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2장에서는 보아스가 룻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룻이 우연이 보아스의 밭에 들어가서 이삭을 줍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보아스는 엘리멜렉의 친족이면서 고엘입니다. 룻과 보아스가 만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인도하셨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눈여겨보다가 식사할 때 룻에게 볶은 곡식을 주었습니다. 룻은 배불리 먹고 남았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구속사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예수님이 성도에게 복음의 말씀을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어 주셨을 때 오천명이 먹고도 열 두 광주리나 남았습니다. 우리는 보아스와 룻을 통해서 예수님과 나의 관계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볶은 곡식을 룻에게 주는 보아스(룻 2:8-16)
8절 바요메르 보아즈 엘 루트 할로 샤마아티 비티 알 텔리키 릴리코트 비사데 아헤르 비감 로 타아부리 미제 비코 티디바키브 임 나아로타이
=====2:8
내 딸아 들으라 - 이 한마디 말 가운데서 우리는 보아스의 따뜻한 인간미를 발견할 수 있다. 즉 그는 룻을 단순히 값싼 동정심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 룻이 수치심이나 굴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매우 친밀한 말로 이야기를 건넸던 것이다. 한편 '내 딸아'(빗티)라고 부르는 관습은 비단 자기 딸뿐 아니라, 지체 높은 어른이 젊은 여인에게 이야기를 건넬 때나 충고를 할 때도 흔히 사용된다.
여기서...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 '나의 소녀들'이란 추수하는 자들의 바로 뒤를 따르면서 그 베어 놓은 줄기를 단으로 묶는 여인네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아마도 보아스는 어떤 특정한 위치를 룻에게 지정해 주면서 그 권리를 인정해 준 것 같은 데, 바로 단 묶는 여인들 틈에서 마음껏 이삭을 줍도록 했던 것 같다.
9절 에나이크 바사데 아셰르 이키초룬 비할라키티 아하레헨 할로 치비티 에트 하니아림 리빌티 나기에크 비차미트 비할라키티 엘 하켈림 비샤티트 메아셰르 이쉬아분 하니아림
=====2:9
소년들의 길어 온 것 -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물을 얻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그 지방에서는 우물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 발전되었다. 따라서 들로 일을 하러 갈 때에는 성읍 우물에서 하루 종일 마실 물을 길어가야 했다. 그런데 들에 일을 하러 나오는 룻의 입장에서 볼 때 하루 종일 마실 물을 가져오는 것은 용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소년들이 성읍까지 가서 애써 길어온 물을 마신다는 것은 이삭 줍는 자의 처지로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던 보아스는 룻에게 자기 소년들이 힘들게 길어 온 물을 마실 수 있는 특권을 주었던 것이다. 한편 혹자는 이때 소년들이 물을 길어 왔던 우물을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쟁 중 마시기를 원했던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삼하 23:14,15)과 동일시하기도 한다(A.C.Hervey, Dean Stanley)
10절 바티폴 알 파네하 바티쉬타후 아르차 바토메르 엘라이브 마두아 마차티 헨 비에네이카 리하키레니 비아노키 나키리야
=====2:10
룻이 땅에 엎드려 절하며 - 전신을 땅에 엎드려 절하는 행동은 원래 하나님 앞에서(수 7:6;삿 13:20), 혹은 왕 앞에서(삼하 14:4,22) 취하던 자세였다. 그러나 단순히 아주 깊은 겸손을 표시하기 위해 그러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여기서 룻은 외모 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 보아스의 사려 깊은 인격에 대해 심심한 존경의 뜻을 표함과 아울러 이방인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자각하여 깊은 겸손을 표했던 것이다.
나는 이방 여인이어늘 - 전통적으로 히브리인들은 이방인들을 천하게 여겼다. 이 같은 관습은 율법의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지시켰던 데서 연유되었다(신 7:3). 그러나 본질적으로 율법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 간의 결혼을 금지시킨 것은 종족의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함이 아니라, 종교적인 순수성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즉 이방인과의 결혼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기 때문에'(왕상 11:1,2) 금지된 것이다. 그런데 히브리인들은 이 정신을 오해하여 나중에는 자기 동족인 북쪽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후 앗수르인과 혼혈되자 그들(사마리아 사람들)과도 상종하지 않게 되었다. 아무튼 여기서 룻도 아마 이러한 점을 의식하고서, 자신이 히브리인들이 천하게 여기는 이방 여인이라는 사실을 말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11절 바야안 보아즈 바요메르 라흐 히게드 히가드 리 콜 아셰르 아시트 에트 하모테크 아하레 모트 이셰크 바타아지비 아비크 비임메크 비에레츠 몰라디테크 바텔리키 엘 암 아셰르 로 야다아티 티몰 쉴리숌
=====2:11
본절에 나타난 바, 우리는 존경받는 유력한 인물 보아스의 대답을 통해 룻의 두 가지 뛰어난 품성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것'이란 말을 통해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시모(媤母)를 극진히 받들어 섬기는 룻의 '효성'(孝誠)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일'이란 말을 통해 이방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향한 순수하고도 충직한 룻의 '신앙'(信仰)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결국 룻이 복을 받아 머지않아 보아스(Boaz)의 아내가 되고, 후일 성군 다윗(David)의 증조모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1차적으로는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 때문이었지만, 나아가 룻의 고결한 품성도 그 요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12절 이샬렘 아도나이 파알레크 우티히 마시키리테크 쉴레마 메임 아도나이 엘로헤 이스라엘 아셰르 바트 라하소트 타하트 카나파이브
=====2:12
여호와께서...보응하시기를 원하며 - 일찍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일가 친척, 본토를 버리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온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곧 "나는...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는 말을 연상케 하는 보아스의 축복이다. 실로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언약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온 이 이방 여인에게 보아스의 이 말은 큰 위로의 말이 되었을 것이다(13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 이 명칭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 성간에 언약을 맺은 사실과 깊은 연관이 있다. 즉 여기서 보아스가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셔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고, 율법을 통해 언약 백성으로 삼으신 바로 그 여호와 하나님이시다(출 6:2;19:3;20:1-26).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 이 표현은 출 19:4와 신 32:11의 말씀을 연상시킨다. 즉 그곳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지켜 주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행위가 마치 어미 독수리가 그 넓고 강한 날개로 새끼를 안전하게 인도하고 보호해 주는 것과 같은 행위로 묘사되어 있다. 따라서 여기서 보아스가 룻에게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은 룻이 언약의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음으로써, 그녀가 자비로우시며 긍휼이 풍성하신 그 크신 하나님의 은총의 날개 아래로 인도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시 91:4). 보아스의 이 말은 앞에서 룻이 자신을 가리켜 '이방 여인'으로 말한 것(10절)에 대한 위로의 말이기도 하다.
13절 바토메르 에미차 헨 비에네카 아도니 키 니하미타니 비키 디바리타 알 레브 쉬피하테카 비아노키 로 에흐예 키아하트 쉬피호테카
=====2:13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 - 룻은 '당신의 시녀의 하나와 같지 못하오나'란 말과 같이 자신에게는 최대의 비하와 겸손으로써, 그리고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란 말같이 보아스에게는 최고의 존경과 감사로써 자신이 받은 큰 위로와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즉 모압 땅을 떠나온 이래로, 이처럼 따뜻한 인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던 룻은 그 무엇보다도 이방 여인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맞이해 주는 보아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호의 보다도 더욱 큰 힘과 위로 및 기쁨이 되었을 것이다.
14절 바요메르 라 보아즈 리에트 하오켈 고쉬 할롬 비아칼리티 민 하레헴 비타발리티 피테크 바호메츠 바테셰브 미차드 하코치림 바이치바트 라흐 칼리 바토칼 바티사바 바토타르
=====2:14
초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메츠'는 포도주에서 난 '초'(민 6:3)를 의미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빵과 함께 식사할 때 양념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근동 지방에서는 갈증을 푸는 음료로 이것을 사용하고 있다(Goslinga).
볶은 곡식 - 이것은 아직 덜 여문 밀을 모닥불 등에 살짝 볶은 것으로(레 2:14), 아직도 근동 지방에서는 빵에 곁들여 사용되거나 빵 대신 주식으로 애용되기도 한다.
15절 바타캄 릴라케트 바이차브 보아즈 에트 니아라이브 레모르 감 벤 하아마림 틸라케트 비로 타킬리무하
=====2:15
그로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 여기서 '곡식 단 사이'(between the sheaves)란 말은 분명 곡식 단들을 세워 놓은 바깥과는 구별되는 말로서, 곧 곡식 줄기를 한 움큼씩 모아들인 소녀들이 크게 단(sheaf)으로 묶는 지점일 것이다(J.Morison). 따라서 그곳은 그 묶는 과정에서 자연히 곡식 이삭들이 주변에 많이 널려지는 곳이었다. 따라서 만일 여기서 룻이 이삭을 줍는다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충분한 양을 쉽게 모아들일 수 있었다.
16절 비감 숄 타숄루 라흐 민 하치바팀 바아자비템 비리키타 비로 티기아루 바흐
=====2:16
뽑아 버려서 - 이 말을 좀 더 정확히 옮기면 '떼어 내어서'가 된다. 즉 단을 묶을 때 그 단에서 흘린 것처럼 떼어 내어 룻으로 하여금 그 곡식을 줍게 하라는 의미이다. 특히 보아스의 이 말속에는 룻이 곡식을 주울 때, 동정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려는 세심한 배려가 깃들어 있다. 아무튼 일하는 소년들에게 내린 보아스의 이 지시는 분명 가난한 자에 대한 동정이나 긍휼의 정도를 훨씬 넘어선 것이었다. 분명 보아스는 이방 여인 룻의 효성과 신앙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고, 그로 인해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I, p.480).
[히브리어 성경말씀 사사기]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니라(삿 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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