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히브리어 성경 강해 사무엘하] 야베스 주민을 축복하는 다윗(삼하 2:1-7)

엘벧엘 2021. 10. 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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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유다의 왕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사울 왕이 죽고 난 후에 유다 백성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습니다. 유다의 왕이 된 후에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축복해 줍니다.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 왕의 시체를 장사 지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 왕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 걸어 두었는데 이것은 사울에게 수치를 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야베스 주민들은 사울 왕의 시체를 거두어 장사 지냈습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알고 여호와께 복을 받을 것이라고 선포해 줍니다. 

 

야베스 주민을 축복하는 다윗(삼하 2:1-7)

 

1절 바예히 아하레 켄 바이쉐알 다비드 바아도나이 레모르 하에엘레 베아하트 아레 예후다 바요메르 아도나이 엘라이브 알레 바요메르 다비드 아나 에엘레 바요메르 헤브로나

=====2:1

 그 후에 - 본장과 전장(前章) 사이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였음을 나타내 주는 관용적 표현이다. 역대상의 기록에 의하면 다윗은 사울의 전사 소식을 듣고서도  얼마 동안은 블레셋 땅 시글락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삼상 25:5-7). 그리고 이때 더욱더 많은 용사들이 다윗에게로 몰려왔기 때문에 그의 세력은 더욱 강성해진 듯하다(대상 12:1-22). 이는 곧 이제 다윗이 전사한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으로 등극할 때가 이르렀음을 시사해 준다(Pulpit Commentary).

   여호와께 물어 - 아마도 이때 다윗은 우림과 둠밈(Urim and Thummim)으로 여호와께 물었을 것이다. 그 근거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첫째, 우림과  둠밈을 단 에봇을 아비아달 대제사장이 입고 있었는데, 당시 그가 다윗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삼상 23:6). 둘째, 다윗은 과거에도 아비아달의 아버지 아히멜렉에게 우림과 둠밈을 사용, 하나님의 뜻을 물어봐 달라고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삼상 22:10). 한편 이처럼 다윗은 사울의 사후(死後) 자기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정세(政勢) 속에서도 자기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았다. 이러한 다윗의 행동은 중요한 일에 부딪칠 때마다 취한 행동으로서(5:19;삼상 22:10), 이는 그가 그만큼 자기의 앞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유다 한 성으로 올라가리이까 - 이제 사울이 죽은 시점에서 다윗은 고국으로 돌아오려 한다. 그런데 이와 관련 다윗이 특별히 유다 땅을 염두에 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는 아직 사울 가문을 추종하는 적대 세력이 있었으니(8,9절) 그는 자기 지파, 유다 땅에서 필시 정착지를 구하려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Lange).

   헤브론 - 예루살렘 남서쪽 약 40km 지점에 위치한 고성(古城)이다.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Kirjath-Arba)이며(수 15:13;삿 1:10) '헤브론'(Hebron)의 뜻은 '연합', '친교'이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새로운 정착지를 찾는 다윗에게 헤브론으로 가라고 명하신 까닭은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1) 헤브론은 유다 지파의 성읍이며 유다 지파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윗이 유다 지파의 세력을 업고 왕이 될 정치적인 거점으로 알맞은 곳이었기 때문이다(4절). (2) 헤브론은 여호수아 시대에 갈렙에게 패퇴당한 아낙 자손들이 차지했던 요새로서(수 15:13-17) 산지가 성읍으로 둘러싸인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3) 그리고 무엇보다도 헤브론에는 다윗과 친분이  두터운 유다의 장로들이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삼상 30:26,30).

2절 바야알 솸 다비드 베감 쉐테 나솨이브 아히노암 하이즈르엘리트 바아비가일 에쎄트 나발 하카르멜리

=====2:2

 이스라엘 여인 아히노암 - '아히노암'(Ahinoam)의 뜻은 '호감 가는  형제'이다. 그녀는 다윗이 자신의 첫 번째 아내 미갈을 발디에게 빼앗긴 후 새로이 취한 또 다른 아내이다. 삼상 25:43 주석 참조. 그녀는 다윗에게 한 아들을 낳았는데 곧 장자(長子) 암논이다(3:2).

   갈멜사람...아비가일 - '아비가일'(Abigail)의 뜻은 '아버지가 기뻐하심'이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으로 본남편 나발 사후(死後) 다윗에게로 개가(改嫁)하였다. 삼상 25:39-42 주석 참조. 그녀 역시 다윗에게 아들을 낳았는데 일명'다니엘'(대상  3:1)이라고도 하는 '길르압'이다(3:3).

3절 바아나솨이브 아쎄르 임모 헤엘라 다비드 이쉬 우베이토 바예쉐부 베아레 헤브론

=====2:3

  종자들과 그들의 권속들을...헤브론 각성에 거하게 하니라 - 삼상 27:2에는 당시 다윗을 추종하던 자들의 수가 600인이었던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권속(眷屬)들, 즉 딸린 식구들이 있었다 하니 적어도 그 수는 두배 이상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들에게는 아말렉족에게서 탈취한 무수한 양 떼와 소떼도 있었다(삼상 30:18-20). 따라서 아마 다윗은 이들을 헤브론에 다 수용치 못하고 헤브론 및 그 인접한 성읍들에  분산 수용하였을 것이다(Lange, Matthew, Henry, Pulpit Commentary).

4절 바야보우 안셰 예후다 바이므쉐후 솸 에트 다비드 레멜렉크 알 베이트 예후다 바야기두 레다비드 레모르 안셰 야베쉬 길르아드 아쎄르 코브루 에트 솨울

=====2:4

  유다 사람들이...왕을 삼았더라 - 일찍이 야곱은 유다 지파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그들 중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나올 것이라고 하였다(창 49:8,10). 그런데 그때 이후 약 85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비록 유다 족속만의 왕이긴 하나 다윗이 왕위에 올랐으니 비로소 그 예언은 성취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예언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한 때에 보다 본격적으로 성취되었긴 하나(5:1-3) 그 궁극적 성취는 '실로'(Shiloh) 곧 유다 혈통을 좇아 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시므로 궁극적으로 성취되었다. 창 49:10 주석 참조.

   기름을 부어 - 다윗은 그의 일생동안 다음과 같이 세 번 기름부음을  받았다. (1) 약 15년 전 사무엘에게서(삼상 16:13), (2) 본절에서 유다의 장로들로부터 유다의  왕으로, (3) 약 7년 6개월 후 이스라엘 장로들에게서 온 이스라엘 왕으로(5:3). 그런데 다윗의 두 번째, 세 번째 기름부음은 원칙적으로 하나님이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하신 사건이었으며 그 결과로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두, 세 번째의 기름부음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아무튼 성격상 두 번째, 세 번째의 기름부음은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구체화되는 사건, 즉 다윗이 실제로 왕위에 오르는 공식적인 행사였다. 우리는 여기에서 (1) 하나님이 말씀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삼상 15:29)과 (2)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는 당시에는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필경에는 승리한다는 영적 진리(요 16:33)를 발견하게 된다.

   사울을 장사한...길르앗 야베스 사람들 - 길르앗 야베스(Gilead-Jabesh)는 요단 강 동편, 므낫세 지파의 영토 내에 있는 성읍이다(민 32:39,40). 벧스안에서 동남쪽으로 약 20km 지점에 위치한 이곳 일대는 요단 강 동쪽 유역에서 가장 비옥한 땅으로 일찍부터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이 생명을 걸고 사울의 시체를 되찾아 엄숙히 장례를 치러 준 까닭(삼상 31:11-13)은 일전에 그들이 암몬 왕 나하스에게 포위당했을 때 사울이 와서 구해 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였다(삼상 11:1-11).

5절 바이쉘라흐 다비드 말아킴 엘 안셰 야베쉬 길르아드 바요메르 알레헴 베루킴 아템 라아도나이 아쎄르 아시템 하헤세드 하제 임 아도네켐 임 솨울 바티크베루 오토

=====2:5

 사자들을 보내어 - 이는 다윗이 왕위에 오른 후 공식적으로 행한 첫 행사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그러면 다윗이 이처럼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사자들을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혹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1)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에게 큰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므로(삼상 11장) 그들의 오해가 없도록, 즉 다윗이 사울 왕을 반역하여 스스로 왕이 된 것이 아님을 그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서(7절)라는 견해(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II, p. 293). (2) 그들도 다윗을 왕으로 인정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는 견해(Matthew Henry). 그러나 이 견해만을 주장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왜냐하면 다윗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보다 하나님의 공의(公義)에 더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왕적 권위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 의해서 세워진다는 진리를 아는 사람으로서 그와 같이 얄팍한 수를 쓰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1:14,15). 따라서 다윗이 이처럼 저들에게 사자들을  보낸 근본 이유는 자기를 대신하여 사울의 시체를 장사 지낸 야베스 사람들의 선행에 보답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는 앞서 다윗이 사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한 '활 노래'(1:17-27)를 보아서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다윗이 사자들을 보낸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한 것은 그의 진실된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지 결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6절 베아타 야아스 아도나이 임마켐 헤세드 베에메트 베감 아노키 에에세 이트켐 하토바 하조트 아쎄르 아시템 하다바르 하제

=====2:6

 은혜와 진리 - 이 두 단어는 하나님의 언약(covenant)과 관계된  용어들이다. 그중 먼저' 은혜'(Kindness)로 번역된 '헤세드'는 단순한 관대함이나 인자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언약적 사랑을 의미한다. 즉, 이는 하나님의 언약대로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어 그의 보호를 받게 되는 은혜를 의미하는 말이다(출 19:5,6;신 5:32,33). 다음으로 '진리'(truth)로 번역된 '에메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식언(食言)치 않으시고 그대로 지키신다는  의미의  '진실'을 말한다(삼상 15:29). 따라서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하나님과의 언약 가운데 있으면서 하나님의 약속하신 풍성한 복을 받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이 용어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Lange). 

7절 베아타 테헤자케나 예데켐 비헤이우 리베네 하일 키 메트 아도네켐 솨울 베감 오티 모스후 베이트 예후다 레멜렉크 알레헴

=====2:7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 성경에서 '손'은 종종 '힘'이나 '능력'을 상징한다(창 9:2;14:22;32:11;출 2:19;레 26:25). 그리고 '담대히 할지어다'라는 말의 직접적 뜻은 '용맹의 아들이 돼라'이다. 따라서 본절은 내가 너희를 보호할 터이니 '낙심 말고 힘을 내라'(공동 번역)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는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약속이다. 즉 일찍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의 침략 위기에서 사울 왕의 도움으로 구출된 경험을 한 바 있다(삼상 11장). 그러나 사울 왕이 없는 지금 저들은 외적의 침략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다윗의 이와 같은 의사는 왕적 권위로서 저들을 보호하겠다는 최상의  약속이었던 것이다.

[히브리어로 보는 사무엘하] 사울과 요나단을 위한 다윗의 애가(삼하 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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