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룻기 3장 히브리어 강해설교] 룻의 청혼과 보아스의 승락(룻 3:1-13)

엘벧엘 2023. 2. 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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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3장에서는 룻이 보아스에게 청혼을 한다. 타작마당에 있는 보아스에게 룻이 이불을 덮고 있었다. 룻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구속의 대를 잇게 하기 위해서 선택한 여인이다. 보아스를 만나서 오벳을 낳게 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게 된다.

 

룻의 청혼과 보아스의 승락(룻 3:1-13)

 

성 경: [룻3:1] 바토메르 라흐 나오미 하모타흐 베티 할로 아바케쉬 라크 마노아흐 아쎄르 이타브 라크

󰃨 안식할 곳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노아흐''안식', '안식처'로 번역되는데, 일반적으로는 '평화스럽고 안정된 생활 여건'을 의미한다(Keil).그런 의미에서 영역본 RSV에서는 이 말을 '한 가정'(a home)으로, 그리고 Living Bible에서는 '남편'으로 각각 번역하였다. 이에 따라 공동 번역에서도 '보금자리'로 의역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본절에서 사용된 '마노아흐'는 과부가 가정을 가지는 것 즉 남편을 얻음으로써 안식을 누리게 되는 것을 암시한 말이다(Rosenmuller). 사실고대 사회에서 가장 소외당했던 계층 중 하나인 과부들은 남편을 얻음으로써 남편의 보호 하에서 평안함과 안식을 누릴 수 있었다(1:9).

성 경: [3:2] 비아타 할로 보아즈 모다이타누 아쎄르 하이트 에트 나아로타이브 힌네 후 조레 에트 고렌 하시오림 하라일

󰃨 오늘 밤에...보리를 까불리라 - 당시 팔레스틴의 타작법은 다음과 같았다. 즉 일단 보리단을 편편한 평지(타작 마당)에 펴 놓은 후 도리깨로 골고루 조심스럽게 두들겨 보리나 밀의 낟알들이 떨어지게 한다. 그리고는 낟알에 섞인 지푸라기나 보리 수염 등을 없애기 위해 그것을 바람에 까불리는 작업을 한다. 즉 타작마당에 떨어진 곡식 낟알들을 대충 주워 모아 공중에 던져서 까불리면 바람에 의해 지푸라기나 보리 수염 등은 날아가고 곡식 낟알들만 마당에 떨어지는 것이다. 바로 이 곡식 낟알들만을 모아 자루에 퍼 담으면 일단 타작 행위는 끝난다. 따라서 당시 타작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람이 불어 주어야만 했다. 그런데 보리 타작할 즈음인 팔레스틴 지방의 여름은 그 기후상 낮에는 바람이 별로 없고 주로 오후 5시 이후의 밤에 내륙에서 지중해 쪽으로 바람이 불었다. 따라서 타작은 바로 이때 행해졌다. 그리고 타작을 하는 일꾼들은 저녁 내내 일을 하고 나서는 그 타작마당의 곡식 더미 곁에서 그대로 자는 것이 보통이었다. 팔레스틴의 기후 조건상 여름에는 겉옷만 덮고도 충분히 잠을 잘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절의 나오미의 말은 당시의 이러한 타작법의 배경 하에서 나온 말이다.

성 경: [3:3] 비라하치티 바사키티 비사미티 시밀로테크 알라이크 비야라디티 하고렌 알 티바디이 라이쉬 아드 칼로토 레에콜 비리쉬토트

󰃨 타작 마당 - 추수한 곡식단을 떠는 장소로 사용되는 '타작 마당' (threshing-floors)은 단단하게 다져진 평지를 가리킨다. 즉 로빈슨(Robinson)의 말에 따르면, 주로 노천에서 발견되는 타작마당은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대략 그 반경이 15m 가량이라고 한다. 그리고 타작 마당은 대체로 여러 개가 서로 인접해 있다고 한다(Keil&Delitzsch,op.cit.p.484).

󰃨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 - 보아스가 타작 마당에서 먹고 마신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해석이 있다. (1)타작이 끝날 때까지 주인인 보아스가 곡식을 지키기 위해 타작마당에서 밤마다 잠을 잤을 것이다(Hervey, Robinson). (2) 보아스는 보리 까불릴때에만 나와서 곡식을 지키기 위해 그 마당에서 잠을 잤을 것이다(Atkinson). (3) 모든 추수가 필하였을(2:23) 뿐만 아니라 보리를 전부 까불려 놓았으므로, 그동안 수고한 일꾼들과 함께 연회를 베풀었을 것이다(Matthew Henry). 이러한 주장 중에서 우리는 어떤 것이 더 정확한지 구별하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다음과 같이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보아스는 베들레헴 성읍에서 유력자이므로(2:1), 긴 추수 기간 동안 밤마다 밖에서 자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보아스에게는 시종들이 많이 있었으므로(2:8), 굳이 그가 그 타작마당을 지킬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보아스가 타작마당에 나와 먹고 마신 것은 압살롬이 양털을 깎은 후(삼하 13:23) 연회를 베풀었듯이, 추수를 마감하는 보리 까부르기를 필하는 밤에 일꾼들과 연회를 베풀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성 경: [3:4] 비히 비샤키보 비야다아티 에트 하마콤 아쎄르 이쉬카브 샴 우바트 비길리트 마리길로타이브 비샤카비티 비샤카비티 비후 야기드 라크 에트 아쎄르 타아신

󰃨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 룻에 대한 나오미의 이러한 지시는 일견 부도덕해 보인다. 그러나 '고엘 제도'(2:20)라는 당시의 히브리 율법에 근거할 때 나오미의 이러한 지시는 지혜롭고 당연했다. 왜냐하면 모세 율법에 근거된 바 당시 고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었기 때문이다(25:7). 한편, 이런 점에서 본절에 언급된 나오미의 지시가 반드시 룻으로 하여금 보아스와 동침하도록 권유한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다만 나오미가 자신과 룻의 의사를 적극적이고도 구체적으로 보아스에게 전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러한 방법을 사용했으리라 추측된다. 한편 나오미가 대담하게 이 방법을 룻에게 추천한 것은 (1) 평소 추수 기간 동안 보아스와 룻의 관계를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어떤 확신이 나오미에게 섰기 때문일 것이다, (2) 보아스가 룻에게 상당한 호의와 찬사를 보냈을 뿐 아니라, (3) 또한 보아스는 유력자이며 동시에 덕망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 - 모든 계획을 준비한 것은 나오미이다. 그러므로 룻은 믿는 마음으로 시모의 계획에 순종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계획의 결과는 보아스의 손에 달려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나오미는 룻으로 하여금 보아스에게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이행해 달라고 조르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보아스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길 각오였다. 즉 나오미의 의도는 누구 보다도 '고엘 제도'에 관한 모세 율법(25:24,25;25:5-10)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덕망있는 보아스의 결정에 모든 일을 맡기겠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나오미가 룻을 믿듯이, 보아스 또한 믿었다는 뜻이 된다. 결국 나오미의 이러한 믿음의 확신이 조만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된다.

성 경: [3:5] 바토메르 엘레하 콜 아쎄르 토미리 엘라이 에에세

󰃨 다 행하리이다 - 당시 히브리 사회에서는 율법으로서 '계대 결혼'(1:11)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었지만, 그러한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방의 가난한 과부가 베들레헴 성읍에서 소문난 부자인 동시에 덕망 있는 보아스에게 밤에 잠자리로 찾아가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다. 심지어 풋이 아무리 보아스를 마음속으로 연모했을지라도 여자로서 남자에게 먼저 접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은 시모의 말에 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말씀대로 다 순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면면(面面)이 곧 평소 시모를 공경하는 룻의 효성의 발로라 볼 수 있다.

성 경: [룻3:6] 바테레드 하고렌 바타아스 키콜 아쎄르 치바타 하모타흐

󰃨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 이 말은 룻이 시모 나오미의 명을 좇아 보아스에게 행한 모든 일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결론을 내려놓고 이야기를 서술하는 표현이다.

성 경: [룻3:7] 바요칼 보아즈 바예쉬티 바이타브 리보 바야보 리쉬카브 비키체 하아레마 바타보 발라트 바티갈 마리길로타이브 바티쉬카브

여기서 보아스가 노적가리(the heap of grain, RSV) 곁에 누운 때와 룻이 그의 발치에 들어가 누운 때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즉 보아스가 잠자리에 누워 깊이 잠들지 않았다면 아무리 룻이 가만히 발치에 들어와 누웠을지라도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러나 8절을 주목해 볼 때 보아스가 발치에 이상이 있음을 느꼈던 때는 한밤중에 이르러서였다. 그러므로 수리아역(the Peshitta)은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마당에서 상쾌한 잠을 잘 때'라는 말을 첨가시켰던 것이다.

󰃨 노적가리 곁에 눕는지라 - 혹자는 보아스의 이러한 행동이 단지 너무 시간이 늦어 다음날 아침 다시 일하기에 편하도록 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한다(Matthew Henry). 그러나 이 해석은 약간 문제가 있다. 즉 다음날 아침부터 타작마당이나 들에서 일하는 사람은 일꾼들이지 보아스 자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그는 일꾼들의 일이 한참일 즈음에 때때로 들에 나왔었던 것이다(2:4). 따라서 보아스가 곡식 단들을 쌓아둔 노적가리 곁에 누운 것은 노적가리를 지키고자 하는 특별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타작이 끝나고 보아스가 그곳에서 잠잘 것을 나오미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서도 그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주인이 타작마당에서 잠을 자는 관습이 있었던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Robinson, Thomson).

성 경: [룻3:8] 바이히 바하치 하라일 바예하라드 하이쉬 바일라페트 비힌네 이샤 쇼케베트 마리길로타이브

󰃨 밤중에...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 우리는 본절의 장면을 눈에 선연히 그릴 수 있다. 즉 타작 후 베푼 잔치에서 배불리 먹고 마신 결과, 약간의 취기와 더불어 포만감에 젖어 깊이 잠들었던 보아스가 한밤중의 냉기로 인해 약간 몸을 뒤척거렸을 것이고, 그때 그는 발치에서 이상한 감촉을 느꼈을 것이다. 이에 보아스는 놀라는 기색으로 당연히 그 물체를 확인해 보았을 터이고, 그 결과 발치에 누워 있는 한 여인을 발견했을 것이다.

성 경: [룻3:9] 바요메르 미 아트 바토메르 아노키 루트 아마테카 우파라시타 키나페카 알 아마티카 키 고엘 아타

󰃨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이 표현을 룻이 보아스의 보호를 받기 원하는 것으로 이해한다(Matthew Henry, Hervey, Atkinson).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을 독수리 날개로 보호하심 같이(2:12 주석 참조), 룻은 보아스의 날개 아래서 보호받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즉 구체적으로 룻이 보아스의 날개 아래에서 보호를 받는 길은 결혼을 통해서였다. 후일 이 같은 표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 관계를 맺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때에도 사용되었다(16:8). 그런데 결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언약 관계를 의미한다. 이런 견지에서 여기 룻은 구혼(求婚)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으로 이처럼 말했던 것이다.

󰃨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 이것을 히브리 원문대로 직역하면 '당신은 기업 무를 자이므로'가 된다. 즉 룻은 보아스가 엘리멜렉 가정의 '기업을 무를 자'(a kinsman-redeemer, NIV)이기 때문에 자기와 결혼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그러나 모세 율법에서도(25:5-10), 이스라엘 사회의 관습에서도 이 법은 강제성을 띠지는 않았다. 특히 '기업을 무르는 자'(고엘)는 죽은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는 '수혼(嫂婚) 제도'에 의해 얽매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이 보아스에게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단순히 고엘의 의무 외에 그녀 자신이 보아스와 결혼하기를 원한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그래서 보아스는 룻에게 "네가 빈부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라는 말로 칭찬했던 것이다(10). 

성 경: [룻3:10] 바요메르 비루카 아트 라아도나이 비티 헤타비티 하시데크 하아하론 민 하리숀 리빌티 레케트 아하레 하바후림 임 달 비임 아쉬르

󰃨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 이 말은 룻이 매우 젊은 여인이었던 만큼, 자신의 육신의 안목대로 젊은 남자를 좇을 수도 있었으나, 그리하지 아니하고 시모의 뜻을 좇아, 그리고 가문의 명예를 위해 자아 희생적인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보아스가 칭찬하는 말이다. 사실 보아스는 룻의 시부(媤父) 엘리멜렉의 동년배 나이로서, 당시 룻에게는 보아스가 아버지 같이 느껴졌을 것이다.

󰃨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 룻이 처음 베풀었던 인애는 자기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버리고 시모를 모시기 위해 베들레헴에 왔던 것이며, 나중에 베풀었던 인애는 시모를 잘 공경할 뿐 아니라 젊은 과부로서 정욕을 좇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던 것이다(G.Gerleman). 비슷한 의미로서, '처음 인애'는 죽은 남편에게 베풀었을 룻의 사랑이며, '나중 인애'는 근족과 결혼함으로써 그 남편의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 남기고자 하는 행위라고 볼 수도 있다(Keil, Michaelis). 한편, 특별히 본절에서 보아스가 '인애'라는 말로 그녀의 현숙함을 표현했는데, 이 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인애'(仁愛)란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세드'는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의미하며,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끊을 수 없는 우정이나 사랑을 나타낼 때에도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보아스는 룻의 행위가 진실된 사랑에 근거했음을 칭찬했던 것이다.

성 경: [룻3:11] 비아타 비티 알 티리이 콜 아쎄르 토미리 에에세 라크 키 요데아 콜 샤아르 암미 키 에세트 하일 아트

󰃨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 고엘이 되어줄 것을 겸손히 청하는 룻의 요구에 보아스는 일체의 변명이나 망설임 없이 이스라엘 관례에 따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룻의 인격에서 인간적 조건과 이해 타산을 초월한 인애(헤세드)를 발견하고 자신도 이러한 인애로써 응답하였던 것이다.

󰃨 현숙한 여자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쉐트 하일'은 본래'힘있는 여자', '능력있는 여자'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말은 신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감화력있고 덕력(德力)있는 여자를 가리킨다. 한편 후일 잠언 기자는 현숙한 여인을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1)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게 하며(31:11-19), (2) 가난한 자에게 선을 행하고(31:20), (3) 남편을 존귀케 만들며(31:23), (4) 모든 언사에 지혜와 규모가 있고(31:26), (5) 부지런하며 게으르지 아니하고(31:27), (6)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자(31:30,31)라 했다. 이처럼 룻도 이 모든 조건을 구비하여 성읍에서 현숙한 여자로 소문이 나있었다(2:11).

󰃨 나의 성읍 백성 - 이 말은 문자적으로 '내 백성의 온 문()'(all the gate of mypeople)을 의미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로 성문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창19:1;23:10;34:20;삼하 15:2;8:1;69:12). 특히 성문에서는 그 성읍의 장로들이 백성들의 송사를 맡아 재판하던 장소이기도 했다(21:19). 그래서 어떤 사람의 행위든지 성문에서 판결되어 사방으로 소문이 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31:31).

성 경: [룻3:12] 비아타 키 아미남 키 임 고엘 아노키 비감 예쉬 고엘 카로브 미메니

여기서 보아스는 자신의 소욕대로 행동하지 아니하고, 자기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다는 사실을 룻에게 일러줌으로써, 그에게 먼저 '고엘'의 의무를 물어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 따라서 보아스의 이러한 조치는 율법의 정도(正道)를 따르는 신중하고 분별 있는 행동이었다.

󰃨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니 - 기업 무를 자의 우선순위는 가장 가까운 친족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왜 나오미는 더 가까운 친족을 두고 보아스로 하여금 기업 무를 자의 의무를 수행하라고 요구했는가? 이에 대하여 혹자는 나오미가 오래 동안 타국에 가 있었던 관계로 남편의 가계(家系)를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Matthew Henry). 그러나 4장에 나타난 바 보아스와 룻의 가까운 친족과의 대화를 살펴볼 때, 그 가까운 친족은 기업을 무를 만큼 덕망이나 재산을 갖추지 못했던 것 같다(4:1-6). 이것을 미리 알았던 나오미는 그 사람보다는 보아스 쪽이 더 확실히 '고엘'의 의무를 다하리라 확신했고, 따라서 처음부터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다.

성 경: [룻3:13] 리니 하라일 비하야 바보케르 임 이기알레크 토브 이기알 비임 로 야히포츠 리가알레크 우기알리티크 아노키 하이 아도나이 쉬키비 아드 하보케르

󰃨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 때는 시간상으로 한밤중이었으므로 이미 성문은 굳게 닫혀 있었을 것이었다. 따라서 룻이 지금 보아스를 떠나가면 그곳은 들판이기에, 그녀가 마땅히 들어가 쉴만한 곳이 없었다. 이러한 룻의 형편을 잘 알고 있는 보아스는 룻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했던 것이다. 이러한 보아스의 사려 깊은 언사는 이미 이삭 줍기의 과정에서도 잘 나타난 바 있었다(2:15,16).

󰃨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 이것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행해지던 일반적인 맹세의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맹세하는 것은 맹세한 자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전 인격을 걸고 그 맹세한 내용을 반드시 실행할 것을 전제하는 것이다. 또한 이 맹세 속에는 이를 어긴 자의 증인 되신 여호와께 반드시 벌을 받을 것이라는 엄숙한 암시도 포함되어 있다.

[히브리어성경 민수기 강해설교] 레위인 중 고핫 자손의 임무(민 4:1-10)

 

[히브리어성경 민수기 강해설교] 레위인 중 고핫 자손의 임무(민 4:1-10)

민수기 4장에서는 레위인 중에서도 고핫 자손의 임무에 대해서 말씀한다. 고핫 자손은 회막 안의 지성물에 대해서 일하라고 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부여받았다. 이스라엘 진영이 옮겨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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