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성경 출애굽기 주석]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출 3:13-22)

엘벧엘 2022. 9. 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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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출 3:13-22)

 

13절 바요메르 모세 엘 하엘로힘 힌네 아노키 바 엘 베네 이스라엘 비아마리티 라헴 엘로헤 아보테켐 쉴라하니 알레켐 비아미루 리 마 쉬모 마 오마르 알레헴

성 경: [출3:13]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사양하는 모세와 하나님의 강권(强勸)]

󰃨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 '이름'은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로서 그 사람의 기질과 성품과 지위와 생애를 반영한다. 특별히 고대 세계에서 권력자들은 자기의 사신(使臣)을 타인에게 보낼 때 그 사신에게 자신의 권위를 위임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명호가 담긴 도장, 편지 내지는 그 사신에게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모세가 자신을 애굽에 파견하시는 절대자의 이름을 확인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편 신약 시대의 사도들도 복음 사역에 있어서 자신의 권위로서가 아니라 자신을 사신으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이 행하는 이적과 기사의 출처를 사람들에게 분명히 제시하였다(4:7-12). 한편 혹자(pulpit commentary)의 견해에 따르면, 다신교를 신봉하는 애굽인들은 당시 개개의 신들에게 다양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따라서 애굽 우상들에 익숙했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이름도 물어볼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모세가 자기를 보내는 분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한다. 물론 이 견해도 나름대로의 타당성이 있으나 전자의 견해가 더욱 환영할 만하다.

14절 바요메르 엘로힘 엘 모세 에흐예 아세르 에흐예 바요메르 코 토마르 리비네 이스라엘 에흐예 쉴라하니 알레켐

성 경: [출3:14]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사양하는 모세와 하나님의 강권(强勸)]

󰃨 나는 스스로 있는 자(예흐웨 아쉐르 예흐웨) - 여기서 '아쉐르'(who)는 관계 대명사로서 '나는 존재한다'(I am)는 뜻인 '예흐웨' 성호를 결합시켜 자존성(自存性)을 강조한다. 즉 시작과 끝이 없으신, 언제나 존재하는 자존자(自存者)란 뜻으로 피조된 존재들과는 달리 능동적으로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시는 분 (I am who I am)이심을 강조한 표현이다(1:4, 8). 이는 절대 완전하고, 독립적이시며 우주 안의 모든 인과 법칙을 초월한, 모든 존재의 근거와 기반이 되시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을 그대로 반영한 말이다. 더욱이 이 말속에는, 하나님은 존재에 있어서 변함없으시며 그 말씀하신 바를 온전히 성취하신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이 말이 언약과의 관계에서 쓰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속주로서(6:6) 언약의 주체자가 되사 그 언약하신 바를 변개치 않으시며 영원히 성취해 가시는 분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15절 바요메르 오드 엘로힘 엘 모세 코 토마르 엘 베네 이스라엘 아도나이 엘로헤 아보테켐 엘로헤 아브라함 엘로헤 이츠하크 벨로헤 야아코브 쉴라하니 알레켐 제 쉐미 리올람 비제 지키리 리도르 도르

성 경: [출3:15]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 여호와(예호와) - '나는 스스로 있는 자'(14)란 말과 같은 뜻을 지닌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다. 즉 이 이름은 '존재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하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말로써 하나님의 자존성과 영원 불변성을 강조한 이름이다(14). '여호와'의 히브리형 '예호와'는 원래 자음만으로 구성되었는데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4개의 자음 곧 'YHWH'가 된다. 따라서 발음하기에 곤란하나 통칭 '야웨'(야훼), '예호와' 등으로 불려져 왔다. 그런데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의 성호에 대한 경외심에서 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아도나이'(나의주님)라는 명칭으로 대신했다. 따라서 성경을 옮겨 기록하거나 낭독하는 일을 맡고 있던 서기관들은 이 단어가 나오게 되면 '야웨' 대신 '아도나이'라 발음했다. 따라서 결국 '여호와'(Yehowah)라는 명칭은 '야웨'의 히브리 자음에 '아도나이'의 모음이 합쳐져 구성되었다. 한편 우리말 '여호와'는 헬라어 및 라틴어를 거쳐 정착된 영어'Jehovah'의 음역이다.

󰃨 나의 영원한 이름 - 하나님에게 가장 합당한 이름이자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속성과 본질을 지니신 당신의 영원불변의 이름이란 뜻이다. 실로 이름의 영원성은 그 존재의 영원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 표호(表號) - '표하다', '기억을 되살리다'는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써 곧 '기념물'이란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는 '표시가 되는 이름', 곧 그 이름만 들어도 그분의 품성과, 이뤄 놓으신 놀라운 사건들과, 미래에 완성하실 원대한 계획까지 생각할 수 있을 그러한 기념비적 이름이란 뜻이다.

16절 레크 비아사피타 에트 지키네 이스라엘 비아마리타 알레헴 아도나이 엘로헤 아보테켐 니리아 엘라이 엘로헤 아브라함 이츠하크 비야아코브 레모르 파코드 파카디티 에트켐 비에트 헤아슈이 라켐 비미츠라임

성 경: [출3:16]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 장로(자켄) - '나이 먹다'란 뜻의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써 문자적으로는 '노인'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한 가문의 어른으로서 추앙받을 만한 재덕을 겸비한 자를 가리킨다(6:14, 25). 체계적 행정 체제가 미비하였던 당 시대에 이들은 백성의 대표자 역할을 폭넓게 감당하였다.

󰃨 권고하여(파카드) - '방문하다'(KJV: 'visited'), '감시하다', '보살피다'(RSV:'observed), '판단하다' 등의 뜻이다. 요셉이 임종 시에, 때가 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권고하실 것이라던 예언의 말과 같은 표현으로서 (50:24). 영감 된 예언의 필연적 성취를 보여준다. 실로 하나님은 요셉의 말을 기억하시고 신음하는 이스라엘을 보살피시기 위해 지금 이 땅에 방문하실 것을 모세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17절 바오마르 아알레 에트켐 메아니 미츠라임 엘 에레츠 하케나아니 비하히티 비하에모리 비하페리지 비하히비 비하이부시 엘 에레츠 자바트 할라브 우데바쉬

성 경: [출3:17]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 고난(마아나) - '위협하다', '괴롭히다', '강탈하다'의 뜻을 지닌 동사 '아나'에서 유래한 말로써 곧 애굽의 압제를 집약한 말이다. Living Bible은 이를 '고역'(drudgery)'굴욕'(humiliation) 등 구체적으로 번역했다.

18절 비샤미우 리콜레카 우바타 아타 비지키네 이스라엘 엘 멜렉크 미츠라임 바아마리템 엘라이브 아도나이 엘로헤 하이브리임 니키라 알레누 비아타 넬라카 나 데레크 쉴로세트 야밈 바미드바르 비니지비하 라아도나이 엘로헤누

성 경: [출3:18]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 들으리니(솨마) - '순종하다', '경청하다'란 뜻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요구에 순복하리라는 의미이다. 한편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유명한 신앙 지침인 '쉐마'(들으라) 부분도 동일한 말로 시작된다(6:4). 실로 애굽의 강력한 압제 하에 신음하였던 이스라엘 백성이 일개 초라한 망명객의 말에 순복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결과는 인간의 생각과 판이했다(4:31).

󰃨 장로들과 함께 - 모세는 여호와의 권능에 찬 이름과 더불어 백성의 장로들과 함께 바로 앞에 서서 담대히 말해야 했다. 즉 그에게는 하늘과 땅의 많은 후원자들이 있었다(5:1).

󰃨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엘로헤 하이브리임) - 아브라함을 우상의 땅 갈대아 우르에서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으로' 불러내 그와 언약을 맺으신 그 하나님(12:1, 7;14:13)을 특별히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여기서 이 말이 사용된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또 한번의 '건너는'(히브리, 14:13) 역사(홍해 사건)를 통해 그들의 구원을 주도하시겠다는 의미이다. 우리에게 - 하나님께서 실제로는 모세에게만 나타나셨으나, 임하신 목적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관련된 것이다. 따라서 모세가 그들의 대표격이었으므로 '우리'라는 복수형이 사용된 것이다.

󰃨 희생(제바흐) - '짐승을 살육하다'란 뜻의 동사 '자바흐'에서 유래한 말로서 '제사', '헌물'(제물)을 의미한다. 어느 종교에서건 제사 의식은 종교 생활의 핵심 중 하나이다. 더욱이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이 제사 의식은 유일신 여호와 신앙으로 전민족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희생 제사 요청, 그것도 민족적 대이동을 수반해야 하는 이 요청이 강퍅한 애굽 왕에게 받아들여질 리 만무했다. 따라서 결국 이 요청은 바로를 시험하기 위함이었을 뿐이다.

󰃨 사흘 길 -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주지인 고센 지역으로부터 제사를 위해 하나님의 현현 장소인 시내산까지 이를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동시에 애굽의 속박과 추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거리를 지칭한다.

19절 바아니 야다이티 키 로 이텐 에트켐 멜렉크 미츠라임 라할로크 비로 비야드 하자카

성 경: [출3:19]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 아노니(야다) - '확신하다'로 번역됨이 더 낫다(KJV, 'be sure'). 시공(時空)을 초월하신 하나님은 출애굽 과정에서 겪게 될 우여곡절을 이미 알고 계셨다.

󰃨 강한(하자크) - '정복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말로써 상대의 어떤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기필코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암시한다.

󰃨 (야드) - 신인 동형 동성론적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손'은 주로 당신의 권능을 상징한다(7:4;15:9).

󰃨 전에는(울로) - '심지어... 할지라도... 않다'(KJV:not even)로 번역될 수 도 있다. 참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절대 권력자로 자처한 바로 왕의 완악함을 잘 드러낸 표현이다.

󰃨 허락지(나탄) - 이 말 속에는 '보내다'란 뜻도 포함하고 있어 문맥상 의미를 더 명확하게 해 준다. 애굽의 경제와 사회는 노예에 의해 유지된다고 할 정도로 노예의 가치는 대단했다. 그들은 농사와 건축 등에서 무한정한 노동력을 쏟아내었으므로 바로에게는 굉장한 재산이었다. 그러한 노예들 중 상당수를 차지했던(약 60만명, 민 1:46) 히브리인들을 그 땅에서 내어 보낸다는 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권능의 손에 의하지 않고는 압제자 바로에게 있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20절 비샬라히티 에트 야디 비히케티 에트 미츠라임 비콜 니필리오타이 아세르 에에세 비키리보 비아하레 켄 이샬라흐 에트켐

성 경: [출3:20]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 내가 내 손을 들어 - 하나님의 구체적인 개입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하나님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12)과 더불어 그 약속을 반드시 실현시키실 것을 이런 표현을 통해 확증하셨다.

󰃨 이적(펠레) - '경이롭다'는 뜻인 '팔라'에서 유래한 말로써 하나님의 놀라운 초자연적 권능을 강조하는 말이다. 반면에 '모페트'(2:30), '오트'(14:11)등은 두드러진 '표징'으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한편, 본문의 이적은 구체적으로 피 재앙(7:20), 개구리 재앙(8:6), 이 재앙(8:17), 파리 재앙(8 :21), 악질 재앙(9:3), 독종 재앙(9:10), 우박 재앙(9:23), 메뚜기 재앙(10:13), 암흑 재앙(10:22), 장자의 죽음(12:29)등 열 가지 재앙으로 나타났다.

󰃨 (나카) - '때리다', '벌주다'란 뜻이다. 이는 애굽에 임한 재앙은 악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심판)이란 측면을 강조한다.

󰃨 보내리라(솰라흐) - '포기하다', '내던지다'는 의미로서 마지못해 혹은 엉겁결에 떠나보낸다는 뜻이다. 실제로 바로는 출애굽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추격에 나섬으로써 히브리인들에 대한 노예화 정책을 끝내 떨치지 못했음을 나타내었다(14:5).

21절 비나타티 에트 헨 하암 하제 비에네 미츠라임 비하야 키 텔레쿤 로 텔리쿠 레캄

성 경: [출3:21]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 은혜() - '아랫 사람에게 호의로 몸을 굽히다', '긍휼히 여기다'란 의미의 동사 '하난'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관련하여 많이 사용되었다(6:8;삼하 15:25;84:11). 본문에서 이 은혜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에 노예처럼 쫓겨날 것이 아니라, 귀한 손님처럼 극진한 대접을 받은 후 온갖 재물을 지니고 나갈 것을 가리킨다. 이는 창 15:14에 나타난 예언의 성취이다. 또한 이것은 이스라엘이 쫓겨난 자가 아니라 마치 정복자처럼 당당한 모습으로 출애굽 하게 됨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출애굽은 노예 상태로부터의 탈출인 동시에 가나안 복지 정복을 위한 첫걸음이었다. 한편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는다 (1) 하나님은 모든 역사를 당신의 주권 아래 두시고 각 개인과 민족에게 합당한 보상과 억울함을 해결해 주시는 공평한 분이시다. (2) 하나님은 애굽과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 위상(位相)을 새롭게 정립하심으로써 당신의 백성이 궁극적으로 영광과 승리를 얻게 될 것을 보이셨다. (3) 더욱이 광야의 회막 건축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을 미리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풍성하신 경륜을 깨달을 수 있다. (35).

22절 비샤알라 이샤 미쉬케니타흐 우미가라트 베타흐 킬레 케세프 우킬레 자하브 우시말로트 비사미템 알 비네켐 비알 비노테켐 비니찰템 에트 미츠라임

성 경: [출3:22]

주제1: [모세의 소명]

주제2: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 이웃 사람 - 고센 땅에서 히브리인과 함께 거주하던 애굽인들을 가리킨다.

󰃨 자기 집에 우거하는 자 - Living Bible에서는 이를 '애굽인 주인의 아내'(her Egytian master's wife)로 옮겼는데 타당성이 있다. 당시 히브리인들 중에는 물질과 권세가 월등했던 애굽인의 집에서 하인 또는 그 아내로 우거 했던 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 구하여 - '빌다'(KJV, 'borrow')보다는 '요구하다'(RSV, 'ask')가 더 합당한 번역이다. 애굽은 오랜 기간 동안 이스라엘을 노예로 부려먹었기 때문에, 이제 하나님께서 그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당당히 요구하라 하신 것이다.

[히브리어 성경 창세기 주석] 노아 방주 승선 명령과 홍수 시작(창 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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