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성경 잠언 강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잠 1:1-9)

엘벧엘 2021. 9. 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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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잠언을 기록했습니다. 솔로몬은 신앙인들에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지만 지혜로운 자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게 됩니다. 우리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말고 지혜로운 자가 되어 예수님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잠 1:1-9)

 

1절 미쉘레 쉘로모 벤 다비드 멜렉크 이스라엘

=====1:1

  솔로몬의 잠언이라 - 본서가 여러 저자들의 작품을 함께 내포하고 잇음에도 불구하고 히브리 원전상 이 말이 표제 문구(미쉘레 쉘로모)로 쓰인 까닭은 당시의 많은 지혜자 중 신적 지혜의 소유자인 솔로몬의 탁월한 위상과 함께 본서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한 수집자의 의도가 반영된 때문이다. 왕상 4:23에 의하면 실제로 솔로몬이 지은 잠언만 해도 삼천이나 되었다고 한다. 한편 여기서 잠언을 가리키는 원어 '미쉘레'는 '유사함', '비교'란 의미를 지닌 '마솰'의 복수형으로서 '속담들', '격언들'로 번역된다. 그러나 '마솰'의 용도가 성경에 있어서 선지자적 예언(민 23:7,8)이나 교훈시(시 49:3;78:2)또는 지혜자들의 변(욥 27:1;29:1) 등과 같은 다양한 의미로도 사용되었는바, '미쉘레'(잠언)는 일반적인 속담이나 격언보다 더 넓은 의미의 진리나 의미 깊은 개념이 응축된 말로 이해할 수 있겠다(서론 제목 참조).

2절 라다아트 호크마 우무사르 레하빈 이므레 빈나

=====1:2

  지혜 - 잠언의 핵심 단어로 본서 전체에 걸쳐 41회나 반복되고 있다. 이는 히브리어로 '호크마'이며 '(올바른 내적 외적 삶의 유지를 위한) 판단력', '굳셈', '밀접합' 등의 의미를 지닌 '하캄'에서 유래되었다. '호크마'는 원어상 삶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기능적, 도덕적, 종교적 지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출 31:3; 삿 5:29; 삼하 14:2; 왕상 4:29-34; 렘 18:18; 겔 28:3). 그러나 본서에 있어서 이는 단순한 도구적 지식이나 사변적 학식이 아닌 하나님께 대한 경건에서 발생하며 신앙적, 실천적 특성이 함의된 거룩한 통찰력을 가리킨다(1:7). 한편 이 말이 70인 역에서는 '소피아'번역되었는 바, 이는 '호크마'보다 그 종교적 의미가 많이 약화된 것이다.

   훈계 - 이의 히브리어 '무사르'는 '(물리적 힘이나 말로) 징계하다', '견책하다'란 뜻의 '야사르'에서 파생된 마로  '지혜'에 비해 더욱 실천적 의미에서의 '교육'또는 '도덕적 훈련'을 가리킨다.

   명철의 말씀 - '명철'은 원어상 '비나'로 참과 거짓, 선과 악 사이를 구별하는 능력을 말한다(왕상 3:9, ).  따라서 '명철의 말씀'은 그러한 제상 황의 판별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3절 라카하트 무사르 하세켈 체데크 우미쉐파트 우메솨림

=====1:3

 본절은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하도록 해주는 훈계와 지혜를 얻게 하며'로 역하는 것이 더 원전에 충실한 번역이다. 그리고 여기서 지혜는 훈계에 따른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좋으며,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는 지혜로운 삶의 표현이라 하겠다. 한편 '지혜롭게'(하스켈)는 2절의 '호크마'와는 달리 '신중함', '사려 깊음' 등을 뜻한다.

4절 라테트 리페타임 오르마 레나아르 우메짐마

=====1:4

 어리석은 자 - '어리석은 자'의 원어 '페타임'은 '열린', '공개된'이란 뜻의 어근 '파타흐'에서 유래된 말로서 그 마음이 외부를 향해 무방비로 열려있는 단순한 자, 곧 외적 유혹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자를 가리킨다(7:7;8:5;9:6). 슬기(오르마). '재빠르다', '간교하다'란 어근 '아람'의 의미가 보여주듯 여기서는 악한 계략을 피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 여기서 '지식'(다아트)은 전인격적이며 체험적인 지식을, '근신'(메지마)은 '신중함', '용의 주도함', '숙고함'을 의미하는 바, 본절은 경험의 부족으로 경솔하게 행동하기 쉬운 미성숙한 젊은이들에게 대상에 대한 확고한 지식에 근거하여 사려 깊고 신중하게 행동하게 함을 의미한다

5절 이쉐마 하캄 베요세프 레카흐 베나본 타흐불로트 이케네

=====1:5

 본절과 직접, 간접으로 연관된 표현이 9:9;16:22; 마 13:12; 막 4:25; 눅 8:18 등에도 나타난다. 학식(레카흐) - '전해진', '받게 된'이란 의미로서 대대로 전수되어 축적된 지식을 가리킨다.

   모략(타흐불로트) - '줄을 당기다', '조정하다'란 뜻을 지닌 '헤벌'에서 파생된 말로서 일반적인 항해(航海)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는 상징적으로 '인도', '대상을 다루는 기술'(욥 32:7; skill, RSV)이란 의미를 가지는 바,  여기서는 삶을 바르게 조종할 수 있는 사려 깊은 원리들을 말한다(11:14;12:5;20:18;24:6).  한편  '학식'과 '모략'은 전수된 지식의  올바른  활용이란 측면에서 상호 연관성을 가진다(Lange).

6절 레하빈 마솰 우멜리차 디브레 하카밈 베히도탐

=====1:6

 잠언의 효용성을 언급한 4, 5절과 문맥상 연속되는 부분으로 결과적 유용성을 보여 준다.

   비유  -  히브리어 '멜리차'는 '돌아가다', '구부리다'란 어근 '루츠'에서 파생되었으며, 해석과 설명을 필요로 하는 우회적, 상징적 표현을 가리킨다(합 2:6, Hitzig, Toy).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 원문상 '말'과 '오묘한 말'은 모두 '지혜 있는 자'의 수식을 받는다. 한편 '오묘한 말'(히다)은 고대 근동 지역에서 흔히 지혜의 척도를 재어보기 위해 사용되었던 '수수께끼'를 뜻한다 (삿 14:12-18, h).

7절 이르아트 아도나이 레쉬트 다아트 호크마 우무사르 에빌림 바주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 9:10; 욥 28:28; 전 12:13 등에서 유사하게 나타나는 이 표현은 본서 상의 위치에 대해 논란을 야기시킨다. 곧 (1) 본서 전체의 표어이다(Delitzsch, Kidner, Zockler). (2) 서론의 결론부이다(Ewald, Elster).(3) 서론에 이어 전개되는 일반적 교훈들의 표제어이다(Lange, Umbreit). 우리는 첫 번째 견해를 우선적으로 지지하되 (2), (3)의 견해 또한 배제할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한편 여기서 '경외'(이르아)는 단순한 공포심이 아니라 공경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거룩한 두려움을(Gesenius), '지식의 근본'(레쉬트 다아트)은 지혜의 출발점(Zockler) 혹은 최상의 지혜(Holden)를 의미한다.

8절 쉐마 베니 무사르 아비카 베알 티토쉬 토라트 이메카

=====1:8

  본절에서 9:18까지는 젊은이들을 위한 충고적 교훈들이 강화(講和) 형식으로  나타나며 각 강화들은 균형 잡힌 시적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내 아들...네 아비...네 어미 - 혹자는 이를 문자 그대로 혈연적 의미로 해석한다. 특히 더구체적으로는  본서의 대부분이 솔로몬의 저작이라는 점에서 이를 각각 '르호보암'(왕상 11:43), '솔로몬', '나아마'(왕상 14:31)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한다(Wordworth, Zockler). 이에 대해 또 다른 학자는 원어상 '아들'(베니) 이란 말이 당시 선생이 그의 제자에게도 흔히 사용했던 보호와 관심의 의도가 깃든 호칭이었다는 점에서(왕상  20:35; 왕하 2:3, 5) 이를  교훈자와 피교육자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비유적 표현으로 보기도 한다(Lange, Stuart).  그러나 본서 내의  여러 용례상(2:1;4:10,20;23:15,19,26;31:2) 이는 전자와 후자의 의미 모두를  포괄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한편 이스라엘의 교육 관례상 실제적인 생활 지침(훈계)은 아버지의 몫이었으며, 일반적 교훈이나 율법 등의 가르침은 어머니에게 속하였다(3:1, Delitzsch).

9절 키 리베야트 헨 헴 레로쎄카 바아나킴 레가르게로테이카

=====1:9

  순종한 자들이(8절) 얻게 되는 결과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름다운 관 - 이는 '은총의 관', '영화로운 관'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목의 금사슬 - 고대 근동 국가들의 관습상 '명예', '권세', '위엄' 등을  상징하는 것이다(창 41:42; 단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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