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 성경으로 보는 사무엘하] 유다와 이스라엘의 휴전(삼하 2:24-32)

엘벧엘 2022. 4. 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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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장에서는 다윗이 헤브론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유다 백성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습니다.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자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의 신복들은 기브온에 이르렀습니다. 다윗의 군대와 아브넬의 군대가 전쟁을 하게 됩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휴전(삼하 2:24-32)

 

24절 바이르디푸 요아브 바아비샤 아하레 아브네르 베하셰메쉬 바아 비헴마 바우 아드 게브아트 암마 아셰르 알 페네 기아흐 데레크 미드바르 기브온

=====2:24

   기아 맞은편 암마 산 - '기아'(Giah)의 뜻은 '폭포'또는 '솟는 샘'이다. 그러나 그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고 있지 않다. 다만 베냐민 땅, 기브온 광야의 어느 한 지점인  것으로 추측되는데 사람들이 쉬면서 목을 축일 수 있는 샘이나 개울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암마 산'(the hill of Ammah) 역시 기브온 광야에서 요단 강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으로만 추정될 뿐 더 이상 알려진 점이 없다.

25절 바이트카비추 베네 빈야민 아하레 아브네르 바이히우 라아기다 에하트 바야아미두 알 로쇼 기브아 에하트

=====2:25

 베냐민 족속 - 당시 기브온에 정착하고 있던 베냐민 지파로서 이스보셋을 추종하던 세력이다(9절). 이들은 마침 기브온 못을 확보하기 위하여 군사를 이끌고 나아왔던 아브넬과 합세하였을 것이다(12,15절). 그런데 이처럼 이들이 그 어느 지파보다도 적극적으로 이스보셋과 아브넬을 추종하였던 까닭은 아마 사울 가문이 자신과 같은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기 때문일 것이다(삼상 10:17-24).

26절 바이크라 아브네르 엘 요아브 바요메르 하라네차흐 토칼 헤레브 할로 야다이타 키 마라 테히예 바아하로나 베아드 마타이 로 토마르 라암 라슈브 메아하레 아헤헴

=====2:26

칼이 영영히 사람을 상하겠느냐 - 이 말은 '계속해서 칼로  죽여야만  하겠느냐'는 뜻이다. 즉 아브넬은 '이제 피 흘리는 싸움을 그만 두자'고 휴전 제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참혹한 일이 생길 줄을 알지 못하느냐 - '참혹한 일'에 해당하는 '마라'는 '괴로움', '불미스러움', '쓴맛'등의 뜻으로서 여기서는 양측  모두  전멸하고 마는 '비극'을 의미한다. 때문에 벧겟역(Vulgate)은 이를 '목숨 걸고 싸우는 일이 얼마나 절망적인 것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로 번역하고 있다(Lange, Pulpit Commentary).

   형제 쫓기를...명하겠느냐 - 지금 대진해 있는 군사들이 형제들, 곧 같은 민족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아브넬의 간교성(奸巧性)과 다급함을 엿볼 수 있다. 즉 먼저 동족 간의 싸움을 제의하고 피 흘리기를 좋아하였던 그가(14절) 이제  전세(戰勢)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동족애에 호소하여 휴전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로서 휴전이 성립되게 된 것은 지극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는 곧 장차 다윗을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려 계획하고 계신 하나님(5:1-5)의 간섭하심의 결과가 분명하다.

27절 바요메르 요아브 하이 하엘로힘 키 룰레 디바르타 키 아즈 메하보케르 나알라 하암 이쉬 메아하레 아히브

=====2:27

 흔단의 말을 내지 아니하였더면  -  여기서 '흔단'이란 '틈이 생기는 실마리' 또는 '달라지는 시초'를 의미한다.  따라서 '흔단의 말'이란 '서로 틈이 벌어지게  한 말'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원문에는 '루레디바르타' 곧, '네가 말하지 아니하였더면'이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원문에는 '흔단'이란 말은 없다. 그러면 아브넬이 과연 무슨 말을 했기에 요압의 책망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14절에서 발견된다. 즉 요압은 기브온 전투의 참혹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아브넬의 전쟁 제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Keil & Delitzsch, Lange, Matthew  Henry, Pulpit commentary).

   아침에 다 돌아갔을 것이요 - 즉 아브넬의 전쟁 제의만 없었더라면 기브온 못가로 나아왔던 양측의 군사들(13절)이 서로 화해하는 가운데 당일 아침에 각기 처소로 돌아갔었을 수도 있었다는 의미이다(Lange).

28절 바이트카 요아브 바쇼파르 바야아미두 콜 하암 베로 이르디푸 오드 아하레 이스라엘 베로 야시푸 오드 리힐라헴

=====2:28

 나팔을 불매...싸우지도 아니하니라 - 이처럼 요압이 아브넬의 휴전 제의를 받아들여 퇴각(退却) 나팔을 불고 싸움을 중지시킨 것은 아마 다윗을 생각해서였을 것이다. 즉 동족 간의 무모한 피 흘림을 계속하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한을 초래하는 것은 분명 장차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여야 할 다윗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었다. 그러므로 비록 성질 급한 요압이었기는 하지만 이를 고려, 일단 싸움을  중지시켰을  것이다(Matthew Henry, Pulpit commentary).

29절 비아브네르 바아나샤이브 할리쿠 바아라바 콜 하라옐라 하후 바야아비루 에트 하야르덴 바옐리쿠 콜 하비트론 바야보우 마하나임

=====2:29

 아라바 - 본래는 요단 강 상류의 헤르몬 산으로부터 갈릴리 호수, 요단 계곡, 사해를 통하여 아카바 만에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침식지(浸蝕地)를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서는 얍복 강이 흘러들어 오는 요단 강 일대의 계곡 지대를 가리킨다.

   비드론 온 땅 - '비드론'(bithron)의 뜻은 '협곡' 또는 '갈라진 틈'이다. 이로 보아 '비드론 온 땅이란 요단 강 동편의 한 골짜기 일대를 가리키는 듯하다.

30절 비요아브 샤브 메아하레 아브네르 바이키보츠 에트 콜 하암 바이파키두 메아브데 다비드 티쉬아 아사르 이쉬 바아샤헬

=====2:30

 궐이 났으나 - 이에 해당하는 '파카드'는 '빠뜨리다', '빠지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전사(戰死)하여 생존자의 수에서 빠진 것을 의미한다.

31절 비아브데 다비드 히쿠 미빈야민 우비아니셰 아브네르 쉘로쉬 메오트 비쉬쉼 이쉬 메투

=====2:31

  삼백 육십 명을 죽였더라 - 다윗 측의 전사자 수가 이십 명인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수이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요압의 뛰어난 전술과 그 휘하 용사들의 용맹성에서 기인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아브넬 휘하의 베냐민인들 역시 호전적(好戰的)이고 싸움에 능한 자들이었던 점(창 49:27)에 비추어 볼 때 이 역시 이스보셋 왕가(8-10절)를 쇠퇴하게 하고 대신 다윗 왕조를 굳건케 하시려 한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임에 분명하다.

32절 바이시우 에트 아사헬 바이키브리후 비케베르 아비브 아셰르 베이트 라헴 바옐리쿠 콜 하라옐라 요아브 바아나샤이브 바예오르 라헴 베헤브론

=====2:32

 베들레헴에...장사하고 - 베들레헴은 기브온에서 남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요압은 헤브론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사헬의  시신(屍身)을 거두어 장사 지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12-32절 

   그 아비 묘 - 요압, 아비새, 아사헬의 아비 곧 스루야의 남편이 젊은 나이에  죽었음을 증거해 주는 구절이다. 그런데 그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있음은 별다른 명성을 얻지 못한 채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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