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9편에서는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성도에게 성실하심이 최고다. 하나님은 항상 성도에게 신실하셔서 약속한 것을 지킨다. 우리는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여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주의 인자와 신실을 간구함(시 89:1-52)
1-18절, 주의 인자와 신실과 능력을 노래함
[1-4절]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에무나)[신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 [이는] 내가 말하기를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며 주의 성실하심[신실하심]을 하늘에서 견고히 하시리라 하였나이다[하였음이니이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국가적 재난 속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언급한다. 그는,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신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죄인을 공의로 갚지 않으시고 오래 참으시고 용서하심을 가리키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특히 그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심을 나타난다. 성도는 과거에 체험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찬송하며 증거할 수 있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확신한다. 그러므로 그는 “이는 내가 말하기를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며 주의 신실하심을 하늘에서 견고히 하시리라 하였음이니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환난 중에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그들과 세우신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실 것을 확신하였다.
[3-4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나의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위(位)[왕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하였다 하셨나이다(셀라).
시편 저자는 그의 확신의 근거로 다윗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든다. 원문에는 ‘주께서 이르시되’라는 말이 없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말씀을 선언한다. 이것이 성경 저자의 영감성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택한 자 다윗과 언약을 맺으셨다. 그는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의 약속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
[5-7절] 여호와여, 주의 기사(奇事)를 하늘이 찬양할 것이요 주의 성실[신실]도 거룩한 자[들]의 회중에서 찬양하리이다. 대저 궁창에서 능히 여호와와 비교할 자 누구며 권능 있는 자[들] 중에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의 회중에서 심히 엄위하시오며 둘러 있는 모든 자 위에 더욱 두려워할 자시니이다.
시편 저자는 또 “여호와여, 주의 기사를 하늘이 찬양할 것이요 주의 신실도 거룩한 자의 회중에서 찬양하리이다”라고 말한다. ‘거룩한 자들’은 천사들을 가리킬 것이다. 하늘의 천사들은 창조와 섭리의 사역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기사(奇事)와 신실을 찬양할 것이다.
시편 저자는 또 “이는 궁창에서 능히 여호와와 비교할 자 누구며 권능 있는 자들 중에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 함이라”고 말한다. ‘권능 있는 자들’도 천사들을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들과 비교할 수 없이 위대하시며 찬송을 받으실 만한 자이시다.
시편 저자는 또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자들의 회중에서 심히 엄위하시오며 둘러 있는 모든 자 위에 더욱 두려워할 자시니이다”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들 가운데서 심히 엄위하시며 그를 둘러 있는 모든 천사들이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자이시다.
[8-10절]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여, 주와 같이 능한 자 누구리이까, 여호와여[주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 여호와여, 주는 강하시니이다] (NIV, 원문의 액센트에 맞음). 주의 성실하심[신실하심]이 주를 둘렀나이다. 주께서 바다의 흉용함을 다스리시며 그 파도가 일어날 때에 평정케 하시나이다. 주께서 라합을 살륙 당한 자같이 파쇄하시고 주의 원수를 주의 능력의 팔로 흩으셨나이다.
시편 저자는 다시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여,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여호와여, 주는 강하시니이다. 주의 신실하심이 주를 둘렀나이다”라고 말한다. 능력이 크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또한 신실하심이 충만하시다. 또 시편 저자는 “주께서 바다의 흉용함을 다스리시며 그 파도가 일어날 때에 평정케 하시나이다. 주께서 라합을 살육당한 자같이 파쇄하시고 주의 원수를 주의 능력의 팔로 흩으셨나이다”라고 말한다. 라합은 ‘바다 괴물’을 뜻하는 말로 애굽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은 자연만물 가운데서 바다의 흉용함을 잔잔케 하심에서 나타날 뿐 아니라, 인간 세상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자들을 멸하심에서도 나타났다.
[11-14절]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설하셨나이다.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으니 다볼과 헤르몬이 주의 이름을 인하여 즐거워하나이다. 주의 팔에 능력이 있사오며 주의 손은 강하고 주의 오른손은 높으시니이다.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를 앞서 행하나이다.
시편 저자는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설하셨나이다”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창조하셨으므로 온 우주가 하나님의 소유이다. 그는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건설하신 자이시다. 시편 저자는 또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으니 다볼과 헤르몬이 주의 이름을 인하여 즐거워하나이다”라고 말한다. 동서사방이 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이다. 시베리아의 추운 땅도, 저 남쪽의 호주 대륙도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다볼은 갈릴리 남쪽의 산이며 헤르몬은 먼 북쪽의 산이다. 시편 저자는 그것들이 창조자 하나님의 이름을 인해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시편 저자는 또 “주의 팔에 능력이 있사오며 주의 손은 강하고 주의 오른손은 높으시니이다”라고 말한다. 창조 세계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증거한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자이어야 한다.
시편 저자는 또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를 앞서 행하나이다”라고 말한다. 천지를 창조하신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또한 도덕적 하나님이시다. 그는 세상을 공의로 통치하신다. 그는 편견이나 편협함을 가지고 행치 않으시고 항상 바르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사물을 판단하시고 다스리신다. 또 그는 인자하시다. 그는 피조물을 향해 선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시고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오래 참으시고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신다. 또 그는 진실하시다. 그는 생각과 말씀과 행동이 일치하신다. 그는 처음과 끝이 같으시다. 그에게는 거짓이나 속임이나 이중적이거나 위선적인 것이 없으시다. 그는 항상 진실하시고 믿을 만하시다.
[15-18절] 즐거운 소리를 아는 백성은 유복한 자라.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얼굴빛에 다니며 종일 주의 이름으로 기뻐하며 주의 의로 인하여 높아지오니 주는 저희 힘의 영광이심이라. 우리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오리니 우리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에게 속하였음이니이다.
시편 저자는 “즐거운 소리를 아는 백성은 유복한 자라”고 말한다.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하나님, 살아계신 능력의 하나님을 아는 자들은 기쁨과 즐거움을 아는 자들이며 복을 받은 자들이다. 시편 저자는 또 “저희가 주의 얼굴빛에 다니며 종일 주의 이름으로 기뻐하며 주의 의로 인하여 높아지나이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어린아이가 부모의 얼굴을 쳐다보며 놀듯이, 하나님의 얼굴빛 안에서 살며 기쁨과 평안, 위로와 힘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사랑하거나 존경하는 이의 이름을 기뻐하듯이,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기뻐할 것이다. 그들은 또 하나님의 의, 즉 죄인들에게 값없이 주시는 죄사함과 구원의 의로 인해 높임을 받을 것이다.
원문에는 17절과 18절 초두에 각각 ‘왜냐하면’(키)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성도들의 기쁨의 이유를 보인다. 성도가 기뻐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힘의 영광이시며 그들의 뿔이 그의 은총으로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시편 저자는 이어서 말하기를, “이는 우리 방패가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 왕이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에게 속하였음이니이다”라고 한다. 이 구절은 옛날 영어성경(KJV)의 번역대로 “여호와는 우리의 방패이시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는 우리의 왕이심이니이다”라는 뜻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힘이시다. 환난 중에, 절망적 상황에서 그는 우리의 힘이 되신다. 성도가 고난 중에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이 힘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우리의 방패이시다. 빗발치는 적의 화살들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 속에서 평안히 살아갈 수 있다.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왕이시다. 좋은 왕은 백성을 잘 다스리고 인도하며 원수들을 물리치고 백성을 보호하는 왕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가장 좋은 왕이시다. 그는 우리들을 잘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며 마귀와 악령들과 인간 원수들까지도 물리쳐주시고 또 우리를 항상 보호해주신다.
본 시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과 능력과 의를 의지하고 찬송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죄인들을 긍휼히 여기셨고 사랑하셨고 우리의 많은 죄와 부족을 용서하셨고 또 오래 참으시며 우리를 단련시키신다. 또 그는 진실하시고 신실하시고 변함이 없으시다. 그의 모든 말씀은 다 진리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능력이 많으시며 또 지극히 공의로우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만 믿고 섬기며 기도하며 찬송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인자하시고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을 본받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복종해야 할 왕이시다. 그의 속성들은 그의 계명의 내용이며 그가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바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바르고 선하고 진실하게 살라고 가르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본받아 올바르게, 인자하게, 신실하게 살아야 한다.
19-52절, 주의 인자와 신실과 능력을 간구함
[19-24절] 주께서 이상(異像) 중에 주의 성도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돕는 힘(에제르)[도움]을 능력 있는 자에게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한 자를 높였으되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 나의 거룩한 기름으로 부었도다. 내 손이 저와 함께하여 견고히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내 손이 그와 함께 견고하며 내 팔이 또한 그를 힘있게 하리로다]. 원수가 저에게서 강탈치 못하며 악한 자가 저를 곤고케 못하리로다. 내가 저의 앞에서 그 대적을 박멸하며 저를 한(恨)하는[미워하는] 자를 치려니와 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저와 함께하리니 내 이름을 인하여 그 뿔이 높아지리로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하신 말씀을 전한다. 그는 “내가 돕는 힘을 능력 있는 자에게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한 자를 높였으되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 나의 거룩한 기름으로 부었도다”라고 말한다. ‘능력 있는 자’나 ‘백성 중에서 택한 자’는 다윗을 가리킨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그 종 다윗에게 어릴 때부터 힘을 주셨다. 그는 후에 그를 백성 중에서 구별하여 거룩한 기름을 부으셨고 그로 존귀한 왕이 되게 하셨다. 그는 다윗에게 이미 주셨던 은혜 위에 더 풍성한 은혜를 주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윗에게 힘을 주셨다. 하나님의 손이 그와 함께 견고하며 그의 팔이 그를 힘있게 하실 것이다. 그는 또한 그의 원수들을 막아 주시며 물리쳐 주실 것이다. 그는, “원수가 저에게서 강탈치 못하며 악한 자가 저를 곤고케 못하리로다. 내가 저의 앞에서 그 대적을 박멸하며 저를 미워하는 자를 치리로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또 다윗에게 인자하심을 베푸실 것이며 끝까지 신실하게 행하실 것이다. 그는 다윗의 부족과 실수를 불쌍히 여기시며 끝까지 언약을 지키실 것이다. 그로 인해 다윗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다.
[25-29절] 내가 또 그 손을 바다 위에 세우며 오른손을 강들 위에 세우리니 저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내가 또 저로 장자를 삼고 세계 열왕의 으뜸이 되게 하며 저를 위하여 나의 인자함을 영구히 지키고 저로 더불어 한 나의 언약을 굳게 세우며 또 그 후손을 영구케 하여 그 위를 하늘의 날과 같게 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윗의 손을 바다 위에 세우시며 그의 오른손을 강들 위에 세우실 것이다. 이 말씀은 다윗 왕국의 세력이 지중해와 유브라데 강까지 확장될 것을 보이는 것 같다. 그것은 또 신약교회가 온 지구에 확장될 것을 암시한다.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고 부를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증거한다. ‘나의 아버지’라는 말은 자신을 창조하시고 양육하시는 자라는 뜻이다. 또 ‘나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자신이 하나님을 섬기며 순종하는 관계를 나타낸다. 또 ‘나의 구원의 바위’라는 말은 자신을 죄와 환난과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시는 자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윗을 향해 베푸실 그 외의 복된 은혜들에 대해 증거하신다. 그것은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장자로 삼으실 것이다. 예수께서는 우리 모든 성도 중 ‘맏아들’이라고 불리신다(롬 8:29). 또 하나님께서는 그를 세계 열왕의 으뜸이 되게 하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만왕의 왕이시다(계 19:16).
또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해 그의 인자함을 영구히 지키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의이시다. 또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맺은 언약을 굳게 세우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새 언약의 중보이시다(히 9:15). 또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을 영원히 있게 하실 것이다. 예수님 믿는 성도들의 모임인 신약교회는 세상 끝날까지 항상 있을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보좌를 하늘의 날과 같이 영원하게 하실 것이다. 주 예수께서는 영원한 왕이시다.
[30-37절] 만일 그 자손이 내 법을 버리며 내 규례대로 행치 아니하며 내 율례를 파하며 내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면 내가 지팡이로 저희 범과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저희 죄악을 징책하리로다.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파하지 아니하며 내 입술에서 낸 것도 변치 아니하리로다.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번 맹세하였은즉 다윗에게 거짓을 아니할 것이라. 그 후손이 장구하고 그 위는 해같이 내 앞에 항상 있으며 또 궁창의 확실한 증인 달같이 영원히 견고케 되리라 하셨도다(셀라).
물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언약은 그의 자손들이 죄만 짓는데도 유효(有效)한 언약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자손들이 그의 율법을 버리며 그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그들의 범과를 다스리실 것이며 그들에게 평안 대신 징계의 채찍을 내리실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범죄하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것이다(히 12:8).
하나님께서는 또,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파하지 아니하며 내 입술에서 낸 것도 변치 아니하리로다”라고 말씀하신다. 징책은 미움의 표현이 아니고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다(히 12:6). 또 하나님께서는,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번 맹세하였은즉 다윗에게 거짓을 아니할 것이라”라고 말씀하신다. 다윗에게 하신 하나님의 언약은 맹세로 하신 언약이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에 충실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의 내용 속에는 “그 후손이 장구하고 그 위(位)[왕위]는 해같이 내 앞에 항상 있으며 또 궁창의 확실한 증인 달같이 영원히 견고케 되리라”는 말씀이 포함되어 있다. ‘그 후손’이라는 원어는 단수명사로 일차적으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의 모임인 신약교회도 가리킬 것이다. 또 메시아의 왕위는 해와 달같이 하나님 앞에 항상 있고 영원히 견고케 될 것이다. 히브리서 13:8의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38-45절] 그러나 주께서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노하사 물리쳐 버리셨으며 주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 저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보장을 훼파하셨으므로 길로 지나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하며 그 이웃에게 욕을 당하나이다. 주께서 저의 대적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저희 모든 원수로 기쁘게 하셨으며 저의 칼날을 둔하게 하사 저로 전장에 서지 못하게 하셨으며 저의 영광을 그치게 하시고 그 위를 땅에 엎으셨으며 그 소년의 날을 단촉케 하시고 저를 수치로 덮으셨나이다(셀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과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여러 번 체험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름 부음받은 자를 노하셔서 물리쳐 버리셨으며 그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다. 그에게 성령을 부으시고 언약을 맺어 친밀한 관계를 가지시고 영광의 관을 씌우셨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행하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를 보호하려고 주셨던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요새들을 부수셨으므로 이스라엘은 길로 지나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하며 그 이웃 나라들에게 욕을 당하였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의 대적들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그 모든 원수들로 기쁘게 하셨으며 그의 칼날을 둔하게 하사 그로 전쟁터에 서지 못하게 하셨다.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있다. 그가 원수를 힘있게 하셔서 우리를 이기게도 하실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우리를 힘있게 하셔서 원수를 이기게도 하실 수 있다. 그는 우리의 칼날을 날카롭게도 하시고 둔하게도 하신다. 그가 이전에 이스라엘 나라에 승리를 주셨었으나, 지금 그는 원수들이 그들을 이기게 하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영광을 그치게 하시고 그의 보좌를 땅에 엎으셨다. 또 그는 그 소년의 날을 단축하게 하시고 그를 수치로 덮으셨다. 개인과 국가의 영광과 존속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광과 장수를 줄 수 있으시나 지금 그들에게 영광 대신 수치를, 장수 대신 단명(短命)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는 이스라엘에게 노하시고 그들의 울타리와 요새를 파괴하시고 그들로 패배케 하시고 그들에게 수치와 죽음을 주셨다. 그가 이 모든 일들을 행하신 까닭은 그들의 범죄 때문이었다. 이것은 성경 전체에 증거된 진리이다.
[46-52절]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 나의 때가 얼마나 단촉한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인생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누가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그 영혼을 음부의 권세에서 건지리이까?(셀라)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이전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 주는 주의 종들의 받은 훼방을 기억하소서. 유력한 모든 민족의 훼방이 내 품에 있사오니 여호와여, 이 훼방은 주의 원수가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훼방한 것이로소이다. 여호와를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아멘, 아멘.
시편 저자는 지금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다고 고백한다. 그는,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라고 말한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긍휼의 응답하심과 도우심을 주지 않으신 것이 그들의 그의 진노 때문이라고 깨닫고 있다.
시편 저자는 또 지금 이스라엘이 죽음 앞에 서 있다고 고백한다. 그는, “나의 때가 얼마나 단촉한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인생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누가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그 영혼을 음부의 권세에서 건지리이까?”라고 말한다. 죽음 앞에 선 자는 인생의 짧음과 허무함을 실감하게 된다. 구약성경에서 ‘음부’(陰府)라는 말(쉐올)은 무덤 혹은 지옥을 가리킨다.
시편 저자는 또 이스라엘이 많은 원수들의 훼방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주는 주의 종들의 받은 훼방을 기억하소서. 유력한 모든 민족의 훼방이 내 품에 있사오니 여호와여, 이 훼방은 주의 원수가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훼방한 것이로소이다”라고 말한다. 사람이 범죄했을 때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의인들은 까닭 없이 비난을 받기도 한다. 예수님도, 바울도 그런 비난을 당하였었다.
시편 저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낙심치 않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언급하며 의지하는 그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는,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이전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전에 그의 인자하심으로 다윗에게 언약을 맺으셨고 맹세하셨다. 그는 그 언약을 영원히 지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경외하며 의지하는 모든 사람에게 진실하시고 신실하시고 믿을 만하시다.
본 시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백성된 성도들에게 능력과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돕는 힘을 주시기를 약속하셨고(19, 21절) 그의 신실하심과 인자하심을 끝까지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24절).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약속하신 그의 인자하심을 영구히 지키실 것이다.
둘째로,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자기 백성에게 노하신다. 38절, “그러나 주께서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노하사 물리쳐 버리셨으며.” 46절,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 하나님의 진노는 두렵다. 그것은 아마 그들의 죄 때문에 주시는 징계일 것이다(히 12:6, 8).
셋째로,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중에 오직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과 능력을 의지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하자. 49절, “주여, 주의 성실[신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이전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회개와 믿음의 간구를 외면치 않으실 것이다.
[성찬식 고린도전서 설교말씀] 성찬의 의미(고전 1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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