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문 강해

[열왕기하 히브리어 강해]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에 놓으라(왕하 4:27-31)

엘벧엘 2023. 5. 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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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4장에서는 수넴 여인의 아들이 죽어서 엘리사에게 찾아왔다. 엘리사는 종 게하시에게 명령하여 급하게 가서 지팡이를 죽은 아들의 얼굴에 놓으라고 했다. 엘리사의 명령대로 했으나 아이는 깨어나지 않았다. 엘리사가 집에 와서 보니 아이가 죽어 있었다.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에 놓으라(왕하 4:27-31)

 

성 경: [왕하4:27] 바타보 엘 이쉬 하엘로힘 엘 하하르 바타헤제크 비라길라이브 바이가쉬 게하지 리하디파흐 바요메르 이쉬 하엘로힘 하리페 라흐 키 나피샤흐 마라 라흐 바아도나이 헤일림 미메니 비로 히기드 리

주제1: [엘리사가 행한 5가지 기적]

주제2: [엘리사를 찾는 수넴 여인]

󰃨 그 발을 안은지라 - 수넴 여인이 엘리사의 발을 안은 것은 도움을 요청하는 심정의 간절함을 나타낸다(Pulpit Commentary). 그런데 게하시가 그녀의 행동을 막으려고 했던 것은 (1)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선지자에게 강요하는 것은 무례한 행위로 보았기 때문이며(Keil & Delitzsch) (2) 선지자의 위엄을 손상시키는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4:27). 한편 여인이 엘리사의 발을 안은 행위에 대해 혹자는 '큰 슬픔에 사로잡혀서'(Lange), 혹은 '불안을 더 이상 자제할 수 없었기에'(Wycliffe)라고 설명하지만 이러한 의견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그녀의 믿음으로 미루어 살필 때(10,13,22) 그녀는 사리 분별을 할 줄 아는 여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큰 믿음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존경하는 사람,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동양에서 흔히 하는 행동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방할 듯싶다(Pulipit Commentary).

󰃨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 본절은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항상 임하고 있지는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3:15). 이것은 신약 시대에 예언의 은사를 받은 자들에게도 해당된다. 즉 어떤 사람이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자신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나타내고자 하실 때에만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와 바울에 있어서도 나타난다. (1) 가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다 떨어졌다는 모친 마리아의 말을 들으신 예수께서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2:4)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 되신 예수께서도 성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와 일치되게 행하셨음을 보여준다. (2) 성령께서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막으심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소아시아 지역의 비두니아로 가고자 했다. 이 때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바울에게 마게도냐로 가도록 인도하셨다(16:6-10). 여기에서 우리는 위대한 사도 바울도 역시 하나님께서 그에게 계시하시기까지는 자신의 뜻을 따라 행하려고 했음을 볼 수 있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하나님 자신의 영원하신 계획과 정하신 때에 맞춰 주어진다(3:1;1:7).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때면 언제든지 예언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자들에 대한 신중한 경계가 성도들에게 요청된다.

성 경: [왕하4:28] 바토메르 하샤알리티 벤 메에트 아도니 할로 아마리티 로 타쉴레 오티

주제1: [엘리사가 행한 5가지 기적]

주제2: [엘리사를 찾는 수넴 여인]

󰃨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 여인은 엘리사에게 자기의 아들이 죽은 사실을 힐책의 표현을 써서 간접적으로 알리고 있다(Pulpit Commentary). 사실 여인은 애초부터 자식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자손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그녀는 한없이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자식이 죽은 마당에 처음과 같은 원점으로 돌아가 '저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합니다'라고 하면서 탄원 섞인 말을 하는 것이다. 이 말에서 우리는 역경과 고난의 어려움을 원망하기 이전에 겸손히 순종하는 여인의 아름다운 믿음을 볼 수 있다.

󰃨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 - 이 말 속에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하나님의 사람에게 은혜를 바라는 간절한 요청이 함께 내포되어 있다. 16절에서 '속이지 마옵소서'라고 말했을 때는 자신이 아이를 얻을 형편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본절에서는 무슨 일로 자기와 같은 사람에게 아들이 주어지는가 했더니 역시 이런 일이 생기고 말았구나 하는 애탄이 섞인 말을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식이 없을 때보다 하나 있는 아들 자식을 잃었을 때의 슬픔이 몇 십배로 더 큰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불어 이 말 속에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얻은 아들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다시 살려달라는 요청이 내포되어 있다.

성 경: [왕하4:29] 바요메르 리게하지 하고르 미티네카 비카흐 미쉬아니티 비야디카 바레크 키 티미차 이쉬 로 티바리케누 비키 이바레키카 이쉬 로 타아네누 비사미타 미쉬아니티 알 피네 하나아르

주제1: [엘리사가 행한 5가지 기적]

주제2: [엘리사를 찾는 수넴 여인]

󰃨 인사하지 말며 - 엘리사가 이렇게 명령한 것은 동양인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인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일을 지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Thenius, PulpitCommentary)만은 아니다. 그것은 (1) 외적인 상황을 핑계로 게하시가 이적 수행에 실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Keil), (2) 게하시로 하여금 온전한 기적 성취를 위해 기도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C. Lap), (3) 허영심이 많은 그가 여행의 이유를 다른 사람들에게 발설함으로써 스스로 이적을 행하는 것인 양 자랑치 못하게 하기 위해(Theodoret) 그렇게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본절에서 '허리를 묶는다'라는 표현은 행동의 신속함을 위한 당시의 습관을 반영한 말임과 동시에 마음을 가다듬고(벧전 5:15) 진리에 굳게 선다(눅 12:35)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 내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으라 - 엘리사는 자신이 직접 가지 않고 게하시를 통하여 지팡이만 보내면서 이런 말을 했다. 이것은 선지자의 상징적 행위로써 지팡이가 선지자의 임무를 대행할 수 있는 증거가 되기에 그렇게 했다. 왜냐하면 그 지팡이는 여행용이 아니라 왕의 홀과 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선지자적인 은사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4:17,20; Lange). 그리고 또한 엘리사가 취한 이러한 조치는 지팡이 자체에 어떤 신비적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징적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나타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선지자로서 갖는 겸손의 발로인 것이다. 한편 이러한 상징적 행위를 아이에게 덮치고 있는 사망을 저지하기 위함이라는 혹자의 주장(Wycliffe)에 대해서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성 경: [왕하4:30] 바토메르 엠 하나아르 하이 아도나이 비헤이 나피쉬카 임 에에지베카 바야캄 바옐레크 아하레하

주제1: [엘리사가 행한 5가지 기적]

주제2: [엘리사를 찾는 수넴 여인]

󰃨 여호와의 사심과 당신의 혼의 사심 - 이러한 수넴 여인의 믿음에 찬 고백은 순전히 그녀의 신앙에 기인한 것인데 이는 엘리사가 자신의 스승 엘리야에게 했던 신앙 고백과 같은 것이다(2:2;4:6, Pulpit Commentary, Word Biblical Commentary).

󰃨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 '제자 게하시가 대신 가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Wycliffe), 혹은 '자신을 따라나설 때까지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Pulpit Commentary)라는 의미이다. 이는 게하시에 대한 불신으로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만을 의지하고자 하는 간절한 심정과 사태의 긴박성를 나타낸 것이다.

성 경: [왕하4:31] 비게하지 아바르 리피네헴 바야셈 에트 하미쉬아네트 알 피네 하나아르 비에인 콜 비에인 카셰브 바야샤브 리키라토 바야게드 로 레모르 로 헤키츠 하나아르

주제1: [엘리사가 행한 5가지 기적]

주제2: [엘리사를 찾는 수넴 여인]

󰃨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놓았으나 - 게하시가 지팡이를 죽은 아이의 얼굴에 놓았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사실을 갖고 주석가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카일(Keil)은 게하시가 엘리사의 명령대로 충실히 수행했으나 아이를 살리려는 그의 노력은 무사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 p. 313). 또 랍비들의 주장에 따르면 게하시가 엘리사의 명령대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고 속히 가라는 명령에 불순종했다는 것이다. 한편 데오도르(Theodoret)는 야심과 허영심이 강한 게하시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이 위임받은 하나님의 일을 자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하시가 아이를 살리는 일에 성공하지 못한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1) 엘리사가 수넴 여인과 함께 가기로 작정한 직후 게하시의 위임은 무효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게하시가 아이를 살리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다. (2) 엘리사가 준 지팡이에 대해 게하시는 어떤 마술적인 힘이 그 지팡이에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래서 게하시는 그 능력을 속히 나타내기 위해서 미리 앞서 간 것이다. 한편 하나님의 능력을 남에게 위탁할 권세를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위임한 것은 엘리사의 실수라는 혹자의 주장(Wycliffe)은 우리가 고려할 문제의 대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절은 게하시와 같은 불신앙이 아무런 이적을 행할 수 없음을 보여 줌으로 인해 여호와께 대한 참된 신앙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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