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원어성경 열왕기상 3장의 성경 말씀은 솔로몬 왕이 두 여자의 자녀 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슬기롭게 재판한 것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받은 솔로몬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재판을 하여 정확하게 판결을 내려주었습니다.
솔로몬 왕의 슬기로운 재판(왕상 3:16-28)
성 경: [왕상3:16] 아즈 타보나 쉐타임 나쉼 조노트 엘 하멜렉크 바타아모디나 리파나이브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구체적으로 이 때가 어느 때 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본서 저자는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받은 지혜를 (11,12절) 재판에 적용한 한 가지 구체적 실례를 보여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 사건을 기록하였을 것이기 때문에(Theodoret), 분명 이때는 솔로몬 즉위 초(B.C.970년 경)의 일로서, 기브온 산당에 일천 제사를 필한 직후였을 것이다.
창기 두 계집이 - '창기'(娼妓)에 해당하는 '자나'가 반드시 '창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자들은 여기의 '창기'를 '여관집 여 주인'(hostess)등으로 달리 해석하기도 한다(B hr, Hammond). 또 혹자는 '이스라엘 여자 중에 창기가 있지 못하도록 하라'는 신 23:17의 율법에 근거하여 이들을 이방인 창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Grotius). 그러나 율법의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창녀는 이스라엘 역사 초기부터 내내 존속해 왔고(IDB), 또한 이들은 여관을 거처로 삼아 여행자들에게는 여관집 주인 같은 기능을 담당하기도 했으며(창 38:14), 그리고 본문의 창기들은 한 집에 살았을 뿐만 아니라(17절), 이들의 남편에 대한 언급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원래의 번역과 의미가 타당하다고 본다.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 분명 이 '두 창기 사건'은 하위 재판관들에 의해 해결되지 못한 어려운 사건으로서, 결국 최고 재판관인 솔로몬 왕에게까지 올라온 어려운 사건이었다. 따라서 당시 솔로몬은 일종의 시험대 위에 서게 된 것이다. 만일 솔로몬까지도 이 사건을 해결치 못한다면, 그는 신정 왕국의 통치자로서 그 지혜와 자질이 의심받을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때를 위하여 솔로몬은 하나님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케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마음'을 구했던 것이고(9절), 하나님께서는 그 응답으로 송사(頌辭)를 듣고 분별할 줄 아는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솔로몬에게 주셨던 것이다(11, 12절).
[왕상3:17] 바토메르 하이샤 하아하트 비 아도니 아니 비하이샤 하조트 요쉬보트 비바이트 에하드 바엘레드 임마흐 바바이트
성 경: [왕상3:18] 바예히 바욤 하쉘리쉬 리리디티 바텔레드 감 하이샤 하조트 바아나흐누 야히다브 에인 자르 이타누 바바이트 줄라티 쉐타임 아나흐누 바바이트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본문은 재판관이 판단을 내리는데 필요한 외적 증거나 증인이 전혀 없는 상황임을 보여 준다. 아마도 이들은 혼자서 해산 해산(解産)했거나 서로 돕거나 했을 것이다. 실제 히브리 여인들은 건장하기 때문에 오늘날도 남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해산한다고 한다(Hammond,출 1:19). 따라서 그렇게 일이 진행되는 동안, 두 여인 외에는 그 집에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재판관은 가장 확실한 증인이자 고소인인 이들 두 창기의 내적 진심을 드러내게 하는 것 외에는 진실을 가릴 방도가 도무지 없는 어려운 재판이었다.
나와 이 계집이 한 집에서 사는데 - 아마 이 두 여인은 같은 여관을 거처로 삼고 매춘 행위를 하는 창기였던 것 같다. 실제 당시 가나안 땅의 어떤 여관에는 이러한 창기들이 기거하고 있었다고 한다(수 2:1).
성 경: [왕상3:19] 바야마트 벤 하이샤 하조트 라옐라 아쎄르 샤키바 알라이브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누우므로 - 영문 성경은 각각 '위에 몸을 두다'(lay on, NIV RSV), '과중하게 싣다'(overlade, KJV), '굴리다'(roll over, Living Bible) 등으로 번역했다. 그리고 공동 번역은 '깔아 뭉개다'로 번역했다. 그러므로 이것은 잠자던 도중 부주의하게도 아기를 깔아 질식사(窒息死)시킨 것을 말한다.
성 경: [왕상3:20] 바타캄 베토크 하라옐라 바티카흐 에트 베니 메에칠리 바아마티카 이셰나 바타쉬키베후 비헤카흐 비에트 비나흐 하메트 히쉬카바 비헤키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내 아들을...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 인도의 자타카(Jataka)경전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Cowell). 즉 이 장면과 비슷하게도 거기에는 한 여자가 목욕하는 동안 여귀(女鬼)가 아기를 훔쳐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한 내용이 있었다. 따라서 혹자는 여기 '두 창기 사건'이 그러한 인도 설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도 한다(James A. Montgomery,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The Books of kin-gs). 그러나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인도 자타카 설화는 여귀(女鬼)가 등장하는 등 그 사건이 완전히 신화적 형태인 데 반해 여기 두 창기 사건은 역사적 사건으로 기술되고 있고, 또한 자타카 설화와는 달리 고도로 윤리화된 형태를 갖고 있다. 즉 본절의 '두 창기 사건'은 솔로몬 왕의 즉위 초라는 역사성, 이스라엘의 어떤 여관에 함께 거처하고 있는 두 창기 사이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의 개연성, 그리고 내면의 모성애를 이용하여 지혜롭게 판결을 내린 윤리성 등이 골고루 갖춰진 실제 역사적 사건인 것이다.
성 경: [왕상3:21] 바아캄 바보케르 리헤니크 에트 베니 비힌네 메트 바에티보넨 엘라이브 바보케르 비힌네 로 하야 베니 아쎄르 얄라디티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미명(未明)에 - '미명'(보케르)은 종종 '아침'으로도 번역되나(창 1:5; 24:54;삼상 5:4 등), 정확하게는 이른 아침 동틀 무렵 즉 '새벽'(출 14:24;삿 16:2;대상23:30)을 말한다. 따라서 여기 이 말은 곧 이어지는 '아침에'와 함께 점점 날이 밝아오는 상태를 알린다.
본즉 죽었기로(힌네메트) - 직역하면 '보라! 죽어 있도다'(behold, itwas dead, KJV)란 뜻으로, 곧 여인의 경악과 놀라움이 나타나고 있는 장면이다.
자세히 보니 - 여기서 '자세히 보다'(빈)는 꼼꼼하게 살펴 분별하여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단 10:1;삼상 3:8;스 8:15;시 37:10).
성 경: [왕상3:22] 바토메르 하이샤 하아헤레트 로 키 베니 하하이 우비네크 하메트 비조트 오메레트 로 키 비네크 하메트 우베니 헤하이 바티다베리나 리피네 하멜렉크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다른 계집은 이르되 - Living Bible은 '이르되'를 '끼어들되'(interrupted)로 번역함으로써, 다른 여자가 도중에 말을 가로막고 끼어드는 모습을 잘 나타내 준다.
왕 앞에서 그와 같이 쟁론하는지라 - 양쪽 모두 자기주장의 확신과 정당성을 강력히 주장한다. 아무런 증인도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진행되는 모습은 판단의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켜 준다.
성 경: [왕상3:23] 바요메르 하멜렉크 조트 오메레트 제 베니 하하이 우비네크 하메트 비조트 오메레트 로 키 비네크 하메트 우베니 하하이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왕이 가로되 - 여기 이 '두 창기 사건'을 왕이 직접 재판하게 된 까닭은 아마도 하급 재판 기관에서 이를 잘 판결할 수 없었던 탓일 것이다. 사실 율법에 의하면, 어떤 사실의 시비(是非)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세 사람의 증인이 필요했다(신 19:15). 그런데 이 사건에는 한 사람의 증인조차 없었다. 한편 율법은 재판에 임하는 것을 곧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으로 보았다(신 19:17). 따라서 올바른 판결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28절). 그러므로 솔로몬은 이 사건을 잘 해결함으로써 그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있음을 백성들 앞에서 명백히 입증해야 했다.
성 경: [왕상3:24] 바요메르 하멜렉크 키후 리 하레브 바야비우 하헤레브 리피네 하멜렉크
성 경: [왕상3:25] 바요메르 하멜렉크 기비루 에트 하옐레드 하하이 리쉬나임 우테누 에트 하하치 리아하트 비에트 하하치 리에하트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외적(外的) 증거가 전혀 없었으므로, 이제는 내적(內的) 증거를 통해 사실을 밝혀내야 했다. 그것은 두 여자 중 누가 참 모성애를 갖고 있는가를 시험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두 여자 자신들이 이 사건의 증인이 되게 하는 것이다. 결국 그것은 인간의 심령 깊숙이 감추인 은밀한 부분까지도 분별하시는 하나님의 판단에 의존하는 것이다(잠21:2; 미 6:4;롬 2:16).
산 아들을 둘에 나눠 반은 이에게...반은 저에게 주라 - 혹자들이 비평하는 것처럼, 솔로몬의 이 명령은 결코 아이의 목숨을 담보로 한 불확실한 모험이 아니다. 기브온 산당의 일천 번제 이후 솔로몬은 인간 본성을 꿰뚫어 보는 비범한 통찰력과 총명한 지혜를 하나님께 부여받았다(12절). 따라서 솔로몬은 두 창기 사건의 본질을 명쾌히 파악하고 있었다. 즉 아이를 죽인 어미는 자신의 부주의와 소홀로 아이를 죽이고 말았다는 자책감과 수치감, 그리고 산 아들을 품고 있는 어미에 대한 강렬한 질투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순간 아이를 바꿔치기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실제로는 자신의 아이가 아닌) 그 산 아이에 대해서 진짜 어미만이 가질 수 있는 본능적 모성애(母性愛)는 없었던 것이다. 바로 이 점을 솔로몬은 신적(神的) 지혜로 이미 간파했고, 따라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솔로몬은 이처럼 산 아이를 칼로 잘라 두 여자에게 공동 분배하라는 일견 기괴하고 잔인한 명령을 과감히 내린 것이다.
성 경: [왕상3:26] 바토메르 하이샤 아쎄르 비나흐 하하이 엘 하멜렉크 키 니키미루 라하메하 알 비나흐 바토메르 비 아도니 테누 라흐 에트 하얄루드 하하이 비하메트 알 티미티후 비조트 오메레트 감 리 감 라크 로 이흐예 기조루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 여기서 '마음'에 해당하는 '라함'은 '창자'(bo-wels, KJV)란 뜻이다. 실제 희로애락을 느낄 때 오장육부에 영향이 미침을 보고, 고대 히브리인들은 이곳 창자를 감정과 정서의 좌소로 보았다(J. Hammond). 같은 맥락에서 신약 성경은 '스플랑크나'란 단어를 사용했다(고후 6:12;7:!5;빌 1:8;몬 1:7,20). 또한 이 말은 '자궁'(womb)으로도 번역될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이 직접 낳은 자식을 향해 본능적으로 강력히 발(發)하여지는 모성애를 시사해 준다.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 왕의 명령의 진의(眞意)도 모르고 선뜻 동의하는 이 여자의 말은 모성애의 참 사랑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따라서 이 여인이 애초에 보였던 아이에의 강한 집착(20,22절)도 사실은 진정한 아이 사랑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질투와 소유욕 때문이었음이 자명해지고 말았다. 따라서 그 여인은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생명을 물화(物化)시키는 지극히 비 인간적인 응답을 선뜻 하고야 만 것이다.
성 경: [왕상3:27] 바야안 하멜렉크 바요메르 테누 라흐 에트 하얄루드 하하이 비하메트 로 티미티후 히 임모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 어미니라 - 두 여자의 반응을 통해 참된 모성애가 누구에게 있는지 확실히 분별해 낸 다음 솔로몬은 명쾌히 판결을 내린다. 결국 이것은 기브온 산당에서 응답받은 대로(11-14절), 솔로몬에게는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총명한 지혜가 있었고, 그 결과 인간 감정의 움직임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Barlow). 한편, 여기서 그로티우스(Grotius)는 이와 비슷한 판결 사건의 일례로서, 디오도루스 시큘루스(Diodorus Siculus)의 글에 나오는 한 고사(故事)를 인용하고 있다.
즉 어느 날 트라키아의 왕 아리오파르니스(Ariopharnis, King of the Thractans) 앞에 세 청년이 와서 각기 자신이 키메르 왕국의 왕자라고 주장하면서 공정한 판결을 요구했다. 이때 트라키아 왕은 선왕(先王)의 시신을 향해 가장 정확히 창을 던지는 자가 곧 왕의 계승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시신을 향해 힘껏 창을 던졌으나, 한 사람은 창 던지기를 거부했다. 이 때 트라키아 왕은 바로 창 던지기를 거부한 그 청년이 키메르 왕국의 왕자라고 판결 내렸다고 한다(Pulpit Commentary ;Keil & Delitzsch, Vol. ,p. 43).
성 경: [왕상3:28] 바이쉬미우 콜 이스라엘 에트 하미쉬파트 아쎄르 샤파트 하멜렉크 바이리우 미피네 하멜렉크 키 라우 키 하키마트 엘로힘 비키리보 라아쇼트 미쉬파트
주제1: [솔로몬의 지혜]
주제2: [솔로몬의 명판결]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 두 창기 사건의 재판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솔로몬의 권위가 백성들의 마음으로부터 인정받게 되었고, 그 결과 백성들은 경외하는 심정으로 솔로몬 왕에게 복종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런데 백성들의 마음속에 이와 같이 권위에의 자발적 복종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것이다(심상 11:7). 그러므로 결국 재판 결과를 통해 저자는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응답받은 대로(11-14절) 하나님께로부터 총명한 지혜를 부여받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자 한 것이다. 한편, 이와는 달리 솔로몬이 후계자 르호보암에게는 이 같은 지혜가 없었기에 불행히도 백성들의 순종도 없었다(12:1-18).
하나님의 지혜가 저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권위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인물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간주되었다(수 1:!7; 삼상 11:6,7;왕상 1:37). 그런데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의 표정은 재판의 지혜로운 판결이었다. 이것은 이전의 지도자들이 군사적 승리로서 권위의 표정을 보여 주었던 것에 비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요구되는 권위였던 것이다(삿 6:12,14;삼상 11:11,15;18:27,28 등). 한편 본절은 12절의 약속이 실현되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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