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장 강해 주석 설교말씀은 바벨탑과 언어의 혼잡에 대해서 하나님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흩어져서 살기를 원했는데 인간은 서로 모이기에 힘을 썼습니다. 하나님은 바벨탑을 쌓는 인간을 보면서 하늘에서 내려와 언어를 혼잡하게 했습니다. 인간이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을 온 지면에 흩어버렸습니다.
바벨탑과 언어의 혼잡(창 11:1-9)
성 경: [창11:1]
주제1: [바벨탑 사건과 인류의 분산]
주제2: [바벨탑 사건]
온 땅 - 어떤 한정된 지역이나 그곳 주민들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Living Bible은 '전 인류'(all mankind)로, 공동번역은 '온 세상'으로 번역하였다.
구음이 하나이요 - 직역하면 '한 입술'. 바벨탑 사건 이전에는 인류의 언어가 동일했음을 강조하는 환유법적 표현이다. 이러한 언어의 통일성은 인류가 한 조상에게서 비롯되었음을 입증해 준다.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 직역하면 '한 낱말'. 이는 당시 언어의 형태나 단어, 그리고 뜻이 인종이나 민족, 지역간을 막론하고 같았음을 뜻한다. 이러한 언어는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부여하신 특별한 의사소통 기능인데 바벨탑 사건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혼잡된 언어는 비록 비교 언어학, 언어 분석학 등이 끝없이 발달한다 해도 인간 머리만으로는 그 통일성을 완전히 밝혀 내지 못할 것이다.
성 경: [창11:2]
주제1: [바벨탑 사건과 인류의 분산]
주제2: [바벨탑 사건]
동방으로 - 대홍수 후 노아 가족 및 그 후손들이 거주하였던 아라랏(8:4)에서 바벨론은 정확히 남동쪽이 된다. 그러나 이를 가리켜 '동방' 이라 한 것은 기본 방향만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옮기다가(나사) - 원뜻은 '잡아 뽑다'(사 33:20)로 유목민들이 이동할 때마다 유숙하기 위해 쳐놓았던 장막의 말뚝을 뽑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민 2:34).
평지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크아'의 본래 의미는 '나누인 사이', 즉 산과 산 사이의 비교적 넓고 평평한 골짜기를 가리킨다. 그러나 70인역이 이를 '페디온'(*, 넓은 평지)으로 번역하고 있듯이 여기서는 상당히 넓게 펼쳐진 평야 지대를 가리킨다. 이 같은 장소는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길을 나섰던 유목민들의 눈길을 단번에 끌었을 것이다.
성 경: [창11:3]
주제1: [바벨탑 사건과 인류의 분산]
주제2: [바벨탑 사건]
서로 말하되 - 직역하면 '각자 그 이웃에게 얘기하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도리어 그를 배척하면, 인간끼리의 중지(衆智)를 모아 일을 결정하되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결의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내 주고 있는 구절이다.
자 - 서로 격려하거나 무슨 일을 권유할 때 쓰이는 단어로 '준비하자', '시작하자' 등의 의미이다. 공동 번역은 '어서' 로 번역하였다.
견고히 굽자 - 문자적 뜻은 '굽고 또 굽자'. 햇볕으로 벽돌을 건조하는 것이 고대인들의 일방적 방법이었던 점에 비추어 불로서 벽돌을 굽는 이 방법은 당시 그들의 문명이 상당한 수준에 위치하고 있었음을 증거 해 준다<1, 2, 3, 4, 5, 6, 7, 8, 9절 강해>.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 자연석이 풍족하지 못했던 시날(바벨론)지역에서 가마를 이용, 벽돌을 구워내는 방법을 개발한 것은 문명의 개가(凱歌)였음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불에 구운 벽돌은 자연석보다 더 내화성(耐火性)이 강하기 때문이다.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 벽돌과 벽돌을 견고하게 접착시키는 데에 진흙이나 회반죽 대신 역청을 사용하였음을 뜻한다. 여기서 '역청'(헤메르)은 '끓다'란 뜻의 '하르마'에서 파생된 말로 바벨론이나 사해 부근의 지하 분수지에서 기름(oil)처럼 끓어오르는 역청(아스팔토스)을 말한다.
성 경: [창11:4]
주제1: [바벨탑 사건과 인류의 분산]
주제2: [바벨탑 사건]
성과 대를 쌓아 - 여기서 '성'(이르)은 '도시', '성읍'을 의미하며 '대'(믹달)는 '탑'을 의미한다. 이는 곧 대제국 건설과 이를 기념하는 탑을 건설하려 한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건축 공사를 실행한 주체는 니므롯 왕조(10:8, 9, 10, 11, 12)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 '내가 하늘에 올라...나의 보좌를 높이리라'(사14:13)고 한 사단의 자만과도 같은 자만심의 발로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이러한 자들에 대하여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마 11:23)고 경고하신다.
우리 이름을 내고 - 직역하면 '우리 스스로를 위하여 이름을 새기고'. 이는 바벨탑을 건축한 일차적 동기로 무실론적인 인본주의와 허망한 인간의 명예욕을 드러내 준다. 유대인 철학자 필로(Philo)에 의하면, 당시 사람들은 각자 벽돌에다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 속에서 바벨탑 건축자들의 이름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자신을 드러냄 없이 주를 위해 겸허하게 살다 간 주의 종들의 발자취는 길이 남아 빛나고 있다(히 11:4-40).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 바벨탑 건축의 두 번째 동기로 가인의 후예들이 가인이 받은 땅에서의 유리 방황하는 저주(4:12)를 인간적인 수단으로 극복해 보려고 하는 교만과 무지를 드러내 준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인류가 번성하여 땅에 널리 퍼지고 충만하는 것이었지 결코 각 개체들의 자주권이 억압당하는 세계적 단일 제국 형성에 있지 아니하였다(1;28;9:1).
성 경: [창11:5]
주제1: [바벨탑 사건과 인류의 분산]
주제2: [바벨탑 사건]
여호와께서...강림하셨더라 - 간견적 형태의 현현(출 19:20;민 12:5)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 행위를 간섭하시고 중재하시기 위하여 역사하는 것을 뜻하는 신인 동형동성론적 표현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간섭은 자신에 대해 반역하는 교만한 인간들을 징계하고 심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7, 8절) 이를 가리켜 한 유대 랍비는 '하나님이 자비의 보좌에서 심판의 보좌로 내려오셨다' 라고 평하였다.
성 경: [창11:6]
주제1: [바벨탑 사건과 인류의 분산]
주제2: [바벨탑 사건]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 '그 중심에 이르시되'(8:21)와 같은 의미로 하나님께서 이미 마음속에 스스로 결정해 놓았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무리(암) - 동질성이 강조되는 집단. 즉 동일한 목적 아래 힘을 규합하며 협력하는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서는 인간들이 죄를 짓는 데 집단적 일체감을 느낀 것을 지적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 인류 공동체적 범죄가 가능했던 조건이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단일 언어를 주신 것은 서로 합력하여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도록 하기 위함이었는데 인간은 오히려 이것을 악용하였으나 그 결과 하나님께서 당신의 은혜와 선물을 거두어 가신 것은 당연하다.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 - 직역하면 '이제는 그들로부터 그들이 하려고 마음먹은 것들을 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추구하는 것을 막을 방도가 하나님께서 없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이는 그들의 불순한 생각이 절정해 달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뜻일 뿐이다(3:22).
성 경: [창11:7]
주제1: [바벨탑 사건과 인류의 분산]
주제2: [바벨탑 사건]
자 우리가 내려가서 - 5절과 동일한 신인 동형 동성론적 표현이다. 그런데 여기서'우리'라는 복수형이 사영된 것은 단일한 신성(神性) 가운데 영원하고 동일한 삼위(三位)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해 준다<1:26>. 한편 여기서의 '자'(Come)는 4절의 것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삼위 하나님이 서로에게 다짐하며 권유하는 형식의 말인데 이것은 삼위 하나님의 사역 목적이 동일함을 나타낸다(요 6:38, 39).
언어를 혼잡케 하여...못하게 하자 - '혼잡하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발랄'은 '뒤섞다'는 뜻이다 (레 2:4;민 15:6).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언어를 분리, 단절시키셨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본절은 언어란 것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는 문화유산이긴 하나 그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강권적인 언어 분리 사역에 따른 근원적인 변화가 일어났음을 분명히 증거해 준다 <1-9 강해>.
성 경: [창11:8]
주제1: [바벨탑 사건과 인류의 분산]
주제2: [바벨탑 사건]
여호와께서...온 지면에 흩으신고로 -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는 단순히 인류를 징계하려는 데만 그 목적이 있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이 땅에 충만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시고 명령하신 축복이며 따라서 인간의 역반응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자신이 이를 강권적으로 성취하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의 반역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과 계획을 역사 속에 성취시키시는 신실하신 분인데 우리가 그분의 약속을 복음으로 받아들이고 굳게 믿을 수 있는 근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삼상15:29).
성 경: [창11:9]
주제1: [바벨탑 사건과 인류의 분산]
주제2: [바벨탑 사건]
바벨(바벨) - 이 단어의 유래에 대하여는 다음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혼잡하다'를 의미하는 '바랄'이 '발벨로 발전되었고, 이어 이 단어에서 (라멜)이 생략되면서 결국 '혼잡'을 의미하는 '바벨'이 된 것이다. 둘째, 본래 '신(神)의 문' 을 의미하는 '밥일'로부터 유래한 단어이다(Gesenius, Rosenmuller). 이 두 견해 중 문맥상 '바벨탑'에 적합한 의미는 전자인 듯하다. 한편 오늘날 고대 바벨탑의 유적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탑이 두 개 있는데 곧 마르둑(Marduk)tlswjsdml 'dpxpapskszl(Etemenanki) 탑' 이다. 이 중 전자는 유프라테스 강 동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데 기초만 남아 있을 뿐 그 본래 구조와 형태는 알아볼 수 없다. 그리고 후자는 유프라테스 강 서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데 역청과 벽돌로 된 구조물이 아직도 7층 높이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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