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3장에서는 예수님이 빌라델비아 교회에 편지를 보내고 있다. 예수님은 거룩하고 진실하며 다윗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며 배반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해야 한다.
빌라델비아 교회에 보낸 편지(계 3:7-13)
우리는 이제 아시아에 있는 교회에 보낸 여섯 번째의 편지를 살펴볼 차례가 되었다.
Ⅰ. 그 편지의 제목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보여 주고 있다.
1. 이 편지는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한 것이다. 빌라델비아 역시 소아시아에 있는 도시로서 푸시아와 루디아의 접경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형제애라는 그 이름의 뜻으로 해서 유명한 도시이다. 아마 이러한 이름은 그 도시가 기독교를 받아들인 이후에 붙여진 것이며, 모든 신자들이 한 아버지를 모신 그리스도의 형제이며 또 형제여야 한다는 기독교의 교훈의 영향을 받아서 명명된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이름은 그 이전부터 있었던 이름이다. 시민들 사이에 가졌던 협동 정신에서 우러나온 사상과 친절 때문이었다. 이것은 매우 고귀한 정신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고귀한 정신의 복음의 은혜로 말미암아 성별 되게 될 때, 훌륭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 따라서 여기서 우리는 그 교회에 대한 잘못된 추궁이 없었던 것을 볼 수 있고 다만 공동적인 면에서의 잘못을 약간 볼 수 있으나, 그것 역시 사랑이 이들을 덮어 주고 있다.
2. 이 편지 역시 모든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같은 예수님께서 보내 주신 것이다. 그런데 이 편지에서의 우리 주님의 칭호가 어떻게 일컬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주님의 개인적인 인품은 "거룩하시고 진실하신 분"이시다. 다시 말해서 그 본성은 거룩하시며, 따라서 그의 말씀은 진실하실 수밖에 없으신 분이시다. 왜냐하면 주님은 그의 거룩하심에 의해서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정치적인 성품은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로서, 열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면 열 자가 없는 분"이시다. 그런데 그가 가지신 이러한 통치와 권위의 열쇠는 그의 교회를 다스리시는 열쇠이시다.
(1) 그의 통치 작용에 대해서 살펴보자.
① 그는 문을 여신다. 그는 그의 교회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 주신다. 그는 그의 교역자들에 말문을 열어 주신다. 그는 들어가는 문을 여시며, 마음 문을 여신다. 그는 성찬식을 통하여 보이는 교회에 들어가는 문을 여신다. 그리고 그가 설정하신 구원의 원리에 입각해서 승리하는 교회에 들어가는 문을 여신다.
② 그는 또 문을 닫으신다. 그가 원하시면, 기회의 문과 말문을 닫으사, 완고한 죄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마음의 완악함 속에 그들을 가두어 두신다. 그는 불신자와 경건치 못한 자들에게는 교회의 문을 닫으시며, 은혜의 날에 깊이 잠이 들은 어리석은 처녀들에게는 하늘의 문을 닫아 주신다. 그리고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그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 문을 닫아 주신다.
(2) 그가 이렇게 문을 열고 닫으실 때는 매우 주권적으로 행동하신다. 사람들의 뜻이나 사람들의 능력에 의해 영향받지 않으신다.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그가 닫으면 열 사람이 없다." 그가 하시고 싶으신 대로 행하신다. 그러나 그가 하시는 일에 대해서 방해할 자가 없다. 이것은 그만이 소유하고 계신 특권이며 특성이시다. 그는 원하시는 교회를 택하사 거룩함과 진실에 있어서 그리스도께 충성하게 하시며, 그의 돌보심 아래서 자유와 기회의 넓은 문을 열어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Ⅱ. 이제는 이 편지서의 주요 부분을 살펴보자.
1.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행하셨는가 하는 것을 그들이 기억하게 하신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8절). 내가 네 앞에 문을 열었으며, 아무리 대적하는 무리가 많을지라도 나는 계속해서 문을 열어 놓겠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배우자.
(1) 그리스도는 그의 교회들이 바라고 있는 모든 자유와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 분이심을 알아야 한다.
(2)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위한 영적인 자유와 특권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간직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을 그들이 깨닫게 하여 주신다.
(3) 악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시기하여 그들 앞에 열린 자유의 문을 닫으려고 애쓴다.
(4) 우리가 그리스도를 노하게 하사 이 문을 닫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누구나 그런 일을 할 수 없다.
2. 이 교회는 다음과 같은 명령을 받았다.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8절). 이 말씀 속에는 매우 부드러운 책망의 말씀에 의한 지시가 들어 있다.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너희 앞에 열어 놓은 넓은 기회의 문에 비하면 너무나 적은 은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한 은혜이며 너희는 그것을 충실히 지켰도다." 참된 은혜는 비록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비록 그리스도께서는 적은 힘도 받아 주시지만, 신자들은 적은 능력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 은혜가 성장하며, "그 믿음이 강하게 되며,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참된 은혜는 비록 약하지만, 다른 일반적인 은혜보다 훨씬 커다란 은사를 행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참된 은혜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게 하며, 그의 이름을 배반치 않게 하여 주시기 때문이다. 순종과 충성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자유롭게 고백하는 것은 참된 은혜의 열매이며,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것들이다.
3. 이 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은총의 약속이 여기 열거되어 있다(9,10절). 그 은총에는 두 가지가 들어 있다.
(1) 그리스도께서는 그 교회의 원수들이 그 교회 앞에 굴복하게 하여 주신다.
① 그 교회의 원수들은 "자칭 유대인"이라고 하는 자들이라고 기술되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유일한 백성이라고 하는 것은 실은 거짓이며, 실상 그들은 "사단의 회"에 불과하였다.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회야말로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다. 그러나 거짓 신들을 예배하거나, 참 하나님이라도 거짓된 방법으로 예배하는 회들은 사단의 회이다. 그들이 비록 하나님의 유일한 백성이라고 고백하지만 그 고백은 거짓일 따름이다.
② 교회에 대한 그들의 굴복이 기술되었다. "저희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리라." 그러나 교회 자체에 대해 경배하거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아니며, 교회의 목회에 대해서 우러러보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 자신들이 잘못되었었으며, 교회는 올바르며, 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 역시 교회와 사귐을 갖기를 원하며, 그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같은 하나님께 예배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그의 원수들의 마음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그의 교회에 베푸시는 특별하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이런 일은 가능하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다음을 살펴보자.
첫째,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특별하신 사랑과 은혜로 말미암는 명예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원수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방법으로 그의 백성에 대한 그의 은혜를 그의 백성들이 알게 하신다.
셋째, 이 그리스도의 은혜는 원수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줌으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교회와 함께 사귐을 가지고자 멸망하게 만든다.
(2)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에 대해 주시는 약속은 가장 가혹한 시험의 때(10절)에도 계속 은혜를 간직하게 하여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들의 지난날의 충성에 대한 보상이다. "가진 자에게는 더 주리라." 다음 사실들을 살펴보자.
①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내의 말씀이다. 그것은 죄 많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인내의 열매이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인류를 위한 그리스도의 모범적인 고난에 대한 인내를 보여준다. 그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와 같은 고난을 참는 인내를 가지게 하여 준다.
② 이 복음은 그 복음을 따르는 자들이 힘써 지켜야 할 말씀이다. 그들은 이 복음에 기록된 대로 믿고 실천하며 그리고 예배하여야 한다.
③ 우리는 이러한 인내의 날에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복음적인 평화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인내 끝에 온다.
④ 때로 그 시련은 매우 보편적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다. 그 시련은 온 세상에 임하며, 또 그만큼 보편적인 동시에 때로는 길지 않을 수 있다.
⑤ 평화의 날에 복음의 말씀을 잘 지킨 자들은 유혹과 시련의 날에 그리스도로부터 보호함을 받는다. 복음을 지키는 것이 곧 시련을 이길 준비를 하는 것이 된다. 평화의 날에 그들로 하여금 충실하게 하도록 만들어 준 것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핍박의 날에도 그들로 하여금 충실하게 만들어 준다.
4. 그리스도는 약속을 하시기 전에 교회에 대해 그들의 임무를 다하라고 명령하셨다. 즉 그것은 인내하며,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으라"는 것이다.
(1) 그 의무는 이런 것이다.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으라. 네가 가진 것이란 믿음과 진리와 은혜의 강함과 열심과 그리고 형제애이다. 너희는 이 보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굳게 붙잡으라."
(2) 그 동기는 그리스도께서 속히 임하시리라는 것 때문이다. "보라 내가 속히 임하리라. 보라, 나는 시련을 당하고 있는 이들을 살리기 위해 오고 있으며, 그들의 충성에 대해 상급을 주며, 떨어져 나간 자들을 벌주기 위해 오리라. 그들은 그들이 바라며, 또 그들이 능히 차지할 수 있었던 면류관을 빼앗길 것이다. 그러나 참고이기는 성도들은 상급을 얻을 것이며, 뒷걸음친 자들은 그들의 상을 놓칠 것이다."
Ⅲ. 이제 이 편지의 결론 부분을 살펴보자(12,13절).
1. 주님께서는 다른 편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기는 자들에게 주시는 영광스러운 상급을 약속하신다. 그것은 두 가지를 약속하신 것이다.
(1) 이기는 자는 "하나님의 성전의 기념비적인 기둥이 되게 하신다." 그 기둥은 성전을 떠받드는데 필요한 기둥이 아니다(하늘에는 그러한 버팀 나무가 필요치 않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값이 없이 주시는 능력 많은 은혜를 기념하는 것이며, 로마의 황제와 장군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 놓은 기둥들같이 영원한 기념물일 따름이다.
(2) 그 기념비 기둥 위에는 그 당시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것과 같이 명예로운 기명이 새겨져 있다.
①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이 축복에 참예하게 되었고, 그들은 하나님을 섬겼으며, 하나님 때문에 그들은 이 고난에 동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인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기둥 위에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행한 모든 봉사가 낱낱이 기록될 것이며, 그들이 얼마나 교회를 확장시켰으며, 교회의 순결성과 명예를 유지하도록 힘써 왔는가가 자세히 기록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싸운 용사란 이름으로 기록되는 것이 아시아인이나 아프리카인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는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한 이름이 될 것이다.
② 그 기둥에 새겨진 또 다른 이름은 그리스도의 "새 이름"이다. 그는 우리의 중보자이시며, 구속주이시며,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원대의 대장이시다. 그의 이름 밑에 모든 이기는 자들의 이름이 함께 기명될 것이며, 그의 지도하에 행동하였으며, 그의 본을 받아 성도들은 용기를 얻었으며, 그의 영향을 받아 성도들은 선한 싸움을 싸웠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2. 이 편지 역시 주의를 환기시키는 말씀으로 끝나고 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지어다." 귀 있는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충성된 성도들을 사랑하시며, 그들의 가치를 알아주시며, 그리스도께서 어떤 명령을 내리시며, 또 그들의 충성에 또한 해 어떻게 면류관을 내리실 것인가에 대해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말라기 3장 은혜로운 말씀] 바로 써야 한다(말 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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