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 성경 강해 욥기] 사탄의 시험을 허락하신 하나님(욥 1:6-12)

엘벧엘 2021. 10. 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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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탄이 욥을 시험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사탄도 함부로 사람을 시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셨야 만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사탄은 선택한 백성을 시험할 수 없습니다. 오늘 사탄은 욥을 시험해도 좋다는 허락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욥을 시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무조건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믿음 생활을 한다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마지막 날까지 주님을 믿음으로 나가야 합니다.

 

사탄의 시험을 허락하신 하나님(욥 1:6-12)

 

6절 바예히 하욤 바야보우 베네 하엘로힘 레히트야체브 알 아도나이 바야보 감 하사탄 베토캄

=====1:6

 하나님의 아들들 - 천사들을 가리킨다(NIV, LB, the angels). 구약에서 천사는 '여호와의 사자'(창 16:11; 민 22:23: 대상 21:16-22), '신들의  아들'(단 3:25) 등 다양한 명칭으로 언급되었다.

   사단도...왔는지라 - 몇몇 학자들은 이 구절을 근거로 사단이 하나님의 아들(천사)과 동등한 수준의 권리를 지닌 것처럼 주장한다(Driver & Gray, Pope, Gordis). 즉, 사단도 소위 하나님의 천상 회의의 한 구성원이었던 것으로 본다. 그러나 사단은 타락 후 하나님으로부터 내어 쫓김을 당한 불의한 천사로서(겔 28:15-19) 사실상 그러한 권리를 가지지 못한다. 그리고 '가운데'(among)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전치사 '바'는 그 용례상 불의의 '침입자'(intruder)를 언급하는 구절에 자주 쓰였다(출 14:28). 따라서 사단은 수종 드는 천사처럼 하나님의 보좌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계 4:6-11;19:4) 단지 욥을 참소하기 위해 그곳에 몰래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7절 바요메르 아도나이 엘 하사탄 메아인 타보 바야안 하사탄 에트 아도나이 바요마르 미슈트 바아레츠 우메히트할레크 바흐

=====1:7

 땅에 두루 돌아...왔나이다 - 일견(一見) 본 구절에서 사단은 하나님의 파송을 받아 세상을 감찰하는 임무를 맡았던 것처럼 비추어질 수 있다. 그러나 본절은 안정이 없고 분요(紛擾)하며 목적 없이 배회하는 사단의 상태를 문학적 기법으로 묘사한 것이라 하겠다(마 13:25). 한편 베드로는 사단을 가리켜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자를 찾는다'(벧전 5:8)고 묘사하였다.

8절 바요메르 아도나이 엘 하사탄 하사므타 리브카 알 아브디 이요브 키 엔 카모후 바아레츠 이쉬 탐 베야솨르 예레 엘로힘 베사르 메라

=====1:8

 내 종 - '종'이란 용어는 문자적 의미로서 '노예'를 의미할 수도 있었으나  여기서는 오히려 존경과 명예의 칭호로 쓰였다(Anderson). 특히 '내 종'이라는 용어는 욥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특별한 존재임을 강력히 시사해 준다(출 14:31;민 14:24 ;사 20:3).

  이와 같이...없느니라 - 욥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노아(창 6:9), 모세(신 34:10). 아벨(마 23:35)에 대한 것과 흡사하다. 실로 모든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죄 중에 빠졌으나(롬 5:12) 구속사의 각 단계마다 출중한 의인을 찾아볼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사 42:1).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들의 의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것이지, 선행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우리는 본절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욥이 전적으로 무흠 했다든가, 아니면 절대적 의를 소유한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다만 당시의 조악(粗惡)한 환경하에서 그가 누구보다도 영적, 도의적으로 신실하게 살려고 진력한 자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자를  기뻐하시며 '의인'으로 인정하신다(창 6:9;17:1).

9절 바야안 하사탄 에트 아도나이 바요마르 하힌남 야레 이요브 엘로힘

=====1:9

 어찌 까닭 없이...경외하리이까 - 이는 욥의 신앙이 반대급부적 내지는 인과론적 원리에 근거해 있다는 사단의 참소이다. 다시 말하자면 욥이 하나님께로 받은 바 기존의 물질적, 영적 축복에 근거하여 신앙을 가졌다는 주장이다. 이를 좀 더 확대 해석하자면 인간이 종교를 갖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모종의 유익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논리와 상통한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욥의 시련에서 분명히 입증되듯(3장), 그의 믿음은 단순히 '주고받는'(give and take)식의 타산적 신앙이 아니라 초월자에 대한 전적인 신뢰였다(창 12:1-4;22장).

10절 할로 아트 사케타 바아도 우베아드 베이토 우베아드 콜 아쎄르 로 미사비브 마아세 야다이브 베라케타 우미크네후 파라츠 바아레츠

=====1:10

 산울 - 비나 바람, 그리고 맹수로부터 가축(또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세운 가시 울타리(thorny hedge)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보호와 안전을 상징한다(사 5:5;호 2:6). 당시 욥의 거주 지역에서 목축업이 주로 성행하였고(3절), 따라서 맹수의 침입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산울'이 긴요히 필요했을 것이다. 사단은 이러한 환경적 배경을 이용하여 욥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를 설득력 있게 전개시키고 있다.

   소유물 - 주로 토지나 부동산 등을 뜻하는 '아훗자'(창 23:4)와는 달리 대부분 '가축'(flocks and herds)으로 옮긴 NIV번역이 보다 정확하다 하겠다.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 - 욥의 재산 증가에 대한  수사학적  표현이다. 여기서' 널리게 하다'에 해당하는 동사 '파라츠'는 어떤 일이  돌발적으로 '발생하다'의 뜻으로서 야곱의 갑작스러운 재산 증가를 표현할 때도 사용되었다(창 30:30).

11절 베울람 쉘라흐 나 야드카 베가 베콜 아쎄르 로 임 로 알 파네이카 예바라케카

=====1:11

 9,10절에서 반대급부적인 신앙 논리를 주장한 사단이 본절에 와서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궤계를 토로한다. 즉, 그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욥의 재산과 자녀를 빼앗도록 간청한다. 사단은 욥의 신앙이 다분히 현실 기복적인 토대에 근거하여 있음을 확신하고 물질적 축복이 상실되면 욥의 신앙 또한 궤멸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의  이러한 논리는 축복=신앙, 고난=비신앙(저주)이라는 이분법적 단순 논리에 기초해 있다. 즉, 그는 인간을  다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지나치게 단순화 평면화 시켰으며, 조악한 현실의 정황을 초월하여 절대자에 대한 무조건적 순종을 주요 특성으로 하는 신앙의 특성을 간과하고 현상적 측면만을 보았던 것이다.

   치소서 - '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낙'은 어떤 대상을 파괴하거나 상처를 입힐 의도로 타격을 가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주로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급격한 징벌과 관련되어 사용되었다(창 32:25,32;출 12:23;신 28:7; 대하 14:12).  본서에서는 욥의 자녀의 집을 무너뜨리는 대풍과 연관되어 사용되기도 했다(19절).

   정녕 - '기필코', '반드시'라는 뜻으로 사단의 교만함과 어리석음이 동시에 표출되어있다. 즉, 그는 하나님의 재앙에 대한 욥의 반응을 미리 단정 짓는 영적 교만함을 보였으나, 결국 그의 예상이 빗나감으로써 우매함을 스스로 자인하는 셈이 되었다. 이렇듯 사단은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식의 지레짐작으로 교만함을 보이나(겔 28:11-15)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물어 버리신다.

   대면하여 - 원문을 직역하면 '당신의 얼굴을 향하여'(KJV, RSV, to thy face)로서 신인동형 동성론적(神人同形同性論的) 표현이다.  문학적 표현법에 비추어 볼 때 '얼굴'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창 46:30; 잠 25:23). 특히 하나님의  얼굴은 그분의 영광과 임재를 상징하는 것으로 성경에 자주 언급된다(출 10:28;민 6:25). 따라서 본절은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모독적인 행위의 하나를 묘사한 것이라 하겠다.

   욕하리이다 - 히브리어 '바라크'는 '저주하다'(KJV, RSV, NIV, curse), '모욕하다'의 뜻이다. 사단은 욥이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성 모독의 죄를 범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예견과는 달리 욥은 지난(至難)한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저주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않음으로써(20-22절; 2:3, 10) 사단의 계략에 빠져들지 않았다.

12절 바요메르 아도나이 엘 하사탄 힌네 콜 아쎄르 로 베야데카 라크 엘라이브 알 티쉘라흐 야데카 바예체 하사탄 메임 페네 아도나이

=====1:12

  본절은 사단의 활동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암시해 준다. (1) 사단의 능력의 제한성 : 사단은 철저히 하나님의 통제 안에 있다(삼상 16:14; 삼하 24:1; 대상 21:1; 고전 5:5; 고후 12:7; 히 2:14). 본절에서도 사단이 독자적으로 욥을 해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허락이 있은 후에 그 활동을 하는바, 이것은 그가 하나님의 통제를 벗어난 독자적 능력을 가지지 못했음을 반증해 준다. (2) 활동(역할)의 제한성 : 사단의 활동은 하나님의 명령의 범위 안에서만 행해진다. 욥에 대한 1차 시험에서 사단은 다만 욥의 자녀와 재산에만 관련돼 재앙을 내렸을 뿐 그의 육체는 건드릴 수 없었다. 2차 시험에도 그는 욥의 육체에 관련된 질병을 주었을 뿐 생명을 해하지는 못했다(2:5,6). 이는 결국 사단이 성도를 미혹하여 시험에 빠뜨릴 수는 있으되(행 5:3;고전 7:5), 그를 하나님의 장중에서 분리하여 멸망시킬 수는 없음을 보여준다(고후 12:7).

   네 손에 붙이노라 - 이는 어떤 사람이 특정한 대상을 자기 주관대로 처리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이다(창 9:2;14:20; 신 3:3; 대하 24:24). 사단은 욥을 시험할 수 있는 허락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시험은 욥의 몸(육체)에는 적용되지 않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행해져야 했다.

[히브리어로 보는 욥기] 우스 땅의 온전하고 정직한 욥(욥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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