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경 지명 강해설교 중에서 가버나움이라는 지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버나움에 주님이 들어가셨는데 한 백 부장이 나와서 간구합니다. 자신의 하인이 중풍병으로 괴로워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주님이 가셔서 고쳐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럴 때 백 부장이 말하기를 자신의 집에 들어오심을 자신은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만 주님이 말씀으로만 하셔도 자신의 하인이 낫겠다고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주님은 백 부장의 소리를 듣고 칭찬하십니다. 이스라엘 중에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주님께 칭찬받는 믿음을 소유해야 하겠습니다.
가버나움 Capernaum-천국 시민으로 인정받는 신앙(마 8:5-13)
마 8:5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 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마 8:6 이르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마 8:7 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마 8:8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마 8:9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마 8:10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마 8: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마 8:12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마 8:13 예수께서 백 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그것에 합당한 신앙을 지닌 사람들에게만 유효합니다. 아무리 큰 은혜를 받을지라도 합당한 신앙으로 응답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축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본문은 주 예수님이 제2의 고향인 가버나움에서 많은 은혜를 베푸신 일 중 한 예입니다. 주님은 이방인 백 부장의 신앙을 칭찬하시면서 정작 유대인들은 천국 주변의 자리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선고하셨습니다. 주님이 베푸신 풍성한 은혜에 신앙으로 응답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 백 부장처럼 천국의 시민으로 주님께 인정받는 신앙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과연 그 신앙의 요건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천국의 왕을 경외해야 합니다
1) 그 권세를 인정함
주님께 나온 백 부장은 지금 우리나라 군 편제로 비교하면 대대장급을 의미합니다. 군인 백 명의 수장입니다. 당시 가버나움에는 비상시에 로마 군대가 주둔해 있었으며 또 갈릴리 지방을 통치하는 헤롯 안디바의 군대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 백부장은 로마나 시리아 같은 이방인이 분명합니다. 이 이방인 군대 장교가 예수님을 '주님'(6절)으로 높였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말씀 한마디로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분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이는 주 예수의 신적 권세와 권능을 온전히 알고 인정하고 믿는 신앙을 지닌 것입니다. 당시 수많은 유대인들은 주님을 큰 선지자 정도로 여겼습니다.
결코 사람 이상의 존재로는 인정치 않은 것입니다. 기껏해야 그들이 기대하고 인정한 점은, 과거 모세가 이스라엘을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시켰던 것처럼 자기들을 로마의 식민 지배하에서 해방시켜 줄 정치적 해방자로 이해할 뿐이었습니다. 3년 이상 함께 동거하고 교육받은 베드로가 훗날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고 겨우 고백한 것과 비교해 보십시오. 천국의 시민이 되고자 원하는 사람은 그 천국 주인의 실체를 온전히 알아야 합니다. 신앙이란 주 예수님의 권세와 권능을 온전히 알고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2) 그 사랑과 자비하심을 확신함
백 부장은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적대시하고 박대하는 풍조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주님께 나아와 자비를 간구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 주님께서 사랑과 자비가 충만하신 분이심을 굳게 확신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가 충만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 이것이 신앙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고 의로우신 분이라는 것을 믿는 것만으로도 부족합니다. 그분이 전지전능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며 주 예수님과 같이 자비와 사랑으로 나와 이 세상을 대하시는 분임을 확신하는 사람만이 참된 신앙을 소유한 것이요, 그런 사람만이 하나님 나라의 주민으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2. 천국 시민다운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1) 늘 겸손해야 함
백 부장은 지휘만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부하들을 거느린 지휘관입니다. 그가 로마인이었다면 유대인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을 처지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직접 주님께 나와 간구하였으며, 가서 고쳐주리라는 주님의 수고에 황송하여 그저 말씀만 해주시기만을 청했습니다. 이는 세속적인 권위 의식이나 교만한 풍조에 물들지 않고 늘 자신을 겸손으로 훈련해 왔다는 증표입니다. 겸손은 참 신앙의 척도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섬기고 그분이 다스리는 이 세계를 인정하는 성도는 결코 교만해질 수 없습니다. 언제나 자신을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과 그 영광만을 높이려는 의식과 의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세가 곧 천국 시민의 기본자세입니다. 자만하고 교만한 의식을 지닌 사람은 결코 천국 시민으로 생활할 수도 또 인정받을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며 사는 생활은 오직 성령과 말씀 안에서 겸손해진 성도만이 능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온유함으로 행해야 함
백 부장은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13절)라는 주님의 명령에 즉시 순종하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그가 온유한 믿음을 지닌 증표입니다. 온유함은 대단히 중요한 신앙의 요소입니다. 사람들은 온유함을 단순히 도덕적 차원으로 인식합니다. 그 천성과 몸가짐이 온순하고 유순한 것을 온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온유는 그 이상의 개념입니다. 온유는 훈련을 통해서 단련된 신앙 인격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불의와 부당함에 대해 온유하게 대함은 물론이요,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대해 순종하고 따르는 자세가 곧 성서적 온유함의 개념입니다.
한 예로 욥이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한 것이 온유입니다. 축복을 주실 때만, 이해할 수 있는 섭리에만 아멘으로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의 섭리도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처사에도 순응, 순종하는 신앙이 곧 온유함의 요건을 지닌 참 신앙인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눈에 보이는 표적을 원했으며 그래야만 예수님을 주 하나님으로 인정하겠다고 우겼습니다(마12:39). 그와 같은 태도는 온유한 것이 아닙니다. 백 부장처럼 예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고 행하는 자세가 온유함이요, 참 신앙의 모습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과 섭리에 온유하게 순종하는 성도만이 천국 땅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마5:5).
3. 천국의 가치관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백 부장이 주님께 원했던 소원은 무엇입니까?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행복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는 한낱 미천한 하인을 그 병에서 구해 주고자 주님을 찾은 것입니다. 당시 하인은 종과 노예의 신분을 지녔습니다. 물건처럼 돈으로 사고팔고 병들면 버리는 소모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럼에도 백 부장은 그 하인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했던 것입니다. 성경 원문에는 백 부장이 하인을 '파이스'라는 말로 표현했는데 이는 '아들'이라는 의미도 지닙니다. 그는 하인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여겼던 것입니다. 빈부 귀천을 막론하고 하나님이 지으신 이웃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곧 천국의 표어요, 중심 가치관입니다. 이 사랑의 가치관을 따르는 사람이 참 신앙의 소유자입니다. 사랑은 신앙의 열매입니다. 이 열매가 있는 사람만이 천국의 주민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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