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 성경말씀 사무엘상 강해] 사무엘과 엘리 아들들의 신앙 비교(삼상 2:18-26)

엘벧엘 2021. 12. 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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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장에서는 사무엘과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의 신앙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한나의 서원 기도를 통해서 탄생한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나실인으로 여호와께 드려졌습니다. 사무엘은 태어나면서부터 나실인이었습니다. 반면에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은 회막 문에 수종 드는 여인과 동침했습니다. 이런 악행이 여호와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제물에 손을 댔습니다. 결국 엘리 가문은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사무엘과 엘리 아들들의 신앙 비교(삼상 2:18-26)

 

18절 우쉬무엘 미샤레트 에트 피네 아도나이 나아르 하구르 에포드 바드

=====2:18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 섬겼더라 - 앞서 언급된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방자한 행동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저자는 이 같은 대조를 통하여 (1) 엘리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필연성과 (2) 새로운 지도자 사무엘을 통한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의 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한편 '에봇'(eEphod)은 일종의 앞치마로써 소매 부분이 없는 긴 조끼 모양으로 생겼는데, 제일 겉에 입는 공식 제사 복장이다. 그런데 대제사장자의 '에봇'은 갖가지 아름다운 실로 수놓아진 화려한 것이었으나(출 28:6-14), 일반 제사장들 및 레위인들은 단순히 흰색의 '세마포 에봇'(a  li-nen ephod)을 입었다(22:18). 그리고 이러한 세마포 에봇은 주요 종교 행사 때에도 사용된 것 같다(삼하 6:14 ; 대상 15:27). 아무튼 본절은 사무엘이 이제 본격적으로 제사 직무에 참여하고 있음을 암시해 준다.

19절 우미일 카톤 타아세 로 임모 비하알리타 로 미야밈 야밈마 바알로타흐 에트 이샤흐 리지보아흐 에트 제바흐 하야밈

=====2:19

   매년제 - 1:21 주석 참조.

   작은 겉 옷을...주었더니 - 여기의 '겉옷'(coat, KJV ; robe, NTV)만은 이음새 없이 만든 옷으로서, 다만 머리와 팔 부분만 구멍을 내고 땅에 끌릴 정도로  길게 만든 옷이다. 당시 이러한 '겉옷'(메일)은 왕과 제사장을 비롯, 일반  평민과 여자들까지도 입었던 보편적인 옷이었는데, 그 직위와 성별에 따라 옷의 색깔 및 장식품 등이 달랐다. 물론 직위가 낮을수록 수수했다. 그리고 제사장들 및 레위인들은 이 겉옷 위에 다가 '에봇'을 걸쳤다(레 8:7). 한편, 본절을 통하여 우리는 비록 사무엘이 하나님께 영영히 바쳐졌지만(1:11), 가족들과의 인연까지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20절 우베라크 엘리 에트 엘카나 비에트 이쉬토 비아마르 야셈 아도나이 리카 제라 민 하이샤 하조트 타하트 하쉬엘라 아셰르 샤알 라아도나이 비할리쿠 리미코모

=====2:20

   본절에 언급된 한나에 대한 엘리의 축복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한다'(1:18)는 한나의 바람에 대한 엘리의 응답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엘리의 응답은 서원을 변치 아니하고 귀한 아들 사무엘을 하나님의 성소에 바친 엘가나와 한나 부부의 신실성에 감동하여 자발적으로 우러나온 제사장적 축복 행위일 것이다. 또한 엘리의 축복 속에서 언급된 것처럼,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친 한나에게는 사실상 자기와 함께  생활할 자녀가 반드시 필요하였을 것이다.

21절 키 파카드 아도나이 에트 한나 바타하르 바텔레드 쉴로샤 바님 우쉬테 바노트 바이기달 하나아르 쉬무엘 임 아도나이

=====2:21

   권고하사...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 여기서 '권고(眷顧)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카드'의 기본 개념은 '방문한다'(visit)란 뜻이다. 그런데 이 방문 행위는 어쩌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방문하는 것을 가리키지 않고, 늘 방문하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가 적당한 때가 이르매 방문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바친 한나의 사정을 익히 알고, 방문의 시기를 고려하다가 때마침 제사장 엘리의 축복 기도에 응해 방문했던 것이다. 그 결과 한나는 사무엘 외에 3남  2녀를 더 잉태하게 되었는데, 이는 시로 불임(不姙)과 무자(無子)의 설움을 겪은 한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하나님의 크신 위로요, 풍성한 축복이었다.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 '여호와 앞에서'는 곧 '여호와의  면전에서'(in  the presence of the Lord, NLV, RSV)란 의미로서, 이는 사무엘이 육체적 성장뿐 아니라 영적 성숙도 아울러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말이다.

22절 비엘리 자켄 미오드 비샤마 에트 콜 아셰르 야아숀 바나이브 리콜 이스라엘 비에트 아셰르 이쉬키분 에트 하나쉼 하초비오트 페타흐 오헬 모에드

=====2:22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본서의 주석과 본서 4:15는 이 당시 엘리의 나이가 98세였다고 말한다. 이렇게 많은 나이는 틀림없이 자식에 대한 한 책망자로서의 부친의 영향력을 상실케 하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그 아들들이...행한 모든 일 - 틀림없이 13-17절에 언급되고 있는 신성 모독과 탐욕 죄에 관한 내용의 죄악일 것이다.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 - 여기서 '수종 드는 여인'은 당시의 성소 규례를 따라 성소 내에서 일정한 직무를 부여받았던 헌신된 여인들이었음이 틀림없다(출 38:8). 그러나 성경은 이 여인들이 성소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였느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아마도 이 여인들은 자주 반복되는 희생 제사 시에 반드시 수반되는 일, 곧 식기 세척 및 그 밖의 음식물 장만들의 잡다한 일에 종사하였던 것 같다(R.  Payne  Smith, F.R. Fay). 아무튼 이들은 하나님께 특별히 헌신되어 성소의 일에 전념한  여인들이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동침하였음을 듣고 - 여기서 '동침하다'에 해당하는 '솨카브는 원래  '눕다' 혹은 '잠자다'의 뜻이지만, 성경 용례상 대개의 경우 비합법적인 성행위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완곡한 단어이다(창 19:33 ; 35:22 ; 레 15:33 ; 18:22 ; 20:11). 그런데 여기 이 단어는 강간 행위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홉니와 비니하스의 음행은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과의 합의 하에 이뤄졌음이 분명하다. 이와 같은 일은 일면 이방 민족의 음란한 제의(祭儀) 풍습이 이스라엘 사회, 심지어 제사장 사회에까지 깊숙이 침투해 들어왔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민 25:1-5>. 그런데 이 같은 악행은 이스라엘의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기까지 계속된 듯하다(왕하 23:7). 아무튼 제사장의 신분으로서 하나님께 헌신된 여인들을 더럽힌 엘리의 두 아들의 이 사악한 행위는 하나님을 심히 욕되게 한 것임이 분명했다(25절). 아울러 일반 백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쳐 그들로 실족케 한, 실로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었다(24, 25절).

23절 바요메르 라헴 라마 타아슌 카디바림 하엘레 아셰르 아노키 쇼메아 에트 디비레켐 라임 메에트 콜 하암 엘레

24절 알 바나이 키 로 토바 하쉬미아 아셰르 아노키 쇼메아 마아비림 암 아도나이

=====2:23,24

   엘리는 너무 늙어서(22절) 말로 두 아들을 책망하는 것 외에는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책망 조차도 엄하지 못하고, 유약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이미 타락과 방종의 길로 치닫고 있던 두 아들의 행위를 저지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너희가...범과케 하는도다 - 신분상으로 영적 지도자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의 범죄 행위는(13-16, 22절) 백성들로 하여금 (1) 하나님께 대한 제사를 멸시케  하고(17절), (2) 하나님의 성소를 가볍게 여기게 하며, (3) 성적으로 타락케 하기에 충분하였다.

25절 임 예헤타 이쉬 리이쉬 우필릴로 엘로힘 비임 라아도나이 예헤타 이쉬 미 이티팔렐 로 비로 이쉬미우 리콜 아비헴 키 하페츠 아도나이 라하미탐

=====2:25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 하면 하나님이 판결하시려니와 - 이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 다툼이나 범죄가 발생했을 때 만물의 통치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중재자로 나서셔서 그 문제를 마무리하실 수 있는 권리나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즉 인간에 대한 인간의 범죄는 중재자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 어떤 회개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진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 하면 누가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범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어찌할 권리나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관련된 문제에 중재자로 나서서 그 문재를 해결할 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범죄 행위에는 오직 하나님의 심판만이 있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두 아들에 대한 엘리의 책망 요지는 (1) 그들의 죄가 신성 모독죄에 해당되는 중대한  대신(對神) 범죄 행위라는 것이고 (2) 따라서 즉시 회개하지 않으면 반드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여호와께서...죽이기로 뜻하셨음이었더라 - 이 말은 여호와께서 엘리의 두 아들을 죽이시기 위하여 그들로부터 회개할 가능성마저 고의적으로 배제시켰다는 뜻이 아니다 이 말은 엘리의 두 아들의 나쁜 여론, 영적 지도자로서의 신분 등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 마음이 완악해져 타락과 방종에 눈멀게 되자, 여호와께서 그들의 그러한 마음을 방치해 두셨고, 따라서 이제 그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여호와의 무서운 심판만이 있을 뿐임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역설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개전(改悛)의 정을 보이지 않는 엘리의 두 아들을 죽이시기 위하여 그들을 완악케 하셨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출 9:12 주석 참조.

26절 비하나아르 쉬무엘 홀레크 비가델 바토브 감 임 아도나이 비감 임 아나쉼

=====2:26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은총을 더욱 받더라 - 여기서 본서 저자는 하나님께로부터 완악케 되는 징벌을 받은 엘리의 두 아들(25절)과 하나님에 의해 택함 받은 사무엘을 예리하게 대조시켜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와 인정받은 자의 특징을 날카롭게 부각시키고 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는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미움과 멸시를 받는다는 사실이다(눅 2:52).

[히브리어 성경말씀 룻기 강해] 볶은 곡식을 룻에게 주는 보아스(룻 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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