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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7장 주일설교말씀] 에스더의 두 번째 잔치와 하만의 처형(에 7:1-10)

엘벧엘 2023. 6.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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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7장에서는 에스더가 두 번째 잔치를 배설하고 왕과 하만을 초청했다.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에게 하만이 유대인들을 모두 죽이려는 음모를 고발했다. 이것 때문에 왕은 화가 났고 결국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웠던 교수대에 자기가 처형당했다.

 

에스더의 두 번째 잔치와 하만의 처형(에 7:1-10)

 

에스더가 왕에게 자기와 자기 민족의 구원을 호소함 (1-4)

7:1 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 나아가니라

에스더가 두 번째 베푼 잔치에 아하수에로왕이 하만과 함께 나타났다. 아하수에로왕은 에스더가 이번에는 자기의 소원을 말하겠다고 했기 때문에(5:8), 크게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참여했을 것이다. 그리고 하만은 전날 모르드개로 인하여 당한 수치와 자기 친구나 아내가 한 말로 인하여(6:11-13) 큰 걱정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참여했을 것이다.

7:2-4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가로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3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4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왕이 술을 마실 때에 전날과 같이 에스더에게 소청(所請)을 말하면 다 들어주겠다고 하였다. 왕이 에스더에게 소청을 물을 때에 즉시 말하지 않고 두 차례나 잔치를 베풀고 말한 것은 왕의 마음과 관심을 좀 더 얻은 다음에 말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에스더의 지혜로운 처사이다. 그때에 에스더가 왕에게 자기의 생명과 자기 민족을 죽음에서 구해 달라고 하였다. 또 자기와 유다 민족이 차라리 노비로 팔렸다고 하면 자기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나 자기와 자기 민족이 죽임과 도륙과 진멸을 당하게 되었으니 부득불 말한다고 하였다. 그가 먼저 자기 생명을 구해 달라고 한 것은 왕의 동정(同情)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지혜로운 말이다. 자기 아내의 생명을 살육하겠다는 말을 듣고 놀라지 않고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왕의 관심이 에스더에게 깊이 쏠려 있을 때에 왕후를 해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왕은 깜짝 놀라 크게 노하였다. 그다음에 자기 민족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에스더는 만일 우다 민족이 다 죽임을 당하게 되면 왕에게 막심한 손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다 민족은 바사 전국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그들이 다 죽으면 많은 노동력을 잃게 되고 또 그들이 내는 세금도 거두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바사국에 막대한 손해가 된다는 뜻이다. 에스더는 왕에게 왕의 아내 되는 자기가 죽게 된 것과 왕의 나라에 경제적 큰 손해가 난다는 사실을 들어 왕의 마음을 크게 요동하게 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어느 왕이나 격동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에스더가 하나님 말씀을 많이 상고하면서 3일간 금식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이와 같이 지혜롭게 말하였을 것이다.

에스더가 하만의 악을 왕에게 고함 (5-6)

7:5-6 아하수에로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일러 가로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뇨 6에스더가 가로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왕이 에스더의 말을 듣고 크게 노하여 이런 일을 감히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자기 아내를 죽이고 자기 나라를 해하려는 사람에 대하여 노하지 않을 왕은 없을 것이다. 그때에 에스더는 단도직입적(單刀直入的)으로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왕이 신복 중 제일 신임하고 귀중하게 쓰는 그를 악행자라고 하면 왕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하만이 뒤집어 반격할지 모른다. 그러나 에스더는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여 받은 은혜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담대히 말했다. 이때 하만은 왕후 에스더가 유다인인 것과 자기가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한 계획이 탄로 났으므로 깜짝 놀라며 심히 두려워하였다. 이제 그의 생명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이 되었다.

왕이 노하매 하만이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함 (7-8)

7:7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화를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왕이 너무 노하여 잔치 자리에서 떠나 왕궁 후원으로 갔다. 왕은 하만이 왕후와 왕후의 민족을 다 죽이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노했다. 전날 밤에 하만의 교만함을 알고 수치를 당하게 했으나(6:6-11) 이번에는 왕후까지 죽이려고 했다는 말을 듣고 대단히 노한 것이다. 왕이 하만을 자기 수하에 두고 귀중하게 쓰려고 했는데, 하만이 왕의 자리를 탐냈고(6:6-9), 또 자기 아내를 죽이려고 했으니 왕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왕궁 후원 뜰로 가서 하만을 어떻게 처치해야 할지 생각하였을 것이다.

왕이 이때 하만의 처리를 위해 일곱 모사를 불러오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들도 하만과 같은 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그 모사들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기 실수만 드러나겠기 때문이다. 유다인을 다 죽이라는 조서에 왕의 어인을 찍어서 공포했기 때문에 왕의 실수가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7:8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의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가로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하만은 왕이 자기에게 화를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알고 처음에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 앞에 자기 생명을 구하였다(7). 그러나 에스더가 아무 반응이 얼자 왕후의 걸상을 붙잡고 애원한 것 같다. 전에는 유다인 전체를 멸하려고 살기가 등등했으나 이제는 자기 생명 하나 부지(扶持) 못하여 애원하게 되었다. 왕이 후원에서 돌아와서 하만이 에스더에게 애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의 왕은 하만이 왕후를 강간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하여 더욱 격분하여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하고 호통을 쳤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쌌다.

얼굴을 싸더라 그 당시에 사형당할 죄수의 얼굴을 쌌다고 한다. 이때는 왕후를 해치려는 악한 자의 얼굴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하려고 얼굴을 싼 것 같다. 하만이 왕후의 걸상을 붙들고 애원한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왕후에 대한 불경죄(不敬罪)이며, 평소에 왕후에 대해 존경심이 없었던 증거이다. 윗사람에 대해서 존중하지 아니하고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아니하는 교만한 자는 다 이와 같이 된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운 나무에 자신이 달려 죽음 (9-10)

7:9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고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가로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왕의 내시 중에 한 사람인 하르보나가 왕에게 하만을 고발하였다. 그것은 곧 왕에 대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하만이 죽이려고 높이가 50규빗(23m)되는 나무를 자기 집에 세워 놓았다는 것이다. 그는 하만의 악한 궤계를 알면서도 그가 권세가 있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권세가 없어지고 죽게 되니 고발하였다. 그가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라고 한 것을 보면 모르드개의 공로를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2:21-23). ()은 세운 대로 받고 죄()는 지은 대로 받는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나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 의를 심으면 의를 거두고 악을 심으면 악을 거둔다. 당장에 왕이 알아주지 않아도 때가 되면 왕이 알아주고 다른 사람들도 인정해 줄 날이 온다.

7:10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운 그 나무에 하만을 다니 비로소 왕의 노가 풀렸다. 하만이 그 나무를 세우지 않았더라면 그 나무에 달리지 않았을 것이다. 남을 죽이려고 나무를 세웠기 때문에 자기가 그 나무에 달려 죽게 된 것이다. 잠언 26:27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라고 하였다. 남 잡이가 저 잡이가 된다. 남을 죽이려고 하는 자는 하나님이 그 사람을 죽게 하고 죽게 된 성도는 하나님이 살게 하신다(13:10). 교만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해하는 자는 다 이와 같이 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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