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창세전에 선택받은 성도가 죄 사함을 받고 천국을 기업으로 얻은 것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께 영광의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합니다. 항상 어디에 있든지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영광의 예배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창세전에 예정되어 선택받은 성도(엡 1:7-12)
7절 엔 호 에코멘 텐 아폴뤼트로신 디아 투 하이마토스 아우투 텐 아페신 톤 파라프토마톤 카타 톤 플루톤 테스 카리토스 아우투
=====1:7
그의 은혜에 풍성함을 따라 - 이것은 바울 특유의 전형적인 표현 방식이다(Robertson, 18절;2:7;3:16; 롬 2:4;9:23; 빌 4:19; 골 1:27). '은혜의 풍성함'은 고갈을 모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의 완전한 사죄를 가능케하며 신자의 은혜로운 삶의 근거가 된다(Hendriksen).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 '구속'에 해당하는 헬라어 '텐아폴뤼트로신'은 노예들이 자유를 얻거나 죄수들이 석방되기 위하여 돈을 지불하는 속전(贖錢)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Wood). 신약성경에서 구속은 두 가지 시상으로 나타난다. (1)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현재에 누리고 있는 구속을 가리킨다(롬 3:24; 고전 1:30; 골 1:14). (2) 장래에 누리게 될 종말론적인 구속을 가리킨다(14절;4:30; 눅 21:28; 롬 8:23). 본절은 두 가지 시상 중 전자, 곧 현재에 누리는 구속을 의미한다(Lincoln). 또한 본절의 '아폴뤼트로신'에는 '텐'이라는 판사가 붙어 있다. 이는 구속의 실재성을 강조해준다. 이러한 '구속'은 본절에서 '죄사함'과 동일시된다. '사함'에 해당하는 '아페신'은 문자적으로 '해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칭의와 화해를 암시하며 '죄'의 헬라어 '파라프토마톤'은 복수로서 불순종의 행위와 범죄를 시사한다(Wood). 따라서 '죄사함'은 죄로 인하여 파생되는 모든 결과에서 해방된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이 본 구절에서 '구속'이란 용어와 '사함'이란 용어가 함께 쓰인 것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완전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한편 '그의 피로 말미암아'의 헬라어 '디아 투 하이마토스'에서 '디아'는 도구격으로 사용되어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를 암시한다. 바울은 구속의 수단인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명백히 밝힘으로 그리스도의 사역과 자기 백성을 해방시키는 하나님의 사역을 연결시키고 있다(Lincoln, Bruce).
8절 헤스 에페릿슈센 에이스 헤마스 엔 파세 소피아 카이 프로네세이
=====1:8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는 '지혜'(소피아)는 이론적이며 지적인 지혜를 가리키고 '총명'(프로네세이)은 실제적 도덕적인 지혜를 가리킨다고 구분하였으나 신약성경에서는 이사일의(二詞一意)이다(Blaikie, Lincoln).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은 영지주의자들이 자랑하는 것 이상의 고등 지혜이며 실제 삶 중에 발생하는 현상과 사건을 이해하는 근원이다(Cole). 바울이 이 두 단어를 여기서 사용하는 것은 (1) 당시 에베소 교회의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던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된 교훈을 분별하게 하기 위함이며(Calvin), (2) 지혜와 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갈고 닦으며 계속 사용해야 유용한 것임을 교훈하기 위함이다(Bruce).
9절 그노리사스 헤민 토 뮈스테리온 투 델레마토스 아우투 카타 텐 유도키안 아우투 헨 프로에데토 엔 아우토
=====1: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 본절은 앞절과 깊은 상관성을 지닌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은혜의 풍성함으로 주신 '지혜'와 '총명'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의 비밀을 알게 된다. '비밀'(뮈스테리온)은 '단순히 숨겨져 있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밝혀진 신비'를 의미한다(골 1:27). 즉 전에는 감추어져 있다가 지금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밝혀진 진리의 중요성을 시사해 주는 표현이다(Cole). 신약 전체에 걸쳐 언급되는 '비밀'은 (1) 감취었다가 밝혀진 진리를 가리키며(Cole), 더 나아가 (2)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신비로 나타난다(Bruce). 구체적으로 이 '비밀'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의미한다(9, 10절; 3:3-10;5:32;6:19).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구별 없이 하나로 통일되게 하는 것으로 '바울'이나 사도들에게만이 아니라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에게 알려진 것이다(Wood).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 본절은 하나님의 뜻의 비밀에 대한 설명이다. '때'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론'은 하나님의 어떤 목적이 이루어지는 '결정적인 시간'을 가리킨다(Robertson). 또한 '경륜'(오이코노미안)의 문자적 의미는 '집안의 관리' 혹은 '집안 관리자의 직분'이다(고전 4:1, 2;9:17; 딛 1:7; 벧전 4:10). 본절에서 '오이코노미안'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만물을 위하여 모든 일들을 계획하고 지배하며 관리하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Cole). 따라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적으로 실행하시고자 한 구속 계획을 가리킨다. 한편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는 5절의 반복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기쁨을 위하여 비밀을 드러내고자 세심하게 계획을 세우셨다.
10절 에이스 오이코노미안 투 플레로마토스 톤 카이론 아나케팔라이오사스다이 타 판타 엔 토 크리스토 타 테 엔 토이스 우라노이스 카이 타 에피 테스 게스
=====1: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의 헬라어 '아나케팔라이오사스다이'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이 단어가 '머리'라는 의미의 명사 '케팔레'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지배하려 하심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한다(Robertson). (2) 혹자는 '요약' 또는 '총계'란 뜻의 명사 '케팔라이온'에서 파생된 것으로 개역성경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한다(Blaikie, Hendriksen, Wood, Cole, Calvin).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바울은 만물이 예전에 죄로 말미암아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Calvin, Lincoln). 그리고 오늘날의 일반적인 덧셈 방법은 셈할 숫자를 세로로 적고 총계를 제일 아래에다 쓰는 것이 통례인 반면, 헬라시대에는 총계 숫자를 제일 위에다가 적었다. 이러한 언어적 배경과 문맥을 볼 때, '아나케팔라이오사스다이'는 여러 개의 수가 합산 되어 하나의 숫자로 집약되듯이 무질서와 혼돈 가운데 있던 우주가 그리스도 안에서 공통된 목적을 향해 하나로 통일되었음을 시사한다(Caird). 한편 '하늘에 있는 것'은 영적인 세력을 가리킨다. 이런 영적인 것들은 '땅에 있는 것'과 연합되어서 통일성을 이루어간다. 이런 사실은 바울이 21, 22절에서 명시적으로 밝히는 바와 같이 하늘에 있는 영적 세력이나 땅에 있는 것 즉 모든 만물이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됨을 시사한다(Lincoln).
11절 엔 아우토 엔 호 카이 에클레로데멘 프로오리스덴테스 카타 프로데신 투 타 판타 에네르군토스 카타 텐 불렌 투 델레마토스 아우투
=====1:11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기업이 되었으니 - '기업이 되었으니'의 헬라어 '에클레로데멘'은 '제비를 뽑아 지정하다' 혹은 '기업이 되다'라는 의미의 동사 '클레로오'의 단순 과거 수동태이다. 이것은 우리가 단순히 하나님께 어떤 기업을 받는다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음을 의미한다(Lincoln, J. A. robinson).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주권적인 뜻대로 우리를 택하시고 소유하셔서 자기의 기업을 주실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보호하며 돌보신다(5절, Blaikie). 또한 '에클레로데멘'이 수동태인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의 기업이 된 것이 우리의 공로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이시기 때문이다.
12절 에이스 토 에이나이 헤마스 에이스 에파이논 테스 독세스 아우투 투스 프로엘피코타스 엔 토 크리스토
=====1:12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 본절은 6절에서 언급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의 반복이다. 하나님께서 창조와 섭리 그리고 선택을 통하여 얻고자 하신 것은 자신의 영광을 그들로 하여금 드러내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은 단순히 예배의 목적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목적이다. 한편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의 헬라어 '투스 프로엘피코타스'에서 접두어 '프로'('전부터')에 대해 혹자는 본서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된 전체 공동체에 대해 언급하기 때문에 그것은 '모든 믿는 자'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Lincoln).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도가 오시기 이전에 메시아를 기대했던 유대인을 가리킨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Foulkes, Wood, Bruce).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이방인들보다 먼저 복음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롬 1:16;2:9).
[헬라어 성경 강해 에베소서] 창세전에 예정 선택한 성도(엡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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