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장 성경말씀은 인간의 타락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에덴동산을 창설하고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실과는 먹어도 되는데 선악과는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먹는 날에는 정녕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인간이 타락하여 영적으로 부패되었습니다.
인간의 타락(창 3:1-13)
사건 개요
사단은 가장 간교한 뱀을 통하여 하와를 유혹함으로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명하신 선악과를 먹도록 하였다. 이후 아담도 하와와 함께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겨 인류는 타락하게 되었다. 선악과를 먹은 후 인간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었는데, 이는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단절되었으며 아담이 범죄의 원인을 하와에게 돌림으로써 인간과 인간관계에도 단절을 가져왔음을 보여준다.
역사적 배경
아담과 하와의 타락 사건은 인간의 죄와 죽음의 기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그런데 성경의 인간 타락 사건은 고대 근동의 수메르-아카디아 설화와 비슷한 형식을 띠고 있다. 거기서도 두 남녀가 나무의 실과에 손을 뻗치고 있고 그 뒤에서 뱀이 속삭이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것을 근거로 어떤 학자들은 성경의 인간 타락 사건은 히브리인들이 고대 근동의 영향을 받은 설화의 아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두 이야기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먼저 수메르-아카디아 설화는 인간을 신들과 동일한 지혜를 가진 존재이나 단지 영생을 가지지 못한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타락을 신들의 시기의 결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을 처음부터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지혜나 존재의 본질에서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질적 차이를 지닌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타락이 신의 질투가 아니라 인간 스스로의 잘못에 근거하고 있음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이런 점에서 두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사상적 배경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속사적 의미
아담과 하와의 타락 사건은 인간이 하나님을 반역한 최초의 사건이며 인간의 역사 속으로 죄가 스며들어 온 원인을 밝혀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필연적 운명인 죽음의 기원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죄의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인간의 타락 사건을 기록한 것은 결코 인간을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인간의 비참한 현실을 초래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가르쳐 줌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나아와서 근원적인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을 얻게 하려는 은혜의 기록인 것이다.
단어 연구
●뱀(나하쉬)
‘큰 뱀, 용’을 뜻하는 이 말은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가로막는 사단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본문에서 언급되는 대로 사단은 당시 가장 교활했던 뱀을 이용하여 인간을 타락의 길로 빠뜨렸다.
●죽을까 하노라(펜 테무툰)
사단은 하나님의 명령(창 2:17)을 약화시켜 하와에게 말함으로 악의 유혹에 빠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것은 사단의 말이 시종일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며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인간이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하나님과 같이 되어(켈로힘)
이 말은 하나님과 동일한 능력을 소유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단의 발언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이 창조주 되신 하나님을 거역하며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려는 술책이라 할 수 있다.
●밝아(웨티파카헤나)
이 말은 단순히 눈의 시력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이 습득되었음을 의미한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운 몸을 하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이다.
●듣고(와이쉐메우)
‘주의하다, 이해하다, 듣다’라는 뜻으로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들은 것을 전인격적으로 온전히 이해하는 것을 포함하는 말이다.
강해설교
인간 사회는 발전하는 것 같으면서도 나날이 죄악이 관영하여지고 의로운 자들이 살아가기에 더욱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이 하나님을 떠나 악한 영들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결과입니다. 최초 인간 아담과 하와의 타락이 인류에게 원죄의 굴레를 씌워 죄악의 세력 속에서 갈길을 모르고 헤매게 만든 것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아담을 타락시켰던 사단은 오늘도 사람들을 미혹하여 타락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도가 하나님의 뜻을 지켜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범죄케 하는 요인들을 점검하여 그 대책을 세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아담이 타락한 요인들을 살펴봄으로써 인간 범죄의 이유를 깨달아 범죄와 타락을 예방하는 지혜를 얻어야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과 불신
[해석]
아담과 하와를 타락시키기 위해 사단이 사용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과 불신을 불어넣는 것이었습니다. 사단은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게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이 하나님과 같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함으로써 그녀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회의를 품게 하였습니다. 하와는 사단의 말을 듣고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서 선악과를 먹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만일 하와가 사단의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면 어리석게도 선악과를 먹음으로 타락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철저한 순종이 결여된 하와와 아담은 사단의 거짓말에 속아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는 우를 범하고야 말았습니다.
[적용]
하와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을 불어넣어 타락시킨 사단은 오늘날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인간을 타락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성경 말씀을 믿지 아니하므로 인간들은 범죄에 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복음을 증거 하실 때에도 사단의 방해가 극심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믿지 않고 오히려 대적하였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복음이 전파되어도 복음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 많은 것은 사단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도록 역사하기 때문인 것입니다(참조, 마 13:19-22).
성도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인정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기로 결단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성도들도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상실함으로 범죄에 빠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이 구원과 승리의 진리임을 잊지 말고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행하기에 힘쓰며 성령의 검인 말씀으로 사단의 시험을 물리쳐야 하는 것입니다.
2. 교만함과 육신의 정욕
[해석]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것은 교만한 마음과 육체의 정욕을 좇은 결과였습니다. 사단은 선악과를 먹으면 인간이 하나님과 같아질 수 있다고 하였는데 어리석은 인간은 창조주와 같아지겠다는 교만한 마음으로 선악과를 먹었던 것입니다. 또한 하와가 사단의 말을 듣고 선악과를 보았을 때 그 열매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습니다. 이는 인간의 안목의 정욕과 탐심이 인간을 타락시켰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지 않고 육신의 정욕으로 가득 찬 눈으로 보았을 때 죽음의 형벌을 가져오는 열매가 구원의 열매로 보였습니다. 사단의 달콤한 유혹은 인간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었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자초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적용]
사단은 오늘날에도 인간의 교만함과 육체의 정욕을 자극하여 하나님을 배반하고 대적하게 만듭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것은 곧 자신이 창조주의 자리에 앉거나 헛된 피조물로 창조주의 영광을 대신하게 하는 범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은 세상을 향한 욕심 때문에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기를 거부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도 탐욕으로 인하여 실제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자신의 마음대로 범죄 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성도는 모든 삶 가운데서 먼저 하나님의 주권자 되심을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참조, 약 4:13-17).
그때에 하나님의 뜻을 바라게 되고 거룩하신 뜻을 좇음으로 범죄치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의지할 때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고 거룩한 길로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의 자리까지도 아버지의 뜻에 복종하시는 겸손함으로 구속 역사를 성취하심으로 모든 성도의 본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만을 좇아 순종함으로 사단의 유혹을 물리쳐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겸허히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힘과 능력을 주시어 사단과의 싸움에서 승리케 하십니다.
3. 회개치 아니함
[해석]
선악과를 먹음으로 타락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숨었습니다. 이는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인류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찾아오시어 그의 범죄를 힐문하실 때에 아담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여자로 인하여 범죄 하였다고 핑계를 댐으로써 하와를 원망하여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원망하였던 것입니다. 하와도 하나님께서 범죄 행위에 대해 물으실 때에 뱀에게 자신의 죄를 전가하려 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죄악으로 오염된 상태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즉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죄에 죄를 더하는 악행인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악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은 것과 더불어 그 죄를 인정치 않고 감추려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그들은 회개치 않는 죄를 더하였던 것입니다.
[적용]
이미 타락한 인류가 하나님 앞에 용서받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회개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회복시키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대속 제물로 주셨으나 인간이 회개치 아니하므로 구속의 은혜를 거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범죄 하였을 때 즉시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자신의 죄악을 고하고 용서를 비는 회개를 하여야 합니다. 악인들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이 의인인 것처럼 외식을 일삼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거짓은 인간에게는 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전지 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단지 가증한 죄악을 더할 뿐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여 회개함으로 사죄의 은총을 입어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아담을 타락시킨 사단은 똑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을 미혹하여 범죄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과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언제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좇아 행하여야 하겠습니다. 사단이 아무리 강하여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를 정죄하지 못한다는 담대한 신앙을 소유하고 영적 전투에서 담대하게 사단을 대적하여 물리치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설교 관주
●천하를 꾀는 자인 사단(계 12:9)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거짓의 아비인 사단 (요 8:44)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 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가감하지 말아야 할 말씀(계 2218-19)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 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하나님과의 단절(롬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교만으로 인한 영적 타락(호 7:9-10)
저는 이방인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얼룩 얼룩할지라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이스라엘의 교만은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저희가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그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구하지 아니하도다
●정욕의 근원은 사단(요일 3:8-9)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잉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
●정욕에서 구원받은 성도(엡 2:3-5)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죄에 대한 변명을 하는 악인(삼상 15:20-21)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였으나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취하였나이다
●회개를 촉구하는 복음(행 3:19)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회개(눅 15:21)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창세기 11장 강해 주석설교] 바벨탑과 언어의 혼잡(창 11:1-9)
'구약성경 말씀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15장 강해성경말씀] 횃불 언약의 체결(창 15:1-21) (0) | 2024.11.03 |
---|---|
[창세기 14장 설교말씀] 롯을 구원한 아브라함(창 14:1-16) (0) | 2024.11.03 |
[창세기 6장 성경공부 말씀] 심판을 작정하신 하나님(창 6:1-12) (1) | 2024.10.22 |
[출애굽기 15장 강해말씀] 쓴 물이 단물로 변하다(출 15:22-27) (0) | 2024.07.28 |
[창세기 11장 강해 주석설교] 바벨탑과 언어의 혼잡(창 11:1-9) (0) | 2024.07.09 |
[사무엘상 26장 설교] 다윗이 하길라 산에서 사울을 살려줌(삼상 26:1-25) (0) | 2024.06.22 |
[에스겔 28장 성경 하나님 말씀] 두로 왕에 대한 선언(겔 28:1-26) (0) | 2024.06.12 |
[사무엘상 23장 성경말씀] 그일라, 십, 마온 광야에서의 다윗(삼상 23:1-29) (0) | 202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