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길보아 전투에서 전사하게 됩니다. 요나단도 함께 죽었습니다. 사울이 죽고 난 후에 사울의 군사령관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가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백성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삼하 2:8-17)
8절 비아비네르 벤 네르 사르 차바 아쎄르 리샤울 라카흐 에트 이쉬 보셰트 벤 샤울 바야아비레후 마하나임
=====2:8
넬의 아들 아브넬 - 그의 아브넬(Ner)은 사울의 숙부였으니(삼상 14:50), 아브넬(Abner)은 사울의 사촌이자 이스보셋의 당숙(堂叔)이다.
이스보셋 - 대상 8:33;9:39에 의하면 그는 사울의 넷째 아들로서 그 본명이 에스바알(Esh-baal)로 되어 있다. 에스바알은 '바알의 사람'이란 뜻인데 이것이 '부끄러움의 사람'이란 뜻인 이스보셋(Ishbosheth)으로 바뀐 이유는 다음과 같이 추측된다. 당시 '바알'이란 히브리어는 '주인', 또는 '주님'을 의미했다. 그러나 후대에 이스라엘에 바알 종교가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바알이란 말을 경멸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아마 사람들은 이름에 포함된 바알이란 말을 '부끄러움'이란 의미의 보셋으로 바꾸어 버렸을 것이다.'여룹바알'이란 이름이 '여룹보셋' 또는 '여룹베셋'(11:21)으로 바뀐 것도 아마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Keil and Delitzsch ,Lange ,Rust ,Pulpit Commentary).
마하나임 - '두 진영' 또는 '두 군대'라는 뜻이다. 이곳은 유서 깊은 땅으로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고향 가나안으로 돌아가던 중 천사들을 만났던 곳이다(창 32:1,2). 때문에 야곱은 그곳을 '마하나임'(Mahanaim)이라 칭하였는데 그 정확한 위치는 분명치 않다. 다만 추측컨대 요단 동쪽 갈르엣과 얍복 강 사이에 위치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은 갓 지파와 므낫세 반(半) 지파의 기업 경계에 위치했으므로 아브넬과 이스보셋은 이 두 지파를 쉽게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다(수 13:26,30). 한편, 이곳은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다윗이 위기에 처했을 때 피신하였던 곳이기도 하다(17:24,27;19:32).
9절 바야밀케후 엘 하길르아드 비엘 하아슈리 비엘 이지르엘 비알 에프라임 비알 빈야민 비알 이스랑레 콜로
=====2:9
길르앗 - 다윗이 이곳의 야베스 거민들에게 사절단을 파송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4-7절) 길르앗 족속이 이스보셋을 추종한 것으로 보아 아직 다윗은 온 이스라엘의 민심을 온전히 얻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술 - 이곳이 어디를 가리키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추측들이 있다. (1) '그술'(Geshur)을 가리킨다는 추측이다(시리아역과 벌게이트역). 즉 필사자(筆寫者)가 '게슈리'라는 말을 '아슈리'라는 말로 잘못 베꼈다는 것이다(Pulpit Commentary). 그러나 그술은 아람 소국(小國)의 하나로서 다윗 시대에 자신의 왕을 모시고 섬겼던 지역이다(3:3). 따라서 이 추측은 옳지 않다. (2) 보다 가능성 있는 추측으로 아술(Ashur)이 아셀(Asher) 성읍과 그 지역을 가리킨다는 추측이다(Keil & Delitzsch). 즉, 아셀 성읍은 이스라엘 동편에 위치한 곳으로 길보아 전투 때(삼상 31장) 블레셋에게 빼앗겼으나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다시 점령했을 것이라는 견해이다(Bachienne). 이 추측은 바로 다음에 이스라엘이라는 지명이 나오는 것을 볼 때 매우 가능성이 있다(Rust).
이스르엘 - 요단 강에서 길보아 산(삼상 31:1)을 거쳐 갈멜 산 부근을 지나 지중해에 까지 뻗쳐 있는 비교적 넓은 계곡과 평야 지대이다. 하지만 사울 당시 이스라엘은 길보아 전투에서 패하여 이곳을 블레셋에게 빼앗겼다. 그런데 이스보셋이 이곳의 왕이 되었다고 하니 분명 아브넬이 다시금 군사들을 규합하여 정복하였을 것이다.
10절 벤 아르바임 샤나 이쉬 보셰트 벤 샤울 비말코 알 이스라엘 우쉬타임 샤님 말라크 아크 베이트 예후다 하이우 아하레 다비드
11절 비히 미시파르 하야밈 아쎄르 하야 다비드 멜렉크 비헤비론 알 베이트 이후다 셰바 샤님 비쉬샤 하다쉼
=====2:10,11
두 해 동안...일곱 해 여섯달 - 두 통치자의 통치 기간이 서로 상이하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당연하다. 왜냐하면 다윗은 사울 왕의 사후(死後) 얼마 안 있어 유다의 왕이 되었으나(1-4절) 이스보셋은 5년여 동안 아브넬과 함께 재편성한 군대를 이끌고 블레셋과 싸워 빼앗겼던 땅을 다시 탈환한 뒤에 왕위에 올랐기 때문이다(Bunsen, Ewald, Keil and Delitzsch Commentary, Vol.II, p.296).
12절 바예체 아비네르 벤 네르 비아비데 이쉬 보셰트 벤 샤울 미마하나임 기비오나
=====2:12
기브온에 이르고 - '기브온'(Gibeon)의 뜻은 '언덕'이다. 예루살렘 서북쪽 9km 지점에 위치한 히위 족속의 성읍으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후 베냐민 지파에게 기업으로 분배되었다(수 18:25). 한편 이곳은 헤브론에서는 약 35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나 마하나임에서는 약 60km 정도나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스보셋이 군사를 이끌고 먼저 이곳으로 나아왔다는 것은 곧 이곳을 차지하기 위하여 기습적으로 군사 행동을 감행하였음을 의미한다.
13절 비요아브 벤 치루야 비아비데 다비드 야치우 바이피기슘 알 비레카트 기비온 야히다브 바예쉬부 엘레 알 하비레카 미제 비엘레 알 하비레카 미제
=====2:13
스루야의 아들 요압 - 18절 주석 참조.
기브온 못가 - 이곳에는 양 진영이 탐을 낼 만큼 많은 물을 담아 놓을 수 있었던 큰 저수지가 있었다. 미국 펜실베니아 박물관 팀(1956-1960년, J.B Pritchard가 이끔)의 발굴조사에 의해 오늘날 그 못의 규모가 드러났는데 곧 다음과 같다. 그 안에는 79개의 층계가 나선형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직경은 약 11m, 깊이가 약 14m이다. 따라서 이곳에 물을 채우면 4-6천 명이 물을 마실 수 있었으니 당분간 성이 포위되더라도 물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였다. 이렇게 볼 때, 기브온 못은 물이 귀한 가나안에서 아주 중요한 식수 공급원이었으며 전략적으로 차지하는 의미 또한 컸던 곳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곳의 지배권을 쟁탈하기 위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였던 것이다.
14절 바요메르 이비네르 엘 요아브 야쿠무 나 하니아림 비사하쿠 리파네누 바요메르 요아브 야키무
=====2:14
장난하게 하자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사하크'는 '비웃다', '조롱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용어가 여기서는 양 진영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말은 사람의 흥미를 돋우는 어떠한 군사 게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신 이는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헐뜯고 비웃고 욕하는 가운데 싸우는 처절한 칼부림(sword play, Living Bible)을 의미한다. 아마 과거 블레셋의 고리앗이 제의하였던 싸움이 바로 이와 같은 성격의 것이었으리라 추측된다(삼상 17:8,9). 풀핏 주석(Pulpit Commentary)에 따르면 본격적인 전투에 앞서 벌어지던 이 같은 전쟁놀이는 과거 북유럽이나 아라비아 지방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한다.
요압이 가로되 일어나게 하자 - 아브넬의 제안에 요압이 이처럼 선뜻 응낙한 것은 반드시 자기 부하들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대신 누구보다도 지기 싫어하고 급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아브넬로부터 딴 소리를 듣는 것이 싫어 이를 거절치 않았을 것이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I, p.455). 하지만 그 결과는 양측 모두 12명씩 의 인명(人命)을 잃지 않았는가! 만일 아브넬이나 요압 중 한 명만이라도 부하를 사랑하며 생명의 고귀함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면 이 같은 불상사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15절 바야키무 바야아비루 비미시파르 쉬넴 아사르 리비니야민 우리이쉬 보셰트 벤 샤울 우쉬넴 아사르 메아비데 다비드
=====2:15
열 둘이요...열 둘이라 - 이처럼 이스보셋과 다윗 측에서 각각 열두 명의 군사를 출전시킨 것은 온 이스라엘, 즉 이스라엘 12지파 전체의 지배권을 걸고서 싸운다는 의미에서였을 것이다.
16절 바야하지쿠 이쉬 비로쉬 레에후 비하리보 비차드 레에후 바이필루 야히다브 바이크라 라마콤 하후 헬리카트 하치림 아쎄르 비기비온
=====2:16
머리를 잡고...옆구리를 찌르매 - 원문을 그대로 직역하면, '각자가 상대의 머리를 잡고 그리고 그의 칼은 상대의 옆구리에'이다. 즉, 원문에는'찌르매'라는 동사가 없다. 이는 곧 당시의 처절한 싸움의 상황을 회화적(繪畵的)으로 묘사한 구절로서, 각자가 상대의 머리를 잡음과 동시에 아주 날렵하게 상대방의 옆구리를 찔렀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구절을 해석한다면, ' 각자가 상대의 머리를 잡자마자 곧(날렵하게) 상대의 옆구리를 찔렀다'는 의미가 된다(Keil, Lange, Pulpit Commentary).
일제히 쓰러진지라 - '일제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야흐다우'는 '함께', '똑같이'란 의미이다. 구약에서 이말은 (1) 행동의 일치(신 25:11), (2) 시간의 일치(시 4:8)를 의미할 때 사용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이 말이 두번째의 경우인 시간의 일치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저들이 다 똑같은 상처를 입고 똑같은 시간에 죽었다고 보기에는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말은 저들이 모두 상처를 입고 죽었다는 의미로서 행동의 일치를 나타내는 것임에 분명하다. 아무튼 이 말에서 우리는 그날에 대표로 나온 24명의 용사들이 (1) 방어무기(예를 들어 방패)도 없이 싸웠고 (2) 아주 치열하게 싸웠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저들이 양 손에 칼과 방패 따위를 들고 있었다면 상대방의 머리를 잡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Pulpit Commentary).
헬갓핫수림 - 이는'헬갓'(Helkath)과 '핫수림'(Hazzurim)이 합쳐져 이루어진 복합 명사다. 이 중 첫 번째 단어 '헬갓'은 '들'(field)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해석의 초점은 두 번째 단어 '핫수림'에 놓여 있다. 왜냐하면 핫수림은 '추르'의 복수형으로,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1) '옆구리'로 보는 견해가 있다(공동 번역). 이 견해에 따르면, '헬갓핫수림'은 '옆구리들의 들'이 된다. (2) '음모자'(陰謀者)로 보는 견해가 있다(LXX). 이에 의거 데니우스(Thenius)같은 이는 '헬갓핫수림'을 '모해자(謀害者)들의 들'로 해석하기도 한다(Lange). (3) '반석'으로 보는 견해이다(Vulgate). 이 견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반석이 '강함'을 의미한다는 사실에 근거해'헬갓핫수림'을 '강한 자들의 들'로 해석한다(Patrick). (4) '날카로운 칼날'로 보는 견해이다(Dake, Keil & Delizsch, Lange, Pulpit Commentary). 그 근거로서 첫째는 '추르'가 대부분 '반석'이라는 의미를 갖지만, 시 89:43에서 '날카로운 칼날'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점을 들 수 있다. 둘째, 이러한 의미는 칼날에 찔려 소년들이 모두 죽은 본문의 사건과도 매우 부합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편 이상과 같은 네 가지 견해 중 처음 세 견해는 그 근거가 불충분할 뿐 아니라 본문과도 잘 부합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네 번째 견해에 근거해 '헬갓핫수림'을 '날카로운 칼날들의 들'로 해석하는 것이 비교적 무난할 것이다.
17절 바티히 하밀하마 카샤 아드 미오드 바욤 하후 바이나게프 아비네르 비아니셰 이스라엘 리페네 아비데 다비드
=====2:17
싸움이 심히 맹렬하더니 - 선택된 24명의 용사들이 승부를 가리지도 못한 채 모두 죽자(16절) 피를 본 양측의 군사들이 자극을 받아 전면전(全面戰)에 돌입하게 된 것을 가리킨다. 특히 여기서'맹렬하다'에 해당하는 '카솨'는 '잔혹하다', '단단하다'는 뜻으로 전쟁의 참혹성을 증거해 준다.
[히브리어 성경 강해 사무엘상] 제사장 엘리의 패역한 아들들(삼상 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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