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복음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은 거짓 복음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르지 않고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는 거짓 복음을 따르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런 성도들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전해준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따라가는 사람이나 전하는 사람은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교회에 몰래 침투해서 거짓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는 올바른 진리의 복음을 따라가야 합니다.
거짓 복음을 좇는 갈라디아 교회(갈 1:6-10)
6절 다우마조 호티 후토스 타케오스 메타티데스데 아포 투 칼레산토스 휘마스 엔 카리티 크리스투 에이스 헤테론 유앙겔리온
=====1:6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 - '부르신 이'는 3절에 나오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구속 사역에 있어서 성부 하나님 구원의 계획을 세우시며(엡 1:3-5;벧전 1:2) 또한 계획하신 대로 당신의 백성을 부르시는 분이시다(고전 1:9). 바울은 이처럼 당신의 자녀를 부르시는 분이 삼위 중에 제일 위격인 성부 하나님이라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15절;롬 8:30;9:24;고전 7:15, 19;살전 2:12 등). 하나님이 성도를 부르시는 것은 명백한 계획으로 되었고 그 계획은 완전하며 하나님의 의지에 속하는 것으로 분명한 목적과 의도를 갖는다. 그러면 성부 하나님이 성도들을 부르시는 목적은 무엇인가? (1)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교제케 하기 위해서 부르셨다(고전 1:9). (2) 성도들로 하여금 부정한 가운데 있지 아니하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부르셨다(살전 4:7). (3) 평화를 위하여 부르셨다(고전 7:15;골 3:15). (4)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서 부르셨다(살전 2:12). (5)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 얻게 하기 위하여 부르셨다(살후 2:13). 이와 같이 성부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부르셔서 구원을 얻게 하셨다. 그러나 갈라디아 교회에는 부르신 하나님으로부터 떠나는 자들이 있었다. 당시 갈라디아 교회에는 거짓된 유대주의자들이 하나님을 빙자(憑藉)하여 율법의 교훈들을 가르침으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같이 속히 떠나 - '이같이'(후토스)라는 말속에는 바울의 깊은 탄식과 안타까움이 있으며 '속히'(타케오스)라는 표현 속에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상황이 갈라디아 교회에서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거짓 복음을 좇은 것도 이상한데, 상상외로 빠르게 복음을 떠나는 모습들을 보았을 때 더욱 의아해하고, 안타까워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갈라디아 교인들 중 유대주의를 추종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떠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잃어버리고 하나님께서 부르신 거룩한 삶과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진리를 버리고 구원에서 떠나는 자들이 되었을 것이다.
7절 호 우크 에스틴 알로 에이 메 티네스 에이신 호이 타랏손테스 휘마스 카이 델론테스 메타스트렙사이 토 유앙겔리온 투 크리스투
=====1:7
다른 복음은 없나니 - '다른'(알로)은 6절에 사용된 '다른'(헤테론)과 차이가 있다. 즉 '알로'는 많은 것들이 있는 가운데 다른 것을 지칭하고, '헤테론'은 단 두 가지 중에 하나를 가리킨다. 이렇게 볼 때 본절에 '헤테론' 대신 '알로'가 사용된 것은 복음의 절대성과 유일성을 강조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6절의 '다른 복음'은 '또 하나의 복음'이 아니라 왜곡된 복음을 의미한다. 왜곡되어 그릇된 복음은 이미 복음이 아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완전하기 때문이다.
너희를 요란케 하여 - 헬라어 '타랏손테스'는 문자적으로 '소란케 하는 자들'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 이 단어는 행 17:8에서 바울을 시기하는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이 소요를 일으켰던 일에 사용되기도 했다. 거짓 교사들이 교회를 소란케 하는 내용은 (1) 복음을 변질시키며, (2) 교회의 질서를 혼란시키는 것이다.
8절 알라 카이 에안 헤메이스 에 앙겔로스 엑스 우라누 유양겔리제타이 휘민 파르 호 유엥겔리사메다 휘민 아나데마 에스토
=====1:8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 갈라디아 교회의 율법주의자들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거짓의 율법을 강조하면서 천사에 대해서도 가르쳤는지 모른다. 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천사를 율법의 중보자(仲保者)로 생각했다. 특히 이러한 사상은 후기 유대교의 이단들에게서 부각되었다. 아무튼 바울은 그릇된 사상을 가지고 복음을 왜곡시키려는 것은 도무지 용납될 수 없음을 단호하게 설명한다.
9절 호스 프로에이레카멘 카이 아르티 팔린 레고 에이 티스 휘마스 유양겔리제타이 파르 호 파렐라베테 아나데마 에스토
=====1:9
누구든지...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 바울은 8절에 이어 저주를 반복한다. '저주'의 헬라어 '아나데마'는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는 것으로 우상이 파멸되는 것과 같은 저주를 뜻한다(신 7:26). 바울은 이 단어를 같은 의미를 가진 '카타라'와 구분하여 사용하였다. '카타라'는 3:10, 13에서 율법의 요구를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관련하여 사용되었다. 주께서 십자가 위에서 받았던 저주는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저주를 대신 지신 것이다. 이제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받은 저주를 부인하고 다시 율법의 저주 아래로 들어가려고 하는 자는 우상의 파괴와 같은 멸망을 받게 될 것이다. 한편 '누구든지'라는 말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모든 자들'을 의미하는바 앞절의 '어떤 사람들'(7절), '하늘로부터 온 천사들'(8절), 심지어는 사도 바울 자신까지 포함하는 모든 자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인(否認)하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저주를 받을 것임을 바울은 극렬하게 보여준다.
10절 아르티 가르 안드로푸스 페이도 에 톤 데온 에 제토 안드로포이스 아레스케인 에이 가르 에티 안드로포이스 에레스콘 크리스투 둘로스 우크 안 헤멘
=====1:10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더면 - 갈라디아 교회의 유대주의자들은 율법적인 배경을 갖지 못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헛된 것에 불과하다고 가르쳤던 것 같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증거 한 바울의 가르침은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율법의 요구들을 포기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바울은 이에 대해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을 얻으려는 인간적 야심을 결코 갖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선언한다.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종'(둘로스)은 한 주인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바울은 유대인으로서 율법에 열심을 가진 자였으나 이제 율법의 완성자이신 그리스도에게 철저히 복종한다.
[헬라어 성경 강해 갈라디아서] 속죄 제물이 된 예수 그리스도(갈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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