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히브리어 성경 열왕기하 중에서 아하시야의 죽음을 예언한 엘리야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다락 난간에서 떨어졌습니다. 자신이 병이 들자 사자를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자신의 병이 낫겠냐고 물어 오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나타나서 왕의 사자가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니 너는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하라고 했습니다.
아하시야의 죽음을 예언한 엘리야(왕하 1:1-4)
1절 바이페샤 모아브 베이스라엘 아하레 모트 아하아브
=====1:1
본절은 이스라엘 역사의 새로운 국면을 시사하는 것으로서 당시의 배경과 이스라엘의 역사적 정황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묘사하고 있다. 첫째, 북이스라엘이 창건된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오므리 왕가(왕상 16:15-29)가 아합 왕의 죽음(왕상 22:29-40)으로 그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었음을 보여 준다.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남긴 기록을 보면 당시 아합 왕은 2,000대의 전차와 10,000명의 군사를 지휘했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아합 왕의 막강함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둘째, 이 막강한 아합 왕의 죽음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약해지자 모압이 반기를 들었음을 보여 준다.
모압 왕 메사가 남긴 것으로 전해지는 모압 비문에 보면 모압이 이스라엘 왕국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 것은 오므리의 아들 때부터라고 한다. 그런데 오므리의 아들은 곧 아합 왕을 말한다(왕상 16:28). 결국 모압은 다윗에 의하여 정복을 당한 뒤(삼하 8:2) 계속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어 조공을 바쳐오다가 아합 왕 때부터 서서히 반기를 들기 시작하여 아합 왕이 죽은 후에는 완전히 이스라엘을 배반한 것이다. 한편 모압이 이스라엘을 반역한 기사는 3:4-27에 다시 나온다. 그러니 보다 상세한 내용은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2절 바이폴 아하즈야 베아드 하세바카 바알리야토 아쎄르 베쇼므론 바야할 바이쉘라흐 말아킴 바요메르 알레헴 레쿠 디르슈 베바알 제불 엘로헤 에크론 임 에흐예 메홀리 제
=====1:2
다락 난간 - 팔레스틴 지방의 다락은 대개 평평한 지붕 위에 꾸민 방으로 보통 방으로 보통 방에 비해 크다(눅22:12;행 1:13;9:37;20:8). 그리고 그곳을 오르내리는 계단은 건물밖에 있다. 대하 33:1-11 강해, '히브리인의 주거 형태' 참조. 한편 다락방에는 하나의 창문이 있는데 창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창살이 나 있고 그 창살은 격자무늬로 되어 있다. 본절의 '난간'에 해당하는 원어 '사바크'도 그 원의는 '창살'이다. 이 다락에서는 멀리까지도 조망할 수 있었는데 아하시야 왕은 바로 이곳 창문에서 밖을 내려다보다가 그만 체중을 못 이겨 밖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떨어져 병들매 - 높은 곳에서 떨어져 심한 타박상 및 골절을 입은 것을 가리킨다. 거기에다 합병증까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그론 - 에그론은 블레셋 평원에 있는 다섯 성읍 중에 하나(수 13:3)로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 따라서 이스라엘과는 상대적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시이다. 오늘날 이곳은 아키르)로 불리고 있는데 옛날 폐허의 자취를 아직도 지니고 있다. 여호수아 13:3 주석 참조.
바알세붑 - '바알세붑'에서 '바알'은 '주'(Lord), '소유주', '남편' 등을 의미하며, '세붑'은 '파리, 날 벌레'라는 뜻이다(사 7:18;전 10:1). 그러므로 '바알세붑'은 '파리의 주', '날벌레의 주'라는 뜻이 된다. 혹자는 '바알세붑'을 '베엘 사멘')과 동일한 신으로도 보았다. '바엘 사멘'은 베니게인들이 섬기던 '하늘의 주'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원적인 자료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그런데 70인 역은 '바알세붑'을 '바알 뮈안' 또는 '데온 뮈안'으로 번역하였다. 이와 관련해 혹자는 '데온 뮈안'을 파리 형상으로 된 신으로서 질병을 보내기도 하고 파리로부터 오는 질병을 지켜 주기도 하는 신이라고 주장하였다. 한편 신약에서는 '제붑'이 '제불'로 읽히고 있는데(마 10:25), '제불'은 '왕'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사실은 '바알세불', 즉 '바알 왕'이라는 칭호가 '바알세붑'의 본래의 칭호라는 간접적인 증거가 된다. 또한 바알세붑은 후대 랍비들에 의하여 '바알세벧'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분토의 왕'이라는 뜻이다. 이것으로 보아 왕이라는 뜻의 '세불'이 점차 '세붑', '세벨' 등으로 불린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우상에 대하여 나쁜 인상을 심어 주려 한 탓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후에 '바알세불'은 여호와의 적대자인 사단의 칭호로도 쓰이게 되었다(마 10:25;막 3:22;눅11:15).
이 병이 낫겠나 물어보라 - 아하시야의 어리석음이 잘 나타나 있는 말이다. 그는 우상에게 자신의 쾌차 여부를 묻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병을 치유하기 위한 갖은 노력을 다 기울였어야 마땅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겸손히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하여야 했다. 왜냐하면 그의 사고와 질병을 계속 아비와 어미,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는 죄악(왕상 22:51-53)을 깨닫게 하여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징계의 채찍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하시야는 계속 우상의 마술적 신탁에만 의지하였으니 결국 하나님의 징계의 채찍은 심판의 채찍으로 화 하고 말았다(4, 16, 17절).
3절 우말아크 아도나이 디베르 엘 엘리야 하티쉐비 쿰 알레 리케라트 말아케 멜렉크 쇼므론 베다베르 알레헴 하미벨리 엔 엘로힘 베이스라엘 아템 홀르킴 리데로쉬 베바알 제부브 엘로헤 에크론
=====1:3
여호와의 사자 - 역사에는 '여호와의 사자'라는 문구가 흔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편집자에 의한 삽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엘리야와 관계된 기사들 속에서 '여호와의 사자'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왕상 19:7). 특히 본장에서 '여호와의 사자'는 아하시야 왕이 보낸 '왕의 사자'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당시 엘리야가 만난 '여호와의 사자'는 천사가 아니라 여호와 자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성경 가운데는 '여호와의 사자'라는 말이 화육하시기 전의 그리스도, 즉 구약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본절에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도 구약의 그리스도라고 봄이 타당할 것 같다. 특히 구약의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민족의 보호자로 직접 나타나심과 같이(출 23:20,21;사 63:9) 본절의 '여호와의 사자'도 우상을 숭배하는 이스라엘을 징계하기 위해 나타났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사자'라는 표현은 엘리야의 사역과 관련하여 세 번 밖에 언급되지 않았으며(왕상 19:7,15;왕하 1:3) 그 이외에는 하나님의 계시를 가리켜 주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16절),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다'(왕상 17:2;9:9)라고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표현 역시 본절의 '여호와의 사자'가 삼위의 하나님 중 한 분인 구약의 그리스도라는 증거가 된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창 16:7-16 강해, '여호와의 사자'를 참조하라.
디셉 사람 엘리야 - '엘리야'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이다. 구약에서는 엘리야라는 이름이 대단히 많이 언급되어 있는데(대상 8:27;스 10:21,26) 대개 히브리인들의 '여호와 신앙'의 반영이다. 한편 디셉은 요단 동편의 길르앗 지경에 위치한 한 성읍으로(왕상 17:1) 오늘날 길르앗 북쪽의 산악 지대인 리스딥과 동일한 성읍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물으러 가느냐 - 강한 역설적 표현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즉 산 자의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 전 역사를 통해 나타나신 바 된 능력의 하나님이시다(출 3:15;마 22:32). 뿐만 아니라 그분은 자기가 택한 백성 이스라엘과 항상 함께 계시면서 그들을 보호하셨던 하나님이시다. 그러한 증표로서 하나님은 솔로몬으로 하여금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도록 하셨으며(삼하 7:13; 왕상 6:1 이하) 끊임없이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심을 나타내셨다. 따라서 이상과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하시야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방인의 우상인 바알세붑을 찾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배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오늘날 극도로 문명이 발달되고 이기주의가 판치는 세상에 사는 성도들에게는 주변의 모든 것이 우상이 되기 쉽다. 그러므로 더욱더 경성함으로 행여 하나님보다 다른 무엇을 더 의지하는 잘못을 범치 말아야 할 것이다(마 10:37;요일 5:21).
4절 베라켄 코 아마르 아도나이 하미타 아쎄르 알리타 솸 로 테레드 미메나 키 모트 타무트 바옐레크 엘리야
=====1:4
그러므로 - 여기서 '그러므로'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라켄'으로서 결과를 나타내는 부사이다. 즉 이는 이제 아하시야의 우상 숭배 죄 때문에 그에게 죽음의 심판이 임하였음을 보여 준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심판에는 항상 분명한 이유가 있으니 우리가 그 이유를 분명히 알 때 하나님의 징계에 대하여 불평하지 않게 될 것이다(약 1:13, 14).
엘리야가 이에 가니라 - 이처럼 엘리야는 아하시야가 반드시 죽으리라는 엄청난 소식을 듣고서도 그 소식을 아하시야의 사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지체 없이 길을 떠났다. 이것은 엘리야의 위대한 신앙의 모습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즉각적인 순종의 자세인 것이다. 왜냐하면 일국의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왕에게, 더군다나 악하기로 소문나 있는 아하시야(왕상 22:52)에게 그의 죽음 소식을 알린다는 것은 웬만한 신앙과 용기가 아니고서는 행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즉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의 위험도 무릅쓴 신앙의 용장이었던 것이다.
[히브리어로 보는 열왕기상] 기혼 샘에서 솔로몬 즉위식(왕상 1: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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