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 성경 강해 에스라] 고레스 왕의 성전 기구 반환(스 1:7-11)

엘벧엘 2021. 9.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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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히브리어 성경 강해 에스라 중에서 고레스 왕의 성전 기구 반환이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예루살렘 성전을 멸망시키면서 성전에 있던 기구들을 바벨론으로 옮겨다 놓았습니다. 고레스 왕이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성전의 기구들을 모두 가지고 가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고레스 왕의 성전 기구 반환(스 1:7-11)

 

7절 베하멜렉크 코레쉬 호치 에트 켈레 베이트 아도나이 아쎄르 호치 네부카드네차르 미루솰람 바이트넴 베베이트 엘로하이브

=====1:7

 고레스 왕이 또 - `또'(웨)는 일반적으로 `그리고'의 의미이다. 원문에는 이 단어가 본절의 맨 앞부분에 놓여 있다. 개역 성경은 이같이 번역함으로써, 고레스 왕의 이스라엘에 대한 선행(善行)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호와의 전 기명을 꺼내니 - `여호와의 전 기명'은 성전 제사 시에 활용되던  각종 그릇들을 가리킨다.  이것은 금으로 도금(鍍金)된 놋그릇들이었으나, 그중의 상당수는 바벨론 왕들에 의해서 도금된 금이 벗기워짐에 따라서 보통의 놋그릇이 되고 말았다(왕하 24:13). 한편, `꺼내니'(호치)는 `나오다', `빼내다'의 뜻인 `야차'의 사역형이다. 따라서 이는 깊숙이 보관되었던 것을 명령을 통하여 끄집어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될 사항은, 이 단어가 구속 등의 상태에 있던 사람이나 물건이 자유롭게 됨을 나타낼 때 사용되기도 한다는 점이다(Fensham, 출 3:10).

   옛적에 - 엄밀히 말하여, 이 말이 히브리 본문에는 없다. 문맥적 의미를 보강키 위해 번역자가 삽입한 것으로 봄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공격한 것은 세 차례였는데, 그중 두 번째(B.C. 597)와 세 번째(B.C. 586) 때에 포로와  함께 성전의 기명들을 가져갔다.

   느부갓네살이...자기 신들의 당에 두었던 것 -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그  군대와 함께 예루살렘의 제2차 함락 장면을 지켜보았다(왕하 24:10-12).  그러나 그는 제3차 예루살렘 함락 때에는 예루살렘에 오지 않았었다.  그때에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성전의 기명을 앗아간 사람은 느부갓네살의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었다(왕하 25: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왕의 명령에 따라서 그 같은 일을 했으므로 성전 기명을  가져간 것은 느부갓네살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편, 느부갓네살이 성전의  기명을 가져다가 신당에 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가 그 물건들에 대한 욕심과 같은 단순한 이유 때문에 그것들을 가져간 것은 아니었다. 만일 그랬다면 느부갓네살은 그것들을 신당에 보관해 두지 않고, 그것들을 녹여서 다른 물건을 만들었을 것이다. 성전 기명들을 자신의 신당에 보관한 것은, 상당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즉, 느부갓네살은 타민족이 섬기는 신들의 무력함을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명을  자신의 신당에 둔 것이다. 이것은 자신들의 신의 우월성을 과시하려고 할 때, 고대 중근동 민족에 의해서 흔히 통용되던 관습이었다(Williamson, 삼상 5:2).

8절 바요치엠 코레쉬 멜렉크 파라스 알 야드 미트르다트 하기즈바르 바이세프렘 레셰쉐바차르 하나시 리후다

=====1:8

 고지기 미드르닷 - `고지기'는 창고 및 재정 관리를 총괄하던 고위직이었다(Fensh-am). 이 단어는 구약 성경 전체 중 여기서 단 1회 사용되고 있다. 한편 `미드르닷'은 문자적으로 `미드라에게 주어진 바 된'의 의미로서, 고대 페르시아인들에게는 매우 흔했던 이름이었다. 그리고 `미드라'는 초기의 인도 아리안족들에 의해서  숭배되던 신의 이름이다(Fensham).

   유다 목백 세스바살 - `목백'(나시)은 팔레스틴으로 옮겨질 유대인의 새로운 공동체를 다스리도록 고레스에 의해서 임명된 총독과 같은 직분이다(Williams-on, Keil, 5:14). 이는 `오다'의 의미를 갖는 동사 `나사'에서 파생되었으므로 문자적으로는 `올려진 자'의 의미이다.  한편, `세스바살'은 바벨론식 이름으로서 `샤마쉬(태양신)가 그 아들을 보호하신다' 혹은 `신(월신)이 그 아버지를 보호하신다'의 의미이다. 이 사람에 대해서는 (1) 스룹바벨(3:2)과 동일 인물이라는 견해(Keil, Rawlinson, Schultz, Kidner). 와 스룹바벨과는 별개의 인물이라는 견해(Williamson, Fensham, Meyer) 등으로 그 해석이 갈린다. 그러나 (1) 본문 이후로 세스바살이라는 이름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2) 그토록 중요한 기명들은 귀환자들을 인솔하는 책임자에게 인계되었으리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첫 번째 견해가 더 무난하리라 본다.

9절 베엘레 미세파람 아가르텔레 자하브 쉘로쉼 아가르텔레 케세프 알레프 마할라핌 티쉐아 베에세림

=====1:9

금반이 삼십 - `금반'의 `반', 즉 `접시'(아가르텔레이) 는  구약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안 나온다는 점에서, 페르시아어의 음역임이 분명하다. 칠십 인 역은 그 단어를 `프쉬크테레스', 즉 `술 식히는 기구들'로 번역하였다(Rawlinson).  한편, 벌게이트역에서는 `피알라이'(Phialae), 즉 `항아리들'로 번역했다.

   칼 - KJV는 우리말 성경처럼 `칼'로 번역하였으나, 차라리 NIV처럼 `냄비'로 봄이 더 자연스러울 듯하다.

10절 케포레 자하브 쉘로쉼 케로페 케세프 미쉐님 아르바 메오트 바아사라 켈림 아헤림 알레프

=====1:10

  금대접 - `대접'(케포레이)은 덮개가 있는 잔을 뜻한다(Keil, 민 9:15).

  그보다 차한 은 대접 -  '차한'(미쉐님)은 `되풀이하다', `바꾸다'의 의미인 `솨나'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2 등급'의 뜻이다.

   기타 기명 - `기명'(켈림)은 일반적 의미의 각종 '그릇' 혹은 `기구'를 가리킨다(민 4:14; 왕상 19:21; 왕하 4:3).

11절 콜 켈림 라자하브 베라케세프 하메쎄트 알라핌 베아르바 메오트 하콜 헤엘라 셰쉐바차르 임 헤알로트 하골라 미바벨 리루솰람

=====1:11

 도합이 오천 사백 - 9, 10절에 나열된 것들의 실제 합계는 2,499에 불과하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혹자는 필사자가 각 기명들의 숫자를 잘못 기록했다든지 아니면 합계를 잘못 필사하였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본서 저자가 보다 중요하고 가치있는 기명들만을 특별히 계수해 넣은 것이 2,499개이고 총기명수는 약 5,400 정도였으리라 봄이 더 무난하다(Edwin Yamauchi).  한편 외경 에스드라서는 그 합계를 5,469로 제시한다.

   사로잡힌 자를...데리고 올 때에 - `데리고 올'(헤알로트)은  `올라가다'의 의미인 `알라'의 수동형이다. 이것의 주어는 `사로잡힌 자' 로서 이는 유다 백성들이 세스바살에 의하여 팔레스틴을 향해 인도되어 가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한편, 위의 `알라'는 모세의 영도하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도사용된 단어이다(출 33:1). 여기서 본서의 저자가 바로 이 같은 단어를 특별히  사용한 까닭은, 저자가 바벨론에서의 귀환을 제2의 출애굽으로 보려는 신학적 의도 때문이었음이 분명하다(Williamson).

[히브리어 성경주석 에스라] 바사 왕 고레스의 포로 귀환 명령(스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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