡아간 B.C.605년부터 포로기간을 산출한다면 학개 당시는 이미 70년이 지난 상태였다. 어쩌면 귀환한 유다 거민들은 포로 기간을 아전 인수 격으로 해석하여 성전 건축을 귀찮아하던 자신들의 마음을 변명하였을지도 모른다. (3) 성전 건축을 방해하는 주변의 정치적 여건이다. 포로 생활에서 귀환하기 이전 유다에는 사마리아인들이 이미 살고 있었다. 사마리아인들은 새로운 총독인 스룹바벨과 더불어 귀환한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방해하였다(스 4:12-21).
3절 바예히 데바르 아도나이 베야드 하가이 하나비 레모르
4절 하에트 라켐 아템 라쎄베트 베바테켐 세푸님 베하바이트 하제 하레브
========1:3,4
여호와의 말씀이...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 본절은 앞절에서 유다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변명한 것에 대한 여호와의 답변이다. 유다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 것은 결코 경제적 궁핍이나 때가 아직 되지 않은 것, 혹은 주변의 정치적 여건 때문이 아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훼파되어 황무하게 되었으나 자신들의 집은 호화롭게 꾸미고 있었다. '판벽한'(세푸님)은 지붕이 덮인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며 호화스러운 사치품으로 치장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것은 성전이 완전히 훼파된 반면 귀환한 유다 백성들의 집은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으며 호화로운 장식들로 치장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집을 치장하면서도 보기 흉할 정도로 훼파된 성전은 돌아보지 않았다.
5절 베아타 코 아마르 아도나이 체바오트 시무 레바브켐 알 다르케켐
========1:5
그러므로 - 이것은 본절이 앞서 언급된 귀환한 유다 백성들의 변명과 생활의 불일치를 고발하는 내용의 결론임을 시사한다.
이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 본 구절은 7절과 '이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이 동일하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는 선지자 학개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식으로 다음에 전해지는 내용의 계시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어구이다. 한편 '소위'는 '자신들이 살아온 방식 혹은 살아온 과정'을 나타낸다. 또한 '살펴볼지니라'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돌아보는 것을 가리킨다. 여호와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때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자신들의 말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변명인가를 스스로 돌아보아 깨달으라고 권면하신다.
6절 제라에템 하르베 베하베 메아트 아콜 베에인 레사브아 솨토 베엔 레쇼크라 라보쉬 베엔 레홈 로 베하미세타케르 미세타케르 엘 체로르 나쿠브
=====1:6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 본절은 가증스러운 변명으로 하나님을 속이려 했던 유다 백성들이 겪게 될 상황을 보여준다. 유다 백성들은 열심히 일을 하여도 소득이 적었으며 먹고 마셔도 만족함을 누릴 수 없었고 집에 도둑이 들어온 것처럼 재물을 모으려 해도 모이지 않았다. 이러한 유다 백성들의 삶은 하나님을 속이려 했던 가증스러운 변명이 결국 자신을 속이는 결과는 낳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즐거이 섬기려 하지 않고 성전 건축을 소홀히 한 결과였으며, 하나님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챙기려는 탐욕의 결과였다(8절).
[히브리어 성경 스바냐 강해] 유다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습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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