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 성경 사무엘하 강해] 다윗과 아브넬의 언약(삼하 3:12-21)

엘벧엘 2023. 3. 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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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3장에서는 다윗과 아브넬이 서로 언약하는 내용이 기록되었다. 다윗은 아브넬과 언약하는 조건으로 미갈을 데려오라고 했다.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협상이 없다고 했다. 아브넬은 발디엘과 결혼한 미갈을 빼앗아 갔다. 

 

다윗과 아브넬의 언약(삼하 3:12-21)

 

성 경: [삼하3:12] 바이쉴라흐 아브네르 말아킴 엘 다비드 타하토 레모르 리미 아레츠 레모르 카리타 비리티카 이티 비힌네 야디 임마크 리하세브 엘레카 에트 콜 이스라엘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이 땅이 뉘 것이니이까 - 아브넬의 이 말에는 복선(伏線)이 깔린 이중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즉 이 말의 표면적 뜻은 '이 모든 이스라엘의 땅은 바로 다윗 당신의 것입니다'이다(Keil & Delitzsch, Matthew Henry).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하지만 실제로 이스라엘 땅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아브넬입니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Lange, Pulpit Commentary). 즉 아브넬은 이 같은 말로써 다윗이 통일 왕국의 위업을 순조로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 내 손이 당신을 도와... 돌아가게 하리이다 - 아마 아브넬은 이같은 제의를 통하여 다윗으로부터 적절한 보상과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으려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분명 다윗의 왕권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과 주권을 이해치 못한 행동이다. 즉 아브넬은 능히 자신이 이스라엘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착각한 것이다.

성 경: [삼하3:13] 바요메르 토브 아니 에키로트 이티카 베리트 아크 다바르 에하드 아노키 쇼엘 메이티카 레모르 로 티리에 에트 파나이 키 임 리피네 헤비아카 에트 미칼 바트 샤울 비보아카 리리오트 에트 파나이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 - 이는 다윗이 아브넬과 화친을 맺는 조건으로 건네는 요구이다. 그런데 이처럼 다윗이 미갈을 자기에게 데려오라고 했던 이유에 대하여 혹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을 펴기도 한다. 즉 다윗이 정략적인 차원에서 다시금 사울 왕의 딸과 결혼함으로써 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다는 견해이다(Keil, Hertzberg, Smith). 물론 우리는 그 같은 측면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거기에는 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곧 다윗이 아직도 미갈을 사랑하여 잊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Wycliffe). 왜냐하면 첫째, 미갈은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양피 백을 베고 정혼한 여인이며(14), 둘째, 그녀는 사울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여인이었으며(삼상 18:20;19:11), 셋째, 그녀 자신이 다윗을 사랑했음에도(삼상 18:27;19:11, 12) 불구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지금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삼상 25:44). 아무튼 다윗이 다시금 미갈을 되찾게 된다면 그것은 곧 사울에 의해 부당하게 박탈된 자신의 공적 권리와 신분을 회복하게 된다는 의의를 지닌다(Lange, Pulpit Commentary).

성 경: [삼하3:14] 바이쉴라흐 다비드 말아킴 엘 이쉬 보셰트 벤 샤울 레모르 티나 에트 이쉬티 에트 미칼 아쎄르 에라시티 리 비메아 아릴로트 필리쉬팀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이스보셋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 다윗이 사울 왕가를 대표하고 있는 이스보셋에게 정식으로 사절단을 파송한 것을 가리킨다. 즉 다윗은 아브넬과 이미 밀약(密約)을 맺은 상태이지만, 어디까지나 정식 외교 절차를 밟아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려 한 것이다.

󰃨 블레셋 사람의 양피 일백으로 정혼한 자니라 - 일전에 사울은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의해 다윗을 죽게 할 목적으로 블레셋 사람의 양피(陽皮) 일백을 폐백(幣帛) 대신 원한 적이 있었다(삼상 18:25). 그런데 오히려 다윗은 쉽게 블레셋인들을 치고 그 양피를 갖다 바친 후 사울의 딸 미갈을 아내로 취하였으니(삼상 18:27), 바로 그 사건을 뜻한다.

성 경: [삼하3:15] 바이쉴라흐 이쉬 보셰트 바이카헤하 메임 이쉬 메임 팔리티엘 벤 라비쉬 라이쉬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이스보셋이 보내어... 취하매 - 이는 이스보셋이 자의로 행한 행위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지금 자기의 위()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적수인 다윗의 요구를 자기 스스로 들어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보셋이 이와 같이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아브넬의 협박 때문이었다. 즉 다윗이 아브넬과 언약을 맺는 조건으로 미갈을 데려오라는 요구를 하였는 바(13), 이에 아브넬이 이스보셋에게 공공연히 압력을 가하였음이 분명하다.

󰃨 발디엘 - 삼상 25:44에는 '발디'(Phalti)로 나와 있다. '발디'의 뜻은 '여호와가 구원하시다'또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이다. 그런데 여기서 '엘이 구원하시다'란 뜻인 '발디엘'(Phaltiel)로 불리고 있음은 다음과 같은 까닭에서 일 것이다. '발디''발디아'(Phaltiel)의 축약형이며, '야훼'(YHWH)에 해당하는 ''가 또 다른 신명(神名)''(El)에 해당하는 ''로 바뀌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Pulpit Commentary).

성 경: [삼하3:16] 바옐레크 이타흐 이샤흐 할로크 우바코 아하레하 아드 바히림 바요메르 엘라이브 아브네르 레크 슈브 바야쇼브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그 남편이... 울며... 따라 왔더니 - 다윗이 자신의 아내 미갈을 발디엘에게 빼앗긴 것은 그 때로부터 적어도 10여 년 전의 일로 추정된다(삼상 25:44). 따라서 그동안 발디엘은 미갈에게 깊은 정()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미갈이 다윗에게로 되돌아가게 된 것에 대하여 발디엘은 간장이 끊어지는 듯한 격한 슬픔에 겨워 울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이 뿌린 씨앗을 스스로 거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다윗 역시 자신의 아내 미갈을 빼앗겼을 때 발디엘과 똑같은 고통을 당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당시 발디엘은 미갈이 다윗의 아내였음을 알고 있었을 터이니, 처음부터 미갈을 취하지 않았어야 옳았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I, p. 460).

󰃨 바후림 - 베냐민 지파의 한 성읍으로 예루살렘 동북방 근교에 위치하였다. 훗날 다윗을 저주한 시므이의 고향이자(16:5), 다윗의 첩자인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압살롬을 피해 그곳 우물에 숨었던 곳이기도 하다(17:17-20).

󰃨 아브넬이 저에게 돌아가라 하매 - 아마 아브넬은 다윗의 심경(心境)을 고려하여 발디엘이 베냐민 지경(地境)을 넘어 유다 지파의 땅에 들어서는 것을 허용치 않았을 것이다.

성 경: [삼하3:17] 우다바르 아브네르 하야 임 지키네 이스라엘 레모르 감 테몰 감 쉴리숌 하이템 미바키쉼 에트 다비드 리멜렉크 알레켐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너희가... 다윗으로 너희 임금 삼기를 구하였으니 - 본절은 아브넬이 이스보셋과 다툰 후(7-11) 아브넬과 장로들 사이에 접촉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때에 분명히 아브넬은 다윗을 흠모하는 장로들의 마음을 읽었던 것이다(Hertzberg). 아마도 그들은 기브온 전투에서의 패배 이래(2:12-32) 이스보셋 정권(政權)에 대하여 회의를 품고 다윗에게로 마음이 기울어졌을 것이다. 아무튼 이와 같은 사실은 당시 이스보셋이 아브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얼마나 환영받지 못했던 무능한 인물이었는가를 보여 준다.

󰃨 여러 번 - 이에 해당하는 '테몰 쉴솜'을 직역하면, '어제도 그저께도'란 뜻이다(Keil & Delitzsch). 이 말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을 흠모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었는가를 잘 보여 준다. 따라서 다윗이 이제라도 온 이스라엘 왕위에 오르는 것은 억지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억지나 무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13:31, 32).

성 경: [삼하3:18] 비아타 아쇼 키 아도나이 아마르 엘 다비드 레모르 비야드 다비드 아비디 호쉬아 에트 암미 이스라엘 미야드 필리쉬팀 우미야드 콜 오이베헴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벗어나게 하리라 하였음이니라 - 이 같은 아브넬의 진술 내용 역시 성경에서 그 전거(典據)를 찾아볼 수 없다. 아마 이는 그 당시 온 이스라엘에 퍼져 있던 예언적 전승이었을 것이다(Lange, Pulpit Commentary). 그런데 만일 아브넬이 이 전승을 믿고 있었다면, 지금까지 이스보셋을 보필하여 온 그의 행동은 하나님의 뜻을 정면 거부한 것이 된다. 따라서 그의 말은 지나친 모순을 지니고 있다. 즉 아브넬은 자신의 명예와 이권에 집착하여 기회주의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은 것이다.

성 경: [삼하3:19] 바이다베르 감 아브네르 비아지네 비니야민 바옐레크 감 아브네르 리다베르 비아지네 다비드 비헤브론 에트 콜 아쎄르 토브 비에네 이스라엘 우비에네 콜 베이트 비니야민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 베냐민 지파는 왕가(王家)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는(삼상 22:7) 사울 왕가의 옹위(擁衛)를 반대하고 이스보셋을 지켜줄 마지막 보루였다. 그러므로 아브넬은 특별히 그들을 설득하는 데 신경을 썼던 것이다(Keil & Delitzsch, Wycliffe).

󰃨 베냐민의 온 집이 선히 여기는 - 이상과 같은 지위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사람들이 아브넬의 말을 선히 여겼다는 것은 이스보셋과 사울 왕가의 완전한 몰락을 시사해 주는 사건이기에 충분하다.

성 경: [삼하3:20] 바야보 아브네르 엘 다비드 헤브론 비이토 에시림 아나쉼 바야아스 다비드 리아브네르 비라아나쉼 아쎄르 이토 미쉬테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아브넬이... 헤브론에 이르러 - 아브넬은 이미 밀사(密使)를 보내 다윗을 돕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었다(12). 그리고 이스보셋에게 압력을 가하여 다윗의 요구대로 미갈을 돌려보내기까지 하였다(13-16). 그리하여 다윗으로부터 어느 정도 신뢰와 호의를 얻은 그는, 이제 확실한 신변의 안전과 지위를 보장받기 위하여 친히 다윗을 찾아가 최후 협상을 벌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 다윗이...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 한 나라의 실권자를 위해 잔치를 베푼 것은 단순히 즐긴다는 의미보다는 쌍방 간의 언약을 확증한다는 의미(26:28-31;31:53-55)를 가진다(Lange). 따라서 다윗이 아브넬을 위해 잔치를 배설한 것은 (1) 아브넬이 제시한 언약이 기만책(欺瞞策)이 아니었음을 그가 믿었고, (2) 이와 같은 움직임을 그가 자기와의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했다는 증거가 된다.

성 경: [삼하3:21] 바요메르 아브네르 엘 다비드 아쿠마 비엘레카 비에키비차 엘 아도니 하멜렉크 에트 콜 이스라엘 비이키리투 이티카 베리트 우말라키타 비콜 아쎄르 티아베 나피셰카 바이샬라흐 다비드 에트 아브네르 바옐레크 비샬롬

주제1: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주제2: [다윗에게 투항한 아브넬]

󰃨 내 주 왕 - 아브엘이 처음으로 다윗을 주(lord)라고 부르는 장면이다. 즉 지금껏 이스보셋을 자신의 주인으로 섬겼던 그(2:8-10)가 이제는 다윗을 새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공식 표명을 한 것이다(Lange).

󰃨 온 이스라엘 무리를... 더불어 언약하게 하고 - 이 말은 공식적으로 다윗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왕으로 추대하겠다는 언질이다(Keil & Delitzsch, Lange, Matthew Henry, Pulpit Commentary). 즉 성경에 보면, 왕이 공식적으로 왕위에 오를 때 백성들과 언약을 맺었으며 백성들은 왕을 순전히 따를 것을 서약했던 것이다(5:1-3;삼상 11:15).

󰃨 마음의 원하시는 대로... 다스리게 하리이다 - 여기서도 우리는 아브넬의 교만과 인본주의적(人本主義的)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왜냐하면 첫째, 그는 자신이 능히 다윗에게 온 이스라엘의 왕권을 가져다줄 수 있는 양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하시는 자를 왕위에 올리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이는 어디까지나 전우주의 통치자 되시는 하나님뿐이시다(사 45:9). 둘째, 그는 다윗이 장차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면 다윗의 뜻대로 나라를 통치할 줄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정(神政) 왕국의 왕인 다윗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려야 할 뿐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였다.

[사무엘상 히브리어 강해] 엘리 제사장과 사무엘의 신앙(삼상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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