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장에서는 바로 왕이 히브리인을 말살하려고 남자아이를 죽이라고 했다. 히브리 산파 중에서 십브라와 부아는 바로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남자아이를 살렸다. 성도는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경배해야 한다. 사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했다.
십브라와 부아의 신앙(출 1:15-22)
바로가 산파에게 남자를 낳으면 죽이라고 함(15-16)
• 1:15-16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자와 부아라 하는 자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조산할 때에 살펴서 남자 여든 죽이고 여자여든 그는 살게 두라
이것은 이스라엘을 쇠멸시키려는 바로 왕의 둘째 계략이다. 이것은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부아를 불러 이스라엘 여자가 해산할 때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살려 두도록 한 것이다.
십브라와 부아 그 당시 애굽에 히브리 산파가 둘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산파의 수는 수십 명, 혹 수백 명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 두 사람만 부른 것은 여러 산파들의 책임자로 부른 것 같다.
남자 여든 죽이고 여자 여든 그는 살게 두라 이스라엘 백성의 남자만 다 죽이면 여자는 애굽 남자에게 시집을 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결국 애굽 사람의 아이를 낳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여자는 애굽 사람의 이용물이 되고, 이스라엘은 계대가 끊기고 망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여자는 살려 두고 남자만 죽이라고 한 것이다.
마귀의 지혜는 이처럼 간교하고 교활하다. 이스라엘은 오늘날의 교회요, 애굽은 이 세상을 가리킨다. 여기에 대한 신령한 뜻은, 남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생산하여 번성케 할 수 있는 자이므로 오늘날 신령한 성도를 가리키고, 여자는 애굽인에게 출가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생산치 못하고 애굽인을 생산할 자이므로 오늘날 육에 속한 신자요, 세상에 속한 신자를 가리킨다(창 6:1,2 참조). 어느 시대에나 마귀는 생명력 있는 신령한 성도를 잡아 삼키려고 한다. 그들을 놓아두면 하나님의 생명 운동과 하나님의 나라가 창성하고 번성해 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앙이 죽은 신자는 마귀가 가만히 두고 도리어 칭찬해 주고 잘 대접해 준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귀의 이용물이 되기 때문이다.
마귀는 항상 생명의 씨(말씀)를 가지고 산 생명 운동을 하는 신자를 죽이려고 역사하며, 성경대로 바로 살고, 바로 믿고자 하는 신자를 타락시켜 영적인 생명의 역사를 끊고자 하는 것이다. 디모데후서3:12에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했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되는대로 믿으면 마귀가 좋아하고 내버려 둔다. 그러나 이러한 성도는 고난이나 핍박이 없으므로 육신적으로는 평안하고 길이 넓어서 가기에 편하지만 생명의 역사가 끊어진 죽은 신자가 된다. 이런 신자는 아무리 많아도 그 속에 생명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서는 생명의 계대가 이어져 나갈 수가 없다. 그러므로 마귀는 언제나 하늘나라의 영적 생명 운동을 중단시키려고 생명력 있는 신자를 죽이려 하는 것이다.
산파들의 신앙과 복 받음(17-21)
• 1:17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을 어기고 남자를 살린지라
산파들이 남자를 살린 것은 애굽 왕의 명령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다. 왕의 명령대로 남자를 죽이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살인죄를 범하게 된다. 그러므로 애굽 왕의 명령보다 하나님의 명령이 더 중요하다. 또 산파의 직분으로 보아도 아이를 순산하도록 돕고 낳은 아이를 살려야 옳다. 산파는 오늘날의 교역자에 해당된다. 바로 왕이 산파를 통해서 남자아이를 죽이라고 한 것과 같이 오늘날에도 마귀는 정치적인 세력이나 기타 권력을 이용하여 교역자로 하여금 바로 믿으려고 하는 생명력 있는 신자를 그 믿음에서 떠나도록 만든다. 일정 말기에 신사 참배를 강요할 때에 그것이 우상 숭배이므로 반대하는 성도가 많았다. 그때 신사 참배를 반대한 성도를 감옥에 넣기도 하고 죽이기도 많이 했으며, 나중에는 교회 목사들을 위협하고 돈으로 매수하여 시국 강연을 통하여 신사 참배는 죄가 아니고 다만 국가 의식이며, 국민 정신을 통일시키려는 방안의 일환이라고 선전하게 하여 많은 성도들을 미혹시켜 참된 믿음에서 떠나도록 했다. 또 8․15해방 후 북한에서는 주일날 군중 대회나 대의원 선거를 한 일이 있었다. 이때 많은 성도가 주일 성수 문제로 여기에 불참하자 북한 당국에서 목사들을 이용하여 “주일날 투표하는 것이나 군중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죄가 아니다” 라고 가르치게 하여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지 못하도록 했다. 이것도 생명력 있는 교인을 죽인 행위이다.
또한 산파들이 남자를 죽이게 되면 이스라엘 자손의 계대가 끊기게 되므로 이스라엘이 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창성케 하려는 신앙 정신에서 남자를 살린 것이다. 산파는 이와 같이 자기의 생명을 내놓고 하나님의 구원 운동에 죽도록 충성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행한 그들을 기뻐하셔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20절). 오늘날도 이 두 산파와 같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구원 운동을 위해서 생명을 아끼지 않고 나가는 순교적 신앙을 가진 교역자(산파)가 필요하고, 이런 자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며,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창성해 나가도록 역사하신다. 그러나 신신학, 신비주의, 세속주의, 인본주의로 나가면서 신실한 성도들의 영적 생명의 역사를 죽이는 교역자는 하나님의 심판이 클 것이다.
• 1:18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 이같이 하여 남자를 살렸느냐
애굽 왕이 산파가 이스라엘의 남자아이를 살린 것에 대하여 노하여 그들을 불러 책망했다.
• 1:19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산파들이 이스라엘 여인들의 해산하는 것을 보고도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한 것이 아니다. 산파들이 이스라엘 여자들이 하는 것을 보지 않고도 해산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그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첫째, 산파들이 이스라엘 여인들이 해산하는 것을 충분히 다 도와주고 해산하게 되는 순간에 그 자리를 피해서 남자 낳는 것을 보지 않을 수 있고, 둘째, 산파들이 이스라엘의 재능이 겸전한 여자들을 많이 모아다가 조산하는 방법을 교육시켜서 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여자들이 해산할 때 조산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들은 엄격한 국가의 금령 하에서도 거짓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 운동을 잘 받들어 나갔다. 그들이 만일 국가의 명령을 두려워하여 이스라엘 여인이 남자를 생산할 때 죽였다고 하면 하나님 앞에 저주를 받아 멸망하였을 것이다.
• 1:20-21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라 백성은 생육이 번성하고 심히 강대하며 산파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을 왕성케 하신지라
산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생명을 내놓고 하나님의 구원 운동을 도왔으므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그들의 집을 왕성케 해 주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생육이 번성하고 심히 강대하였다.
바로가 모든 신민에게 남자가 나거든 하수에 던지라고 함 (22)
• 1:22 그러므로 바로가 그 모든 신민에게 명하여 가로되 남자가 나거든 너희는 그를 하수에 던지고 여자 여든 살리라 하였더라
이스라엘을 쇠멸시키고자 하는 바로 왕의 세 번째 계략이다. 이번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직접 명하여 남자가 출생하면 하수에 던지도록 했다. 이를 거역하면 부모까지 다 죽게 되므로 이제는 피할 도리가 없게 되었다. 남자아이를 낳은 부모가 그 자식을 나일강이나 하수에 던져 죽이게 될 때에 그 마음의 고통이 극심했을 것이다. 이런 환난이 우리에게도 닥칠 줄 알고 믿음의 준비를 굳게 해야 한다. 또 구약 시대는 우상을 섬기는 일에 자녀를 바치는 예가 많이 있었다. 에스겔16:20-21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몰록 우상에게 드려 제물로 삼아 불사른 것을 책망하셨다. 남자아이들을 하수에 던지게 한 것과 하나님의 자녀들을 우상에게 화제(火祭)로 드리게 한 것은 다 하나님의 백성을 망하게 하기 위한 마귀의 술책이다.
요즈음에도 특별히 어린아이들의 신앙을 잘못되게 하는 마귀의 역사가 많이 있다. 공부가 우상이 되어 거기에 빠진 아이도 있고, 각종 운동이나 오락이 우상이 되어 거기에 빠지기도 하고, 못된 친구들에게 빠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먹고 마시고 방탕한 길로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세상에 빠져서 신앙을 잘 지키지 못하는 자녀를 그대로 내버려 두는 부모는 그 자녀를 나일강에 빠뜨려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므로 항상 부모들은 자녀들을 바른 신앙의 길로 인도하도록 힘쓰고 교회에 출석하는 일이나 생활 면에 탈선되지 않도록 보살피고, 위해서 기도하고, 모든 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 또 믿음이 연약한 사람은 어른일지라도 신앙적으로는 아이이다. 성도는 이런 사람을 돌보아 줄 책임이 있다. 마귀는 어린아이 일지라도 바로 믿어 보려고 힘쓰는 생명력 있는 신자를 죽이고자 한다. 죽이는 것은 새 생명의 역사가 나오지 못하게 하고, 또 소생하여 자라나지 못하게 하여 새 생명의 역사가 끊어지고 생명 운동이 끊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강’은 세상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하수(나일강)에 빠뜨려 죽이도록 한 것은 세상의 영광, 물질, 돈, 향락에 빠뜨려서 생명의 역사를 중단시키도록 한 것이다. 낚시꾼이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미끼를 던져 고기를 낚는 것처럼 마귀는 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돈을 미끼로 하여 거기에 빠뜨려 죽이고, 세상 권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권세를 미끼로 하여 거기에 빠뜨려서 예수 믿는 일을 제쳐놓고 세상 권세를 따라가게 하여 영적 생명의 역사를 끊어 놓는다. 여자를 좋아하면 여자를 미끼로 해서 세상에 빠뜨린다. 삼손도 여자에게 미혹되어 망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러한 마귀의 궤계(詭計)를 자세히 깨달아 예수님이 바다를 발로 밟고 물위로 걸어가신 것처럼 세상에 빠지지 말고 세상을 발로 밟고 걸어가야 할 것이다.
말세에도 신자에게 세상 것을 많이 주어서 세상 물결에 떠내려가게 하여 망하게 하려고 한다(계 12:15,16 참조). 세상의 물질이 부요해지면 거기에 빠져 신앙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경제 부흥이 좋긴 하지만 거기에 빠져서 많은 사람이 믿음을 지키지 못하니, 신앙적으로는 오히려 큰 손해이다. 경제 부흥이 되어 잘 사는 선진국의 성도들이 대개 다 거기에 빠져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적 기독 국가에서는 정치 권력으로 탄압하고 핍박하여 강제로 신앙을 지키지 못하도록 한다. 또 거짓 선지자들은 유약한 성도들을 가르쳐 꾀어 미혹시켜 생명 있는 진리에 서 있는 바른 신앙에서 떠나게 한다. 이것은 다 나일강에 빠뜨려 죽이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우리는 우리들을 세상에 빠뜨려서 영적 생명을 죽이고자 하는 어떠한 마귀의 궤계에도 넘어가지 말고 항상 믿음으로 승리하여 구원 운동이 점점 창성해 나가도록 하여야 한다.
[로마서 6장 강해설교말씀] 죄에서 자유하려면(롬 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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