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말씀 강해

[호세아 10장 주일 설교문] 정의의 공동체(호 10:12, 요 8:32)

엘벧엘 2022. 5. 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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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10장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고 말씀합니다. 너희 묵은땅을 기경하고 여호와를 찾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도 회개하고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복음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정의의 공동체(호 10:12, 요 8:32)

 

정의란 본래적으로 '모든 사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해야 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 세상'의 의미로 이해되어왔다. 이러한 개념 위에 플라톤은 정의를 개인과 국가의 도덕성으로 구별하면서 "사회 정의란 모든 인간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도록 주어진 사회적 기능을 타자의 방해 없이 할 수 있는 사회의 상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가는 반드시 국민 각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사회구조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전적 이론은 인간이 홀로 자족할 수 없고 분업에 의한 각자의 참여로 그 이익을 서로 나누는 협력과 협동의 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져서 누구나 그 역량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이어야 함이 전제되어 있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정의의 문제는 '풍요로운 사회가 될수록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이 사회 구성원에게 어떻게 분배가 되며 이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한가' 하는 것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개인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부의 균등한 분배와 기회의 부여 만이 대중의 일반적인 관심이 되고, 사회 전체 또는 국제적인 정의의 문제는 관심 밖의 것이 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통치의 방법이 발달되면서 정의의 문제는 한 사회나 국가, 또 국제적인 연관 관계 속에서 중요한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사회정의 없이 개인의 정의가 이루어질 수 없다.

법치사회에서의 정의의 문제는 타인의 법률적 권리를 옹호하느냐 또는 침해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정의의 신학적 과제는 인간과 하나님,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또는 국가 간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또한 정의의 과제는 인간의 존엄성 또는 평등과 가치, 인간의 생존권과 경제적 분배의 문제, 인간의 정치적 권리 또는 인권의 보장, 그리고 인간의 평화와 행복의 권리 등이다. 이러한 정의의 과제의 출발은 역시 자연법사상과 사회계약의 개념, 즉 하나님의 법에 속한 절대적 진리를 전제하고 있다.

 

첫째, 민중의 참여와 권리가 보장되는 정의로운 정부는 모든 권력 행사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도록 실천될 수 있는 정부를 뜻한다. 우리는 새로운 정부가 과거의 군사통치 체제를 철저히 청산하고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목적에 봉사해야 하며 민중을 위한 정치, 중에게 책임지는 정치를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정의로운 경제구조는 새로운 정치체제로의 과감한 변혁 없이는 이루어갈 수 없다. 그러므로 정부가 행하는 개혁은 정의의 실천이 그 목적이 되어야 한다.

 

둘째, 가난한 자의 문제는 세계경제체제와 국내 경제체제의 구조적 변화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 오늘날 특히 제기되고 있는 강대국 중심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관하여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이를 대처해 나가야 한다. 부의 축적이 곧 하나님의 축복이며 가난의 문제는 개인적인 것으로 돌려 버리는 것은 교회의 큰 잘못 가운데 하나이다.

 

셋째,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사실, 곧 계급과 인종, ()을 초월하여 하나님 안에서 평등함을 교회 안에서 입증하여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보편성으로서 우리가 실천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이 보편성이란 '지극히 작은 자'가 하나님의 보호아래 평등한 삶으로 이끌어지는 과정에서 가능한 것이다.

 

넷째, 땅이나 경제력의 소유 문제는 그것이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공개념의 바탕에서 새롭게 이해되어야 한다. 특히 교회의 경우,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나 기관 등은 사회 공개념에서 관리, 이용되고 그 가치가 공유되어야 한다.

 

다섯째, 인권의 문제는 가장 첨예한 정의의 과제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에 그 근원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집단적이며 사회의 질서를 형성하는 기본 요소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다도 법률 자체의 정당성이 있어야 하며 그 법을 판단하거나 집행하는 사람들이 공정하고 정당할 수 있어야 한다.

 

정의를 위해서 교회는 계약 관계가 필요하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계약인 동시에 다른 교회와 이웃과의 계약을 포함한다. 이러한 계약의 관점에서 정의의 신학은 한국교회의 과제인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신학적 근거가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들이 요구된다.

 

첫째, 교회의 개혁이 필요하다. 이것은 교회가 이제까지 지켜온 반통일의 요소를 척결하기 위하여 반공주의 중심의 신앙, 자본주의 중심의 사, 그리고 기득권 중심의 조직에서 벗어나야 한다. 통일을 위하여 교회의 새로운 모습을 형성하기 위한 통일신학, 정의의 신학을 정립하여 교육하며 이를 신앙고백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

 

둘째, 교회는 과거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역사적인 회개가 필요하다. 과거 일제시대로부터 군부독재에 이르기까지 소위 정교분리를 내세워 정치적 억압과 수탈에 침묵하고 정치세력과 오히려 야합하거나 비호세력이 되어 왔던 과거를 씻어내기 위한 죄책 고백과 개혁이 있어야 한다. 교회가 정치적 침묵을 강요하는 대신 팽창과 축복의 신앙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은 정의에 역행하는 것이다.

 

셋째, 교회는 통일을 저해하고 있는 군사적 대결이나 법과 제도의 개혁을 위하여 서로 연대하여야 하며 이를 위하여 더욱 적극적인 평화운동과 평화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에는 갈등, 평화, 전쟁, , , 권력, 성차별, 인종차별, 환경, 미래 등의 주제를 포함한다. 우리의 경우 복한의 핵문제에 대하여는 상당히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

넷째, 교회는 통일조국이 이루어 갈 국가나 교회의 새로운 형태, 정치체제와 경제사회구조는 물론 복지제도에 이르기까지 새나라를 만들어가는 청사진을 가져야 한다.

 

다섯째, 교회는 역사의 원상회복과 개인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화해의 운동을 벌여야 한다. 이것은 분단 이전의 역사를 회복하고 분열 이전의 교회의 선교를 이어가기 위하여 참된 기독교의 상통을 이루어야 한다. 시 말하면 예배공동체로부터 고백 공동체를 지향하며 참된 연대 공동체를 실현해야 한다.

 

여섯째, 교회는 통일을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를 새로이 다짐하여야 한. 이것은 세계평화와 정의를 위한 세계교회와의 연대를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교권주의나 교파우월주의를 벗어 버리고 교회 간의 대화와 연대가 필요하다.

 

일곱째, 교회는 끊임없이 파수꾼과 예언자의 역할을 감당하며 민중의 뜻을 살피고 이를 대변하는 데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교회는 언제나 새로워져야 한다. 이 말은 교회가 늘 거듭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병든 사회와 불의한 사회를 비판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형성하고 믿음을 생활로 연결시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책임을 가져야 한다. 오늘의 세계에서 교회가 안고 있는 다음과 같은 세계 정의의 문제점들을 살펴보면서 세계 안 적인 견해로 우리의 작은 믿음을 고백하는 나눔 공동체를 구현해야 한다.

 

오늘날 세계 정의의 문제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기근과 기아문제에 있어서 UN아동 기구(UNICEF)의 보고서에 의하면 매일 4만 명이 여러 가지 이유로 굶어 죽어 가는데 이 숫자의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라고 한다. 이 비극적인 재앙의 원인들은 가뭄, 전쟁, 강제추, 절대빈곤, 정치적인 억압 등이다.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줄 수 있는 손길이 아쉽다.

 

둘째, 인권유린 문제에 있어서 국제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고문당하고 감금되고 실종되고 암살당했거나 어떠한 형태로든 억압 정부에 의해 폭행당했다고 보고되는 사람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고 현재 35개 정부가 긴급조치나 계엄령을 시행 중이라고 한다. 이것은 그 나라 국민들이 자기 나라의 일들을 결정하는 데 참여할 권리를 잃은 채 살고 있음을 의미한.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항상 정치, 경제 혹은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서 억압에 희생되는 자들의 편에서 증거해야 한다.

 

셋째, 정부 권위의 정당성과 부당성 문제에 있어서 정부란 항상 그 정치적 권위가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오랜 교회의 입장은 억압 정권 아래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도전받으며 정부 권위에 대한 부당성과 학대, 정권에 대항한 폭력을 비롯한 항거나 저항을 교회가 암묵적으로 승인함과 동시에 체제의 희생자들의 권리를 대변해 왔다. '하나님의 정의'와 다가오는 '하나님의 통치'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정권의 정당성, 부당성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정의 실현의 출발점이 된다.

 

넷째, 국제적 부채의 위기 문제에 있어서 제3세계의 어마어마한 부채는 이제 미화로 총 11,250,000,000,000 달러를 넘어섰다.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지만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1) 이 비극의 결과는 불공평하게도 가장 갚을 수 없는 사람들, 즉 가난한 자 특히 남반구나 북반구의 가난한 여성과 아이들에게 해당된다.

2) 국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남반구와 북반구의 경제가 상호의존적이기에 남반구와 북반구는 지배와 종속의 위치에 놓였다.

3) '이율이 한 치 높은가 낮은가'하는 것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남반구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 부채 위기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된다.

다섯째, 피난민 문제에 있어서 오늘날 전 세계에 15,000,000명의 피난민이 있다. 수단의 1,300,000명 난민을 포함해서 약 4,000,000명이 아프리카에 있다. 중앙아메리카에는 약 900,000명이 자기 나라에서 쫓겨나서살고 있으며 그 밖의 곳에서는 730,000명에서 1,000,000명에 이르는 피난민이 살 곳을 찾고 있다. 많은 나라가 피난민들에게 국경을 차단하고 있는데 반하여, 세계적인 인권선언과 그 밖의 다른 국제조약들이 이 피난민들을 원래의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는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도망쳐 온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다.

 

정의가 감추어지고 왜곡된 현실 속에서 억압당하는 모든 자에게 자유를 주고 정의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일은 오늘의 교회가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형태로 외쳐져야 한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창세기 성경인물 강해설교] 가인-동생 아벨을 죽인 최초의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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