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나라가 번성하기 시작합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을 하려고 결심했습니다. 성전을 건축하고 자신이 거할 왕궁도 건축하려고 합니다. 솔로몬은 두로 왕 후람에게 성전을 건축하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원조 요청합니다.
솔로몬의 왕궁과 성전 건축 준비(대하 2:1-10)
1절 바요메르 쉘로모 리베노트 바이트 레솀 아도나이 우바이트 레말쿠토
=====2:1
본절은 히브리 원문상 1:18에 해당된다. 그리고 성전 건축 준비에 관한 기사를 다루고 있는 본문(1-18절)은 왕상 5:1-18과 병행을 이룬다. 그런데 그의 왕궁 건축에 대해서는 본장 1벌과 7:11; 8:1 등에서 간단히 언급되어 있을 뿐 왕상 7:1-12에서와 같은 상세한 기술은 하지 않고 있다.
솔로몬이...결심하니라 - 여기서 '결심하니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마르'는 본래 '선언하다', '공표하다', '명령하다' 등의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어떤 목적을 위하여 준비하도록 명령하는 것을 가리킨다(Keil). 즉, 솔로몬은 성전과 궁궐 건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 것이다.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 6절과 더불어 성전 건축의 목적이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이다. 즉, 솔로몬은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택하신 곳"(신 12:5)에서만 하나님께 예배하고 그분의 영광을 기리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려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신 12:4-14 강해. '예루살렘 중앙 성소의 의의'를 보다 참조하라.
자기 권영을 위하여 궁궐 건축하기를 - 여기서 '자기 권영을 위하여'는 히브리 원문상 '자기 왕궁을 위하여'(KJV, for his kingdom)로 번역되어야 옳다. 이는 솔로몬이 궁궐을 짓는 목적이 자기 개인의 영광이나 부(富)를 과시하는 하나님께서 강성케 하신 이스라엘 왕국의 영광을 대외적으로 증거 하기 위하여 그에 걸맞은 궁궐을 지으려고 하였던 것이다.
2절 바이세포르 쉘로모 쉬브임 엘레프 이쉬 사발 우쉐모님 엘레프 이쉬 호체브 바하르 우메나체힘 알레헴 쉘로쎄트 알라핌 베셰쉬 메오트
=====2:2
본절은 18절에서 다시 반복 언급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분명치 않다. 다만 역대기 저자가 17, 18절에 근거하여 솔로몬이 사전(事前)에 담군(擔軍) 칠만과 작벌할 자 팔만을 뽑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실상 이들은 다윗이 성전 건립을 위하여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이방 사람들 중에서 이미 선발해 놓은 역꾼들이었다(대상 22:2). 솔로몬은 이들 외에도 이스라엘인과 이방인 중에서 일을 감독할 관리 삼천 여명을 선발하였는데(왕상 5:16) 바로 본절과 18절에 언급되고 있는 삼천 육백 명의 감독들이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왕상 5:16 주석을 참조하라.
담군 - '짐 나르는 자'(transporter)를 가리킨다. 이들은 주로 벌목한 나무나 채석한 돌을 일정한 장소로 옮기는 일에 종사하였을 것이다.
작벌할 자 - 이의 문자적 뜻은 '나무베는 자'이다. 그러나 '작벌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차브'는 나무나 돌 또는 기타 재료들을 떠내거나 베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NIV, Living Bible처럼 '채석꾼'(stonecutters)으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평행 구절인 왕상 5:15에도 '작벌한 자' 대신 '돌을 뜨는 자'로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3절 바이쉘라흐 쉘로모 엘 후람 멜렉크 초르 레모르 카아쎄르 아시타 임 다비드 아비 바티쉘라흐 로 아라짐 리베노트 로 바이트 라쎄베트 보
=====2:3
두로 왕 후람 - 후람(Huram)은 열왕기에서 일명 히람(Hiram)으로 불리고 있다(왕상 5:1). 그는 다윗과도 친근한 교분(交分)을 나누었으며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어 주기도 하였다(삼하 5:11). 본절에 언급되어 있는 "당신이 전에 내 부친 다윗에게...궁궐을 건축하게 한 것"이란 바로 이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한 후람은 솔로몬과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였는데 적어도 20년 이상 동안이었던 것 같다. 한편 두로(Tyre)는 그 자매 항구인 시돈(Sidon)에서부터 약 40km 정도 남쪽에 위치한 베니게(Phoenicia)의 항구 도시이다. 왕상 5:7-12 강해, '베니게의 고도 두로' 참조.
4절 힌네 아니 보네 바이트 레솀 아도나이 엘로하이 레하케디쉬 로 레하케티르 레파나이브 케토레트 사밈 우마아레케트 타미드 베올로트 라보케르 베라에레브 라샤바토트 베레호다쉼 우레모아데 아도나이 엘로헤누 레올람 조트 알 이스라엘
=====2:4
전을 건축하여...번제를 드리려 하니 - 역대기 저자는 성전을 주로 레위인들 및 제사장들과 연관시켜 생각하고 있다(대상 23:28-32). 본절에서 성전 건축 목적과 관련 향 재료를 사르며(출 30:7), 떡을 진설하며(출 25:30), 여호와의 절기에 조석으로 번제를 드리는 것(민 28:1-31) 등으로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에 대해서 일일이 나열하고 있는 것 역시 그러한 본서 기자의 독특한 특징이다(Curtis).
5절 베하바이트 아쎄르 아니 보네 가돌 키 가돌 엘로헤누 미콜 하엘로힘
=====2:5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보다 크심이라 -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신보다 높고 크다고 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수사학적(修辭學的) 표현이지 결코 다른 신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다신교(Polytheism) 사상은 아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고백은 구약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출 18:11; 신 10:17;시 135:5). 한편, 본문에서 솔로몬이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얼마나 중히 여기고 있었는가를 익히 알 수 있다.
6절 우미 야아차르 코아흐 리베노트 로 바이트 키 하솨마임 우쉐메 하솨마임 로 예칼르켈루후 우미 아니 아쎄르 에브네 로 바이트 키 임 레하케티르 레파나이브
=====2:6
본절은 1절과 더불어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즉, 여호와를 전에 모시기 위하여 성전을 짓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여호와 앞에 분향하기 위하여 성전을 짓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전이 여호와를 모시어 두는 곳이 아니라 여호와를 예배하는 곳이라는 개념 또한 역대기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 이 부분은 6:18과 왕상 8:27에 기록된 솔로몬의 기도와 연관된다. 히브리인들은 '하늘'(솨마임)을 '궁창' 또는 '땅의 천정'이라는 좁은 의미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하늘들의 하늘'의 문자적인 뜻은 '최고 높은 하늘'(the highest heaven)이다(Curtis). 한편 후기 유대인들은 하늘이 몇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고후 12:2). 따라서 '하늘들의 하늘'이란 최상층의 하늘을 지칭하는 말로서 하나님의 초월성과 무한성을 강조하는 문학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왕상 8:27 주석을 참조하라.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 - 이처럼 솔로몬은 하나님의 무한하심과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심을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제한할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다. 실상 하나님은 당신의 목적과 계획에 따라 스스로 모든 것을 초월하시기도 하시는 초월자이시며 동시에 인간과 함께하실 수도 있는 내재자이시다. 그러므로 인간은 단지 그러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께 영광 돌릴 수 있을 따름이다.
7절 베아타 쉘라흐 리 이쉬 하캄 라아쇼트 바자하브 우바케세프 우바네호쎄트 우바바르젤 우바아르게반 베카르밀 우테켈레트 베요데아 레파테아흐 피투힘 임 하하카밈 아쎄르 임미 비후다 우비루솰람 아쎄르 헤킨 다비드 아비
=====2:7
자색 홍색 청색실로 직조하며 - 청색, 자색, 홍색실로 짠 베는 성전의 문장(門帳)을 짓는 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난다(3:14). 한편 당시 두로(Tyre) 해변에서 나는 뼈 고등(murex)은 자주색 물감의 재료가 되었다. 두로 인들은 이 물감으로 실과 베 따위를 염색하였을 것이다.
공교한 공장(工匠) 하나를 내게 보내어 - 이처럼 솔로몬은 두로 왕 후람에게 금속을 다룰 줄 알고, 자색, 홍색, 청색실로 직조할 줄 알며 나무를 조각할 줄 아는 예술가와 같은 공장(工匠) 하나를 보내어 달라고 요구했다. 솔로몬이 이러한 기능공을 요구한 이유는 성전 건축에 필요한 가공해야 할 금속과 많은 보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대상 29:2). 물론 당시 솔로몬에게도 이스라엘인 공장(工匠)은 많이 있었다(대상 22:1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두로 왕 후람에게 기술자 파견을 요청한 까닭은 금속을 가공하고 돌을 정교하게 조각하는 기술 등에 있어서 아직은 이스라엘의 수준이 북방 민족들보다 훨씬 열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이스라엘의 문화 수준도 그 나라들보다 많이 뒤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Payne).
내 부친 다윗이...예비한 나의 공교한 공장과 함께 - 여기서 솔로몬은 성전 건축 사역이 솔로몬 당대의 독자적인 사업이 아니라 선왕(先王) 다윗의 사역을 계승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다윗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예비했었다(대상 22장). 뿐만 아니라 다윗은 자신이 계시로 받은 성전의 모든 양식(form)까지도 상세하게 솔로몬에게 전수했었다(대상 28:11-19).
8절 우쉘라흐 리 아체 아라짐 베로쉼 베알르구밈 메하레바논 키 아니 야다에티 아쎄르 아바데이카 요드임 리케로트 아체 레바논 베힌네 아바다이 임 아바데이카
=====2:8
레바논에서 백향목 - 레바논의 백향목(cedar tree)은 향기가 좋고 병충해를 잘 타지 않아 옛부터 고급 건축 자재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거의 남벌되어 깊은 산간 지대에만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Wycliff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1:15 주석 참조.
잣나무와 백단목 - 여기서 잣나무(fir tree)는 베니게(Phoenicia)의 노간주나무(Juniper)를 지칭하는 것 같다(Payne). 그리고 '백단목'은 '붉은 백단향 나무'(학명, Pterocarpus santalinus)를 가리키는데 원산지가 베니게가 아닌 인도와 실론이다. 이 나무는 그 결이 곱고 또한 재질이 단단하여 건축 자재뿐 아니라 가구나 악기 제조에도 자주 사용된다. 왕상 10:11 주석 참조, 그런데 본절에서 역대기 기자가 레바논에서 생산되지 않는 백단목을 여기에 삽입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정확한 기록이라고 볼 수가 없다(Keil, Curtis). 실제로 본절과 평행 구절인 왕상 5:6, 8에서는 백단목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9절 우레하킨 리 에침 라로브 키 하바이트 아쎄르 아니 보네 가돌 베하펠레
=====2:9
내가 건축하려 하는 전은 크고 화려할 것이니이다 - 본절은 5절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다. 솔로몬이 이방 왕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와 같이 여호와의 광대하심에 걸맞은 성전을 지을 것을 거듭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성전 건축에 참여할 이방인 공장(7절)에게 자신의 의도를 분명히 피력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한편 12절에 의거하면 두로 왕 후람은 솔로몬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였음을 알 수 있다.
10절 베힌네 라호테빔 레코르테 하에침 나타티 히팀 마코트 라아바데이카 코림 에세림 엘레프 우세오림 코림 에세림 알레프 베야인 바팀 에세림 엘레프 베쎄멘 바팀 에세림 알레프
=====2:10
내가...주리이다 - 당시 이스라엘은 선왕 다윗이 정복해 놓은 광범위한 주변 국가로부터 조공과 충성을 받고 있었던 대제국이었다. 따라서 솔로몬이 마음만 먹었다면 일개 항구 도시에 불과했던 두로의 일꾼들을 강제로 노역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평화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결코 그들의 노역을 강제로 착취하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지 않았다. 도리어 그는 일꾼들의 노동력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후람에게 약조하였다. 이 같은 솔로몬의 태도는 생산 수단(자본, 기술)을 가지지 못한 유약(柔弱)한 자들에 대한 부당한 경제적 착취가 횡행하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밀 이만 석과...기름 이만 말 - 본절과 달리 왕상 5:11에서는 솔로몬이 두로 왕 후람에게 성전 건축이 계속되는 동안 해마다 밀 이만 석과 맑은 기름 이십 석을 준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 때문에 일부 비평주의 학자들은 이러한 차이점을 들어 역대기의 진정성(眞正性)을 의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본절에 언급된 내용물은 솔로몬이 후람에게 준 사례품(謝禮品)과는 별도로 후람의 일꾼들에게 지불한 품삯이다. 이러한 사실은 본절 서두에 '당신의 벌목하는 종에게'라는 말이 언급되어 있어 더욱 분명해진다. 한편 '석'(코르)은 액체 또는 고체의 용량을 재는 단위로서 1석은 약 230l에 해당된다. 그리고 '말'(밧)은 액체의 용량을 측정하는 단위로서 약 23l에 해당된다. 왕상 5:11 주석 참조. 따라서 밀 이만 석, 보리 이만 석, 포도주 이만 말, 기름 이만 말은 대단한 수량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이러한 막대한 지출은 이스라엘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던 듯한데 이는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메운 멍에'(왕상 12:9)라는 말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
[히브리어 성경 강해 역대하] 축복받은 솔로몬의 번영(대하 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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