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1장에서 바울은 디도에게 말씀을 전합니다. 거짓 교사를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거짓 교사들은 거짓 복음을 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교묘히 부인하게 만듭니다. 행위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성경은 오직 믿음으로 만이 구원이 있고 의인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예수님만을 전해야 하고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계 말씀(딛 1:10-16)
10절 에이신 가르 폴로이 카이 안휘포타크토이 마타이올로고이 카이 프레나파타이 말리스타 호이 에크 페리토메스
=====1:10
개역성경에는 '가르'('왜냐하면')가 생략되어 있다. '가르'는 앞절에서 언급한 감독의 책망의 기능을 정당화한다.
복종치 아니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 '많은 중'이란 그레데에 수많은 이단들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레데에 있는 이단들의 특성은 세 가지로 해석된다. (1) 복종치 않는다. 이는 앞절에서 언급한 '거스리다'와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고의적으로 거부하는 행위이다. (2) 헛된 말을 한다.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마타이올로고이'는 아무 유익도 없고 행위도 따르지 않는 말을 화려하게 구사하는 것을 뜻한다. (3) 속인다. 이는 헛된 말을 통해서 사람들을 현혹시켜 잘못된 길로 가게 하는 것을 뜻한다.
특별히 할례당 가운데 심하니 - '할례당'은 유대인들 가운데 기독교로 개종한 자들로서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하던 자들이다(행 15:1;롬 2:25-29). 그러나 바울은 이방인들도 유대인과 같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논박하면서 구원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짐을 선포하였다(롬 10:9;갈 5:6).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이든 유대인이든 간에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빌 3:3). 그런데 그레데에는 육체의 할례를 고집하여 속이는 이단들이 특히 극심하였다.
11절 후스 데이 에피스토미제인 호이티네스 홀루스 오이쿠스 아나트레푸신 디다스콘테스 하 메 데이 아이스크루 케르두스 카린
=====1:11
저희의 입을 막을 것이라 - 본절은 9절에 언급된 감독의 기능 중 하나인 '책망'의 구체적 실천 사항이다. '막을 것이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스토미제인'은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으로 '출교'(딤전 1:3,4;딤후 3:5)나 '정죄'(딤전 6:5)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이런 자들이 더러운 이를 취하려고...엎드러치는도다 - 할례당은 물론 그레데에 있는 '이단'들의 목적은 교리나 진리를 전하는 데 있지 않다. 그 표면상의 목적은 그렇다 할지라도 그들의 내면적인 목적은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 즉 타인을 속이거나, 희생시킴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Hendriksen). 한편 '엎드러치는도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나트레푸신'은 '전복하다', '뒤엎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허물어 뜨리는 것을 의미한다(딤후 2:18).
12절 에이펜 티스 엑스 아우톤 이디오스 아우톤 프로페테스 크레테스 아에이 프슈스타이 카카 데리아 가스테레스 아르가이
=====1:12
그레데인 중에 어떤 선지자 - '어떤 선지자'는 주전 6세기의 시인이며 그리스의 7대 현인 중의 하나인 크노수스(Cnossus) 출신의 '에피메니데스'(Epimenides)로 추정된다(Guthrie, Scott, Calvin, Hendriksen). '에피메니데스'는 후대의 작가인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나 '키케로'(Cicero)에 의해서 선지자로 불리었다(Scott). 그런 '에피메니데스'는 그레데인을 세 가지로 비판하고 있다.
거짓말장이 - 그레데인들이 지독한 거짓말장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크레티제인'이라는 단어이다(Gould, Hervey). 곧 '크레티제인'은 '그레데화(化)하는 것' 곧 '거짓말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Plutarch). 당시 '그레데인'은 '거짓말장이'의 대명사로 인식될 정도였다.
악함 짐승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카 데리아'는 '광포(狂暴)한 맹수'를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희생을 아랑곳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레데인의 악한 본성을 의미한다(Hendriksen, Guthrie).
배만 위하는 게으름장이 - 이는 그레데인들이 부당하고 안이한 방법으로 자신의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임을 시사한다(Guthrie, Simpson, Hiebert).
13절 헤 마르튀리아 아후테 에스틴 알레데스 디 헨 아이티안 엘렝케 아우투스 아포토모스 히나 휘기아이노신 엔 테 피스테이
=====1:13
이 증거가 참되도다 - '이 증거'는 앞절에서 언급된 선지자의 말을 의미한다. 바울은 자신이 듣거나 경험한 바에 의해(Guthrie, Hiebert) 그레데인의 선지자 즉 에피메니데스의 증거가 정확한 것임을 밝힌다.
네가 저희를 엄히 꾸짖으라 - '엄히'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토모스'는 '아포템노'('자르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연장을 사용하여 '예리하게 자르는' 것을 의미한다(Lenski). 바울은 이 단어를 사용해서 디도가 그레데인, 특히 거짓 교사들을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런 징계의 권한은 디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로'에게도 부여되었다(9절).
이는 저희로 하여금 믿음을 온전케 하고 - 본절은 '히나'('위하여')로 시작한다. 이는 본문이 앞에서 언급한 징계의 목적임을 시사한다. 바울이 디도에게 그레데인의 나쁜 본성(12절)을 징계하라고 하는 목적은 그레데인들의 믿음을 온전케 하는 데 있다. '온전케 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기아이노신'은 '건강하다', '잘 지내다'는 뜻이다(Hiebert). 이는 '참된 믿음'을 묘사한 것으로 디도에게 부여된 징계의 직무가 '심판자'로서가 아니라 '엄격한 외과 의사'로서의 직무임을 시사한다(Scott). 따라서 '징계'는 단순한 판단이나 심판이 아니라 '치료를 위한 판단'이어야 한다.
14절 메 프로세콘테스 이우다이코이스 뮈도이스 카이 엔톨라이스 안드로폰 아포스트레포메논 텐 알레데이안
=====1:14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 - '허탄한 이야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뮈도이스'는 '신화'를 의미한다. 이것은 '유대주의'와 '영지주의'의 혼합에서 생겨난 것으로, 구약의 말씀들을 영지주의적 관점으로 바꾸어 만든 것이다(Hanson, Hendriksen). 바울은 디모데에게 명령한 것과 같이(딤전 1:4) 디도에게도 그레데인들에게 팽배해 있던 유대인들의 신화를 주의시키라고 권고한다.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좇지 않게 하려 함이라 - '배반하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스트레포메논'은 '돌이키다'의 뜻을 가진 '아포스트레포'의 현재 중간태 가정법으로서 '자의로 거역하는'(Robertson), '습관적으로 거부하는'(Hiebert)의 의미를 지닌다. 한편 '사람들의 명령'은 유대인들의 유전 즉 정결례 같은 것을 의미한다(골 2:20-23;딤전 4:1-5, Guthrie).
15절 판타 멘 카다라 토이스 카다로이스 토이스 데 메미아세엔오이스 카이 아피스토이스 우덴 카다론 알라 메미안타이 아우톤 카이 호 누스 카이 헤 쉬네이데시스
=====1:15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 유대인 거짓 교사들이 그레데인들에게 전한 오류는 '외적인 것'에 의해 부정(不淨)의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유대인들의 오류에 대해 바울은 예수께서 정하신 원리를 다시 천명하고 있다. 그 원리는 부정의 여부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문제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마 15:11,15-20;막 7:14-23;눅 11:28-41;행 10:9-16;11:1-18;롬 14:14,20;갈 2:11-21;골 2:16-23). 그래서 바울은 '깨끗함'이란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인해서 죄와 결별하고 성령과 동행함으로써 새롭게 변화된 마음의 내면적인 깨끗함임을 강조한다.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는 유대인 거짓 교사들을 지칭한다. 그들은 외적인 정결 여부에 관심을 가진 자들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향해 '더러운 자'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외적인 것이 아무리 정결하다 할지라도 '믿지 않음'으로 해서 이미 '죄'로 물들었기 때문이다(롬 1:18;2:29). 그래서 바울은 그들의 외모가 더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과 '양심' 즉 내면이 더러움을 지적한다.
16절 데온 호몰로구신 에이데나이 토이스 데 에르고이스 아르눈타이 브델뤼크토이 온테스 카이 아페이데이스 카이 프로스 판 에르곤 아가돈 아도키모이
=====1:16
본절은 유대인 거짓 교사들의 내면적 더러움의 양태에 대해서 언급한다.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 헬라어 본문에는 '하나님을 시인하나'가 '하나님을 안다고 시인하나'로 되어 있다. 여기서 '안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이데나이'('알았다')는 '오이다'('안다')의 과거 완료능동 부정사로서 '직관적 지식'이나 '체험한 지식'을 의미한다(Hendriksen, Lenski). 유대인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을 체험해서 잘 안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제적 행위로는 하나님을 부인하였다. 그들은 신앙을 입으로 시인하나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해서는 바로 알지 못하였다. 진정한 신앙의 고백은 그 가치를 드러내는 행위를 동반해야 한다(Scott).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내면적인 문제를 저버리고 외면적인 면에만 치중(置重)하는 우를 범하였다.
가증한 자요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브델뤼크토이'는 '혐오스럽고 위선이 가득 찬 자'를 의미한다. 이는 거짓 교사들의 말과 행위가 다름을 암시한다.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 이는 그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고집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진정한 뜻에 귀를 기울이거나 순종하려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내면의 죄를 정죄하신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허탄한 이야기에 빠져 외면적인 문제에만 착념하였다.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 - '버리는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도키모이'는 문자적으로 '동조하지 않는 자'를 의미한다(롬 1:28;고전 9:27). 유대인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생각과 고집을 앞세우는 자들이었다.
[헬라어 성경 좋은 말씀 디모데후서] 바울을 버린 부겔로와 허모게네(딤후 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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