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헬라어성경 강해 누가복음] 엘리야의 능력으로 오는 세례요한(눅 1:8-17)

엘벧엘 2021. 10. 17. 20:13
반응형

하나님은 세례 요한을 예수님을 증거 할 사명자로 선택했습니다. 엘리사벳과 사가랴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서 아이를 낳을 것을 예언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태어나기 전부터 나실인으로 선택받았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평탄하게 하는 자로 선택받고 복음을 광야에서 선포했습니다. 

 

엘리야의 능력으로 오는 세례 요한(눅 1:8-17)

 

8절 에게네토 데 엔 토 히에라튜에인 아우톤 엔 테 탁세이 테스 에페메리아스 아우투 에난티 투 데우

=====1:8

  마침...할새(에게네토 데) - 이 말은 이야기를 상호 연결시켜 주며 무엇을 소개해 주는 문구로서 히브리어의 '와에히'('때마침  그것이 일어났나')와 유사한 표현이다. 특히 이 문구는 타 복음서보다 본서에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때 흔히 사용된다. 그리고 이 문구와 비슷한 '기노이' 역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 쓰인 것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본서에 사용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누가가 복음서를 기술할 때 자신의 문학적인  역량에 덧붙여 자신이 참고한 자료들을 하나하나 편집해갔음을 알 수 있다.

   반열의 차례대로 - 유대의 제사장들은 전체적으로 2만 명 정도가 되고, 이들은 종가(宗家)에 따라 24 반열(division, 각 반열에 천명 정도)로 나눠진다. 이러한 제도는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건국자라 할 수 있는 다윗 때에 정비된 것으로, 다윗은 초대 대제사장인 아론의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의 후손들을 24 가족(반열)으로 나누고 그 각 가족으로 하여금 1년에 1주씩 2차로 성전 봉사를 하게 했다 (대상 23,24장 ;대하 8장). 그런데 이러한 제도는 바벨론 포로 당시에 일시 끊어져 포로 귀환하면서 4 반열만(하김, 예수아, 임멜, 바스훌) 귀국하게 된다(스 2:36-39). 그 후, 이 반열은 에스라의 주도하에 가능한 한 본래의 모습대로 재조직하여 24 반열의 이름만이라도 유지하게 되었다. 사가랴는 그중에 아비야의 반열로 여덟 번째 반열에 속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근원을 따져보면 사가랴가 속한 아비야 반열은 다윗 당시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제사장의 직무를...행할새 - 각 제사장 가족들은 그 해(年)에 해당되는 기간  동안 성전 봉사의 책무를 맡게 된다. 즉 제사장들 중 그해에 봉사할 임무를 맡게 되는 지사장 가족은 일주일 동안씩(8일간;안식일에서 안식일까지) 일 년에 두 번 성전을  섬기게 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 등 절기 때에는 제사들 모두가 함께 참여했다. 그러나 한 제사장 개인이 상번제를 위해 분향단에 향을 피운다는 것은 극히 희박한 경우이며 일생에 단 한번 주어지는 것조차 큰 행운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왜냐하면 당시 제사장의 수효(일설에는 약 2만 명 정도였다고 함)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혹자에 따르면 한 제사장이 평생에 두 차례에 걸쳐 성전 봉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그 많은 제사장들 가운데 제비가 자신에게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사장에게 있어 이 일은 자신의 생애에 최고의 영광이요 은총이 아닐 수 없었다. 한편 본문에는 직무를 맡은 제사장 사가랴가 '하나님 앞에서'(에난티 투 데우) 그 임무를 수행했다고 표현되었는데, 이는 성전이 곧 하나님의 임재 처소로 이해되었던 히브리인들의 전통적 사상에 의한 묘사로 보아야 할 것이다(합 2:20).

9절 카타 토 에도스 테스 히에라테이아스 엘라켄 투 뒤미아사이 에이셀돈 에이스 톤 나온 투 퀴리우

=====1:9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 이 말은 내용상 원래 8절에 부속되고 있으나 개역 성경의 읽기대로 '제비를 뽑아...분향하고'라는 표현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따라서'제사장의 전례' 곧 '제사장들이 전통적으로 수행해 오던 관습(에도스)'이란 8, 9절에 명시된 내용들을 모두 지칭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제비를 뽑아(엘라케) - 제사장들의 24 반열 중 각 반열의 차례가 돌아오면 그 해당 반열의 제사장들은 제비를 뽑아 각각 수행해야 할 임무를 맡게 되었다. 한편 이 제비뽑기는 히브리어로 '고랄'이라 하는데,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특수한 표시를 한 물건을 땅에 던지거나 용기에서 뽑는 제비뽑기가 매우 유행하였다. 물론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 제비뽑기는 미신적 의미에서  이뤄진 것이라기보다 항상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는다는 신전 의식하에서 이뤄진 것이다(신 18:10-12;수 18:6, 8). 구약에서는 여러 경우의 제비뽑기 사례가 등장하는데, 새로운 땅 분배 시(민 26:55;수 14:2), 죄인을 찾아낼 때(수 7:14;삼상 14:42), 첫 번째 왕 선택 시 (삼상 10:20,21), 성도의 일을 다스리는 자나 노래 부르는 자 또는 문지기의 일을 맡을 자 등을 선택할 때 제비뽑기를 하였다. 그리고 신약에서도 제비 뽑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예수의 11 제자가 맛디아를 가룟 유다 대신에 제자로 선출할 때 등에서 나타난다(행 1:26). 여기서 보듯이 이 제비뽑기는 모든 의사결정의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가 시행되던 시기,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필요했던 경우에 한해서만 시행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인간들에게 알리시기 위해 제비뽑기를 부분적으로 허용하셨으며, 그 일의 배후에는 당신이 친히 섭리하셨으나(잠 16:33) 특별 계시인 성경이 완성되고 성령의 적극적인 역사가 시행되는 오늘날에는 이 제비뽑기가 무의미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여하튼 사가랴 당시에 제사장들은 제비뽑기를 통하여 대략 아침 일찍 제단과 불을 준비하고, 제물이나 성소의 기구들을 예비하며, 또 준비된 기구들로 분향하거나 제물을 드려 제사하는 일 등을 각각 분담받았다.

   주의 성소에 들어가 - 여기서 '성소'(나오스)란 성소와 지성소를 합한 성전 내부를 가리키는 말로서 성전 전체를 가리키는 '히에론'과 구별된다. 결국 사가랴는 이때 향단에 향을 지피기 위해 성전의 내부에 해당하는 성소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한편 이와 같이 성소에 들어가 분향의 임무를 맡게 되는 제사장은 출 28:1-43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세마포 및 에봇으로 된 성의를 착용하고 홀로 성소에 들어가 여호와께 봉사하게 된다.  

   분향하고 - 분향 곧 향을 불사르는 일은(출 30:7, 8) 제사장의 고유 임무로서,  이때에 드려지는 향은 모든 백성들의 마음의 간구 곧 기도를 상징한다(시 141:2;계 8:3). 제사장이 이 분향의 절차를 밟는 동안 백성들은 바깥에서 엎드린 채 그 향이 여호와 하나님께 흠향 되도록 온전히 기도하였다(10절). 바로 이같이 하나님께 온 마음이 열려있을 때 사가랴는 천사로부터 요한의 수태 고지를 받게 된다.

10절 카이 판 토 플레도스 투 라우 엔 프로슈코메논 엑소 테 호라 투 뒤미아마토스

=====1:10

  모든 백성은...기도하더니 - 이 구절의 '모든 백성'에 대해 NIV는 '운집한 경배자들'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이 부분의 헬라어 원문은 '라오스'('백성')이다. 따라서 정확한 의미 전달이 안 되고 있다. 예배자들만이 성소 밖에서 기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백성들이 기도한 것이다. 백성들은 기도하기 위해서 하루에 세 번씩 성전 뜰이나 성소 바깥뜰에서 모였다. 이들의 첫째와 셋째 모임 시간은 아침과 저녁 분향 시간과 일치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 백성들 가운데 연로한 시므온(2:25)과 여선지자 안나(2:36)도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모인 백성들은 뒤에 21, 22절에 기록된 백성들과 일치한다.

11절 오프데 데 아우토 앙겔로스 퀴리우 헤스토스 에크 덱시온 투 뒤시아스테리우 투 뒤미아마토스

=====1:11

 주의 사자 - 사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앙겔로스'는 '사자', '천사',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번역된다. 성경에는 곳에 따라 '사자'(12:9;마 2:13), 또는 '천사'(마 24:36;막 12:25;롬 8:38;고전 4:9;1:13, 14)등으로 번역되었다. 이곳 외에도 누가복음 전체를 통해서 '천사'에 관련된 기사는 매우 많이 등장한다. 누가가 기록한 사도행전에서도 이러한 특징들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행 10:4, 7;12:8-10). 주의 사자가 사가랴에게 나타난 이 사건은 결국 역사의 분수령이 되는 사건의 시작이 된다.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실 구체적 일을 시작하신 것이다.

   향단 우편 - 향단과 번제단은 다르다. 번제단은 성소 밖에 위치한다. 매일의 분향은 성막 뜰의 번제단 위에서, 제사는 성소 안에서 드려졌다. 분향을 드리는 제사장은 제사를 드린다는 표시로 번제단에서 향단으로 불을 가져가 향을 사른다. 주의 사자는 향단과 떡상(진설병을 놓는 상) 사이에 나타났다. 성소를 들어가면 왼쪽에 떡상, 오른쪽에 등대(촛대) 그리고 정면에 분향단이 있고, 그 뒤에 휘장이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게 된다(출 30:1-10;40:2-27, 아래 그림 참조).

12절 카이 에타라크데 자카리아스 이돈 카이 포보스 에페페센 에프 아우톤

=====1:12

  놀라며 무서워하니 - '놀라며'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타라크데'는 원형인 '타라쏘'의 수동태 과거형이다. 그 뜻은 '요동하다', '내적 동요를 일으키다', '마음의 평정을 없애버리다'이다. '무서워하니'에 해당하는 '포보스‘는 '두려움', '놀람', '경악', '공포를 일으키는 것'이라는 뜻을 갖는다. 이로 미루어 사가랴는 천사의 출현 때문에 마음의 평정을 잃을 정도로 놀랐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의 사자를 만난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현상이다(삿 6:22;13:22).

13절 에이펜 데 프로스 아우톤 호 앙겔로스 메 포부 자카리아 디오티 에이세쿠스데 헤 데에시스 수 카이 헤 귀네 수 엘리사베트 겐네세이 휘온 카이 칼레세이스 토 오노마 아우투 이오안넨

=====1:13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 간구함에 해당하는 헬라어 '데에시스'는 일반적인 기도를 뜻하는 단어 '프로슈케'와 비교해 특별한 기도를 뜻한다. 따라서 사가랴는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기도를 드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들린지라'에 해당하는 부분을 KJV는 현재형으로, NIV는 현재 완료형으로 각각 표현하고 있다. 헬라어 원문 '에이세쿠스데'는 제1부정과거 직설법의 형태로 사용되었다. 이는 일종의 무시간적 부정과거의 형태로, 과거에도 들렸고 지금도 들린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사가랴의 기도는 일회적이 아니고 지속적 행위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제사장 사가랴가 성소 안에서 무슨 기도를 드렸는지를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천사의 응답은 그 내용을 추정 가능하게 한다. 즉 그의 기도 내용은 자식이 없는 자신을 돌보실 것과 자신의 민족을 구원하실 메시아의 도래에 관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천사는 사가랴의 간구 이상으로 응답하신다. 즉 아들을 주시고, 메사아도 곧 오실 것인데, 그의 아들이 메시아의 오실 길을 예비하리라는 것이다. 이는 분명히 사가랴에게 임한 축복으로서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약 5:16)는 사실을 절감케 한다.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 아들의 이름까지 지어줌으로써 확신을 더해준다. 요한은 히브리어 '예호하난'과 같은 말로 '하나님께서는 자비하시다'라는 뜻이다. 이 이름은 '요난'(대상 3:24), '요아네스'(대하 28:12)등의 변형으로 히브리인들이 좋아하는 이름 중 하나이다. 성경적인 사고방식에 의하면 이름이란 단순한 호칭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본성과 인격까지 나타낸다. 다시 말해 이름은 인격의 본질이자 내적 존재의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한편 작명법은 바벨론 유수기를 전후에서 뚜렷한 차이점이 나타났다. 초기에는 아이의 타고난 특성에 따라 특징 있는 이름을 지어주었으나 B.C. 5세기 이후부터 아이의 이름을 친척이나 특히 조부의 이름을 따르는 관습이 생겼다. 이러한 관습에 의해 과거 인물들의 이름이 다시 등장하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사람들의 이름도 따서 쓰게 되었다.

14절 카이 에스타이 카라 소이 카이 아갈리아시스 카이 폴로이 에피 테 겐네세이 아우투 카레손타이

=====1:14

 너도 기뻐하고...기뻐하리니 - 이 부분은 '기쁨'을 뜻하는 헬라어 '카라'와 '즐거워하다'로 번역된 '아갈리아시스')가 연이어서 나오는 문장이다. '아갈리아시스'는 '환희' 또는 '너무 기뻐 주체할 수 없는 기쁨', '기뻐서 뛰고 소리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기쁨의 최고 상태를 가리킨다. 요한의 탄생은 사가랴의 개인적인 기쁨만이 아니라 민족 전체의 기쁨이 될 것을 암시한다.  

15절 에스타이 가르 메가스 에노피온 투 퀴리우 카이 오이논 카이 시케라 우 메 피에 카이 프뉴마토스 하기우 플레스데세타이 에티 에크 코일리아스 메트로스 아우투

=====1:15

  주 앞에 큰 자 - '큰'에 해당하는 '메가스'는 '위대한', '덕스러운', '권위 있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마 20:25;딤 2:13). 이 말을 32절의 예수께 대해 큰 자라고 표현한 것과 비교해 보면, 32절의 '큰 자' 앞에는 '주 앞에'라는  수식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요한은 예수 때문에 큰 자가 되는 것임을 나타낸다.

   포도주나 소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 이 말을 통해 우리는 나실인에 대한 계율을 기억할 수 있다(민 6:3, 4). 요한은 평생 나실인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메시지와 일치하는 절제된 생활을 한다. 소주에 해당하는 '시케라'는 강한, 독주 등을 말하며, 신약 성경에서는 본 구절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 이 부분은 앞부분의 포도주와 소주라는 말과 어울려 좋은 대조를 이루는데 특별히 엡 5:18을 통해서 술 취함과 성령의 충만함에 대한 비교를 좀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누가의 성령 강조이다. 누가복음에서 성령이란 단어는 12회 사용되는데, 그중 본장에서 4회(15, 35, 41, 67절)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누가의 저작 사도행전에서는 성령이란 단어를 무려 41회나 사용하고 있다. 메시아의 오심에 있어 성령의 활동은 그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아니한 태아가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다는 사실이다.

16절 카이 폴루스 톤 휘온 이스라엘 에피스트렙세이 에피 퀴리온 톤 데온 아우톤

=====1:16

   이스라엘 자손을...돌아오게 하겠음이니라 - 선지자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었다(렘 3:7, 10;겔 3:19;단 9:13). 요한의 사역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회개의 사역이었다(Alford). 요한은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를 연결하는 마지막 선지자이다. 요한은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주께 돌아오게 하여 그의 뒤에 오실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한다. 그러므로 그는 일찍이 요한보다 더 큰 선지자가 없었다는 칭송을 듣게 된다. 요한은 제사장 가문의 출신이었지만 선지자의 직무를 행하였다(눅 3:3)

17절 카이 아우토스 프로엘류세타이 에노피온 아우투 엔 프뉴마티 카이 뒤나메이 헬리우 에피스트렙사이 카르디아스 파테론 에피 테크나 카이 아페이데이스 엔 프로네세이 디카이온 헤토이마사이 퀴리오 라온 카테스큐아스메논

=====1:17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 '심령'을 나타내는 '프뉴마'는 '어떤 사람의 영혼을 지배하는 성질 또는 영향력, 어떤 능력이나 애정, 감정, 욕구 등의 근원' 등을 나타낸다. 그리고 '능력'을 나타내는 '뒤나메이'는 '물려받은 힘', 또는 '사람이나 사물에 내재된 물리적 혹은 정신적 힘'을 의미한다. 더러는 '기적을 행할 때와 같은 놀라운 권능'을 의미할 때도 있다. 즉, 요한은 엘리야가 지녔던 기질이나 영향력, 그리고 엘리야가 하나님께 받은 능력 같은 것을 가지고 사역을 할 것이라는 말이다. 유대인들 가운데는 메시아가 오시기 전에 선지자 엘리야가 먼저 와서 주의 길을 예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사 40:1;말 3:1-5;4:5, 6). 이것은 말라기 선지자 때부터 요한이 탄생할 때까지 약 400년 동안의 유대인들의 소망이기도 했다. 요한은 전 생애가 엘리야와 너무도 비슷했다. 삶과 사역을 통해 그 유사성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광야에서의 삶(털옷과 가죽띠를 두르고)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개를 선포한 사실(엘리야는 아합과 이세벨에게 회개를 요청하고 탄압을 당했으며 요한은 헤롯과 헤로디아에게서 박해를 받는다) 등이 그러하다. 그렇다고 엘리야와  요한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은 아니며 엘리야가 요한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능력들과 갖은 사역의 성격과 내용에 있어서 바로 엘리야를 지칭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예수님도 뒤에 그를 엘리야로 말씀하신다(마 17:12;막 9:13).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돌아오게 하고 - 이 구절은 말 4:6에서 인용한 것으로 난해 구절에 속한다. 일단에서는 이 부분을 로마의 식민지 통치 하에서 파괴된 이스라엘 가정의 회복을 알리는 이야기로 해석하는데 그 당시에는 로마와 결탁한 부모, 열심당에 가담한 아들, 바리새파 형과 사두개파 아우 등 가정은 4분 5열이 되어 있었으나 이 분열이 요한을 통해서 회복되리라는 것이다. 한편 매튜 헨리는 유대인의 믿음을 이방인에게로 돌이켜 이방인들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을 극복하게 할 것이라고 해석한다. 아무튼 요한은 분열과 불신, 배타와 독선 등을 끝내고 화합과 믿음, 사랑과 평화를 전해 줄 것이다.

   주를 위하여...예비하리라 - '백성'이라는 헬라어 '라오스'는 공관 복음서에 49회나 사용되는데 그중 누가복음에서 35회나 사용되고 있다. 누가는 이 단어를 '무리', '군중'을 나타내는 '오클로스'와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마 21:26) 이 '백성'은 단순히 무리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를 위하여 세운 구별된 백성, 즉 이제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복음으로 하나가 된 이방인들까지도 포함하는 말이다. 여기서 요한의 사역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요한의 사역은 주를 위하여 예비하는 것으로 특징 지워진다.

[헬라어 성경 누가복음 강해] 세례 요한 어머니 엘리사벳 불임(눅 1:1-7)

 

[헬라어 성경 누가복음 강해] 세례 요한 어머니 엘리사벳 불임(눅 1:1-7)

누가복음은 세례 요한의 탄생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복음을 기록한 집필 배경과 목적에 대해서도 기록합니다. 누가는 데오빌로 각하에게 이 복음을 써 보내는 것이 좋은

el-bethel.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