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지명 강해

[성경지명 성경 좋은 말씀] 그랄 Gerar

엘벧엘 2022. 5. 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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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지명 중에서 그랄이 있습니다. 그랄은 아브라함과 이삭이 연관이 있는 지역입니다. 오늘은 아브라함과 그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랄 Gerar

 

그랄과 아브라함

창20:1 아브라함이 거기서 네게브 땅으로 옮겨가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거류하며

창20:2 그의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 하였으므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람을 보내어 사라를 데려갔더니

창20:8 아비멜렉이 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모든 종들을 불러 그 모든 일을 말하여 들려주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였더라

창20:9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느냐 내가 무슨 죄를 네게 범하였기에 네가 나와 내 나라가 큰 죄에 빠질 뻔하게 하였느냐 네가 합당하지 아니한 일을 내게 행하였도다 하고

창20:10 아비멜렉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렇게 하였느냐

창20:11 아브라함이 이르되 이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내 아내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요

창20:12 또 그는 정말로 나의 이복 누이로서 내 아내가 되었음이니라

창20:13 하나님이 나를 내 아버지의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후로 우리의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혜라 하였었노라

 

중근동 지방의 양떼 중에는 '선도 양'(leader sheep)이 있습니다. 양떼는 이 선도 양의 행동을 따라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목자는 이 선도 양을 중심으로 양떼를 관리, 인도합니다. 그런데 그 선도 양이 때로는 목자의 뜻을 어기고 엉뚱한 곳으로 가므로 온 양떼가 혼란과 위기 속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그 당시 하나님께서 세워 놓으신 신앙의 선도 양과 같았습니다. 그와 같은 아브라함이 그랄로 거처를 옮긴 후 과오를 범하므로 그랄과 그 거민들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게 했으며 비난을 듣게 되었다고 본문은 증거 합니다. 이제 그 사실을 통해 귀중한 교훈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1. 전날의 과오를 그랄에서 되풀이한 것입니다

1) 더 큰 부를 좇아 행했음

성경은 아브라함이 전에 살던 거처를 옮겨 남방 그랄에 우거 하게 되었다고 강조합니다(1절). 아브라함의 과오는 이처럼 그 거처를 옮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전에 머무른 지역은 '벧엘'(13:31) 근처였습니다. 훗날 야곱이 하나님의 전(28:19)이라고 명했던 곳입니다. 아브라함은 이곳에서 부자로 번영했습니다(13:7). 또한 하나님께서 열국의 아비로 삼게 해주시겠다는 언약까지 받았습니다(17:9-21). 그런데도 남쪽 그랄로 온 이유는 그랄이 '거처'라는 뜻으로 중근동의 풍성한 곡물 생산지요, 수출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더 큰 부를 얻기 위해 하나님의 집인 벧엘을 떠나 인간들의 거처인 그랄로 온 것입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요, 부하려하는 자는 온갖 시험과 올무에 빠지게 된다고 성경은 경고합니다(딤전 6:9,10). 육신의 욕심을 좇아 벧엘에서 그랄로 내려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2) 언약보다 사람의 권세를 더 중시했음

그랄로 옮긴 아브라함은 그랄 왕 아비멜렉의 권세에 굴복하여 그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이고 협상을 했습니다. 이는 전날 애굽으로 거처를 옮긴 후 바로에게 행했던 거짓을 되풀이한 것입니다(12:10-15). 훗날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이 자기를 해칠까 두려워 그와 같은 거짓말을 했노라고 고백했습니다(11절). 그랄 왕 아비멜렉의 이름은 '아비'와 '왕'이 합친 것입니다. 아비는 우리나라 아비와 그 발음도 뜻도 같습니다. 즉 '왕 아버지'라는 뜻으로 블레셋 족의 조상입니다. 아브라함은 영원한 축복과 번영을 주시겠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보다 왕의 권세를 더 두렵게 여긴 것입니다. 믿음으로 행하지 않고 가시적인 것을 중시할 때 성도들도 과오를 범하게 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2. 그랄 사람들에게 불행을 끼치게 됐습니다

1) 죄와 불의로 실족케 만듦

이와 같은 아브라함의 과오로 인해 사라가 몸을 더럽히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씨로 복의 근원을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아브라함으로 인해 어그러지게 되는 의미도 지닌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꿈에 아비멜렉에게 경고하시고 사라의 몸에 손도 대지 못하도록 역사하십니다(4-7절). 진상을 알고 난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나와 내 나라로 큰 죄에 빠질뻔하게 하였느냐"(9절)고 질책했습니다. 성도들의 죄와 과오는 성도 개인에게만 그치지 않습니다. 선도 양이 위험한 길로 가면 다른 양들도 같은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성도들의 행동은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범과 표준이 됩니다. 성도들이 거짓과 죄를 범하면 사회는 종교와 윤리의 규범을 상실하고 더욱 불의를 거리낌 없이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셨음을 기억하고 세상을 선도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2) 불행에 빠뜨리게 만듦

"여호와께서…사라의 연고로 아비멜렉의 집 모든 태를 닫히셨음이더라"(18절)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아비멜렉이 남의 부인과 간음을 하려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인 것입니다. 태를 닫으셨다는 것은 잉태와 출산을 할 수 없도록 만드셨다는 뜻이요, 그 결과는 곧 그랄 거민들의 멸망을 초래하는 큰 재앙입니다. 아브라함 개인의 잘못이 그 얼마나 크고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성도들이 의와 선과 경건의 모범 대신 불법과 죄를 사회에서 범하면 멸망의 심판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을 교훈해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거짓과 불의를 행함으로 이웃을 실족시키는 자는 큰 화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님이 직접 경고하셨습니다(신 32:35눅 17:1).

 

3. 온 그랄의 비난을 듣게 되었습니다

1)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었음

꿈에서 깬 아비멜렉은 아침 일찍 모든 신복들을 불러 모으고 아브라함의 거짓말과 그로 인해 임한 하나님의 심판을 낱낱이 밝혔습니다. 성경은 자초지종을 들은 방백들이 "심히 두려워하였더라"(8절)고 증언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당시 선지자로 세우신 아브라함을, 또 열국의 신앙 모범자와 아비로 세운 사람을, 복의 근원으로 세운 그를 사람들이 존경하고 사모하는 대신 꺼리고 두려워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비극입니다. 성도가 불의해지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 대신 부패한 죄악의 악취를 풍김으로 사회가 존경 대신 경원하고, 꺼려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2) 모순된 행위를 비난당하게 되었음

"네가 합당치 않은 일을 내게 행하였도다"(9절). 이 말은 아브라함의 정체를 알게 된 아비멜렉이 그를 질책한 뼈아픈 채찍입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7절). 그와 같이 사역을 지닌 자가 인간 권세에 아부하기 위해 아내를 누이로 속이고 타인과 협상하여 그로 인해 아비멜렉까지 죄를 범하도록 유도한 행위는 거룩한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합당한 행위가 아니라는 비난입니다. 이와 같이 죄악 세상을 책망해야 할 성도가 오히려 불신자들에게 비난받고, 충고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엡 5:8-12).

 

교회는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선도 양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성숙하지 못하여 아브라함과 같이 그 본분을 이탈하여 과오를 범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잡고 예수를 닮아 의와 진리로 행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히브리어 원어성경 역대하 강해] 솔로몬 성전의 보아스와 야긴 기둥(대하 3:10-17)

 

[히브리어 원어성경 역대하 강해] 솔로몬 성전의 보아스와 야긴 기둥(대하 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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